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금 늦은감이 있지만 오늘 소개할 상품은 오뚜기에서 나온 하얀국물 라면 '기스면'의 컵라면 버전인 '기스면 용기' 입니다.
처음 팔도에서 나온 이경규의 꼬꼬면이 일약 히트를 친 이후 삼양에서는 나가사키 짬뽕, 그리고 오뚜기에서는 '기스면' 이란 이름의
라면을 출시하여 후발주자로 나선 제품 치고는 나름 선전하고 있는 상품이기도 한데요, 꼬꼬면이 닭칼국수의 칼칼한 한국적인 맛,
그리고 나가사키 짬뽕이 일본 나가사키 지역의 개운한 짬뽕 맛을 살렸다면 기스면은 중화요리 중 하나인 '기스면'의 중국적인 맛을
살려낸 제품이라고 보면 될 듯 합니다. 이를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한, 중, 일 라면 삼국지' 라고 표현하기도 하지요.
편의점 기준 가격은 1300원으로 일반 큰사발 컵라면 가격에 비해서는 250원 비싼 프리미엄 제품. 하지만 예전 소셜커머스 사이트
그루폰에서 50% 할인판매를 한 적이 있어 그 때 쿠폰을 사서 50% 할인된 650원에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나름 싸게 잘 산 셈이지요.
편의점 전용상품이 아니라 대형마트나 공판장 등에서도 문제 없이 구매가 가능한데 대략 이런 곳에선 1040원 정도 합니다.

뚜껑을 열었을 때 가장 먼저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면 안에 건더기스프는 이미 뿌려져 있고 분말스프만 별도 포장되어 있습니다.
요즘 라면의 추세인지 모르겠지만 예전엔 건더기, 분말스프가 따로 따로 들어있었는데 요즘은 건더기가 그냥 면 위에 미리 뿌려져
나오는 경우가 많이 있네요. 분말은 나트륨을 조절하기 위해 양 조절을 해야하지만 건더기는 딱히 그럴 필요가 없으니 자원낭비를
줄이기 위해 이런 방법을 선택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별첨된 건더기 양을 특별히 조절하는 경우는 흔치 않으니까요.

꼬꼬면, 나가사키 짬뽕, 그리고 좀 더 거슬러 올라가면 사리곰탕면과 마찬가지로 이 라면의 분말수프도 하얀색입니다.
일반 컵라면과 똑같은 방법으로 뜨거운 물을 부은 뒤 3~4분 정도 불렸다가 드시면 됩니다. 좀 더 부드럽고 푹 퍼진 면발을 원하면
용기에 뜨거운 물을 부은 뒤 전자렌지에 돌리면 더 부드럽게 푹 퍼진 끓인 라면과 같은 느낌의 면발을 즐기는 것도 가능합니다.

라면 완성샷. 흰 국물 라면의 특징이라면 특징이지만 일반적 '라면' 에서 연상되는 붉은 색 국물이 아닌 맑은 국물이 인상적입니다.
처음에 꼬꼬면을 먹었을 땐 사리곰탕의 뿌연 설렁탕 스타일 국물과 다른 투명하고 맑은 국물이 좀 어색했습니다마는 지금은 상당히
적응이 되었습니다. 살짝 칼칼한 느낌의 개운한 냄새가 올라오는 것이 좋습니다.

세 번째로 나온 후발주자라 기스면은 급히 급조한 오뚜기의 작품 - '꼬꼬면 짝퉁' 의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그런 이미지에 대한
선입견을 벗고 먹어보자면 상당히 괜찮은 맛입니다. 깔끔하면서도 칼칼하게 매운 맛이 나는 개운한 국물이 상당히 인상적이면서
건더기 안에 닭고기도 살짝 들어가있어 그것들을 씹는 맛도 괜찮습니다. 일단 무엇보다 개운하고 깔끔하게 넘어가는 국물 면에선
꼬꼬면, 나가사키짬뽕, 기스면 이 세 제품 중에선 저는 기스면 쪽을 제일 으뜸으로 쳐 주고 싶네요.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한때 엄청난 열풍을 불러일으켰던 흰 국물 라면 열풍이 최근 한풀 꺾이는 가운데 최근 팔도의 '남자라면' 이라던가 '돈 라면' 같은
새로운 신상품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더군요. 다음에 기회가 되면 이 라면들도 구하여 먹어보아야겠습니다.
PS : 블로그 카테고리가 조금 변경되었습니다. 몇 가지는 통합시키고 조금 정렬을 다시 시켰네요. 착오 없으시길... - Fin -
// 2012. 3. 27 by RYUNAN

덧글
헌데 저 가격은 아무리봐도 흠집을 내주고 싶단 말이지...
키스미 달링이 아니라 기스면 달링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