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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271. 일본 칸사이 여행기 (34) -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안녕, 칸사이. by Ryunan

일본 칸사이 여행기.

40번째로 쓰는 글. 사실상 여행기로 쓰려고 계획했던 사진과 글은 아직 한 편 더 남아있긴 하지만 '여행 자체의 기록을 담은' 글은
이번에 쓰는 게 마지막입니다. 지난 3월 27일부터 쓰기 시작한 여행기는 장장 3개월에 걸쳐 제 블로그에 올라왔고 이제 그 대단원의
막을 내릴 때가 되었습니다. 그동안 읽어주시느라 정말 고생했고 재미있게 읽어주신 분껜 감사를, 지루하기 읽어주신 분들께는
다음에는 더 재미있게 글을 쓰고 사진을 남기겠다는 약속과 함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마지막 사진 한 장을 정리하는 그
때까지, 최대한 정리를 잘 해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 6일차도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정말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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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안에서의 두 번째 아침. 일본에서의 6일차. 오늘은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는 날입니다. 어김없이 아침에 일어나니 할아버지께선
이렇게 테이블에 손님을 위한 아침 식사를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유자차와 딸기잼, 마가린과 초콜릿 버터, 그리고 식빵과 커피.

별 대단한 호텔의 아침식사도 아닌 그냥 평범한 도미토리 숙소의 빵과 계란뿐인 식사이긴 하지만 정성이 느껴지는 아침이었습니다.
전날에도 계란이 있었는데 날계란인 줄 알고 먹지 않았는데 알고 보니 삶은 계란이더군요. 그래서 오늘은 하나 까서 먹었지요.
일본의 이미지 하면 날계란을 떠올리게 되어 전날 괜히 계란을 깼다가 낭패를 볼까봐 살짝 겁을 먹었나 봅니다. 이렇게 맛있는데...

할아버지께서 아침에 먹으라고 요구르트도 하나 꺼내주셨습니다. 바로 배달되어 온 요구르트인지 살짝 물기가 맺혀 시원합니다.
덕택에 아침식사 잘 하고 쾌변도 깔끔하게 했습니다. (??????)

노릇노릇하게 빵을 구워서 이 날도 많이 먹었습니다. 5개가 들어있는 두툼하게 썬 식빵을 전부 먹었으니 굉장히 많이 먹은 거지요.
식빵 뿐이긴 하지만 두툼하게 썬 식빵, 그리고 그 안에 들어가는 초콜릿 스프레드와 딸기잼이 맛있어서 든든한 식사가 됐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제 슬슬 짐을 싸고 이틀동안 신세를 지었던 토지안을 나설 때가 되었습니다.

언제 또 다시 이 계단을 내려가게 될 지 모르겠지만... 1층으로 내려가는 가파른 계단을 마지막으로 기념하며 한 컷. 어디서 가져온
건지 모르지만 한국에서 가져온 포스터 한 장이 붙어있는 것이 눈에 유달리 띄는군요... 계단 내려가기 정말 힘들었습니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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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으로 내려와 이틀동안 신세진 토지안의 할아버지에게 인사를 하고 언젠가 인연이 닿으면 다시 이 곳을 찾을 수 있길 기약하며
밖으로 나왔습니다. 교토의 저렴한 도미토리 숙소 토지안. 비록 시설은 많이 낡았지마는 가기 전에는 이해할 수 없었던 '낡은 시설,
열악한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이 곳을 찾을 사람은 언젠가 또 찾아온다' 라는 소개가 무슨 뜻인지 이해할 수 있는 순간이었습니다.
좁고 할아버지 한 분이 운영하는 열악한 숙소지만, 정성들여 손님을 맞으려 하는 마음만큼은 고급 호텔과 견줄 정도였으니까요.
혹시라도 교토 쪽에 숙소를 계획하시는 배낭여행객들이 있다면 토지안을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2천엔이라는 저렴한 요금,
교토 역에서 가까운 접근성 등 여러가지로 불편한 것 만큼 편리한 것도 있습니다. 단 여성 여행객들에겐 추천하지 좀 어렵겠네요.

