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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66. 13년 긴 역사의 뒤안길로... - Adios Drummania by Ryunan




▲ 13년 전 그 날, 당신은 이 영상을 기억하고 있습니까?

13년 전 한창 DDR과 비트매니아를 필두로 게임센터의 비마니 게임이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 밴드의 합주에서나 볼 법한 드럼을
게임으로 재현하여 즐길 수 있는 기기가 있었습니다.  Percussion Freaks란 이름의 드럼 스틱을 이용하여 치는 게임은 그렇게
나에게 처음 다가왔지요. 다른 건반류, 댄스류의 게임과 달리 '실제로 악기를 연주하는 것 같은' 쾌감과 함께 스트레스를 한 방에
시원하게 날릴 수 있었던 게임 '드럼매니아' 와의 인연은 1999년부터 시작하여 13년의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쭉 이어져 왔습니다.

1999년부터 2012년까지... 13년의 세월을 게임센터의 한 축을 지키며 이어져왔던 1세대 비마니 기기인 드럼매니아 시리즈. 그 사이
총 18개의 버전이 나오고 5th 이후 중간에 잠깐 우리나라에 수입이 끊기는 암울한 시절이 있었지만 V4부터 다시 정발이 재개되어
일본과 동일하게 E-amusement 서비스까지 이용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 마련되었고, 수많은 유저들이 이 게임을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드럼매니아는 이제 한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13년의 긴 역사를 뒤로 은퇴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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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럼매니아V8의 E-amusement 서비스가 5월 1일부로 최종 종료.

드럼매니아V8의 E-amusement (이 어뮤즈먼트) 서비스가 2012년 5월 1일, 한국 지역에서 최종적 종료되었습니다.
2008년 12월 26일부터 한국 최초로 개시된 E-amusement 카드 서비스가 약 3년 반만에 완전히 종료된 것이지요.
또한 드럼매니아V8은 지난 13년 드럼매니아의 역사를 마무리짓는 마지막 작품으로서 앞으로 더 이상의 신작발매 계획이 없습니다.
고로 (XG를 예외로 두고) 차기작 개발이 중단되고, E-amusement의 서비스까지 종료되면서 기존 클래식 드럼매니아 시리즈의
개발 및 서비스는 5월 1일 - E-amusement 서비스 종료와 더불어 더이상 업데이트 없이 최종 종료 - 마지막을 보게 된 셈이지요.

▲ 국내에서 다시는 볼 수 없는 화면.

국내에서는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드럼매니아V8의 E-amusement PASS 삽입 안내문구가 들어간 타이틀 화면입니다.
서비스가 끝나면 화면 왼쪽 위의 엑스트라 레벨은 초기 상태인 1로 돌라오고 E-amusement 문구도 빠진 로컬 모드로 돌아갑니다.

▲ 마지막 개인정보 화면.

마지막으로 남기는 카드를 넣고 비밀번호를 입력한 뒤 나오는 제 개인 정보 화면입니다. 이후 스킬이 약간 올라가긴 했습니다.

▲ 마지막 전국배틀 선택화면.

드럼매니아V4부터 도입된 '전국배틀' E-amusement로 연결된 한국, 일본, 홍콩의 플레이어들을 만나 서로 실력을 겨룰 수 있는
모드로 로컬 상태로 돌아가게 되면 이 전국배틀은 인공지능 컴퓨터와 대결하게 되는 com배틀 상태로 되돌아가게 됩니다. 게임을
하면서 한국 유저는 물론이고 일본, 홍콩 등의 드럼매니아 유저들과도 만나 대결을 할 수 있는 페이지였는데 많이 아쉽게 되었군요.

▲ 서비스 종료는 V8의 해금곡을 더 이상 즐길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드럼매니아에서 적용되는 '엑스트라 러쉬' 시스템은 초기 출하상태의 기기에서 엑스트라레벨1로 시작하여, 최종 15에 이르기까지
엑스트라 전용곡과 더불어 GDP로 해금되는 신작의 해금곡들이 하나 둘씩 풀려 곡 리스트에 추가되는 시스템을 칭합니다. 이렇게
추가된 은폐 신곡은 곡 리스트에서 보라색으로 뜨게 되는데 기기가 로컬 상태로 되돌아가면 엑스트라 레벨이 현재 15의 상태에서
다시 1로 되돌아가기 때문에 곡 리스트의 보라색 곡들이 전부 사라지게 되는데요, 또한 카드 사용이 되지 않기 때문에 1에서 나오는
엑스트라, 앙코르 스테이지를 제외한 모든 곡들을 선택하는 것이 불가능해지지요. 약 절반에 가까운 곡 수가 날아가게 되는 겁니다.

