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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437. 소고기가 아닙니다! 100% 국내산 한우입니다! 장터本家 (서울 시청) by Ryunan

▲ 쇠고기, 특히 한우는 평화의 상징입니다.

맛있는 쇠고기, 특히 값비싸고 마블링이 아름답게 피어난 한우는 맛도 맛이지마는 평화를 가져다주는 상징적인 의미도 있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정쟁 중인 여당과 야당, 둘로 분열되어 대한민국을 불안하게 하는 진보와 보수, 서로 으르렁대는 기독교, 반기독교,
그 밖의 수많은 갈등을 일으키는 단체들도 이 한우고기 앞에서 하나되어 단합할 수 있으니 어찌 평화의 상징이 아닐 수 없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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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설 붙일 것 없이 그냥 간단히... 음, 한우고기 맛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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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터본가. 시청의 한우고기 전문점.

어쨌든 지난 번 모종의 모임이 있어 시청 쪽에 나갔다가 식사를 위해 찾아간 '장터본가' 라는 정육점식 한우식당 가게입니다.
위치는 숭례문에서 시청 방향으로 쭉 걸어가다 보면 큰 길가에 나오는 곳이긴 한데... 제가 자주 가는 동네가 아니라 잘 모르겠네요.
이 근처에서 직장을 다니시는 모 지인분께서 평소 회사 점심으로 자주 가는 곳인데 꽤 괜찮아서 고기도 좋을 것 같다 해서 추천.

▲ 개업 8주년 감사행사, 한우축제.

때마침 개업 8주년이라고 감사행사란 이름의 한우할인행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특수부위와 차돌박이, 육회를 합쳐 68000원에 제공.
원래 91000원 상당의 음식을 23000원이나 깎아주는 상당히 파격적인 행사로 1인분에 17000원꼴로 한우를 먹을 수 있는 행사지요.
다만 할인을 받았다 해도 한우는 더럽게 비싸네요...ㅡㅡ;; 산지 가격이 얼마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식당에서 먹는 건 가격이 셉니다.

▲ 한우고기 모형.

가게 입구에 있는 한우 모듬 모형. 실제가 아닌 모형이니만큼 티는 나지만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실제 주문한 고기가 저 모형과
똑같은 모양으로 나온다면 정말 개념있는 가게인 것이 확실하다고 생각될 정도로요.

▲ 확실히 비싸...;;; 한우는 내가 먹기엔.

그나마 저렴한 고기로는 생삼겹살이 있습니다. 삼겹살은 1인분 9000원으로 강남에 비해 확실히 싸네요. 강남은 13000원 정도인데.
그러고보면 최근 돼지고기값이 엄청 많이 떨어졌지만 강남의 삼겹살 전문점의 고기 가격은 오른 상태로 요지부동이지요.

▲ 불판.

일단 반찬들이 세팅되기 전에 불판이 올라갔습니다. 불판은 그냥 평범한 고깃집에서 볼 법한 그런 불판.

▲ 소금과 양파.

한우고기를 먹는 데 있어서 반드시 필요한 생소금, 그리고 양파. 한우를 가장 맛있게 먹는 방법은 별도의 양념장 없이 소금만 살짝
찍어 고기의 육즙과 함께 본연의 고소한 맛을 즐기는 것이라고 하지요. 양파는 워낙에 고기 먹을 때 좋아하는 거라 왕창 먹습니다.

▲ 쌈장과 마늘.

그 밖에 쌈장과 마늘도 나왔습니다만 한우를 쌈장에 찍어먹는 건 취향에 따라 좋아할 사람도 있겠지만 한우 맛을 망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따로 먹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마늘을 찍어먹는 정도의 용도로만 쓰지 한우에는 아무래도 잘 어울리지 않습니다.

▲ 기본반찬.

