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2-117. 깔끔하고 친절한 중국요리 레스토랑 싱타이 (보라매) by Ryunan

▲ 차이니즈 레스토랑, 싱타이.

보라매 쪽의 건설회관 빌딩 29층(맞나)에 위치한 중국요리 레스토랑 '싱타이'에 식사를 하러 갈 일이 있어 지난번에 다녀왔습니다.
직장인이 많은 이 동네의 중국요리 중 제일 고급이라고 하는 곳이라더군요. (당연 제 돈은 아니고 얻어먹을 일이 있어서...^^;;)
토요일 저녁에 들어가 동네 특성상 토요일에 유동인구가 없는 곳이라 식사하는 손님이 없어 쾌적한 안내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 넓은 가게 내부.

가게 내부는 꽤 넓습니다. 테이블 사이 공간이 넓어서 사람이 많이 모여있어도 서로 식사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따로
룸이 있는지는 못 봤습니다만 굳이 저희는 룸에 들어갈 필요는 없어 적당히 창가 옆에 붙어있는 자리에 앉았습니다. 29층 건물에서
도시의 풍경을 바라보며 중국요리를 즐기는 기분은 각별하...다기보다 솔직히 전망대라곤 해도 여긴 풍경이 그리 좋진 않아서...;;

▲ '가' 코스 선택.

코스요리. 차례대로 '전', '가', '복' 의 세 개 코스가 있으며 사진에 없는 복 코스는 아마 5만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차마 복 코스를 먹을 순 없어서 중간격인 가 코스 선택. 그동안 중국요리를 먹으면 요리가 나와도 대체 이게 뭐지? 난 짜장면하고
탕수육밖에 모른당게? 하는 저였지마는 그래도 식사하기 전 이렇게 나오는 코스 이름을 알게 되니 최소한 음식 나왔을 때 이거는
뭐다! 라고 알 수 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그래도 그나마 가 코스는 이름만 봐도 대충 요리를 알 듯한 쉬운 메뉴들 구성이군요.

▲ 자스민차.

개인잔에 직원이 직접 따라주는 뜨거운 자스민차. 향기롭고 좋았습니다만 컵이 작아서 매번 다 마실 때마다 다시 따라달라고
직원을 불러 요청하는 것이 번거로워 나중엔 아예 그냥 직원에게 '그냥 차주전자 하나 여기다 놔두고 가주세요' 라고 말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막 직원이 하나하나 서빙해주고 대접해주는 서비스를 좋아하지만 저는 그런 게 성에 안 차서 내 손으로 직접 하는
게 맘 편하다고 항상 느끼니... 아무래도 고급스런 요릿집의 낯간지러운(...??) 서비스에 익숙해질 몸은 아닌 것 같습니다. -ㅅ-

▲ 여기 땅콩은 연길양육뀀보다 덜 짜서 맛있었어요.

기본반찬으로 나오는 짜사이와 단무지, 그리고 소금에 볶은 땅콩입니다. 일전 연길양육뀀에서 먹었던 땅콩보다 이 쪽이 짠맛이
덜해서 훨씬 집어먹기가 편했습니다. 그리고 단무지가 정말 맛이 좋았는데 차고 아삭거리면서도 유달리 다른 단무지에 비해 단맛이
강하더군요. 보통 식사를 할 때 느끼함 때문에 단무지를 많이 먹는 편인데 양을 조금만 가져다 줘서 이것도 그냥 반찬통 놓고
셀프로 막 집어먹고 싶은 기분을 느꼈습니다...;; 아 이게 바로 서민근성인가 あ... 어쨌든 본격적인 코스 요리는 곧 시작됩니다.

▲ 싱타이 냉채.

새우, 연어, 오향장육, 오리알 등이 들어간 해파리냉채인 에피타이저 '싱타이 냉채' 입니다. 신선한 해산물과 고기의 큰 덩어리가
들어가있어 맛있었습니다. 해파리가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톡 쏘지도 않고 살이 싱싱하고 쫄깃한 것이 입맛을 잘 돋웠고요.

▲ 해물 누룽지 스프.

두 번째 요리인 해물 누룽지 스프입니다. 녹말이 듬뿍 들어간 게살스프 위에 바삭하게 튀긴 누룽지가 올라가 있습니다.

▲ 빈 속을 뜨거운 음식으로 달래주는 좋은 느낌.

