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흔해빠진 햄버거를 먹느냐... 에 대한 이유는 일단 오사카, 고베 쪽에서 여행을 할 때 워낙 맛있고 진기한 음식들이 많아서 아침으로
간단히 먹는 쇠고기덮밥 빼고는 패스트푸드는 단 한번도 이용하지 않았던 것이 있으며 또 다른 이유는 교토 쪽은 유적지 등의 관광
중심이라 상대적으로 먹을거리에 대한 조사를 많이 하고오지 않아 뭐가 좋을지 몰랐던 이유입니다. 굳이 또 다른 이유를 말하자면
한국 맥도날드와 달리 일본 맥도날드에서만 판매하는 기간한정 전용 햄버거 메뉴 맛이 궁금했거든요. 그래서 결국 맥도날드 결정!


최소 2인좌석, 그리고 4인좌석을 놓는 게 대부분인데 일본의 패스트푸드 전문점은 저렇게 스탠드 형식으로 된 1인좌석이 대부분...
빨리 먹고 나가라(?)는 뜻의 테이블 회전을 높이기 위한 것일수도 있고 혹은 혼자 오는 손님들을 배려한 것일수도 있고 그렇네요.

느낌의 햄버거를 체험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제품이고 일본에서도 지금도 팔진 모르겠군요.
세트메뉴를 시키면 탄산음료, 그리고 감자튀김이 같이 딸려오는 것은 한국과 동일합니다. 음료 리필이 되지 않는다는 점도 같고요.

어 그러면 이거 먹어야겠다! 하고 사실 주문한 거였는데 가격이 780엔이 찍혀있길래 어떻게 된 거냐 물으니 '평일한정' 이랍니다...;
놀라서 다시 행사 포스터를 보니 작게 '평일 한정'으로 써져 있더군요. 대체 왜 이걸 보지 못하고 놓친 거냐... 바보같이...ㅡㅡ;;;
뭔가 780엔이면 햄버거 세트 말고 더 맛있고 푸짐한 걸 먹을수도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약간 들었지만 그래도 뭐 어쩔 수 있나요.

그리고 사진에서 보이듯 내용물도 굉장히 튼실하게 들어가있더군요. 두꺼운 쇠고기패티에 양상추, 계란후라이, 아보카도 소스와
치즈, 그리고 사진의 버거 가장 아랫쪽에 뭔지 정확히 모르겠지만 상당히 바삭바삭한 튀김이 듬뿍 들어가 있었습니다. 패티크기가
우리나라의 쿼터파운더 치즈 정도의 패티 크기라 버거 밖으로 패티가 빠져나올 정도로 큼직한 것에서 일단 호감도가 급상승했지요.

좀 더 푸짐해보였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소스 맛이 잘 느껴져서 마치 수제버거를 먹는 것 같은 푸짐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어요.
기간한정으로 잠깐 나왔다 사라지는 제품이라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맛있었던 버거입니다. 한국에는 나올 일이 없겠지만 말이죠.

케첩이 필요할 땐 반드시 '케첩을 달라' 고 요청을 해야 주지 그렇지 않고는 먼저 같이 꺼내주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는 한국에서
감자튀김을 먹을 때 케첩을 찍어먹는 문화와 달리 일본 사람들은 그냥 감자튀김 고유의 소금간이 된 맛을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어
있기 때문에 감자튀김을 먹을 때 따로 케첩을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저는 달라는 거 말을 못했어요. 그냥 없는 줄 알았거든요...;;;
그래도 갓 튀겨낸 감자튀김에 짭짤한 소금간이 잘 되어있어서 케첩 없이 그냥 먹어도 꽤 맛있더군요. 역시 갓 튀겨낸 감자튀김으로
따지면 파파이스, 그리고 맥도날드가 가장 우수한 것 같습니다. 버거 크기가 커서 꽤 배부르게 먹고 기분좋게 나올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신칸센 열차는 일반열차 타는 개찰구와 달리 1층에 이렇게 따로 개찰구가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열차 등급이 완전히 다르니...


고베 산노미야까지 가는 열차편도 있었군요. 그쪽 지역에선 사철만 타서 JR을 안 타 몰랐는데... 일단 토요일이라 휴일시간표 적용.

타고 내려가면 칸사이공항으로 가는 라인입니다. 노선이나 라인마다 색상을 다 다르게 표기해놓아서 얼핏 보면 지하철노선 같네요.

