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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333. 그 유명한 냉채족발을 처음 맛보다 (오륙도 냉채족발 / 부산 남포동) by Ryunan

▲ 부산명물, 냉채족발을 이제서야 먹어보게 되다.

흔히들 부산의 명물음식 하면 빠지지 않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남포동 쪽의 냉채족발입니다. 사실 엄청 대단한 음식은 아니에요.
가장 쉽게 생각하면 그냥 족발 위에다가 해파리냉채를 얹고 섞어서 해파리냉채의 톡 쏘는 맛을 족발과 함께 즐기는 음식인데요
그동안 여러 번 부산을 방문하면서 다른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많이 먹어봤어도 이 냉채족발만큼은 이상하게 접할 기회가 없어서
매번 먹어보지 못하다가 금번 부산방문을 통해 처음으로 먹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것도 냉채족발을 처음 만든 원조집에서요...!!

...일단 원조 냉채족발을 먹기 위해선 서울에서 기차표를 끊고 부산으로 내려가는 걸 먼저 해야 했습니다...-ㅅ- !

▲ 19시 출발, 159호차 KTX.

토요일 19시에 부산으로 출발하는 KTX 159호 열차, 제가 탈 열차입니다. 회사를 퇴근하고 집을 들리지 않고 바로 출발한 부산행
여행길이었는데요, 이날 운 나쁘게 지하철이 바로 안 와 열차를 놓칠지도 모를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져 있었는데 다행히도 하늘이
도와 비교적 여유있게 서울역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여유가 넘치는 것은 아니고 타는데 큰 문제가 없을 정도로만 말이지요.

▲ 내 생애 가장 형편없는 무선인터넷을 KTX에서 만나다.

KTX에서는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었는데 그 속도는... 내가 여태까지 쓰면서 만난 최악의 속도였습니다. 차라리 이런식으로
무선인터넷을 제공할 바엔 아예 없애버리는 게 낫다! 라고 말해도 손색없을 정도의 매우 형편없는 연결 속도를 보여주더군요...;;;

▲ 만년떡밥 오송역 정차열차.

제가 탄 열차는 서울-광명-오송-대전-김천구미-동대구-부산을 정차하는 열차입니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42분 정도. 철도계에
있어 만년떡밥 중 하나였던 오송역 KTX에 처음으로 정차해보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승차하는 사람이 약간 있긴 했습니다. KTX는
약 5분정도 지연된 상태로 부산역에 도착하긴 했는데 시속 300으로 밟는 건 보지 못하고 달리는 내내 270km/h 이상을 내지 못하는
조금은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더군요. 개인적으로 엄청 빠른 속도를 원했었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해 조금은 실망스러움도 있었어요.

▲ 근 6개월여만에 부산역 도착.

지난 2월, 전 회사를 그만두고 출발했던 전국일주 여행에 이어 근 6개월만에 다시 부산 땅을 밟았습니다. 그 때는 김해를 통해
부산에 들어온 건데 이번엔 정식으로 부산의 관문이기도 한 부산역을 통해 부산 땅을 밟게 되었네요. 밤 10시의 부산역 풍경입니다.

▲ 부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부산역 광장에 설치된 '부산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라는 영문이 써져있는 조명. 저 조명을 뒤로 하고 부산에서 기다리고 계신
일행들이 있는 자갈치 쪽으로 바로 향했습니다. 밤 10시가 되긴 했지만 계속되는 폭염과 열대야 때문에 여전히 날은 무더웠습니다.

▲ 부산에서 제일먼저 냉채족발을 시작한 집, 오륙도.

일행을 만나 뭘 먹으러 갈까 하다가 선택한 곳, 오륙도. 부산에서 제일 먼저 냉채족발을 시작한 집이라고 합니다. 사실 이 일대의
냉채족발집은 어디를 가나 다 비슷비슷하고, 좀 더 쾌적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곳도 따로 있긴 하다고 했지만 그래도 기왕지사
생전 처음 먹어보는 냉채족발이니만큼 시끄럽고 정신이 없더라도 제일 처음 시작한 집으로 가보는 것이 좋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 밤 11시가 되었지만 가게 내부는 여전히 시끌시끌.