뜨거운 스프가 빈 속을 달래주는 느낌입니다. 코스요리 스프와 같은 개념.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이 질리지 않게 하더군요.
게맛살이 아닌 진짜 게살이 넉넉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결혼식 웨딩뷔페에 나오는 허여멀건 게살스프랑은 질부터 다른 것 같아요!

▲ 팔보채.

세 번째 요리는 팔보채. 이름은 많이 들어봤지만 실제로 많이 먹어보진 못한 (물론 저만 그런 건 아니겠지만) 요리 중 하나입니다.
쭈꾸미, 오징어 등의 해산물에 죽순, 표고버섯, 브로컬리, 셀러리 등의 야채가 큼직하게 썰어들어갔고 태국고추가 들어가서 매콤한
맛을 한층 더 살렸습니다. 다만 탕수육 같은 고기류나 달콤 자극적인 맛이 없어서 이런 음식을 별로 좋아하진 않는 사람도 있을듯.

▲ 망고크림새우.

양상추와 후르츠칵테일 위에 튀긴 새우를 올리고 망고크림을 올린 네 번째 요리 이름은 망고크림새우라고 합니다. 위에 끼얹은
소스에서 망고향이 느껴지면서 바삭한 새우튀김을 같이 즐기는 요리인데 망고크림의 달콤한 맛이 새우랑 잘 어울리긴 하더군요.
다만 망고크림이 상큼함보다는 너무 느끼한 마요네즈 같다는 맛 때문에 저 개인적으로는 그다지 마음에 들진 않았던 요리입니다.

▲ 깐풍기.

다음 메뉴는 중국요리 중 탕수육 다음으로 우리에게 매우 친숙해진 요리 깐풍기입니다. 태국고추와 야채를 듬뿍 다져넣어서
굉장히 매콤한 맛이 강하고 닭고기를 바삭바삭하게 튀겨서 망고크림새우의 느끼한 맛과는 상극을 달리는 좋아하는 맛이었습니다.
다만 닭고기 튀김옷이 바삭한 건 좋았지만 너무 두꺼워 속에 진짜 닭고기살은 얼마 없었던 것은 좀;; 내한테만 이런 걸 몰아줬나?!

▲ 야채소고기볶음과 꽃빵.

코스요리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야채소고기볶음과 꽃빵. 그냥 맘 편하게 생각하면 꽃빵에 싸먹는 고추잡채 개념이라 보시면 될듯.
일반 꽃빵보다 한 사이즈 작은 꽃빵에 야채볶음, 그리고 쇠고기가 큰 접시에 서빙되어 나옵니다. 이건 돌돌 말려있는 꽃빵을 풀어
그 안에 월남쌈처럼 야채볶음과 쇠고기를 넣고 롤처럼 돌돌돌 싸 먹으면 됩니다. 이렇게 먹는 게 정석인진 몰라도 맛있습니다.

▲ 짜장면.

마지막 식사메뉴는 짜장면, 짬뽕, 기스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했는데 다른 사람들 다 기스면 고를 때 저는 짜장면으로 선택.
이럴 때 평소 먹어보기 힘든 특이한 음식을 먹어보는 게 정상이긴 한데 이 날은 웬지 짜장면이 너무 먹고 싶어서 이걸 골랐어요.
음식의 양은 많지 않습니다. 간단하게 나왔는데 짜장면 나온 건더기 크기를 보니 아 이거 시키길 잘 했다! 란 안도감이 들더군요.

▲ 요 근래 먹었던 중국집 짜장면 중에서는 최고!

요 근래 먹었던 중국요릿집의 짜장면 중에서는 단연 최고였습니다. 거의 간짜장 수준으로 진하게 볶은 짜장소스에 건더기가 정말
푸짐하게 들어가 있고 지나치게 짜지 않다는 것, 그리고 면과의 조화도 정말 잘 어울리더군요. 남은 소스가 버려지는 것이 아까워
여기다가 밥 비벼먹으면 맛있게다고 느낄 정도였으니 얼마나 맛있었을지 대충 가늠이 되실듯... 물론 소스도 다 긁어먹었습니다.
앞에 좋은 요리들 다 맛있게 먹었음에도 불구 가장 흔한 짜장면이 제일 맛있었다니... 아 이게 내 한계인가보다...OTL

▲ 얼린 홍시.

