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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6. 일본 칸사이 여행기 (13) - 오코노미야키 명가 '츠루하시 후게츠'의 오사카본점. by Ryunan

텐진바시스지 상점가를 나오니 하늘이 슬슬 어두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지하철을 다시 타고 바로 이동한 곳은 사실 덴덴타운인데
이번에는 순서를 조금 바꿔서 덴덴타운 이후에 저녁을 먹으러 갔던 츠루하시 쪽 이야기를 먼저 하려 합니다. 츠루하시는 우리나라
재일교포가 제일 많이 살고 있는 지역으로 상점가를 돌아다니다보면 한국의 재래시장을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곳이라 합니다.

그리고 이름을 들어본 사람도 있겠지마는 한국에도 서울 홍대, 명동, 강남 이렇게 세 개의 지점을 가지고 있는 오코노미야키 명가
'츠루하시 후게츠 (風月)'  본점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저녁식사는 그 유명한 츠루하시 후게츠 본점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후게츠 본점은 지하철 츠루하시역 7번출구 근처에 위치. 골목 구석에 있어서 처음에 찾기 좀 어려웠는데 근방 다니는 아주머니의
도움을 받아 가게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엔 본점이라고 해서 엄청 규모가 큰 줄 알았는데 2층 규모긴 해도 생각보다 작더군요.

메뉴판입니다. 한국인들이 많이 찾는다는 것을 감안하여 이렇게 한국어 메뉴판도 구비되어 있어 주문에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나저나 후게츠는 사실 한국에서도 얘기만 들었을 뿐, 직접 가본 적은 단 한 번도 없는데 어쩌다 보니 본점에서 처음 먹게 되네요.
가격대는 680엔의 돼지고기 오코노미야키부터 1350엔의 우동면이 올라간 후게츠야키 등 다양하게 형성되어 있는데 이날 하루
정말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니면서 고생도 좀 한지라(?) 나에게 주는 선물로 모던야키 말고 그냥 오코노미야키 중 가격이 가장 비싼
후게츠야키 하나를 주문했습니다. 무엇보다 A-11이라는 곳에 그려져 있는 이것 저것 많이 올라간 모형이 정말 맛있어보였거든요.

자리에 앉으면 물수건, 작은 주걱과 젓가락, 그리고 물이 세팅됩니다. 여기서도 물에다가 얼음을 담아주더군요. 그리고 테이블엔
오코노미야키를 구울 수 있는 거대한 철판이 있습니다. 후게츠야키를 주문하고 자리에 앉아 짐 정리를 하고 조금 기다렸습니다.

마침내 등장한후게츠야키 반죽. 양배추 위에 오징어, 새우, 돼지고기, 쇠고기 등 다양한 종류의 재료들이 듬뿍 올라가 있습니다.
처음에 이게 나왔을 때 '내가 직접 구워먹어야 하나... 나 오코노미야키 먹어본 적은 있어도 직접 구워본 적은 없잖아... 설마 이렇게
비싼 거 사놓고 잘 못구워서 음식 망쳐버리면 어떡하지... 돈 아까워서 어째...' 라고 잠시 혼자 어떻게 해야 하나... 어떻게 굽는건가
하고 여러 가지 고민에 빠졌었는데... 다행히도 직원이 수시로 왔다갔다 하면서 직접 오코노미야키를 구워줬습니다. 다행이다(...)

철판 위에 반죽을 올려놓은 모습. 사실상 밀가루반죽은 거의 없고 그냥 고기 섞인 양배추덩어리로밖에 안 보입니다. 일단 그래도
오코노미야키도 빈대떡의 일종인데 이렇게 양배추덩어리만 보이면 이걸 대체 어떻게 부치는거지...? 라고밖에 생각할 수 없습니다.

한참을 이 상태로 지지직 하고 익게 방치를 하더니 직원이 와서 위에 가다랭이포(가쓰오부시)를 듬뿍 뿌려주더군요. 뒤집기도 전에
가쓰오부시를 뿌린다라... 뭔가 좀 독특한 방식처럼 보이긴 합니다만 일단 직원이 해주는 게 정석일 테니 그냥 계속 지켜봤습니다.
슬슬 잘 달궈진 철판에서 열기가 많이 올라와서 얼굴이 좀 뜨겁더군요.

