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읽는 NT노벨이 딱 세 가지가 있습니다. 사신의 발라드, 스즈미야 하루히 시리즈, 그리고 나머지 하나가 바로 이 '고식'입니다.
이 세 가지 중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 있다면 단연 주저없이 '고식!' 이라고 당당히 외칠 수 있을 정도로 정말 좋아하는 작품인데요,
시기가 약간 늦었지만 최근에서야 8권, 그리고 고식S 외전 4권을 구입해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나온줄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원래 고식은 6권(외전은 3권)까지 다른 NT노벨과 같이 일러스트가 있었습니다만, 어떤 이유에선지 7권부터는 일러스트가 사라지게
되어 표지는 물론이거니와 책 내지에도 일러스트 삽화가 한 장도 있지 않습니다. 모종의 어른의 사정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요...
처음 7권을 올해 초에 구매했을 때 일러스트가 완전히 빠졌다는 것을 알게되고는 약간 실망한 점도 있었지마는, 일러스트 없이 읽는
소설도 그 나름대로 머릿속에 소설 장면 연출에 대한 상상력을 불어주어넣는 것 때문에 큰 무리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NT노벨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만화그림의 일러스트가 빠지니 NT가 아닌 진짜 일반소설을 읽는 느낌이라 해야 할까요,
그만큼 고식은 다른 NT노벨과 다르게 그 내용이 가볍지 않은 무거운 주제를 다루면서도 또 읽는이를 너무 진지하고 딱딱한 기분에
빠지지 않도록 중간 중간에 긴장을 이완시켜주는 요소를 집어넣어 진지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가볍게 스토리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주인공 카즈야와 빅토리카 사이 로맨스에서는 한껏 장난스럽고 풋풋한 모습, 그리고 오컬트성과 관련된
에피소드에서는 NT노벨에서 다룰 만한 소재인가 싶을 정도의 매우 무거운 내용, 이 두 가지를 적절히 배치하여 읽는 사람들 더욱
즐겁게 소설에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 바로 고식 작가 사쿠라바 카즈키가 가지고 있는 놀라운 글 쓰는 능력 중 하나라 생각합니다.
이번 8권은 큰 역사적 사건 하나가 본 궤도에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내용이 다른 권보다도 더욱 더 무겁고 침울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저는 이미 완결이 난 애니메이션을 아직 끝까지 보지 않아 이런 식의 스토리 진행이 있을거다 - 라는 걸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었고, 그래서인지 8권을 읽을 때 진행된 역사적 사건, 매우 무겁고 심각해지는 소설의 분위기가 좀 당황스럽기도 했지마는
그런 만큼 다른 어떤 권보다도 훨씬 더 스토리 전개가 긴박하고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흡인력이 있었습니다. 진짜 책이 끝나는
마지막 장이 나오지 말아라...라는 안타까움이 들 정도로 이렇게 소설에 깊이 빠져보는 건 정말 오래간만에 느끼는 감정이었습니다.
지금 펼쳐놓은 스토리는 이후 나올 9권 (일본에서는 8권이 상/하로 나왔다고 하지만) 에서 이어지겠지만 그 때 어떤 식으로 작가가
이 스토리에 대해 마무리를 해 놓을지는 궁금하긴 하지만 다음 권이 나올때까지 조금 참고 즐겁게 기다려야 할 것 같습니다. 어떤
식으로 본 스토리에 대한 완결을 내든 간에 그동안 보여줬던 모습 만큼이나 실망스럽지 않은 좋은 완결이 날 수 있길 기대합니다.
- Fin -
// 2012. 7. 16 by RYUNAN






덧글
덧붙여 사쿠라바 가즈키는 요즘은 라노베 말고 정식으로 소설을 쓰신다고 하니 여러모로 대단한 작가라 생각합니다.
8권의 역사적 사건이라면... 신들의 황혼이라는 부제를 보면 혹시 2차대전 말하는 거려나요.
그리고 질문입니다만 고식 9권으로 완결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