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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83. 정통 이탈리아(..글쎄;;) 피자전문점 피자몰 (Pizza mall · 서울 명동) by Ryunan

▲ 소셜커머스로 구입, 명동 피자몰.

얼마 전 소셜커머스를 이용하여 피자 쿠폰을 하나 구매한 것이 있었다. 꽤 가격이 괜찮은 딜이라 장소가 '명동' 이라는 집에서
비교적 먼 곳에 있는것임에도 불구하고 '쓸 일이 있겠지...' 라고 생각하며 사놓은 쿠폰. 그런데 쿠폰을 사 놓고 보니 기한이 굉장히
짧은 것이라 빨리 써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일부러 구실을 만들어 명동까지 갔다오게 만든 그런 번거로움을 가져온 쿠폰이다.
가끔씩 괜찮다싶은 쿠폰을 쟁여놓을 땐 이렇게 '쓸 일이 없는데 억지로라도 빨리 써야겠다' 란 귀찮음을 가져올 때도 있기 마련이라
항상 무조건 싸고 좋다! 라고 사 놓는 것보다는 '이것이 정말 나에게 필요한 것인가...' 를 먼저 생각해보는 자세가 필요한 것 같다.

어쨌든 쿠폰으로 다녀온 명동 중심가에 있는 이탈리안 피자 전문점 '피자몰'  명동 지나다니면서 꽤 많이 지나친 매장이기도 하다.

▲ 쿠폰 내용물은 그래도 가격대비 꽤 알찬 편이었다.

위메이크프라이스(http://www.wemakeprice.com)에서 구입한 쿠폰 내역은 피자 한 판 + 오븐스파게티 + 음료 두 잔 + 샐러드2인
구성으로 정가가 얼마인지는 기억이 잘 안 나지만 할인가는 14000원이었던 걸로 알고 있다. 꽤 나쁘지...아니 상당히 좋은 2인구성.

▲ 어라, 여기에도 샐러드바가 있네~ ㅎㅎ

피자헛, 미스터피자 같은 메이저 피자집이 아니지만 이 곳에도 그 매장과 똑같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는 샐러드바가 있다.
확실히 이것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을 수 있는 에피타이저 음식 개념의 폭이 넓어지는지라 샐러드바가 있음
일단 호감은 급상승 ㅎㅎ 아무래도 메이저 샐러드바에 비해 종류는 좀 적은 편이지만 그래도 있을 건 어느 정도 잘 갖춰놓은 모습.

▲ 다른 데서 많이 본 것도 있고 여기만의 독자적인 것도 있고...

고구마, 혹은 단호박샐러드나 칠리푸실리는 애초 메이저 샐러드바에서도 직접 만드는 게 아닌 완제품을 사 오는 거라 거기에 있는
거랑 똑같은 구성이고... 카레맛 마카로니라던가 브로컬리 맛살 샐러드 같은 건 다른 데서 보지 못한 이 집만의 독특한 메뉴였다.
종류가 비록 많지 않지만 집어먹을 수 있는 믹스샐러드와 과일 종류, 그리고 디저트로 즐길 나쵸칩도 있어 구성은 꽤 알찬 것 같다.

▲ 평범하게 살자. 평범하게...

샐러드볼은 다른 피자집의 샐러드볼에 비해 조금은 작은 편. 먹고 싶은 것 위주로 이것저것 담아오니 꽤 많은 샐러드가 담겼다.
아침도 안 먹고 처음 먹는 식사라 욕심이 좀 과했나? 항상 이런 거 먼저 먹음 배불러서 피자 못 먹는 거 알면서도 학습능력은 제로.
맛살샐러드는 엄청 맛있을 줄 알고 집어왔는데 의외로 생긴 거에 비해 그냥 맛살맛 외엔 다른 간이 안 되어있어서 많이 밋밋했다.
개인적으로 제일 괜찮았던 구성은 참치샐러드와 나쵸. 나쵸칩 위에 참치샐러드 얹어먹으니 진짜 극상의 미미(美味)가 이거구나ㅋㅋ

▲ 스페셜 불고기 피자 (정가 11900원)

제일 먼저 선택한 스페셜 불고기 피자가 나왔다. 여기는 미국식 두터운 피자가 아닌 이탈리아식 피자를 지향한다는 것이 특징이라
도우도 수타로 만든 씬 도우로 나왔는데 도우만 이탈리아식이지 위에 얹어진 피자의 내용물은 미국식 같은 퓨전 느낌이었다.
피자가 좀 작긴 하지만 그래도 웬만한 피자집 레귤러 사이즈 정도는 되었고 불고기와 스테이크 소스가 넉넉히 뿌려져 있었다 >_<

▲ 눈 앞에서 소스를 촥촥 뿌리던데... 좀 많이 뿌리는 거 아냐?

매장이 다른 피자집처럼 직원이 직접 가져다주는 것이 아닌 패스트푸드 스타일의 100% 셀프식이라 피자랑 스파게티도 나오면
직접 카운터로 가져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좀 있지만 애초에 이런 건 크게 신경쓰지 않으니 문제될 건 없다. 오히려 샐러드바 포함
음료도 직접 리필요청하는 게 아닌 바깥에 기계를 꺼내놔서 자유롭게 가져다 마실 수 있는 그 자유로움이 먹기 더 편했던 것 같다.