사실 E-amusement 서비스가 종료된다손 치더라도 과거 V5 이전까지 우리나라 기기에서는 E-amusement 서비스를 이용하는 게
불가능했기 때문에 딱히 큰 불편함을 느끼는 것은 없습니다. 다만 '서비스 종료'로 인해 더이상 이 보라색 리스트의 해금곡들을
플레이할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이번 드럼매니아 E-amusement 서비스 종료로 인해 유저가 입게 되는 가장 큰 피해가 되겠지요.
그래서 서비스가 종료되기 직전 전국의 수많은 드럼 유저들은 이 해금곡들을 마지막으로 플레이하기 위해 잠시 놓았던 드럼스틱을
다시 잡아 게임센터로 향했고 저 역시 게임센터를 찾아 앞으로 더 이상 플레이할 수 없는 곡들을 하기 위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 이런 곡들을 이제 다시는 즐길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V8에서 개인적으로 참 좋아했던 곡들을 이제 로컬 상태로 돌아간 기계에서 다시는 즐길 수 없게 되었다는 것이 참 안타깝습니다.
드럼매니아는 코나미사 비마니 게임 중 'E-amusement 서비스 지원되는 기종' 중에선 최초로 시리즈가 종결되는 게임이라 어떻게
서비스가 끝난 후 운영이 될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곤 했었는데, 그 결론은 결국 다시는 즐길 수 없는 초기 출하상태로 기기가
되돌아가는 것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네요. 어쩌면 이건 당연할지도 모르는 게 - E-amusement 서비스가 끝난 건 유니아나를 통해
서비스가 되는 한국 한정이지 일본 내에서의 서비스는 여전히 진행되고 있으니 코나미에서 공식 서비스를 종료하기 전 한국에서
먼저 끊기게 된 셈 - 그러니 올해금이 된 상태로 네트워크가 끊긴다거나 하는 기적은 애초에 일어날 수조차 없는 일이었지요.

▲ 앙코르 스테이지는 다시 차이니즈 스노위 댄스로...

최종 (일반) 앙코르인 환상뇌신기는 로컬상태의 초기 기기로 돌아오면서 다시 차이니즈 스노위 댄스로 되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 사진을 찍는 것도, 이 화면을 보는 것도 이제 한국에서는 마지막이 된 셈이군요. 여러가지로 많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 최종 스킬은 1209로 마무리.

드럼매니아 최종 스킬은 1209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예전 V7때의 1237보다 약 30포인트 정도 모자란 수치입니다만, 추후 일본에
갈 일이 있어 서비스가 종료되기 전 일본에서 드럼매니아V 시리즈를 하지 않는 한 더 이상 스킬이 올라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 그렇게 카드를 사용하는 마지막 플레이가 끝났습니다.

그렇게 E-amusement 카드를 사용하는 마지막 플레이가 마무리되면서 나의 드럼매니아는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물론 서비스가 종료되고 로컬 상태로 되돌아와도 기기를 회수해가거나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로컬 상태로도 V7까지의 게임은
얼마든지 즐길 수 있고 V8의 약 20여 곡의 해금곡을 할 수 없는 것 외의 구곡 플레이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기 때문에 서비스 종료에
대해 시큰둥하게 반응하시는 분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저 역시 아쉬운 일이긴 하지만 지나치게 안타깝지만은 않습니다.

▲ 영원히 끝나는 것은 아니지만 - 일단 13년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며...

게임 서비스가 끝난다고 이 게임을 다시는 즐길 수 없는 건 아니지만 - 2012년 5월 1일을 마지막으로 이제 드럼매니아의 공식적인
서비스는 완전히 종료되었습니다. 지난 1999년부터 13년동안을 이어져 온 게임은 이렇게 기나긴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돌아가 로컬 모드로 전환, 근근히 추억을 하는 유저들을 위해 존재하게 되었는데요, 어떤 게임이든 간에 저마다 사연 없는
게임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드럼매니아 역시 제 학생 시절과 20대를 함께 해 온 작품이라 그 애틋한 정이 다른 게임과 비교되지 않게
참 각별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지금도 돌이켜보면 첫 버전에서 해피맨을 깨기 위해 쥐가 날 듯이 아픈 팔을 부여잡고
땀 뻘뻘 흘리며 열심히 게임하던 시절이 엊그제같은데 벌써 이렇게 많은 세월이 흘렀다는 것이 가끔은 믿기지 않을때도 있습니다.

. . . . . .

게임은 이제 끝났지만 13년, 총 18개의 버전(기타프릭스는 19개) 이 나오면서 드럼매니아는 정말 많은 흔적들을 남기고 갔습니다.
매 버전마다 유명한 라이센스곡은 물론이거니와 사람들에게 명곡으로 기억될 좋은 오리지널곡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남겨놓았으며
수많은 유저들과 함께하며 게임을 즐겼던 추억과 함께 만들어가는 모임인 커뮤니티, 좋은 사람들 등의 발자취를 크게 남겼습니다.

