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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0. 일본 칸사이 여행기 (2) - 정말로 맛있는 551호라이 고기만두! by Ryunan


본 포스팅에 언급한 오사카의 한인 게스트하우스 '오사카하우스' 는
지난 2014년 2월, 주인의 투숙객 폭행사건이라는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던 곳입니다.


(사건 전말)
http://jinsik105.blog.me/40206109310

(사건 후속 이야기)
http://www.ppomppu.co.kr/zboard/view.php?id=freeboard&no=3853745&keyword=%BF%C0%BB%E7%C4%AB

제 여행 때 이용했던 게스트하우스이긴 하지만, 위 링크에 소개된 불미스러운 사건이 있었던 곳으로
여행객이 이용하는데 주의를 기울였으면 하는 곳
으로 판단되며,
혹시라도 제 블로그를 보고 저 곳을 숙소로 둘 예정에 있는 방문객님들이 참고가 될 수 있도록
이렇게 포스팅 상단에 추가 문구를 붙여놓습니다.


해당 숙소 이용에 대해 신중하게 생각 후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 . . . . .

일전에 했던 여행기에 이어 두 번째 여행기입니다. 난카이선 난바역에서 내려 개찰구 밖으로 나오니 난바역 대합실에 이 가게가
보이더군요. 바로 칸사이 지역의 유명 만두체인인 551 호라이만두 난카이 난바역 지점이었습니다. 아니 진짜 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눈 앞에 보이는 간판이었는데 실제로 처음 보는 간판임에도 불구하고 이 간판을 보고 '와~!' 하고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어요.
만두를 보고 환호를 한 이유는 오사카에 오기 몇 년 전에 책만 사다놓고 수없이 읽었던 한 권의 일본여행 가이드북 때문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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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좋아하는 분들, 일본여행을 자주 하시는 분들이라면 꽤 친숙한 작가인 재일교포 정구미님이 지으신 책 '오사카, 고베, 교토'
2007년 군대를 전역하고 외국여행을 한 번 가보고 싶다~! 라는 생각에 덜컥 구입을 한 책이었는데 실제로 구입을 해놓고 오사카를
가지 못해 몇 년간은 그냥 책만 읽으면서 '여기는 어떻겠구나... 여기는 이럴거야' 라고 머릿속으로 상상여행만 해 왔었습니다.

실제로 여행하는 동안 따로 산 가이드북과 별개로 이걸 들고갔는데 이 책이 여기저기 둘러보는 데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큰 관광지라던가 교통편, 숙박에 대한 정보는 별로 나와있지 않지만 자칫 잘못하면 놓치기 쉬운 소소한 것들이 많이 적혀있었죠.

바로 이 정구미님의 오사카 가이드북에 이 551 호라이 만두가 실려있었기 때문에 이 간판을 발견하고 놀랄 수밖에 없었습니다.
책에서는 정말 맛있는 고기만두를 파는 집이라고 - 지하철에서 이 만두를 보면 다들 먹고 싶다고 생각할 정도다! 라고 극찬에 또
극찬을 아끼지 않았는데 그 맛있는 고기만두가 과연 어떤 것일지 바로 확인해볼 수 있는 순간이었지요. 처음에는 551 호라이점이
오사카에 한 군데만 있는 곳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칸사이 지방 체인, 여기저기 매장이 꽤 많이 퍼져있더군요. 여기도 체인...

어쨌든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배가 별로 고프진 않았지만 그래도 이번 오사카 여행 땐 먹어봐야 할 것이 워낙 많았기에 어디 한 번
먹어보기로 하고 최소 주문단위인 고기만두 두 개를 주문했습니다. 가격은 책엔 개당 140엔이라 했는데 조금 올라 160엔입니다.
책이 2007년에 발행된 거라 5년 전 정보니 아무래도 조금 실제와 다른 것도 있고 가격이 오른 것도 있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부타만(고기만두) 두 개를 포장해준 종이박스입니다. 사진과 같이 종이박스에 갓 쪄낸 만두를 넣고 비닐에 포장해줍니다.
손으로 집어먹기 좋으라고 봉지 안에 일회용 물수건까지 같이 챙겨주는 센스. 중국을 연상하는 빨간 박스, 유통기한도 써져있네요.