'25번 손님~ 맛있는 피자 나왔습니다아~' 란 말을 듣고 카운터에 가니 바로 구워진 피자 위에 직원이 소스를 촥촥 발라주던데 그냥
평범한 피자 위에 소스가 발라지니 한껏 피자에 윤기가 더해지고 더 맛있어지게 변하는 것 같아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웠달까...ㅋㅋ
...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어째 다 뿌린 것 같은데도 불구하고 이중 삼중으로 계속 뿌리는 걸 보니 조금은 불안한 느낌이 더해갔다.
그리고 그 '너무 과하게 뿌리는 거 아닌가?' 라고 생각했던 불안감은 피자 생긴거에 비해 막상 먹어보고 제대로 깨닫게 되고...ㅠㅠ

▲ 치즈를 듬뿍 얹은 오븐 스파게티도 같이 나왔다.

그리고 세트메뉴에 포함된 오븐 스파게티도 같이 나왔다. 방금 만들어내서 지글지글 끓는 상태로 서빙된 것에서 일단 호감 상승.
미트소스 계열의 스파게티 위에 치즈를 듬뿍 올려서 구워내었는데 내용물도 많고 뭣보다 지글지글 끓는 상태여서 더 맛있어보였다.

▲ 스파게티는 이탈리아식이라기보단...그냥 미국식 같아.

속에 면이 소스랑 같이 비벼진 게 아니라 위에 얹어져 나온 거라 한 번 비벼야 하는데 그릇이 작아 비비기가 조금 불편하긴 했다.
맛은 그냥 평범한 치즈 들어간 미트소스 스파게티맛. 나쁘진 않은 맛이었는데 문제는 겉의 소스는 엄청 뜨거웠는데 비해 속에 있는
면이 조금 식어버린지라 약간 불만이었다면 불만. 그리고 피자의 강렬한 맛 때문에(...) 상대적으로 맛이 묻힌다는 것도 좀 있었고..

▲ 피자... 혀가 아릴 정도로 맛이 너무 강해.

피자는 처음에 외형 보고 기대를 많이 했었는데 솔직히... 위에 바른 소스의 양이 너무 많아서 좀 혀가 아릴 정도로 맛이 강했다.
차라리 소스를 덜 바르거나 아예 안 바르고 먹으면 피자의 맛을 좀 더 잘 느낄 수 있었을텐데 강한 맛이 나는 소스를 너무 많이 뿌려
재료맛보다는 소스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는 것이 에러. 이거 때문에 피자 먹고 스파게티 먹으니 스파게티 맛이 다 가려져버렸다.
겉보기에는 엄청 맛있어보였지만 이 소스만 좀 적게 뿌렸어도 이렇게까지 짜진 않았을텐데... 이건 그냥 아르바이트 생 잘못인가...

대신 피자 도우는 맛있었다. 씬피자는 거의 먹어본 적이 없는데 살짝 바삭바삭하면서도 재료의 맛을 좀 더 풍부하게 느낄 수 있는
씬피자를 왜 사람들이 선호하는지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는 느낌이다. 나는 일단 푸짐한 게 좋아 팬피자를 더 선호하긴 하지만...

▲ 친구가 담아온 샐러드 접시.

그리고 이건 친구가 두 번째로 담아온 샐러드 접시. 곤약은 식초를 들이부은 것처럼 심각하게 셔서 먹기가 정말정말정말 불편했다.
피자도 맛이 강한데 샐러드로 담아온 것도 피클, 곤약, 칠리푸실리 다 맛이 강한 것들 뿐이라 혀가 아려서 음료를 정말 많이 마셨다.
결코 이게 자랑이 될 순 없지만 자극적인 맛에 강한 나도 이렇게 느낄 정도면 보통 사람들이라면 정말 그런 느낌 심하게 받을텐데;;
앞으로 여기 또 올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설령 올 일이 있으면 가급적 맛 강한 피자는 시키지 말아야겠다... 메뉴판을 보니까
페퍼로니라던가 마가리따 같은 이탈리아식 피자들도 있는데 이런 거 시키면 그래도 좀 덜 짜고 덜 자극적인 게 나오지 않을까 싶네.

▲ 명동이면서도 명동같지 않은 한산함의 여유.

주말이면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로 인산인해에 가게에는 전부 다 줄을 서는 그런 복잡한 명동임에도 이렇게 사람이 없을 때가 있다.
지금은 이렇게 사람이 없고 조용하지만 그래도 저녁, 그리고 주말이 되면 이 곳도 들어갈 자리가 없을 정도로 바글바글해지겠지?
그거는 그 때 얘기고 지금은 이 조용하면서도 한산한 분위기를 만끽하는 것이 최고지. 즐길 수 있을 때 최대한 즐기는 것이 좋아.

▲ 이런 앤티크한 인테리어는 참 좋았어.