이렇게 오래 놔둬도 되나? 싶을 정도로 조금 걱정스러웠던 찰나에 직원이 다시 와서 반죽을 뒤집었습니다. 밀가루가 거의 없이
생 양배추덩어리인 반죽이 어떻게 뭉쳐지기나 할까 걱정했었는데 흐트러지거나 깨지지 않고 아주 능숙하게 반죽을 뒤집더군요.
조금 타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반죽 아랫부분은 타지 않고 적당히 잘 익었습니다. 여기서부터 제대로 만들어질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좀 많이 사라졌습니다. 진짜 여기저기 테이블 돌아다니면서 적당히 익을 때 즈음의 시간을 어쩌면 그리 잘 파악하던지요...

그리고 좀 더 노릇노릇하게 익었을 때 소스를 가져와서 위에 듬뿍 발라줬습니다. 마요네즈 소스와 우스터 소스가 듬뿍 올라간
이 모습을 보니, 아 이제 사진에서만 보았던 후게츠의 오코노미야키가 완성되었구나...! 라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몇 번
블로그를 통해서도 썼지만 오코노미야키는 먹어본 적이 있는데 그 유명한 명점(名店) 후게츠의 오코노미야키, 것도 츠루하시의
본점 음식을 먹어보게 되었다니... 낮에 우메다 빌딩 지하의 키타가 영업휴일이라 먹지 못한 그 아쉬움을 여기서 풀게 되는군요!

우리나라 빈대떡처럼 바짝 익힌 게 아닌 약간 흐물흐물한 감이 있는데 이게 후게츠 오코노미야키의 또다른 매력이라면 매력.
마요네즈의 고소한 맛, 그리고 우스터 소스의 달콤한 맛이 다양한 고기가 듬뿍 들어간 빈대떡과 굉장히 잘 어울립니다. 바닥에 깔린
가다랭이포가 철판에 살짝 눌어붙어 더욱 향기로운 향을 내는 것도 인상적이었고요. 과연 비싼 값을 할 정도로 정말 맛있었습니다.
거기다 처음에는 양이 좀 적어보였는데 웬만한 빈대떡의 몇 배는 될 정도로 굉장히 두껍게 부쳐내어 먹다보니 양도 상당하더군요.

한국 돌아가면 한국의 후게츠도 또 가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게 만들었던 정말 맛있는 본점의 후게츠 오코노미야키였습니다.
나중에 한국 돌아와서 들은 얘긴데 사실 후게츠는 우리나라에서 먹어도 별반 맛 차이가 없다 하니 조만간 한 번 가보는 게 좋을듯...

오코노미야키는 타코야키와 더불어 오사카 지역을 대표하는 대표 음식 중 하나라 이 후게츠의 분점도 주로 칸사이 지방에 많이
몰려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가게 안에 있는 팜플렛에 나온 매장현황을 보니 일본 내에서도 큐슈가 관동, 홋카이도 지방엔
매장이 별로 없는데 관서지방에 지점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더라고요. 우리나라 무봤나 촌닭 같은 특정지역 한정의 체인인가 봅니다.
물론 그 팜플렛에는 외국 지점이라고 해서 한국의 홍대, 명동, 강남 지점에 대한 정보도 나와있었습니다. 이런 거 보니 반갑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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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기절초풍할 정도로 경악했던 것 - 맥주를 비롯해서 다양한 종류의 술을 판매하고 있는 건 좋았는데...히이이익;;;
막걸리는 일본에서도 많이 대중화된 한국 술이라 이런 곳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건 그렇다쳐도 - 다른 막걸리도 아니고 그냥
우리나라에선 발에 채일정도로 흔하고 싼 서울막걸리일 뿐인데 저 모친가출, 어이상실, 대책없는 가격은 대체 뭐란 말입니까(...)

제가 환전해갈 때 기준환율인 100엔 = 1370원 환율로 계산해보면 막걸리 한 병에 19180원. 한국에서 한 병에 1200원짜리인데?!
한국에 들어오는 일본 음식이나 술이 비싸다고 우리는 불평할 필요가 없다... 라는 것을 제대로 느낀 정말 쇼킹한 가격이더군요...

막걸리 가격은 기절하게 비쌌지만 어쨌든 오코노미야키는 맛있었습니다. 사실 오사카 지역을 잘 찾아보면 더 맛있고 좋은 품질의
오코노미야키를 먹을 수 있는 곳이 있긴 하겠지만 한국에도 있는 후게츠의 '본점' 을 다녀왔다는 것에 더 큰 의의를 두려 합니다.