택시에 비하면 그나마 저렴한 편. 사실 이거보다 좀 더 저렴하게 가려면 사철을 이용하면 되는데 열차를 계속 갈아타야 하는 불편이
있고 사철 이용시 약 300엔 정도 절약된다손 쳐도 이동하는 데 있어 불편함이 크기에 그냥 JR을 이용하는 게 더 나은 상황입니다.
앞으로 교토에서 무슨 여행을 하고 돈을 써도 무조건 1830엔 이상은 남겨야 집에 갈 수 있단 뜻이지요. 그렇지 않으면 망하는 거고!

토요일이라서 관광객들이 몰려 더더욱 복잡한 게 있을수도 있고요... 이 역 역시 JR오사카역처럼 역사 내 쇼핑몰이 크게 있습니다.

유리로 뒤덮인 외벽, 그리고 천장에서 아래로 뻥 뚫린 공간이 '역사의 문 교토' 라는 컨셉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요, 이 건물에
대한 설계는 우메다 스카이빌딩 (블로그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을 디자인한 유명 건축가 '하라 히로시'라는 사람이 맡아 설계한
건물이라고 합니다. 건물 안에는 이세탄 백화점, 그리고 식당가와 전망대, 호텔 등의 상업시설이 크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서울역이나 청량리 역 등의 종합환승센터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정도의 엄청나게 규모가 큰 버스정류소가 역 앞에 이렇게
위치해 있습니다. 교토 시내와 유적지 등을 다니는 거의 대부분의 버스가 교토 역을 지나기 때문에 규모가 매우 클수밖에 없습니다.

키요미즈데라 같은 유명한 관광지 쪽으로 가는 버스 타는 곳에는 사진과 같이 정말 많은 줄이 늘어서 있습니다. 저는 이 날은 교토
역 주변의 유적지를 도보로 돌아다녔기 때문에 버스는 타지 않았지만 다음 날 1일 버스 승차권을 이용해서 이 인파와 함께했지요.

한데 현지인이 아닌 이상 관광객들에게는 거의 무용지물인 것이 바로 이 지하철입니다. 이유는 노선이 오사카 등의 다른 대도시에
비해 굉장히 짧고 여기저기 구석구석 데려다주는 버스와 달리 유명 관광지와의 노선연계가 잘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교토가 버스노선이 발달하고 지하철 같은 철도노선이 뻗지 못하는 이유는 여기가 오랜 시간 일본의 수도였던 역사도시기 때문이라
합니다. 지하철 공사를 하려면 땅을 굴착해야 하는데 땅을 굴착하면서 계속 유물이 출토되기 때문에 땅을 함부로 못 판다더군요;;;

타워의 모습은 마치 우리나라의 서울 남산타워와 은근히 비슷하게 생긴 것 같습니다. 조명 받은 야경은 나중에 공개하도록 할께요.

여행을 하기 전부터 교토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스타벅스를 가야겠다! 라고 계획을 세웠는데 그 계획이 마침내 실현되기 직전...!!

여기에 와서 커피를 마신 건 아니고 뭔가 물건을 하나 사기 위해서 이 곳을 찾았는데... 그 물건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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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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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가기 전부터 디자인을 보고 정말 마음에 든다, 너무 예쁘다...하고 감탄했던 이 텀블러를 마침내 손에 넣을 수 있었습니다.
이거, 이거 하나를 손에 넣기 위해 전에 봤던 오사카, 고베 한정 텀블러를 사지 않고 그냥 지나쳐버렸던 것이지요. 가격은 1200엔.
구입을 하니까 직원이 '선물이냐' 라고 물어보길래 그냥 그렇다라고 했더니 깨지지 않게 뾱뾱이를 넣어서 소중히 포장해주더군요.
사실 선물은 아니고 제가 쓰려고 산 거긴 하지만...^^;; 가이드북을 들고 있으니 한국인인 걸 알아채곤 직원이 웃으면서 교토 와서
텀블러 사준 거 고맙다고 드립커피도 한 잔 공짜로 내어주길래 향 좋은 커피도 한 잔 기분좋게 마시고 스타벅스를 나왔습니다.
- Continu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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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5. 14 by RYUNAN

덧글
일본 맥도날드... 제 입맛에는 안맞았던 기억이 나네요 너무 느끼해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