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2-279. 한강캔맥예찬. by Ryunan

▲ 한강, 그리고 치킨.

요 며칠 이상할 정도로 맑은 날씨에 무더위가 심합니다. 여름에 더운 거야 당연한거라손 쳐도 무슨 6월 날씨가 8월 한여름을 보는
듯한 날씨라 땀이 많은 저로서는 매일매일이 정말 고되네요.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건 말할 것도 없고 어디 건물안을 들어가도 정부
에너지규제 정책 때문에 에어컨도 뜨뜻미지근하고 당최 시원하게 있을만한 곳이 없습니다. 지난 주 일요일, 건대에서 모 분을 뵈어
가볍게 식사를 하고 간단하게 맥주를 한 잔 하려 했는데 어디서 맥주를 마실까 하다가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한강으로 나갔습니다.
괜히 사람많고 에어컨 뜨뜻미지근한 호프집에서 비싼 맥주 마시느니 시원하게 한강 가서 강바람이나 쐬자는 제 주장으로 갔지요.

▲ 편의점에서 산 맥주, 포장치킨집에서 산 후라이드 치킨.

건대 근처의 부어치킨에서 후라이드 치킨 한 마리 포장, 그리고 뚝섬유원지 근처 편의점에서 산 시원한 캔맥주와 함께 건대에서
가장 가까운 한강의 뚝섬유원지로 나가니 저희처럼 더위를 식히려고 한강에 놀러 온 사람이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강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자리를 잡고 시원한 캔맥주, 그리고 방금 튀겨내어 뜨거운 김이 올라오는 치킨을 꺼냈습니다. 하늘이 내린 조합이군요.

▲ 강바람 맞으며 먹는 치킨, 참 좋네요.

시원시원하게 부는 강바람을 맞으면서 먹는 치킨은 참 좋네요. 호프집 마냥 편한 좌석도 아니고 그냥 아무데나 적당히 걸터앉아
먹는 불편한 자리임에도 불구하고 탁 트인 한강을 바라보면서 강바람과 함께 즐기는 여름저녁의 치킨은 되려 더 먹기 좋았습니다.
어렸을 적엔 가족끼리 한강고수부지 (지금은 시민공원이라 하지만 당시는 그냥 고수부지라 불렀지요)에 많이 놀러갔었습니다. 집이
워낙에 더워서 밤에 잠을 이루지 못할 땐 돗자리 하나 들고 고수부지 잔디밭에 자리 깔고 누우면 그 자리가 바로 침실이 되었지요.
거기서 음식도 먹고 시원한 강바람 맞으면서 잠도 자면 정말 좋았었는데, 한강바람이 시원한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더군요.

무더운 한여름, 자주 이렇게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자리는 더 불편할 지 모르지만 분위기만큼은 정말 좋습니다. 꼭 좋은 음식점,
시원한 에어컨시설이 있어야만 좋은 장소가 되는 건 아니지요. 그냥 맥주 한 캔 들고 강바람 맞으며, 강물 바라보면서 즐기는 이런
분위기와 장소는 접해 본 사람들만이 아닌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귀한 분위기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한강에 한 번 나가봅시다!

▲ 강바람 맞으며 고독을 즐기는 나는야 차가운 도시남자, L님.

나는 차가운 도시남자 L, 하지만 내 기아타이거즈와 삼통 마늘치킨, 조기퇴근, 리플렉비트, 디아블로에게는 매우 상냥한 남자지.
아마 이 사진 올린 죄로 조만간 이 사진의 주인공인 분을 만나면 저는 크게 괴롭힘을 당할 것 같습니다(...) 저 아니에요 이 사진!!!!

▲ 청담대교.