마지막 디저트로 나온 얼린 홍시입니다. 그릇에 홍시가 한 사람당 한 개씩 나왔습니다. 색이 좀 어둡지만 얼려서 그런 듯 싶고요...
셔벗 같은 아삭아삭한 식감이 느끼해진 입 안을 깔끔하게 씻어주기에 훌륭하더군요. 홍시 얼려먹는 건 누가 생각해낸 건지 정말
상을 주고 싶습니다. 그냥 냉동실에 얼린 걸 살짝 해동했을 뿐인데 아이스크림 셔벗을 먹는 듯한 기분이 너무 좋다니까요.

▲ 역시 중국코스요리는 비싸지만 맛있어.

가격이 좀 비싸지만 그에 합당할 정도의 좋은 서비스와 질 좋은 음식을 보인 보라매 건설회관 29층의 중국요리 레스토랑 상차이.
물론 배부르게 잘 먹긴 했습니다만 4만원 코스라면 요리가 한두가지 정도는 더 나와도 좋았을텐데...하는 아쉬움도 조금 있습니다.
근처 사는 사람들이라면 가벼운 회식자리(가볍지 않다!)...로는 좀 그렇지만 특별한 날이라던가 모임 등에 쓰기에는 괜찮을 것 같은
식당이었는데요, 뭣보다 조용하고 편안히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자리로서는 이런 중국요리 레스토랑이 참 좋은 선택인 것 같습니다.

 . . . . . .

중국 코스요리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 번 가보세ㅇ.......라고 말하고 싶지만 가격대가 높아서 차마 내 블로그 분들에겐 자신있게
추천 못하겠다... 그러므로 여러분, '누군가에게 얻어먹을 일이 있을 땐' 이런 류의 레스토랑 선택을 적극적으로 추천합니다!
내가 사줄 땐 동네중국집 알뜰세트 1번! 남에게 얻어먹을 땐 촤이니즈 레스또랑의 메뉴판 뒷쪽에 있는 코스요리!

내돈낼땐 메뉴판의 알뜰세트 일번메뉴!

남의돈은 메뉴판의 코스요리 제일아래!

법인카드 이용할땐 사장눈치 짜장보통!

- Fin -

// 2012. 4. 7 by RYUNAN


덧글

  • 아스테른 2012/04/07 12:01 # 삭제

    그리고 눈 오는 겨울철에 누가 중국요리를 사준다면 가서 씡나게 먹고 기쁨의 댄스를 추는 것이 바로 Chinese Snowy Dance!
  • Ryunan 2012/04/08 11:33 #

    그 곡은 또 이상하게 기타도라 빼고 타 게임으로는 이식이 안 되네요.
  • Dj.鴻朙_H.Metal 2012/04/07 12:16 #

    내돈낼땐 메뉴판의 알뜰세트 일번메뉴!

    남의돈은 메뉴판의 코스요리 제일아래!

    법인카드 이용할땐 사장눈치 짜장보통!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Ryunan 2012/04/08 11:33 #

    당연한 법칙입니다.
  • 늄늄시아 2012/04/07 12:34 #

    코스요리~! 'ㅅ'/

    쩝.. 전혀 안먹어본 요리로 조합된 코스가 먹고프지만 가격의 압박때문에 늘 알던 요리만 먹게되는..
  • Ryunan 2012/04/08 11:33 #

    남이 사줄때만 먹는 법, 코스요리는...
  • 샛별 2012/04/07 12:39 #

    오늘저녁은 깐풍기 해먹어야지.
    그리고 쟈스민챠 짱좋죸ㅋㅋㅋㅋㅋ저희집 쟈스민차 완전 좋아함ㅋㅋㅋㅋ
    국내산 쟈스민차 말고 중국산(어감이 이상하네요ㅋㅋㅋ)으로 좋은 쟈스민차 구해서 마시면 그향이 아주ㅋㅋㅋ

    전 개인적으로 칠리새우요리 한번 먹어보고싶은데 그저 아쉽네요 흑흑
  • Ryunan 2012/04/08 11:34 #

    칠리새우는 메뉴가 꽤 보편화되어서 동네 중국집에서도 쉽게 먹을 수 있는 메뉴로 알고 있습니다.
  • The xian 2012/04/07 22:00 #

    남의 돈으로 먹을 때에는 '싯가'를 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Ryunan 2012/04/08 11:34 #

    아, 그걸 깜빡했었네요...-ㅅ- 싯가!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20243852
27257
19856537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