밖으로 나와 캐리어백을 끌고 걷습니다. 아침 시간대, 출근을 하기 위해 나온 사람들. 평범한 주택가라 조금은 조용한 거리.

킨테츠 전철 토지역 앞. 여기에서 전철을 타면 교토역까지 한 정거장에 갈 수 있지만 그럴 여유가 안 되므로 천천히 걸어갑니다.
교토에 있는 2일동안은 비 오고 날씨가 꾸물꾸물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 돌아가는 날은 날씨가 너무나도 맑았습니다.

교토 역으로 걸어다는 도중에 있었던 신사. 일본인들에게 있어 신사는 이렇게 삶의 한 부분에 매우 밀접한 곳이기도 합니다.

이제 여기서 오른쪽으로 꺾어 조금만 걸어가면 바로 교토역이지요. 신칸센 열차가 한 대 잡혀 사진으로 남겨 보았습니다. 저걸 타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오사카는 물론 하카타, 도쿄 등 많은 도시로 갈 수 있겠지요.

JR선과 킨테츠선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 왼쪽 아래의 지선으로 빠지는 부분이 토지 역으로 향하는 킨테츠 사철. 위의 선로는 JR선.

교토 역을 향해 걸어갑니다. 날씨가 좋으니 캐리어백이 무거워도 발걸음은 가볍네요. 이틀동안은 그렇게 날씨가 꾸물꾸물하더니...

교토 역 미스터도넛 앞의 여고생들. 미스터도넛은 고객감사 인기도넛 100엔 할인행사중. 저...절대 여고생이라 찍은 건 아니고...!!
예전 2008년 일본에 갔을 땐 미스터도넛이 한국에 아직 제대로 런칭되지 않았을 때라 꼭 찾아가 먹어보곤 했었는데 지금은 뭐
저희 집 앞에도 지점이 있는 곳이 미스터도넛이라 굳이 일본에서까지 찾아갈 필요성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습니다.

칸사이 공항으로 가는 열차를 타기 전, JR 교토역 근처에 있는 대형 슈퍼마켓에서 한국으로 돌아갈 때 선물할 물건을 골랐습니다.
역시 맥주의 천국 일본, 그런데 그 맥주 시장도 가격이 저렴한 발포주의 팽창, 그리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저알콜의 츄하이가
많은 인기를 모으면서 그 시장이 점차 위축되고 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실제 가격이 맥주보다 꽤 저렴하니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일본의 슈퍼마켓 어디를 가든 꼭 빠지지 않는 신라면. 듣기론 일본 신라면이 한국에 비해 덜 맵다 하는데 확인해보진 않았습니다.

일본도 한국과 같이 역 안에 노숙자들은 있습니다. 교토역 지하상가 쪽에 앉아있는 노숙자의 모습. 한국과 별반 다를 바 없는
꾀죄죄한 모습이었고... 뭐라 알 수 없는 소리를 입으로 중얼거리고 있었는데...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좀 보기가 그렇더군요...

지하상가의 케이크 숍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많은 딸기 쇼트 케이크들. 모형이 아니라 실제 제품인데 저걸 하루에 다 파는 건가...!

교토 역 버스센터 반대쪽 출구의 택시 승차장. 엄청나게 많은 택시가 대기중인데 실제 일본사람들은 택시를 많이 이용할련지 잘
모르겠네요. 우리나라 사람 시각으로 보면 일본 택시 요금은 눈 돌아갈 정도로 비싸서 저 같은 여행객은 어림도 없는 수준이라서...
제가 본 것만 그런 것일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택시에 사용되는 차량은 소형차가 많은 일본의 일반 승용차와 달리 중형 이상.

