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은 당 이름을 바꾸고 기존의 한나라당 이미지를 탈피하고 친서민적인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설령 그것이 포장된 가식이라손
할지라도 필사적으로 낡은 이미지를 버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 그에 반해 민주통합당은 야권연대라는 거창한
연합까지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공약 하나 없이 대부분의 후보를 MB심판! 이라는 구시대적이고 사람들에게 먹히지
않을 - 아무리 봐도 '선거운동 하고 싶지 않음. 뭔가 공약을 말하곤 싶은데 할 말이 없네? 그럼 MB심판으로 대충 가자!' 모습만을
보였다. 한마디로 말해서 선거운동을 얼마나 열심히 했느냐 안 했느냐의 문제를 떠나서 최소한의 정성조차도 들이지 않았고 국민의
마음 또한 전혀 읽어내지를 못했다. 이는 불법사찰, 민생경제 붕괴 등등 지금 정권에서 터진 엄청난 악재들 - 그러니까 통합당에는
큰 호재가 될 만한 요소들이 쏟아져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 하나 활용 못하는민주통합당의 무능하고 한심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뻔히 예견된 결과다. 당장 우리 윗 사진의 우리 동네 현수막만 봐도 당신이 이 지역 사람이라면 당을 떠나 누구를 뽑아주고 싶겠나?
구체적으로 지역주민들을 위해 노력하겠다. 뭘 해주도록 하겠다, 하고 설령 그것이 실현가능성 별로 없는 선심성 공약이더라도
필사적으로 발로 뛰어다니는 사람이랑 그냥 'MB 심판 내가 해내겠다!' 라고만 오토리버스처럼 반복하는 사람이랑... 당 여부를
떠나서 답이 나올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동네는 마지막 여론조사에선 1% 미만의 박빙승부가 될 줄 알았지만 결과는 10%차의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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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니들이 이번에 야권연대 대충 망한 건 자업자득이여!
민주통합당은 정신을 못차린다. 자신들의 왜 졌는지에 대해 스스로 자각도 하지 못하는 무능하고 멍청하기 짝이 없는 집단이다.
정신 못차리는 자들에겐 매가 약, 과반을 여당에 뺏긴 충격보다 더 크게 곤죽이 되도록 흠씬 두들겨맞아야 자신들이 왜 참패했는지
뼈저리게 깨달을 것 같다. 우리 졌음 흐규흐규 국민들이 우리 안 뽑아줬음 하고 책임전가를 하기 전에 패배의 원인은 국민성이 아닌
100% 자신들의 탓이라고 생각하고 뼈저리게 반성한 뒤 다음 대선 준비를 했으면 한다. 만약 다음 대선에서조차 'MB OUT!' 같은
한심한 공약 내세워서 지금처럼 선거 했다가는 문재인이 나오든 안철수가 나오든 간에 2007년의 악몽이 다시 반복될 것이 뻔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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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0.3%차로 심상정이 뒤지는 모습이 보였는데 공식 자료는 업데이트 없이 계속 트위터만에 '심상정이 역전했다!' 이겼다!
'지금 재검표 들어가서 업데이트가 안되고있다!' 라는 근거 없는 소문만 엄청나게 퍼져서 누구의 말이 맞는건지 긴장감이 최고였다.
결국 엎치락뒤치락 하다가 막판에 지지율 벌어져서 심상정이 떨어질 줄 알았는데 마지막 2.9% 개표에서 극적으로 역전에 성공
통진당 심상정은 전국에서 제일 적은 표차인 170표차로 이기게 되었다. 어제 밤 마음졸이고 있다 당선된 거 확인하고 환호성이 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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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국회에서 둘 다 고배의 눈물을 흘려야만 했던 노회찬, 심상정 두 사람이 19대에서 당당하게 국회에 들어간 건 당 소속여부를
떠나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어설픈 종북질로 이간질이나 놓고 욕 먹는 다른 진보의 탈을 쓴 일부 종북정치인들과 달리 두 사람은
진짜 노동자들과 낮은 계급의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며 당당히 큰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그런 의원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원한다.
작년 박원순 서울시장이 당선되었을 때 김제동이 말했던 것이 생각난다. "박원순 시장님은 이제부터 저의 적입니다. 권력을 가지면
그 순간부터는 저의 코미디의 대상입니다. 이제부터는 비판의 대상이 됐고, 더 이상 같이 서 있지 않을 것입니다." 라는 명언.