다시 시간을 앞으로 돌려서 텐진바시스지 상점가를 둘러본 이후로 돌아왔습니다. 2.7km를 걷고 상장을 받았지만 이미 지칠대로
지친 상태라 무조건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을 타기로 했지요. 미나미모리마치역이 제가 있는 곳에서 가장 가깝더군요.

사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지하철 노선이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일본 지하철이 다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마는 오사카 지하철이
서울 지하철과 비교되는 특징은 노선은 다양하게 뻗어 있는데 미도스지선을 제외한 나머지 노선들은 대개 노선이 길지 않고 짧게
나 있는 것에 있겠군요. 8호선을 제외한 서울의 주 노선들처럼 긴 코스를 장거리운행하는 노선보다는 짧은 노선들이 여러 개 뻗어
서로 긴밀하게 환승할 수 있는 체계가 잘 갖추어져 있다는 것이 제가 하루 짧게 타 보고 느낀 오사카 지하철의 특징이었습니다.

지하철 내부. 퇴근시간대를 약간 넘긴 저녁시간대라 그런지 사람은 별로 없었습니다. 이 노선은 특이하게 1량 3도어를 쓰는 노선.
이후에도 몇 번 타보고 알게 된 거지만 오사카 지하철 내에서도 3도어를 쓰는 노선은 흔한 편입니다. 다만 1량 4도어가 일반적인
한국에서는 조금 생소한 전철이기도 한데 그럴것이 한국에서 1량 3도어를 쓰는 지하철 노선은 부산지하철 1호선이 유일하니까요.

지하철을 내려서 도착한 곳은 오사카의 '아키하바라' 라고 불리는 '덴덴타운'입니다. 애니메이션, 만화, 피규어 등 숍은 물론이고
각종 전자제품과 컴퓨터 기기등의 매장이 몰려있는 곳으로도 유명하지요. 8시에 대개의 상가가 문을 닫는다고 했지만 조금 일찍
찾아가서 다행히 상가들은 성업중이었습니다. 길거리에 상가들이 촘촘하게 밀집해 있는 모습이 마치 용산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덴덴타운은 이런 식으로 큰 메인 도로를 중심으로 상가들이 좌우로 쫙 밀집되어 있더군요. 생각보다 유동인구는 많지 않았습니다.

도쿄 지역을 가본 적이 없어 아키하바라의 분위기는 잘 모르겠습니다는 '도쿄에 아키하바라가 있으면 오사카엔 덴덴타운이 있다!'
라고도 말하는 지역이라 사람과 상점이 더 북적거릴 뿐, 거의 비슷한 분위기의 곳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단지 조금 인파가
적었을 뿐이지 분명 여기서도 돌아다니면서 아키바계가 느껴지는 배낭 멘 덕후들을 많이 봤다고요(...) 심지어 그런 사람들을 위한
배낭이라던가 가방 등을 판매하는 매장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쇼핑백 잔뜩 들고 돌아다니는 나도 그들 눈엔 동족으로 보였을걸;;

여기저기 숍을 많이 둘러보긴 했는데 아쉽게도 카메라 배터리가 얼마 남지 않아 여기서는 사진을 많이 찍지 못했습니다. 이후에도
찍을 사진들이 있는데 카메라 배터리가 다 떨어지면 안 되어서 사진촬영은 최소한으로만 한 게 조금은 아쉽단 생각이 듭니다.

...으흠! 으흠...!!

재미있는 것은 덴덴타운 내에서는 이렇게 성인DVD물을 파는 가게가 버젓이 당당하게 영업을 하고 있더군요. 것도 꽤 많습니다.
저기 지하 안으로 들어가면... 음... 음... 정말 다양한 장르와 종류, 그리고 다양한 타입의 동서고금의 수많은 AV가 아아 갖고싶...
으흠! 으흠! 죄송합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 중엔 미성년자와 여성분들도 상당히 많을 것이라 여기까지만 하겠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 Tony의 일러스트도 붙어있더군요. 그림이긴 하지만 검열삭제... 의 부분이 노골적으로 드러나서 심의상 삭제...