JR교토에서 JR칸사이공항으로 가는 방법은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편하게 가는 방법은 칸사이공항행 특급 하루카 열차를
이용하여 칸사이공항으로 가는 것인데 이 경우 교토역에서 칸사이공항역까지 75분밖에 걸리지 않아 시간은 가장 빠르긴 하지만
요금이 3290엔으로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 두 번째 방법은 오사카 역으로 이동하여 오사카에서 칸사이공항으로 가는 열차를 다시
한 번 갈아타는 방법이 있습니다. 이 경우 직통 노선 없이 열차를 한 번 갈아타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요금인 1830엔으로 싸지지요.

사철을 이용하면 교토에서 칸사이공항으로 더 저렴하게 갈 수 있는 방법이 있지만 사철은 JR교토역에서 꽤 떨어진 곳으로 가서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사철 이용법에 대해선 논하지 않고 가장 편하게 갈 수 있는 JR열차 이용의 두 가지 경우만 들었습니다.
이론상으로 사철을 이용하여 칸사이공항까지 제일 싸게 갈 수 있는 방법은 케이한전철, 오사카지하철, 난카이전철을 이용하는
방법이긴 한데, 이 경우 1490엔에 이동이 가능하지만 캐리어백을 들고 열차를 아예 개찰구 밖으로 나와 두 번이나 갈아타야 하는
엄청 불편한 과정을 거치게 되어 솔직히 별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냥 JR을 이용해 가는 게 가장 맘 편히 갈 수 있습니다.

사진은 교토역에서 오사카 방면으로 대기중인 보통열차. 오사카에서 교토로 갈 때는 운 좋게 특급열차를 탈 수 있었는데 이번엔
보통열차가 걸려 시간이 좀 걸리게 되었습니다. 특급의 경우 교토에서 오사카까지 27분, 보통열차는 43분이 걸리니 16분 오버.

토지안 숙소를 나올 때 할아버지가 쥐어주신 선물입니다. 한국에서 찾아온 여행객들에게 기념으로 주기 위한 사탕 꾸러미였어요.
잊지 말고 다시 찾아달라고 하면서 쥐어준 이 작은 선물이 어찌나 고마운지... 덕택에 아주 소중하게 잘 먹을 수 있었습니다...^_^

보통열차 내부. 굉장히 한산한 열차 안의 모습.

모든 역에 다 정차하는 열차니만큼 이렇게 조그만 역도 다 섭니다. 작은 역은 가볍게 생까주는 특급 열차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그리고 마침내 JR오사카역 도착. 교토역에서 오사카역까지 소요시간은 43분으로 예상 시간에 딱 맞게 정시에 도착했습니다.
이제 여기서 개찰구 밖으로 나가지 않고 다시 플랫홈을 바꿔 칸사이 공항으로 가는 열차로 갈아타야 하지요. 사철을 이용할 경우
난바역에 가서 난카이선을 이용하면 890엔에 칸사이공항으로 갈 수 있지만 중간에 오사카 지하철로 한 번 갈아타야 하기 때문에
JR을 이용했을 경우 이 경로는 절대로 비추. 몇 푼 아끼자고 JR오사카역, 우메다의 그 복잡한 미로를 헤매는 건 추천하지 않습니다.
그냥 맘 편하게 JR 타고 칸사이공항으로 한 번에 가는 열차를 이용하실 수 있기를 권해드립니다.

복잡하고 사람들로 넘치는 오사카의 관문, 오사카역. 그나마 신칸센은 신오사카역에 정차하니 망정이지 만약 여기서 신칸센까지
취급을 같이 한다면 어떤 헬게이트가 펼쳐질지(...) 상상조차도 가지 않습니다.

칸사이공항행 열차는 1번 타는 곳에서 출발합니다. 칸사이 공항으로 가는 열차 노선도를 찍어 보았습니다.

마침내 칸사이공항행 열차 도착. 정말 다행히도 이번에는 빨리 가는 쾌속특급 열차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것이 하나 있는데 이 열차를 탔을 때 앞부분에는 이렇게 '칸사이공항행' 이라고 써 있었는데 열차의 뒷부분 량수에는
행선지가 칸사이공항이 아닌 와카야마로 씌여 있었습니다. 여기에 대해선 아래 사진을 통해 다시 한 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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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저는 이 열차를 타고 쭉쭉쭉 이동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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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역에 도착했습니다! 그렇습니다. 후쿠시마입니다...!! 못 믿으시겠다고요? 아래 사진으로 다시 한 번 증명해드리지요.