박스를 열면 사진과 같이 갓 쪄내 뜨거운 김을 무럭무럭 풍기는 고기만두 두 개가 들어있습니다. 만두 크기가 꽤 큼직한 편입니다.
고기만두는 우리나라에서 생각하기 쉬운 얇은 만두피로 싸진 것이 아니라 두꺼운 찐빵처럼 만들어져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만두가 생각했던 것보다 꽤 큽니다. 웬만한 야채찐빵 한 개 정도의 크기는 되는 것 같아요. 손으로 집어들었을 때의 크기가 대충
저 정도니 어느 정도 사이즈인지 대충 가늠이 되시리라 판단됩니다. 캐리어백 잠시 세워두고 길거리 공원 의자에 앉아서 우적우적.

두꺼운 만두피 속에는 사진과 같이 양파와 돼지고기를 다져넣은 속이 듬뿍 들어가 있습니다. 한국 만두처럼 당면이나 부추 등이
들어가지 않은 순수하게 돼지고기와 양파만 갈아 넣은 속으로 진하고 짭조름한 돼지고기의 깊은 맛에 양파의 달짝지근한 맛이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아무래도 야채가 없으니 개운한 맛은 좀 없지만 진한 육즙이 줄줄 흐르는 만두는 단연 일품 중 일품입니다.

무엇보다도 만두 속 뿐만 아니라 저 만두피가 정말 맛있었는데요, 만두피에서는 그냥 밀가루맛만 나는 게 아니라 달콤하게 간이
되어있는지 우적 씹었을 때 돼지고기 육즙의 짭조름한 맛으로 시작하여 만두피의 달콤한 맛으로 끝나는 것이 매우 독특했습니다.

결론은 정구미님, 책에 이 만두 소개시켜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가이드북 아니었다면 전 이 만두를 그냥 지나쳤을거에요...ㅠㅠ
오사카에 도착해서 제일 먼저 먹은 현지 음식이 이렇게 맛있는 것이라니, 이번 오사카 여행에서는 정말 맛있는 것들을 많이 먹을 것
같다는 좋은 예감이 들었습니다. 맛있는 만두를 먹고 원기충전을 해서 다시 캐리어백을 끌고 숙소가 있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오사카 난바역에서 지하철 미도스지선, 요츠바시선으로 한 정거장 떨어진 다이코쿠쵸역. 난카이 전철로는 이마미야에비스역 쪽.
이 쪽에 제가 오사카에서 3일간 묵을 숙소인 도미토리'오사카 하우스' 가 있습니다. 난바에서 걸어가도 될 정도의 가까운 거리죠.

숙소 오사카 하우스가 있는 곳 근처입니다. 바로 한 정거장 사이로 번화가와 주거단지가 나누어지기 때문에 이 쪽은 난바 쪽의
북적북적함과는 거리가 먼 한적한 주택가 한 가운데였습니다. 인적도 별로 없어서 굉장히 조용한 분위기의 동네였어요.

오사카 쪽의 한인민박, 오사카 하우스입니다. 원래는 다른 쪽에 있었는데 최근에 이 쪽으로 이사를 왔다고 합니다. 일본의 건물은
이런 식으로 굉장히 면적이 좁고, 높게 지은 건물들이 많은데 좁은 땅덩어리에 건물을 지으려 하다 보니 이런 식으로 좁게 만들어진
건물들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 맨션이나 빌라 아닌 일반주택들도 면적은 굉장히 작지만 거의 대부분이 2층집으로 되어있더군요.

출입문 쪽에 작게 한글로 '오사카 하우스' 라고 써져 있는 것이 유일한 간판. 이 때문에 간판 못 찾고 헤매는 사람들도 있을 듯...
원래 있었던 건물에는 크게 '오사카 하우스' 라는 간판이 있어 찾기가 쉬워보였는데 이사를 하면서 임시로 달아놓은 간판 같습니다.
오사카하우스는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민박이라 일본어를 하지 못하는 사람도 안에 들어가서 얼마든지 직원과 대화가 가능합니다.

저는 사전에 인터넷으로 예약을 하고 가서 상당히 싼 가격에 3일 숙박을 할 수 있었습니다. 4명의 사람과 함께 지내는 도미토리가
원래 1박에 3000엔인데 3~4월 특별 할인기간으로 이 때 인터넷 예약을 하면 1800엔이 된다 하여 바로 이 숙박업소를 신청했지요.
실제 일본의 숙박시설은 한국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이라 전통 료칸은 말할 것도 없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즈니스 호텔에 묵어도
1박에 4~5천엔의 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도미토리가 보통 2500~3000엔대인데 1800엔이면 정말...!