기품있어보이는 이런 앤티크한 느낌의 인테리어는 참 좋았다. 전체적인 노란 빛 계열에 품격있어보이는 인테리어가 푸근했다.

▲ 아니 그러니까 정통 이태리피자집 같진 않지만 뭐 잘 먹었으니 장땡;;

소셜커머스 쿠폰으로 가 본 피자몰의 느낌은 일단 소셜 가격으로는 꽤 괜찮았고 메이저 피자집에 대비해서도 샐러드바라던가 음료
그리고 피자들 메뉴가 상대적으로는 저렴한 편이라 가격경쟁력은 있어보였다. 또 저렴한 세트메뉴들도 비교적 잘 구비되어 있었고.
간판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빵집이든 피자집이든 간에 주방장 얼굴에 '콧수염' 있으면 뭔가 좀 푸근하고 인상 좋아보이지 않나?

다만 내가 먹은 메뉴가 문제인지 아니면 그 날 피자메이커가 문제인지 맛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짰다는 건 다음에 또 오게 될 땐
좀 고쳐졌으면 좋겠다. 아니면 내가 덜 자극적인 피자로 안전한 선회를 하던가... 뭐 그래도 싸게 먹고 또 친구에게 사주면서 생색도
한 번 내고... 나쁘진 않았던 것 같네. 한가하게 음식 먹으면서 노닥거리는 낮의 여유 - 내 인생에 있어 몇 안 되는 매우 큰 즐거움^^

. . . . . .

집에서 인터넷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가격파괴형식으로 등장한 1994년부터 18년 해 온 피자집이다. 나름 명동 터줏대감이었구나;;

▲ 일본인 반, 한국인 반의 거리 명동.

엔고 이후로 일본인 관광객이 급증한 명동의 거리. 걸어다니다 보면 일본인 반, 한국인 반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일본인 관광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겉모습이 언뜻 보면 똑같아보이지만 행동이라던가 몰려다니는 걸 보면 한 눈에 일본인들이라는 것이 보인다.
'직장인' 위주의 번화가 강남, 그리고 '관광객' 위주의 번화가 명동.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성향 차이 때문인지 똑같이 바글바글한
번화가임에도 불구하고 명동이 주는 느낌, 그리고 강남이 주는 느낌은 정말 천차만별이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그런 분위기랄까...

우리에게 있어 명동은 그냥 좀 사람 많은 번화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지만 외국 관광객들은 한국의 명동을 어떻게 생각할까?
먹거리가 많은 곳? 아니면 쇼핑하기 좋은 곳? 혹은 서울을 상징하는 랜드마크 중 하나? 무엇이 되었든 간에 이들은 한국을 통해
얻어가고자 하는 것 그리고 목적이 있기에 오늘도 또 계속 서울 관광의 필수 코스로 명동을 찾게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마치
우리가 일본 - 도쿄에 가서 하염없이 인파에 섞여 신주쿠 거리를 활보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 - Fin -

// 2012. 3. 13 by RYUNAN


덧글

  • 샛별 2012/03/13 02:10 #

    이탈리아피자집이란건 훼이크다!!
  • Ryunan 2012/03/20 23:39 #

    네, 마가리따 같은 피자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훼이크 ㅠ
  • 아스테른 2012/03/13 08:31 # 삭제

    소스를 과하게 치는 건 음식 본연의 맛을 묻어버리기 쉬운데...
  • Ryunan 2012/03/20 23:40 #

    그러게요. 소스를 너무 과하게 친 게 본연의 맛을 일부러 묻기 위해 그런건지... 맛을 숨기기 위해 그런건지...
  • Fairytale 2012/03/13 11:24 # 삭제

    주말에 갔더니 왠만한 시장통은 폭풍싸다구(?)를 칠정도로 북새통을 이루더군요..ㅠㅠ
  • Ryunan 2012/03/20 23:40 #

    주말에 명동 번화가의 식당들은 다 사람들로 넘쳐나기 마련이죠 하물며 가격 비교적 저렴하고 샐러드바 무한인 피자집은 오죽하겠습니까...
  • 로자린드 2012/03/13 11:48 # 삭제

    전혀 평범하지 않고 비범한 류슨상님의 샐러드 ㅋㅋㅋㅋ
  • Ryunan 2012/03/20 23:41 #

    저건 자제한것임.
  • Hawe 2012/03/13 15:14 #

    전에도 R모님이 추천해서 제가 딜사서 간곳이군요 :@
    가성비는 괜찮더라구요.
  • Ryunan 2012/03/20 23:41 #

    가성비로는 괜찮지요. 미피나 피자헛이 너무 비쌀 때 대안으로 선택할 수 있는 무난한 곳이에요.
  • 카이º 2012/03/13 20:58 #

    그냥 저렴하고 무난하게 먹기 좋은 곳 같아요
    딱히 맛좋은 것을 원하면 좀 실망스럽달까요?
  • Ryunan 2012/03/20 23:41 #

    저렴한 것이 가장 큰 강점인 것 같아. 그래도 피자 도우가 얇은 건 좋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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