게임을 통해 많은 음악들을 접할 수 있게 해주고, 게임을 통해 많은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만들어준 명작 아케이드 드럼매니아.
드럼매니아 클래식 시리즈의 뒤를 잇는 후속기종 XG 시리즈가 한국에 수입될 수 있을지 여부와 관계없이 클래식 드럼매니아는
이제 공식 서비스가 끝났고 더이상의 업데이트 없이 '망겜'소리를 들으며 예전의 명성을 다시 되찾을 수 없는 게임이 되었습니다만
비록 게임장에서 점차 잊혀져가는 작품이 되더라도 1세대 비마니 장르의 게임으로서 드럼매니아가 남긴 13년동안의 흔적과 정신은
앞으로도 잊혀지지 않고 오래 오래 수많은 절 비롯한 이 게임을 거쳐간 유저들의 마음 속에 길이길이 남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 . . . .

13년의 역사를 많은 유저들과 함께해온 아케이드 비마니 1세대 드럼매니아!

그동안 수고했고 또 고마웠습니다.

물론 이제 로컬 상태로 되돌아가더라도 결코 이것이 끝이라 생각하지 않고 열심히 과거를 추억하며 더욱 재미나게 즐기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초대 드럼매니아 최고의 명곡이었던 'Depend on me' 플레이영상으로 본 포스팅은 마무리됩니다. - Fin -

// 2012. 5. 2 by RYUNAN


덧글

  • 아스테른 2012/05/02 23:51 # 삭제

    저는 후발주자였죠. 고등학교 3학년을 재밌게 보내게 해 준 아케이드 리듬게임, 드럼매니아. 이 게임으로 아케이드게임에 푹 빠지기 시작했으니, 저한테는 더욱 의미가 크기도 합니다. 언젠가 즐겁게 플레이했던 순간들이 다시 기억이 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최종스킬은 1337입니다.
  • Ryunan 2012/05/03 20:44 #

    고3때 처음 시작했다면 비교적 늦게 시작한 셈인데 실력은 저보다 훨씬 더 좋군요. 대단하면서도 또 부럽습니다.
  • 아스테른 2012/05/03 20:50 # 삭제

    고3때가 아니라 고1때 시작했어요. '3년 내내'라고 썼어야 됐는데... 하하.
  • Ryunan 2012/05/03 21:41 #

    아아, 그렇군요. 그래도 꽤 오래 하긴 했네요.
  • ㅈㅋ 2012/05/02 23:53 #

    V6로 늦깎이 시작했지만 그 때만큼은 즐거웠어요 :)
  • Ryunan 2012/05/03 20:44 #

    ㅎㅎㅎ 1st부터 시작한 화석이 여기 있습니다.
  • 밋샤야 2012/05/03 00:35 # 삭제

    솔직히 2004년도에 뒤쳐졌다할수있는 드럼매니아 세컨드를 처음에 하다가5~6년후 드럼매니아5th를며칠하다
    V7을한게 기억나네요...그래도 추억은 추억 우리는 살아가는겁니다....
  • Ryunan 2012/05/03 20:44 #

    이제는 추억으로 남겨야지요.
  • 다루루 2012/05/03 01:09 #

    무언가가 시작되고 끝나는 것을 모두 지켜본다는 느낌은 어떤 느낌일까요...
  • Ryunan 2012/05/03 20:48 #

    뭐 엄청 착잡하거나 그런 것까지는 아니지만 그냥 조금 서운한 마음입니다.
  • 酔芲侠 2012/05/03 09:03 #

    2nd로 처음 시작했던..... 근데 정작 최신작은....
  • 酔芲侠 2012/05/03 10:01 #

    마지막은 명곡......인데 정작 저는 Road for Thunder가 더 기억에 남았던....
  • Ryunan 2012/05/03 20:48 #

    그 곡도 좋은 곡이었지요. 지금은 존재감조차 희박하지만...
  • 부천bass 2012/05/03 11:33 # 삭제

    근데아직 살아있어..
  • Ryunan 2012/05/03 20:48 #

    5월 2일부로 전부 끝났다.
  • 로자린드 2012/05/03 19:39 # 삭제

    내가 중 1때, 그러니까 1999년에 찾아온 펌프 열풍과 함께 DDR 게임랜드라고 하는 곳이 있었는데

    거기에 보이던 400원짜리 드럼매니아 1st.

    거기서 어크로스 더 나이트메어 깨면 드럼좀 한다는 소리 들었던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서비스 종료.

    세월 너무 빠르다...
  • Ryunan 2012/05/03 20:49 #

    어크로스 더 나이트메어 깨면 좀 할 줄 아는 사람이고 해피맨 건드리면 초고수, 와자 깨면 괴물.
  • 동네드럽 2012/05/08 13:24 # 삭제

    괴수네..
    나는 2nd때 시작해서 7th때 그만 뒀는데..
    근처에 v7이 있길래 봤는데 "Real~ ㅇㅇㅇ"로 시작하는 곡이랑 "인류학이론"맞나? 이런거 있던데 버젼 어디에 있는건지 알수 있을까요; 제목이 확실치 않아서 검색하기가 힘드네요
  • 짱구 2012/05/08 15:08 #

    real 엘사이즈 그건 10th곡일 거에요~ㅎㅎ
  • 짱구 2012/05/08 15:08 #

    눈물이..ㅠㅠ 세컨때부터 진짜 열심히했는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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