숙소 안의 모습은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계속 소개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캐리어백을 방에 놓고 바로 작은 보조가방 들고
난바, 도톤보리 쪽 관광을 하러 급하게 밖으로 나왔습니다. 짧은 여행 기간동안에는 정말 시간이 귀중한 금이니까요.

자판기 천국 일본. 일본에 한 번이라도 다녀오신 분들은 누구나 알겠지만 일본에는 음료 자판기가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습니다.
번화가나 지하철역 등에는 말할 것도 없고 정말 자판기가 있을 것 같지 않은 골목의 구석구석에도 음료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는 걸
발견할 수 있는데요... 그만큼 음료의 종류도 정말 다양하고 가격대도 천차만별이라 음료를 골라마시는 재미가 꽤 쏠쏠합니다.
대부분 자판기의 음료 가격은 캔은 100엔~120엔, 페트음료는 120~150엔 정도에 형성되어 있고 가끔 비싼 곳은 200엔 하는 곳도...

다이코쿠쵸 역에서 난바 역으로 걸어가는 도중입니다. 아까 전엔 캐리어백을 끌고 왔는데 캐리어백을 놔두고 가벼운 가방 하나만
옆으로 멘 채 걸어가니 발걸음이 어찌나 가볍던지요... 참고로 일본의 차량 운행 방향은 한국과 정반대라 저런 식입니다. 2005년
처음 일본여행을 갔을 땐 이 차량 운행 방식이 적응하기 어려웠는데 지금은 그냥 '아 그렇구나...' 라고 생각하고 말 정도입니다.

난바역 가는 도중에 발견한 코코이찌방야. 한국에서도 맛볼 수 있는 카레전문점으로 한국에선 아직 매장수가 적고 가격이 비싸
프리미엄 일본식 카레 전문점이란 이미지가 강하지마는 일본에서는 여기저기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대중적인 카레 브랜드입니다.
물론 절대적인 가격 수치를 놓고 비교하자면 한국과 일본 가격은 비슷하지만 타 음식과 비교해 보면 일본에서의 코코이찌방야는
그리 비싼 음식이 아니라는 것이지요. 반면 한국에서는 코코이찌방야에서 제대로 먹으면 최소 만원 정도는 드니 좀 비싼 편이고요.

계속 걸어가다 보면 점차 큰 건물이 나오고 번화가들이 보입니다. 본격적으로 오사카 제 2의 번화가 난바에 도착했다는 뜻입니다.
사철을 제외한 오사카 지하철만으로도 세 개의 노선 (미도스지, 요츠바시, 센니치마에선)이 환승되는 매머드급 환승역이라 난바는
엄청나게 그 규모가 커 외국인 여행객들은 절대 지상에서 길을 찾을 수 없는 복잡한 곳입니다. 이 때문에 가이드북에도 나와 있지만
외국인들이 난바에서 길을 찾으려면 무조건 지하철역 안으로 내려가서 지하의 출구번호 안내만을 따라가야만 한다고 하더군요.

지하철 대합실 안도 엄청나게 복잡합니다. 퇴근시간대 서울 강남역 수준의 인파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마어마하게 많고 지하철이
도착해서 개찰구로 사람들이 빠질 땐 정말 엄청난 사람들이 꾸역꾸역 나와서 자칫 멍하니 서있다가는 사람들끼리 부딫히기 쉬워요.

게다가 난바역 지하철 출구만 27개인가 되는지라 역에 설치된 길 안내만을 따라서 출구를 찾기도 정말 어렵지요. 출구가 워낙 많고
세 개 노선이 겹치는 역의 규모도 커서 출구 사이 거리가 상당히 멀어 한참을 걸어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었습니다. 한국 지하철처럼
개찰구를 나오면 바로 출구로 이어지는 구조가 아니라 개찰구를 나와서도 자기가 나갈 출구를 찾기 위해 한참을 찾아야만 합니다.