밤 11시가 거의 다 되어 매장에 들어갔지만 가게 내부는 시끌시끌합니다. 토요일 저녁이라 더 그런것도 있지만 24시간 영업을 하는
집이니만큼 어느 시간대든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정겨운 부산 사투리로 떠드는 모습이 더욱 더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처음 부산에 갔을 땐 이 부산 사투리가 적응이 되지 않았었는데 이제 여러 번 가다 보니 이 모습에도 어색함이 없게 느껴지더군요.

▲ 가격은...확실히 좀 비쌉니다.

메뉴판. 원래 족발이 좀 비싼 음식이긴 한데 그걸 감안해도 가격은 확실히 비쌉니다. 족발만 나오는 게 아니라 야채와 같이 버무려
나와 실제 족발의 양은 더 적을 터인데 가격은 웬만한 그냥 족발보다도 조금 비싼 편이니 이 곳에 오시려면 주머니를 두둑하게
채워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 써 있는 가격에서 평균 5000원 정도 떨어져야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기본으로 깔리는 밑반찬.

냉채족발을 주문하면 제일 먼저 기본으로 밑반찬 이것저것이 깔립니다. 양념게장이 나온다는 것이 특이한 점이라면 특이한 점.
음식들은 대체적으로 족발과 같이 먹기에 큰 무리 없는 가벼운 밑반찬들로 구성되어 있어 그리 나쁘진 않은 좋은 인상이었습니다.

▲ 고추장에 버무린 콩나물, 마요네즈에 버무린 곤약.

고춧가루가 아닌 묽은 고추장에 맵게 버무린 콩나물무침이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맛이 워낙에 강한 편인데 냉채족발이랑 같이
쌈을 싸먹는데 먹으면 꽤 잘 어울리더군요. 앞에 나온 마요네즈에 버무린 삶은 곤약도 족발 나오기 전 간단하게 집어먹기 좋았고요.

▲ 오늘은 늦었으니 가볍게...시작합니다.

밤이 늦기도 했고 제가 술을 잘 못 즐기는 것, 그리고 일행들의 컨디션을 고려하여... 맥주와 부산지역 소주 좋은데이로 가볍게...!!
중간에 소맥도 딱 한 잔 말아먹고...! 술은 못 해도 같이 술자리 즐기는 사람들이 좋은 사람이면 쓴 소주도 기분좋게 넘어가는 듯.
원래 부산지역 소주는 C1(시원)이 거의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데 최근 처음처럼과 좋은데이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군요.

▲ 냉채족발(중) 등장!

마침내 냉채족발 (중 사이즈) 등장. 가격은 30000원으로 가격 대비 양이 푸짐...한 편은 솔직히 말해 아닙니다. 처음에 생각했던
냉채족발의 모양은 가지런히 놓여진 족발 위에 해파리냉채와 국물을 부어낸 모습을 생각했었는데 이미 한 번 비벼져 나오는 외형이
조금은 생각했던 것과 다른 모습이더군요. 그래도 뼈를 다 발라냈고 한입 크기로 썰어 편하게 집어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습니다.

▲ 오이, 해파리, 무, 배 등등... 다양한 야채와 함께 즐겨봅시다.

다양한 야채와 함께 코가 알싸할 정도로 맵게 만든 해파리냉채, 그리고 그것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족발의 맛은... 사실 먹기 전부터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지만 그 예상을 크게 빗나가지 않는 맛이었습니다. 알싸하게 코를 찌르는 향긋한 매운 향과 함께 아삭한
야채, 그리고 담백한 족발과 달달한 양념이 잘 조화되는 맛. 한편으로는 집에서 해파리냉채를 사다가 같이 비벼먹어도 어느정도는
비슷한 맛이 날 것 같다 - 라는 생각이 드는 맛이었습니다. 조금 다른 게 있다면 이쪽의 냉채족발이 단맛이 좀더 강하다는 것 정도?