그 밖에 나오는 기본반찬들. 그냥 여느 고깃집에서나 나올 법한 평범한 반찬이긴 한데 갓 담은 겉절이 김치가 개운하니 맛있더군요.
고깃값과 별개로 상차림비를 1인당 2000원씩 받습니다. 여느 정육식당에서도 다 이런 방식으로 자릿세 개념이 있어서 그러려니...

▲ 낮이긴 하지만 가볍게 반주를 곁들여서...

점심식사이긴 했지만... 반주 한 잔 가볍게 곁들였습니다. 좋은 안주가 있는데 많이는 아니더라도 맥주 한 잔 없으면 좀 섭하지요.

▲ Six Times!

일단 에피타이저 개념으로 메인 구워먹는 고기가 나오기 전 육회가 서빙되었습니다. 육회 200g 분량으로 채썬 배와 날계란이 같이.
어느 식당에선가 육회를 영문 표기로 'Six Times' 라고 써놓은 곳이 있었지요. 육회를 영어로 하면 Six Times가 맞습니다(...?)

▲ 고기부페의 싸구려 냉동육회와는 다르다.

냉동이 아닌 생고기 육회. 고기부페에서나 나올 법한 꽁꽁 얼어서 양념으로 맛을 가린 싸구려 냉동육회와는 확실히 다른 외관.
양이 200g인데 뭉쳐 있으니 얼마 안 되어 보이지만 풀어서 배, 그리고 계란노른자와 함께 섞으니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이 나옵니다.

▲ 계란노른자 투하.

둥그렇게 말려 있는 육회를 젓가락으로 헤집은 뒤, 그 사이에 계란 노른자를 투척합니다. 그나저나 육회에 계란노른자를 넣어먹는
이유가 뭐였지요, 왜 넣어먹는지 이유를 잘 모르겠지만 어째서인지 육회를 시킬 땐 항상 이 계란노른자가 껴서 나오더군요.

▲ 한우라서 맛있다!

확실히 한우육회라서 그런지 맛있습니다. 한우라서 뭔가 특별히 어떤 맛이 느껴진다던가...하는 건 아니지만 지나치게 달거나 짜지
않고 참기름의 고소한 맛도 적당하고, 보통 싸구려 육회의 덜 해동된 서걱서걱한 맛 없이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좋습니다.
양도 적당한 편이라 에피타이저로 메인고기를 구워먹기 전에 입맛을 돋우는 데 정말 큰 역할을 하고있는 것 같았고요. 훌륭합니다!

▲ 모듬 한우 구이.

그리고 차돌박이를 비롯하여 다양한 부위의 고기를 한 번에 만날 수 있는 모듬 부위가 한 접시 가득 서빙되어 나왔습니다.
차돌박이 150g에 모듬부위 300g이니 총 450g의 고기가 나온 셈인데 접시 한 가득 나온 걸 보니 고기 양은 정직하게 나온 듯 싶었습니다.
왼쪽 아래에 있는 하얀 건 구워먹는 부위는 아니고 기름 부위인데 불판을 달구고 고기 올리기 전에 불판에 기름을 두르기 위한 목적...

▲ 무엇보다 이 아름다운 마블링!

쇠고기의 생명은 흔히들 마블링의 피어난 모양이라고 합니다만, 이 고기 역시 마블링 상태가 상당히 마음에 듭니다. 이 정도면 준수해요.
보기만 해도 저절로 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이것은 그 어떤 어여쁜 꽃도 비할 수 없을 정도로 매우 아름다운 마블링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그리고 차돌박이.

당연히 고기뷔페에서 나오는 종잇장같은 차돌박이와는 다릅니다. 여느 고깃집의 차돌박이에 비해 조금은 두텁게 썰려나옵니다.
약 8~9 조각 정도가 나온다고 보시면 되는데 한 조각의 크기가 일반 고기에 비해 꽤 큰 편입니다. 물론 구워내면 좀 수축하겠지만요...

▲ 된장찌개 서비스.