후쿠시마(福島)역 역명판. 네, 방사능 핫스팟에 들어왔습니다. 만세!!

...사실 여기는 오사카의 후쿠시마란 지역으로 토호쿠 지역의 후쿠시마와는 이름만 같은 전혀 다른 동네입니다. 착오 없으시길...
허나 이 사진을 찍어서 몇몇 친구들에게 보여주니 '너 후쿠시마 다녀왔어!' 하면서 엄청 놀라면서 경악하는 사람들이 있더군요...;;;
우리나라의 경기도 광주, 전라도 광주와 같은 식의 이름만 같은 전혀 다른 지역. JR 오사카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게 있습니다.

열차 두 대가 붙어있는 중련운행의 모습. 제가 탄 칸의 열차는 칸사이공항행이라 써져 있고 저 사진의 뒷 차는 와카야마행입니다.
같이 붙여놓고 운행하는 열차가 이렇게 행선지가 서로 다른 이유는 바로 중간에 열차가 분리가 되기 때문입니다. 칸사이공항 쪽
선로는 메인 선로에서 중간에 빠져나와 있는 지선 형식이라 열차가 이동을 하다가 그 분기점이 되는 역에서 반으로 갈라지게 되죠.
그래서 제가 탄 열차는 칸사이공항행 지선으로 빠지게 되고 저 사진에 있는 나머지 반쪽 열차는 그대로 본선으로 이동하는 겁니다.

그림이 좀 조악하긴 하지만 이런 식으로 열차가 이동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타실 때 착오하시는 불상사가 없기를 바랍니다...ㅡㅜ

오사카 지역 최대의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로 가는 열차가 있어 찍어보았습니다. 꼭 가 보고 싶은 곳으로 필수 관광코스에
들어가긴 하지만, 혼자 온 여행으로 저런 델 찾아갈 일은 없겠지요. 가족 단위 관광객이라면 꼭 찾아가볼 만한 곳이기는 한데...

여행 2일차에 갔던 신세카이의 탑이 차창 밖으로 보여서 찍어보았습니다. 대충 어디 앞을 지나가는지 이런 걸 보니 가늠되더군요.

차내 열차 노선도. 일본의 열차는 이렇게 노선도에 각 등급에 따른 열차의 정차역도 다 표시해주기 때문에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는
엄청 복잡하게 느껴지는 편입니다. 급행의 열차도 그냥 보통, 급행 이렇게 두 종류로만 구분되는 우리나라와 달리 급행 등급도 전부
나뉘어져 있으니 큰 거점과 거점 사이를 이동할 땐 무조건 최상위등급의 급행을 이용하는 게 좋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내가 탈
열차가 가고자 하는 역을 지나가는지 체크해본 뒤에 이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이거땜에 첫날에 피를 좀 봤거든요...^^;

마침내 JR 칸사이공항역 도착. 오사카 시내를 들어갈 때는 사철 난카이선을 이용, 다시 돌아갈 때는 JR선을 이용하여 왔습니다.
바로 전 역인 린쿠타운역은 프리미엄 아울렛 쇼핑몰로 쇼핑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칸사이 여행의 마지막 코스라고 합니다.

JR 칸사이공항역 개찰구. 바로 옆엔 난카이 칸사이공항역 개찰구가 서로 붙어있습니다. 공항선이라 그런지 꽤 깔끔한 편입니다.

칸사이공항역에서 찍은 JR요금표. JR 패스를 갖고 여행하는 여행객들이라면 사철 대신 JR선을 타고 이동하는 것이 유리하겠죠.

안내 센터. 이제 슬슬 비행기표를 교환한 후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합니다.