길거리엔 이런 식으로 메이드카페도 있더군요. 일본에 가면 메이드카페를 한 번 가보는 것이 로망 중 하나라고 하지만 일본어가
잘 통하지 않으니까 갈 필요는 없어보였습니다. 무엇보다도 비싸고 저기에 있는 메이드 안 예뻐!(...) 하지만 역시 가볼 걸 그랬나...

덴덴타운이 있는 지하철 에비스쵸역의 덴덴타운 쪽 말고 반대쪽 출구로 나가면 보이는 신세카이입니다.
1970~80년대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텐노지의 먹자골목인 신세카이의 이름은 1903년 오사카 박람회를 계기로 새롭게 조성하게
되어 '신세계'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난바나 우메다 지역에 밀려 조금 쇠락한 곳이 되었습니다만 여전히 관광객들이
꼭 들러보아야 할 곳 중 하나. 이 곳에서 사실 볼 만한 가치가 있는 유명한 것은 바로 눈 앞에 보이는 저 츠텐가쿠라고 생각합니다.

1912년에 세워진 높이 103m의 전망대 츠텐가쿠. 다만 지금 만들어진 탑은 2차 세계대전 이후 1956년에 복원된 것이라 합니다.
전망대에 올라가면 텐노지 일대를 둘러볼 수 있다고 하는데 입장요금이 따로 있어 들어가진 않았고 그냥 사진만 찍고 나왔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날씨에 따라 전망대 꼭대기에 있는 네온등 색이 변한다고 하네요. 이 날 날씨는 맑아서 네온등 색이 흰색이었습니다.

덴덴타운을 먼저 둘러보고 간 거라 거의 9시가 다 되어 간 신세카이 지역의 상가는 전부 문을 닫았습니다. 더 둘러볼 필요가 없어
마지막 여행 코스인 오사카부 사카지마 청사의 야경을 바라보러 바로 지하철을 타고 난코포토타운 선 토레도센타마에역으로 이동.

거의 밤 10시가 다 되어 도착한 오사카부 사키지마 청사. 이 곳은 오사카 시내에서도 꽤 떨어진 곳이라 지하철로 한참 와야 하고
지하철 종점에서 '난코포토타운선' 이라는 경전철로 갈아타야 올 수 있습니다. 경전철역에서 내려 조금 걸어가야 나오지요.
'코스모 타워' 라는 이름의 높이 252m의 칸사이 지방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라고 하더군요. 여기 야경이 그렇게 좋다고 합니다.

건물 1층에 있는 건물안내도. 이 곳도 옥상에 야경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긴 합니다만 입장료 500엔을 따로 내야 합니다.

건물 1층의 거대한 로비. 밤 시간대라서 인기척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건물이 워낙에 크다보니 엘리베이터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이 특징인데 건물 안에만 엘리베이터가 수십 대가 있습니다.
이 복도의 끝까지 저렇게 엘리베이터가 있고 엘리베이터 종류에 따라 운행하는 층이 전부 제각각입니다. 저는 49층으로 갔습니다.
사실 55층으로 올라가 입장료를 내고 봐야하는데 무료로 전망을 볼 수 있는 좋은 곳이 있었거든요. 바로 49층 식당가 화장실입니다.

입장료를 내지 않고도 좋은 전망을 볼 수 있는 숨겨진 핫플레이스인 49층의 남자화장실 안. 화장실 내 전망창에서 본 야경입니다.
장소가 좀 거시기하긴 하지만 굳이 500엔을 낼 필요 없이 여기서 내려다본 야경도 충분히 절경이었습니다. 낮에 우메다에서 간
스카이빌딩의 전경과는 또 다른 야경이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마는 멀리는 고베 시내까지 보인다 하더군요.

많이 걸어서 지쳐 있지마는 그래도 이런 탁 트인 야경을 보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면서 또 피곤한 것도 잊게 됩니다. 참 좋네요...
멀리 베이에어리어 쪽이 보이긴 하는데 여행 일정이 촉박해서 결국 베이에이리어 지역은 이번 여행에서 보지 못하고 왔습니다.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었는데 내일부터는 고베, 그리고 모레엔 교토로 넘어가야 해서 결국 베이에이리어는 패스. 하지만 언젠가
다시 또 오사카에 올 일이 있으면 그 땐 이번에 가보지 못한 곳들 위주로 해서 또 한 번 둘러봐야지요. 그때를 위해 남겨놓습니다.