이는 비단 박원순 시장뿐이 아니라 노회찬, 심상정 두 사람, 아니 모든 정치인들에게 해당되는 말이다. 지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당선되어서 다행이다 하고 기뻐해주는데 일 못하면 당신들은 더 미움받고 경멸받게 된다. 애정이 크면 클수록 배신에 대한 증오도
더욱 커진다는 말 항상 마음에 새겨두고 국민 무서운 줄 알고 부디 정신 바짝차리고 사람들 위해서 열심히 일할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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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비록 국회의원으로서의 강용석 능력은 모르지만 고소왕의 전력을 보면 변호사 일 잘 하면 A급 변호사는 될 수 있을 것 같고
뭣보다 '홍대맛집 블로거 강용석' 으로 보면 꽤 이 사람 맛집은 검증된 곳이 많고 다른 광고쟁이 네이버 블로거와는 격이 다름>_<
국회의원으로서는 꽝이고 제대로 밉상이지만 인간적으로는 아주 싫은사람까지는 아닌지라 향후 활동이 어떨지 좀 궁금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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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산, 계룡, 금산이 이 사람의 지역구인데 논산 딸기가 유명한 것은 이인제의 기운을 받아 장수에 도움을 주기때문이란 말도 있다.
자유선진당은 깨박살났지만 소속당 박살이 나든 말든 관계없이 끝까지 살아남는 이 분은 한국 정치계에 산 역사로 기록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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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 당에선 비례대표 한 명 정도 나올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긴 헀는데 이것만큼은 내 예측이 조금 빗나간 것 같기도...
하지만 한나라당의 이 전략(...?)은 정말 신박했어. 만약 진짜 비례대표가 나왔다면 이건 한국 정치계에 역사의 한 획을 그을 기막힌
코미디 사례로 남게 될 것이야ㅋㅋㅋㅋㅋ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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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당을 지지하든 누구를 뽑든 간에 그건 유권자의 전적인 자유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10번 기독자유민주당만큼은 눈에 흙이
들어가도 절대로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정치적으로 중립에 모든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고 싶어도 이 당만큼은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신념이기도 한데, 이런 허접쓰레기 같은 정당보다 진보신당이 지지율이 더 낮은 건 너무 참혹하고 또 어처구니없다.
뭐 이렇게 참패했다손 치더라도 이 당은 다음에 또 나올 것이다. 그 때는 '은행금리이자 2%' 라는 대놓고 교회에 돈 내놓으라는
허접쓰레기만도 못한 공약은 내세우지 말아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와 전지전능한 하나님께서 보시면 뒷목잡고 쓰러지실 일이다.
그리고 한나라당보다도 지지율 떨어지는 국민생각 캐안습. 전여옥 이 아지매 아주 약간 불쌍해서 어쩌누 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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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20대 투표율은 낮다 하고 투표율 상승에 대한 기쁨보다는 45.5%가 투표를 안 했다는 현실에 대해 모두 반성할 필요가 있다.
투표는 법으로 강제되어야 하는 의무는 아닌 개인 자율에 맡기는 것이긴 하지만 국민이 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정치참여 중 하나.
투표의 중요성에 대해선 다른 사람들이 말한 게 너무 많아 굳이 내가 할 말은 없긴 하지만 그냥 한 가지만 말하자면 - 지금 나에게
귀찮고 그놈이 그놈이라 안 뽑을래 - 라며 집어던진 투표용지는, 그 한 장의 투표용지를 얻기 위해 우리 윗 대의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투쟁을 하며 피를 흘리고 쓰러졌는지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게 아닌 피로 만들어진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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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전에 투표하고 2호선 지하철로 홍대에 갈 일이 있었는데 어떤 20대 젊은여성 둘이 대화하는 걸 본의아니게 듣게 되었다.
A : 야, 오늘 투표하는날인데 투표 했어?