칸사이 국제 공항은 관서 지역을 대표하는 공항이라 그 규모가 인천국제공항 못지 않게 상당히 큽니다. 국제선은 물론이거니와
아랫층에는 국내선을 취급하는 곳도 있어 수많은 관서지역의 이용객들로 항상 북적거리는 곳이지요. 이후 이야기이긴 하지만 정말
규모가 시골 버스터미널 같이 아담하고 작았던 돗토리현의 요나고 국제공항과는 굉장히 비교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면세점. 담배나 좀 보려 했는데 (제가 피우는 건 아니지만) 일본 담배로 일본 면세 기준이라서 가격이 매우 비쌉니다. 패스했어요.

다시 한국으로 날 데려다 줄 비행기 티켓. 돌아갈 곳은 인천공항이 아닌 김포공항입니다.

나를 한국으로 데려다 줄 일본항공(JAL)의 여객기. 이제 슬슬 이 곳을 떠날 때가 되었다는 것이 실감이 납니다...ㅡㅜ

탑승 시작. 줄이 굉장히 많이 서 있었지만 일부러 천천히 여유를 두고 한참 앉아있다가 줄이 다 들어간 뒤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일본에서 조금이라도 더 오래 있고 싶은 심정 때문... 같은 건 아니고 그냥 줄 서서 빨리 앉으나 늦게 앉으나 출발하는 건 똑같고
공항 내에서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조금이라도 더 이용하고 싶었기 때문이지요. 교토에서 제대로 인터넷을 사용하지 못해 여기서
진짜 트위터에 들어가 폭풍 트윗을 남겼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ㅎㅎ

비행기는 슬슬 활주로에서 이동하면서 뜰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안녕, 오사카. 그리고 안녕, 칸사이...!!

마침내 하늘 위로 떠오른 비행기. 저 바다 아래 보이는 다리가 칸사이 국제공항 섬과 오사카 본토(?)를 이어주는 생명줄입니다.
영종도에 지은 인천국제공항처럼 이 공항도 인공적으로 섬에 조성한 공항이라 공항에 들어오려면 반드시 저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슬슬 기체가 안정되고 기내식 타임. 일단 맥주부터 한 캔 요청. 갈 때는 에비스였지만 돌아올 때는 선토리 프리미엄 몰츠를 주문.
이렇게 비싼 맥주를 공짜로 마실 수 있다니! 역시 비행기에서는 맥주를 마시는 것이 가장 본전 뽑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기내식이 없었습니다. 기내식으로 나온 것은 고작 이 오쯔마미 과자가 전부.
돌아오는 비행기가 식사 시간을 넘긴 시간대라 그런건지 갈 때처럼 기내식이 나오지 않고 과자만 나온 것이 전부였어요. 저는 이
기내식 먹을 생각으로 일부러 점심식사도 하지 않고 비행기를 탄 거였는데... 이게 지금 국제선이냐 아니면 국내선인 것이냐!!!

오쯔마미 과자나 쳐묵쳐묵하면서 배고픈 배를 달랬습니다. 공복 상태에서 맥주랑 이걸 먹으니 더 빨리 취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과자는 맛있었어. 이럴 줄 알았으면 공항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할걸... 하는 여러 가지 생각을 하면서... 아 처음 칸사이
올 때 먹었던 그 돈까스 샌드위치는 정말 맛있었는데... 그걸 다시 한 반 먹을 수 있다면 정말 좋을텐데... 아으... 배고파라...ㅠㅠ

같은 비행기인데 돌아올 때는 이걸 주지 않는거니! 나는 정당한 요금을 지불하고 비행기를 타는 것이란 말이다...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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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한국 땅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직 시내로 진입하진 않았고 산 쪽을 지나가는 중.

그리고 마침내 서울시내 도착. 이렇게 항공기 위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는 정말... 장난감 모형같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군요.
저희 집은 저 끝까지... 사진에서 보이지 않는 곳까지 다시 이동해야 합니다. 집 앞에 공항이 있어 쉽게 갈 수 있음 얼마나 좋을까...