1층으로 다시 내려가기 위해 탄 엘리베이터. 무려 이건 지하 3층부터 53층까지의 버튼이 전부 있습니다. 아까전에 엘리베이터는
종류마다 운행하는 층이 다 제각각이라 했었는데 어째서 이건 전 층이 다 운행하느냐...는 이유는 실수로 화물엘리베이터를 타서;;;
다른 표시도 없어서 화장실에서 제일 가까운 데 있는 빈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어째 좀 지저분해서 보니 화물엘리베이터더군요...
다행히 밤 시간대라 이용하는 사람이 없긴 했지마는 중간에 괜히 직원이 타서 뭐라 하면 어쩌나 하면서 조금은 걱정했습니다(...)

오사카 지하철 중 유일하게 지상경전철로 지어진 '난코포토타운선' 이 열차를 타고 이제 숙소가 있는 곳으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난코포토타운선은 우리나라의 부산지하철 4호선, 김해경전철 같은 짧은 경전철 노선인데 오사카 지하철 중 유일하게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노선이기도 합니다. 베이에어리어 쪽을 이용하려면 이 노선을 이용해야 하고 요츠바시선, 츄오선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 경전철은 부산4호선, 김해경전철, 신분당선처럼 무인운전을 하고 있더군요. 앞쪽이 탁 트여 전망을 보면서 갈 수 있습니다.

경전철 열차 내부 모습니다. 일반 전철에 비해 확실히 좁은 편. 밤 시간대라 그런지 앉아있는 사람들 얼굴이 꽤 피곤해 보이네요.
오사카 지하철은 처음 이용했을 때 대체적으로 좀 낡았다 - 라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는데 그나마 이 노선은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린쿠포토타운 선 종점인 스미노에코엔(공원) 역 도착. 여기서 다이고쿠쵸로 가려면 요츠바시선 지하철을 다시 갈아타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혼마치역을 중심으로 츄오 선, 요츠바시선이 서로 순환하는 구조로 되어있는 노선인데 굳이 이렇게 불편하게 중간에
경전철을 놓지 말고 츄오 선이나 요츠바시 선 중 하나를 연장하여 두 노선이 바로 만나게 하는 게 더 편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조금 들었습니다. 아니면 이쪽이 바닷가 쪽이라 중전철을 짓기에 썩 좋지 않은 여건이라거나... 여튼 환승이 좀 불편하긴 하네요.

지하철 승강장 안에 있는 추락방지 안내문. 저 남자 표정 엄청 행복해(...??) 보이네요. 서울은 이제 코레일 구간 극히 일부 제외
스크린도어가 전부 설치되어서 저런 걱정이 없겠지마는... 일본 내에서도 저런 추락사고 말고 자살사고 등 문제도 많을 듯 합니다.

다이고쿠쵸 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에 도착하니 거의 11시 가까이 되었네요. 이 역명판을 보니 이제 숙소로 돌아왔다! 라는 안도감과
함께 긴장이 풀려서 몸이 엄청 나른해졌습니다. 후, 오늘 하루 도톤보리부터 시작해서 정말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구나...

다이고쿠쵸 역은 재미있게도 미도스지선과 요츠바시선이 서로 만나는 노선인데 같은 터널 안에 있는 승강장을 사용합니다.
한 승강장에서 한 쪽은 요츠바시선, 한 쪽은 미도스지선으로 노선이 갈리기 때문에 서울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 공항철도 김포공항
같은 구조라고 보시면 될듯... 예전 홍콩 여행을 갈 때도 이런 스타일의 지하철역을 본 적이 있었는데 오사카는 이 역이 그렇네요.

숙소 앞에서 본 검은 고양이. 밤중이라 플래시를 터뜨려서 정면으로 사진을 찍었는데도 놀라지도 않고 그냥 계속 바라보기만 해요.
여튼 이렇게 오사카에서의 2일째 여행이 끝났습니다. 여기저기 정말 바쁘게 돌아다니고 먹고 사고 했는데도 못본 게 많을 정도로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또 그만큼 재미나고 귀중한 경험도 했언 오사카 여행 2일차였습니다. 내일은 이제 고베에 가는 날입니다.
1995년 한신 이와지 대지진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유명해진 일본의 항구도시 고베, 여행기는 쭈욱 계속됩니다! - Continue -