오사카 지하철 노선도입니다. 도쿄만큼은 아니지만 명색이 일본 제 2의 도시답게 지하철 노선이 거미줄처럼 많이 얽혀있습니다.
총 9개의 노선이 다니며 노선 이름은 한국처럼 숫자를 붙인 노선이 아닌 각 노선마다의 고유 명칭이 따로 있습니다. 우메다와 난바
두 곳을 지나는 가장 대표적인 1호선격인 빨간색 '미도스지선'을 중심으로 길지 않은 노선들 여러 개가 많이 뻗어있습니다.

문제는 저게 순수 '오사카 지하철' 만 표기된 거지 저기에 JR, 킨테츠, 난카이, 한큐, 한신전철 등의 사철이 추가되면... 어휴...
서울보다 더 복잡해지는 게 오사카 철도망입니다...-_- 어지러운 오사카의 철도망을 뒤로 하고 여행은 계속됩니다. - Continue -

★ 일본 칸사이 여행기 1일차 (1) -> 김포공항에서 오사카 난바역까지...
★ 일본 칸사이 여행기 1일차 (2) -> 정말로 맛있는 551 호라이 고기만두!

// 2012. 3. 29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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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Hyth 2012/03/29 01:30 #

    오사카 철도망도 복잡하지만 역시 토쿄 앞에선 버로우를 타야(...) 그리고 확실히 자판기는 별의별 곳에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이런데 있어도 팔리나 싶은 곳에서도 몇 개 보이더군요;;
  • Ryunan 2012/03/29 20:08 #

    그런데 그 오사카도 진짜 너무 복잡해서 할 말이 없더구만요. 도쿄는 어느정도인지 상상조차 가지 않습니다.
  • 아스테른 2012/03/29 09:41 # 삭제

    저 정도 퀄리티의 만두가 1개 160엔이라니, 돈이 아깝지 않은 입의 호강이군요.
  • Ryunan 2012/03/29 20:09 #

    일본에서는 엄청 싼 가격이지만 환율 계산하면 사실 한국에서는 비싼 거에요 ㅋㅋ
  • Dj.鴻朙_H.Metal 2012/03/29 10:25 #

    일본엔 별의별 자판기가 다 있죠
  • Ryunan 2012/03/29 20:09 #

    네, 음료자판기가 제일 많긴 한데 그거 말고도 종류가 워낙 다양하니...선택의 폭이 그만큼 커요.
  • opuow94 2012/03/29 12:44 # 삭제

    저도 중2 일본수학여행 때 저 자판기 많이 애용했죠.
    (아이스 코코아란 음료만 주구장창 뽑아먹었음ㅋ)

    다만 그 외에는 특이한 자판기를 보지 못한 게 아쉽지만..
  • Ryunan 2012/03/29 20:09 #

    보통 음료자판기가 대부분이니까요.
  • 로자린드 2012/03/29 19:21 # 삭제

    코코이찌방야가 하코야보다는 맛이 좀 떨어지던데 원래 일본에서도 파는거였군 ㅇㅅㅇ
  • Ryunan 2012/03/29 20:09 #

    하코야는 애초에 한국 브랜드고 코코이찌방야가 일본브랜드야.
  • 카이º 2012/03/29 21:02 #

    저도 자판기 종류보고 역시 일본은 대단하다고 느꼈죠..
  • Ryunan 2012/03/31 00:12 #

    진짜 음료자판기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데 저게 다 수요가 있기나 한 건가? 란 생각이 들더라고...
  • 짱구 2012/03/30 11:26 #

    자판기..ㅎㅎ 많죠..ㅠ 그나저나 전 일본갔을때 코코이찌방 한번도 못봤어요.ㅠ
  • Ryunan 2012/03/31 00:13 #

    난 코코이찌방야 많이 봤는데 들어가서 먹어보진 않았어 ㅎㅎ
  • 쥬빌란 2012/03/31 02:52 # 삭제

    호라이 만두 맛있죠 >_< 전 지금도 그 만두 하나만으로도 오사카에 가고 싶어진답니다. 야키교자도 싸고 맛있었는데 간사이공항에서 냉동으로 판다는 것을 몰라서 땅을 치고 후회했더랍니다 ; - ;
  • 폴포지션 2012/04/07 17:14 # 삭제

    제 기억과 덧대어 정주행 중입니다.

    호라이는 지금 봐도 먹고 싶네요.
    글쓰신대로, 속도 맛있지만, 약간 달큰한 만두피와의 조합이 정말 끝내줬습니다.
    간사이에 갈때는, 거의 조식 혹은 야식으로 거의 매일 사먹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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