그리고 마침내 한국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3월 19일 오후 4시 40분. 6일동안의 여행을 마치고 다시 김포공항으로 귀환 완료.

몇 년동안 여행을 꿈꿔왔던 곳, 가이드북을 보면서 머릿속으로 수많은 상상을 해 왔던 칸사이 여행의 최종 종착지는 한국입니다.

일본서 사 온 물건들로 매우 묵직해진 캐리어백을 끌고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귀환. 이제 여행은 끝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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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3월 14일 ~ 2012년 3월 19일. 일본 칸사이 여행.3월 27일부터 작성한 여행기는 6월 25일 마무리를 짓습니다.
중간에 한 번 여행 이벤트에 당첨되어 돗토리현을 다녀올 일이 있었고, 그 때문에 잠시 여행기를 중단한 적도 있었지만 이렇게 가서
남긴 귀중한 사진들을 정리하여 블로그에 기록을 남기고, 계속 글을 쓰면서 당시의 추억에 잠기며 즐겁게 글을 쓸 수 있었습니다.
약 1,300여 장의 방대한 사진. 처음 그 사진들을 봤을 땐 이걸 대체 어디서부터 정리해야 하나 도저히 방법이 나오지 않았는데
하나 하나 정리하면서 추억에 젖어, 즐겁게 글을 올리면서 마침내 그 많은 사진들도 다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3개월이 걸렸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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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 게 너무 많아 먹고 죽는도시' 라고 하는 식도락의 도시 오사카(大阪).
한신 대지진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의 의지를 볼 수 있었던 고베(神戶).
그리고 한때 일본의 수도였던 역사와 문화를 간직한 천년고도 교토(京都).

칸사이를 대표하는 큰 도시인 이 세 곳은 서로 가까운 거리에 붙어있는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길거리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랐고,
저마다의 도시가 가진 개성이 흘러넘쳤던 정말 볼거리, 먹을 거리, 즐길 거리로 넘쳐나는 곳이었습니다. 귀중한 경험이었어요.
물론 여행지에서 있을 수 있는 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모든 것을 다 보고 온 것이 아닌 유명 관광지 위주의 겉핥기식 여행일 수도
있습니다. 짧은 시간에 최대한 많은 것을 보려면 유명한 곳 위주로 봐야 하니까요. 그 때문에 가 보고 싶었지만 가지 못한 곳이
정말 많습니다만 - 이는 언젠가 또 칸사이를 다시 찾아도 새로운 곳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기회를 위해 남겨놓았다고 생각합니다.

3개월동안의 긴 칸사이 여행기를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리며, 제 여행기가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었던 분께는 추억.
그리고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들에게는 작게나마 도움이 될 수 있는 길잡이가 될 수 있었으면 합니다.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다음엔 번외편으로 칸사이에서 사온 물건들 사진 소개를 마무리로 여행기를 마무리짓겠습니다. Continue -

1일차 : 김포공항 -> 오사카(大阪)

★ 일본 칸사이 여행기 1일차 (1) -> 김포공항에서 오사카 난바역까지...
★ 일본 칸사이 여행기 1일차 (2) -> 정말로 맛있는 551 호라이 고기만두!
★ 일본 칸사이 여행기 1일차 (3) -> 먹고 마시는 유흥의 거리, 도톤보리!
★ 일본 칸사이 여행기 1일차 (4) -> 80년전통 도톤보리 터줏대감 '원조 쿠시카츠 다루마'
☆ 일본 칸사이 여행기 (게임센터편-1) -> 기타도라 XG 시리즈.
★ 일본 칸사이 여행기 1일차 (5) -> 오사카 최초의 오무라이스집, '홋쿄쿠세이(北極星)'
★ 일본 칸사이 여행기 1일차 (6) -> 타코야키의 고장, 오사카.