7호선 열차가 수시로 지나다녀서 열차 다닐 땐 좀 시끄럽지만 다리 밑이라 그 어느구역보다 바람이 기가막히게 잘 부는 이 곳.
여튼 앞으로 주말에 가볍게 사람들과 대화 나누거나 맥주를 즐길 땐 한강을 자주 찾을 것 같습니다. 같이 이 강바람을 즐깁시다!
- Fin -

// 2012. 6. 30 by RYUNAN

덧글

  • 아스테른 2012/06/30 00:17 # 삭제

    저번에 지인들 몇 명이랑 같이 앉아서 밤을 지새우던 때가 생각나는군요.
  • Ryunan 2012/06/30 23:45 #

    한강에 가서 밤 새워보고 싶어요. 진짜 강물 바라보면서 친구들과 있으면 정말 자리도 편하고 대화도 술술 나올 것 같거든요.
  • 김어흥 2012/06/30 03:02 #

    분위기 좋네요 ^^
  • Ryunan 2012/06/30 23:45 #

    주변에 사람이 많아 시끌시끌하긴 하지만 저런 분위기 정말 좋습니다^^
  • dunkbear 2012/06/30 08:19 #

    다음에는 여친과 함께 즐기시길 빕니다... (얌마)
  • Ryunan 2012/06/30 23:46 #

    와이프랑 즐기는 걸 인증하는 날이 언젠가는...오겠지요...?
  • 코로시야 2012/06/30 08:40 #

    차가운 도시남자 류난님, 홈플러스 마감할인에는 매우 사냥한 남자시지.
  • Ryunan 2012/06/30 23:46 #

    사냥한 남자였군요...;;
  • 코로시야 2012/07/01 00:18 #

    상냥이었...이런오타가
  • Ryunan 2012/07/01 00:33 #

    아뇨, 마감할인을 사냥하는 사냥남으로 읽었습니다...;;
  • 류난님 2012/06/30 09:45 # 삭제

    맛좋고 유명한 삼계탕 포스팅 해주세욤 ㅋㅋ
  • Ryunan 2012/06/30 23:46 #

    삼계탕은 제가 일부러 찾아가 즐기는 음식이 아니라 잘 모르겠습니다.
  • 로자린드 2012/06/30 11:35 # 삭제

    오옷 저것은 치맥!
  • Ryunan 2012/06/30 23:46 #

    응 치맥.
  • ◀에브이▶ 2012/06/30 21:22 #

    삼계탕이라... 전 여담이지만 L님 존안 한번 보고픈 (응?)
  • 류난님 2012/06/30 23:01 # 삭제

    남자답게 생겼음. 대한민국 열혈청년 류우나~~~~~아아아아아아앙님~!!!!!!!!!!!!!!!!
  • Ryunan 2012/06/30 23:46 #

    저 사진 저 아닌데...;;; 그리고 '류난님' 님은 누구신가요;;;
  • 이티 2012/07/02 11:04 #

    제 얼굴을 보는데 시간을 쓰실 필요는 없습니다 -_-;;
  • Ryunan 2012/07/02 19:56 #

    시간 쓰셔도 됩니다. 저 거룩하신 용안을 보기 위해서라면 모든 것을 다 바칠 수 있습니다.
  • 斑鳩 2012/07/01 19:32 #

    으아아아아아아아아

    날 불렀어야지 ㅠㅠ
  • Ryunan 2012/07/01 19:48 #

    다음엔 같이 갑시다 ㅠㅠㅠㅠㅠㅠ
  • 斑鳩 2012/07/01 20:02 #

    젠장!!!!!!!!!! ㅠ0ㅠ 너무 아쉽다
  • 이티 2012/07/02 11:04 #

    하하하하하하하
  • 斑鳩 2012/07/06 12:35 #

    아오! 다시생각해도 너무 진짜 아쉽다
  • snowy 2012/07/01 19:45 #

    앗 류난님 기아타이거즈 팬이셨군요!!
    반갑네요.. 전남분이신가요?
  • Ryunan 2012/07/01 19:48 #

    아, 저 사진 저 아닙니다... 그리고 전 기아타이거즈 팬이 아니에요, 죄송합니다 ㅠㅠ
  • 이티 2012/07/02 11:03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 하나로 오해가 오해를 불러일으키는구나~
  • Ryunan 2012/07/02 19:56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399
710
20819096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