★ 일본 칸사이 여행기 1일차 (1) -> 김포공항에서 오사카 난바역까지...
★ 일본 칸사이 여행기 1일차 (2) -> 정말로 맛있는 551 호라이 고기만두!
★ 일본 칸사이 여행기 1일차 (3) -> 먹고 마시는 유흥의 거리, 도톤보리!
★ 일본 칸사이 여행기 1일차 (4) -> 80년전통 도톤보리 터줏대감 '원조 쿠시카츠 다루마'
☆ 일본 칸사이 여행기 (게임센터편-1) -> 기타도라 XG 시리즈.
★ 일본 칸사이 여행기 1일차 (5) -> 오사카 최초의 오무라이스집, '홋쿄쿠세이(北極星)'
★ 일본 칸사이 여행기 1일차 (6) -> 타코야키의 고장, 오사카.

★ 일본 칸사이 여행기 2일차 (7) -> 아침에 맛보는 도톤보리의 일본라멘, 킨류(金龍)라멘.
★ 일본 칸사이 여행기 2일차 (8) -> NHK 오사카 방송국, BK플라자.
★ 일본 칸사이 여행기 2일차 (9) ->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망, 오사카성(大阪城)
★ 일본 칸사이 여행기 2일차 (10) -> 우메다에서 맛보는 명물 이카야키와 감동의 500엔 텐동.
☆ 일본 칸사이 여행기 (게임센터편-2) -> Beatmania2DX.19 Lincle.
★ 일본 칸사이 여행기 2일차 (11) -> 우메다 스카이 빌딩에서 내려다보는 백만불짜리 전경.
★ 일본 칸사이 여행기 2일차 (12) -> 만리타향에서 상장을 받다! 텐진바시스지 상점가.
★ 일본 칸사이 여행기 2일차 (13) -> 오코노미야키 명가 '츠루하시 후게츠'의 오사카본점.

// 2012. 4. 11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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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스테른 2012/04/11 20:05 # 삭제

    세계 속의 고급 술 라이쓰 와인 막-코리!
  • Ryunan 2012/04/12 19:16 #

    막코리는 실제 일본 내에서 상당히 고급 술로 통합니다.
  • 음. 2012/04/11 21:05 # 삭제

    X촌 기행기를 올려줬으면...
  • Ryunan 2012/04/12 19:16 #

    그런 곳 가지 않았습니다. 뭣보다 비싸요(...)
    X촌 기행기는 다른 블로그 가서 보시길...
  • 코로시야 2012/04/11 22:33 #

    엄한물건이 많군요...
  • Ryunan 2012/04/12 19:16 #

    안에 들어가면 뭐(...)
  • 斑鳩 2012/04/12 04:13 #

    b급 토니슨상님이 갑이셨제! 암! .......... [.......]
  • Ryunan 2012/04/12 19:16 #

    근데 저 사람이 왜 B급 일러스트레이터임? 몰라서 물어보는 건데...
  • 아스테른 2012/04/12 19:56 # 삭제

    일러스트 퀄리티는 A급인데 게임이 C급이라 평균이 B급이라고 하더랍니다. - by 엔하위키
  • 斑鳩 2012/04/12 23:58 #

    그리고 스스로가 난 B급 게임일러스트입니다 라고 말한것도 있음.
  • 로자린드 2012/04/12 09:25 # 삭제

    학교에서 들어올까 하다가 집에서 문서작성중 들어왔는데 학교에서 들어갔으면 ㄷㄷㄷㄷ
  • Ryunan 2012/04/12 19:16 #

    더 엄한 것들도 많이 있는데 음...
  • bbot 2012/04/14 04:23 # 삭제

    뭐 괜찮아요. 우리에겐 인터넷과 P2P와 '토렌트'와 '마그넷 주소'가 있으니까요!
    저런 건 얼마든지 구할 수 있죠.
    (방통심의위... 보고있냐?!)

    아 그리고 메이드 카페는 들어가지 않는 게 낫데요. 건질 것도 없으면서 괜히 돈만 날린다는 말이 많던데...
  • Ryunan 2012/04/23 17:37 #

    일단 가격이 엄청 비싸니 들어갈 엄두조차 나지 않더랍니다.
  • 짱구 2012/04/23 10:29 #

    엘레베이터 버튼이 ㅎㄷㄷ;;; 그나저나 술생각에 행복하군요..ㅋㅋ
    그리고 사진원본을...
  • Ryunan 2012/04/23 17:37 #

    원본은 다음에 만나면 구경을 시켜주지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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