▲ 예상은 가는 맛이라 하지만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위에 써놓은 걸 보면 맛이 좀 별로였다... 처럼 들릴수도 있지만 어디까지나 생각해던 맛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뿐이지 맛없거나
실망하진 않았습니다. 오히려 '부산에 와서 이걸 먹어볼 수 있어 다행이야...' 라고 느낄 정도로 아주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냥 먹는것도 좋지만 깻잎 위에 무채나 콩나물 등을 올려놓고 쌈을 싸서 먹으면 더 향긋한 향을 느낄 수 있어 맛이 배가되더군요.

▲ 즐거워예?

부산에 내려오자마자 제일 먼저 맛본 냉채족발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가격이 좀 비싸서 자주 즐기기에는 약간은 무리가 있는 거지만
가볍게 술과 함께 안주로 즐기기에 손색이 없는 음식으로 좋은 만족을 줬던걸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생기게
되면 서울에서도 마트에서 족발, 해파리냉채를 사 와서 비슷하게 한 번 만들어봐야겠네요.- Fin -

// 2012. 8. 9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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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스테른 2012/08/09 11:00 # 삭제

    돼지국밥은 알아도 냉채족발은 모르고 있었습니다. 딱 먹으면 쫄깃한 식감과 새콤한 맛이 감돌 듯 하군요.
  • Ryunan 2012/08/09 22:01 #

    대충 머릿속으로 맛이 예상되신다면 그 예상되는 맛이 맞습니다.
  • 래칫 2012/08/09 11:18 #

    솔직히 부산살면서 서울 분들이 '야 냉채족발 맛있다며?'

    라고 물을때가 제일 난감...

    부산 명물이라고 소개하기도 난감...

    너무 맛이 뻔해서 ㅎㅎ 다들 먹고는 예상한 그맛이라고 하더라구요
  • Ryunan 2012/08/09 22:01 #

    그래도 맛은 있던걸요 ㅎㅎ
  • dunkbear 2012/08/09 11:23 #

    - 270km으로 달릴거면 뭐하려 KTX를 만든 건지.. 쩝.

    - 냉채족발은 생소한 음식인데 여름이라서 그런지 입맛이 동하네요. (^^)
  • Ryunan 2012/08/09 22:01 #

    집에서도 쉽게 만들어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약간 달콤하게 만든 해파리냉채, 그리고 족발만 있으면요.
  • ㅡㅡ 2012/08/09 15:13 # 삭제

    냉채족발이 부산 명물인가요?ㅋ 부산 20년 살고도 몰랐네요...
  • Ryunan 2012/08/09 22:02 #

    남포동 쪽의 명물...이라고 하더군요...^^;
  • 멘붕한 승냥이 2012/08/15 15:33 #

    저도 부산 20년 넘게 살았는데 작년에 냉채족발이 부산 유명 먹거리인거 처음 알았어요...ㅋㅋㅋㅋ
  • 절취선 2012/08/09 18:29 #

    반대로 따듯하게 먹는 족발은 없을까요?
  • Ryunan 2012/08/09 22:02 #

    일반적인 족발을 갓 삶으면 뜨끈뜨끈하지요, 하지만 족발은 약간 식힌상태에서 먹는 게 전 맛있더군요.
  • 카이º 2012/08/09 20:56 #

    밑반찬!!! 야채 가득! 요런거 좋죠...
    소주.. 옳군요 ㅠㅠ
  • Ryunan 2012/08/09 22:02 #

    아니 소주는 옳지 않아 ㅋㅋㅋㅋ
  • 멘붕한 승냥이 2012/08/15 15:34 #

    냉채족발은 솔직히 푸짐하게 안나오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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