B : 어머 투표 뭐하러하니? 촌스럽고 아저씨같게시리 ㅋㅋㅋ
A : ㅋㅋㅋㅋㅋ
물론 극히 일부일 뿐이고 깨어있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더 많으리라 생각되지만 이런 대화는 가급적 듣지 않았으면 좋겠다.ㅎㅎ
그럼 20대들이 투표를 하는데 전부 다 새누리당 찍어서 새누리가 더 과반 많이 얻으면 너네는 투표한 거 가지고 욕할거잖아! 라는
말에 대한 대답은, '자기들이 원해서 뽑은건데 투표한 걸로 욕하는 게 말이 됨?' 이라고 반박, 누굴 뽑든간에 그건 개인의 자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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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다. 강남을 같은 초특급 병크사건 같은 걸 제외하자면 선거결과에 불복하지 않고 이것도 다 국민의 뜻이라는 걸 받아들인 후에
이제는 서로 으르렁대고 이간질하며 싸우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더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해 모색해보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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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의 가장 큰 내부성과(?) 중 하나는 이번 선거로 친이(이명박)계가 완전히 박살나고 박근혜당으로 이미지변신에 성공한것.
이 선거로 인해 공주님은 더욱 더 힘을 얻게 될 것이고 이 기세가 대선까지 이어지는 건 너무 당연하고 뻔한 일이 될 것이다.
새누리당이 일단 1당이 된 건 축하할 일인데 한나라당 이미지를 완전히 버리고 국민들에게 어필하기 위해 필사적으로 노력해온
것보다 몇만 배는 더 노력해야 한다. 과반 획득은 했지만 국민들이 좋아서 새누리당 뽑아준 줄 착각하는 순간 너네는 백방 망한다.
철옹성이었던 부산지역의 새누리당 파워가 날이 갈수록 약빨 떨어지는 거랑, 수도권은 강남3구 빼고 힘이 없어진 게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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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또한 시발 민주주의 으앙죽음, 국민개새키들 하고 책임전가하며 울기 전에 127석이나 되는 의석수 잘 활용하는 방법에
대해 머리 좀 잘 굴려봐라. 사실 멍청한 레벨은 새누리당보다 민통당이 한수 위다. 머리 잘 굴려서 대선 준비해야 되지 않갓서?
문재인이라던가 (정당은 아직 없지만) 안철수 같은 인물 망가뜨리고 싶지 않으면 정말 머리 잘 굴려서 다음 대선 준비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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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은 원내교섭단체는 실패했지만 12석이나 얻어서 제3당 된 거 좋아하기 전에 울산 등을 비롯한 자신들의 나와바리(?)를
다 보수진영에 뺏긴 이유가 뭔지에 대해 뼈저리게 반성부터 하는 게 중요하다. 나 너네 뽑을까 생각했었는데 이정희의 자폭쑈랑
예비군 공약 보고 뽑고 싶은 마음 싹 달아났어. 나만 그런 게 아닌 그것땜에 대체 통진당 스스로 걷어찬 표가 몇%가 되는 줄 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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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은 안습(...) 그냥 여기는 뭐라 해줄 말 없이 말없이 다가가 토닥토닥 해주고 싶은 기분(...) 대전도 몽땅 다 빼앗기고
심대평도 결국 물먹고 이제 이인제만 남았네. 회창옹도 은퇴하고 심대평도 끝났고 이인제 중심으로 다시 권력이 짜여질 것 같...긴
한데 아무리 좋게 긍정적으로 생각해봐도 자민련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높아보여서 그냥 안습 캐안습(...)
- Fin -
// 2012. 4. 12 by RYUNAN

태그 : 19대총선
덧글
1번째로 골 때리는 것은 SNS에다가 자랑질만 하려고 투표소 앞에서 사진만 찍고 투표는 하지도 않는 인간적 무언가가 많~이 결여된 견공자제분들이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p.s 에반스 말고 100초를 써 주시죠. 히잉. 클리어하고 싶어요.
투표소 앞에서 사진만 찍고 투표 안 하는 사람도 있답니까? 별 희안망측한 인간들 다 보겠네;;;
정말 죄송합니다
세상에 밥상을 차려줘도 저리 못 먹는 건 첨봤습니다.
나 어제 투표하려다 투표장가서 신분증이 없는걸 알아차려서 못했는데
그럼 에반스 S 안나오는거임? ㅠㅠㅠㅠ
무슨 답을 원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심상정의 불법중국어선 옹호발언은 '현실을 제대로 보지 못한 아주 잘못된 생각' 이라고 생각합니다. 제아무리 좋아하는 정치인이라 하더라도 욕 먹을 건 욕 먹고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할 줄 알아야지요.
민통당 몇몇 후보들 보면 엠비심판 엠비심판만 외치고 제대로 된 선거 공약 얘기 안하더군요..
불멸의 피닉제
내가 그 당들 편드는 건 아니지만.., "아 망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