2일차 : 오사카(大阪)

★ 일본 칸사이 여행기 2일차 (7) -> 아침에 맛보는 도톤보리의 일본라멘, 킨류(金龍)라멘.
★ 일본 칸사이 여행기 2일차 (8) -> NHK 오사카 방송국, BK플라자.
★ 일본 칸사이 여행기 2일차 (9) ->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야망, 오사카성(大阪城)
★ 일본 칸사이 여행기 2일차 (10) -> 우메다에서 맛보는 명물 이카야키와 감동의 500엔 텐동.
☆ 일본 칸사이 여행기 (게임센터편-2) -> Beatmania2DX.19 Lincle.
★ 일본 칸사이 여행기 2일차 (11) -> 우메다 스카이 빌딩에서 내려다보는 백만불짜리 전경.
★ 일본 칸사이 여행기 2일차 (12) -> 만리타향에서 상장을 받다! 텐진바시스지 상점가.
★ 일본 칸사이 여행기 2일차 (13) -> 오코노미야키 명가 '츠루하시 후게츠'의 오사카본점.

3일차 : 고베(神戶)

★ 일본 칸사이 여행기 3일차 (14) -> 저렴한 일본가정식 - 스키야(すき家)의 아침정식, 고베로 가자!
★ 일본 칸사이 여행기 3일차 (15) -> 대지진의 아픔을 딛고 일어선 사람들, 사람과 방재 미래센터
★ 일본 칸사이 여행기 3일차 (16) -> 감동의 클럽하우스 샌드위치, 프로인도리브
★ 일본 칸사이 여행기 3일차 (17) -> 일본이면서 일본이 아닌 곳, 키타노이진칸(北野異人館)
☆ 일본 칸사이 여행기 (게임센터편-3) -> Sound Voltex Booth
★ 일본 칸사이 여행기 3일차 (18) -> 맛있는 빵의 명가, 이스즈 베이커리와 하라도너츠.
★ 일본 칸사이 여행기 3일차 (19) -> 고베 차이나타운, 난킨마치와 다이마루 백화점.
★ 일본 칸사이 여행기 3일차 (20) -> 지진을 통한 큰 교훈 - 고베항 지진 메모리얼 파크.
☆ 일본 칸사이 여행기 (편의점 편) -> 일본 편의점음식 24시 체험기.

4일차 : 교토(京都)

★ 일본 칸사이 여행기 4일차 (21) -> 찬란한 일본문화의 성지, 교토의 땅을 밟다!
★ 일본 칸사이 여행기 4일차 (22)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 토지(東寺)
★ 일본 칸사이 여행기 4일차 (23) -> 교토역에서 만난 기간한정 맥도날드 비버리힐즈 버거
★ 일본 칸사이 여행기 4일차 (24) -> 일본의 사찰, 히가시혼간지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니시혼간지.
★ 일본 칸사이 여행기 4일차 (25) -> 토요쿠니 신사와 귀 무덤, 서로 마주보고 있는 어색한 공존.
★ 일본 칸사이 여행기 4일차 (26)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키요미즈데라(淸水寺)를 만나다.
★ 일본 칸사이 여행기 4일차 (27) -> 천년고도 교토의 야경과 함께 하루를 마무리하다.
☆ 일본 칸사이 여행기 (게임센터편-4) ->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의 천국, 일본.

5일차 : 교토(京都)

★ 일본 칸사이 여행기 5일차 (28)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킨카쿠지(金閣寺)를 만나다.
★ 일본 칸사이 여행기 5일차 (29) ->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료안지와 닌나지.
★ 일본 칸사이 여행기 5일차 (30) -> 묘신지와 키타노텐만구, 도시샤 대학. 그리고 마츠야에서의 점심.
★ 일본 칸사이 여행기 5일차 (31) -> 기온의 옛날거리에서 마이코를 만나다!
★ 일본 칸사이 여행기 5일차 (32) -> 이 곳이 그 조용한 교토 맞아?! 시죠도리 쇼핑가.
★ 일본 칸사이 여행기 5일차 (33) -> 일본KFC에서 악마같은 햄버거를 만나다, 치킨휠레 더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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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차 : 교토(京都) -> 김포공항

★ 일본 칸사이 여행기 6일차 (34) -> 언젠가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안녕, 칸사이.

// 2012. 6. 25 by RYUNAN


덧글

  • 아스테른 2012/06/25 01:48 # 삭제

    후쿠시마에서 저도 순간 흠칫했습니다.

    3개월의 대장정! 수고 많으셨어요! 내용도 몰입도도 100점 만점 120점!
  • Ryunan 2012/06/25 23:40 #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그저 감사할 따름입니다.
  • Hyth 2012/06/25 02:12 #

    잘 읽었습니다. 저도 쓰던거 빨리 써야하는데 사진 정리+시간 부족의 압박으로 정체중;;
  • Ryunan 2012/06/25 23:43 #

    블로그에서 봤습니다. 제가 예전에 갔던 곳을 가신 거라 추억과 함께 감회가 생기더군요.
  • 다루루 2012/06/25 02:32 #

    그러고보면 일본 신라면은 진짜 맛 없다고 나오키의 홈페이지에서 본 적이 있어요. 마에다 나오키 말고, 여행가 스즈키 나오키 씨.
  • Ryunan 2012/06/25 23:44 #

    한국 신라면이랑 맛이 다른것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일본 사람 입맛에 매운맛은 잘 맞진 않겠지요, 아무래도...
  • 삼별초 2012/06/25 07:22 #

    그래도 오키나와 나하공항 국제선보단 나을듯 싶군요
    국제공항인데 규모가 강변 버스터미널정도 될려나 -_-;;
  • Ryunan 2012/06/25 23:44 #

    요나고 공항이 오키나와 공항보다 훨씬 더 작을걸요 ㅎㅎ 강변 버스터미널이면 큰 편이죠.
  • lll 2012/06/25 09:50 # 삭제

    제가 가본 곳중 최소규모는 로마 치암피노 공항,,, 면세구역 밖 과 안이 서로 보입니다... 그것도 훤히...
  • Ryunan 2012/06/25 23:44 #

    그냥 비행장 수준이 아닐까 싶습니다.
  • 로자린드 2012/06/25 10:21 # 삭제

    김포 -> 제주 국내선도 아닌데 기내식이 저렇게 초라한건 넘심했다 ㅠㅠ
  • Ryunan 2012/06/25 23:45 #

    식사시간대를 넘겨서 그런 것 같았어, 정말 출국할 땐 기내식 좋았는데 돌아오는 게 넘...ㅠㅠ
  • Dj.鴻明 vs 酔芲侠 2012/06/25 13:57 #

    기내식이 좀.......
  • Ryunan 2012/06/25 23:45 #

    그러게 말입니다.
  • 냥님 2012/06/25 22:33 # 삭제

    기내식 안주는게 충격이에요
    감귤항공도 800원짜리 삼각김밥을 주건만!!!!
    저 게스트하우스 할아버지 정말 정 많으신 분 같아요 ㅠㅠㅋ
  • Ryunan 2012/06/25 23:45 #

    나이 많으신 분이시고 영어나 한국어도 전혀 못하시지만 엄청 꼼꼼하시고 또 관광객들을 배려해주는 마음이 너무 좋았습니다.
  • opuow94 2012/06/27 01:47 # 삭제

    저 유니버셜 스튜디오 갔었어요! 진짜 재미있었는데...
    (그저께는 롯데월드...)
  • nams 2012/06/28 08:45 # 삭제

    후기 잘 읽었습니다.
    다이제 후기때도 댓글안썼는데 이 글에는 왠지 후기달아야 할 것 같네요ㅎㅎ
    류난님 글보니까 오사카 여행한번 꼭 질러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열심히 돈 벌어서 가을이오면 꼭 간사이 여행 도전해야겠어요!!
    지난번 부산여행때도 후기 참고많이했는데 담에도 참고많이 할께요~
    지방살아서 블로그에서 소개하는 것 다 못가보는게 아쉽지만ㅠ재미나게 보고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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