이쯤해서 나온 서비스 된장찌개. 된장찌개야 여느 고깃집에서 맛볼 법한 평범한 맛. 호박과 두부가 들어가 구수한 맛이 좋습니다.
어떤 한우전문 고깃집은 된장찌개 안에도 한우고기를 넣는다고 하는데 그런 게 아닌 평범한 고깃집 된장찌개인 것이 좀 아쉽네요.
개인적으로 된장찌개를 먹을 때 된장이 제일 맛있어지는 순간이 바로 이 고기를 구워먹을 때 같이 먹는 된장찌개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런 고깃집에서 나오는 된장이 정말 제대로 된 된장일 가능성은 적고... 시판 된장에 조미료도 많이 들어간 것이 분명하긴 하지마는...
고기의 느끼한 맛을 잡아주는 데 있어 된장찌개의 구수하고 개운한 맛 만큼 훌륭한 것이 없거든요. 정말 고기와는 최고의 조합입니다.

▲ 일단 차돌박이부터.

메인 고기를 시작하기 전 일단 차돌박이부터 구워먹습니다. 기름이 적당히 올라 고소한 맛이 일품입니다.
어디선가 쇠고기를 구워먹는 순서 중 차돌박이부터 시작하는 건 잘못된 고기 먹는 방법이라고 지적하는 키배논쟁을 본 적이 있었는데
내가 내 돈주고 고기 먹는데 차돌박이를 먼저 먹든 등심을 먹든 뭔 상관, 자기가 제일 좋아하고 만족할 만한 부위를 먹는 게 제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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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는 해도 저도 일단은 차돌박이 먼저 먹고 그 다음에 다른 부위들을 먹는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떻게 먹는 게 잘 즐기는 방법인가요?

▲ 불판에 조금씩 올려놓고...

평소 먹는 돼지고기가 아닌 쇠고기, 것도 가격 비싼 한우니만큼 그냥 막 올리지 않고 조금씩 올려 신주단지 모시듯 정성스럽게 굽습니다.
쇠고기는 돼지고기마냥 바싹 익힐 필요 없이 어느정도 익었다 싶으면 그냥 꺼내 먹어도 되는 게 참 좋습니다. 이게 스테이크도 아니고...
그리고 김치라던가 콩나물 같은 걸 올리지 않고 양파와 마늘 정도만 올리면 되니 불판이 지저분해지지 않는다는 것도 좋은 점이네요.

▲ 구워내어 맛있게 먹었습니다.

정성스레 구워낸 고기를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비싸긴 하지만 이렇게 정성스럽게 구운 마블링 좋은 한우가 맛 없을리가...!
뭐라 설명할 필요가 없네요. 그냥 한우는 구워서 바로 먹는다 그 자체로 맛있지 굳이 이렇다저렇다 할 수식어가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 가장 좋은 부위인 등심은 마지막에...!!

그리고 다른 부위를 구워먹으면서 아끼고 또 아꼈던 마지막 부위인 등심은 가장 마지막에 구워내었습니다. 스테이크처럼 두툼하게 썰린
고기는 아니지만 불판 위에 구워먹는 등심만큼은 정말 소금간을 하지 않고 그냥 먹어도 고기의 육즙 때문에 기가 막히게 맛이 좋습니다.
한우고기를 메인으로 내세워 자존심을 걸고 판매하는(...!) 정육식당이니만큼 확실히 한우고기의 질은 생각 이상으로 매우 좋았습니다.
더구나 직장인들 많이 모이는 시청 근처에서 장사하는 곳이니 직장인들의 입소문이 나기 위해선 정말 좋은 고기를 공급해줘야 되겠지요.

▲ 반면에 냉면은 좀 실망...ㅡㅡ

마지막 입가심으로 먹는 맛뵈기 냉면은 고기의 질에 비해 좀 수준 이하의 퀄리티라 실망했습니다. 냉면 자체가 아주 나쁜 건 아니었지만
프랜차이즈 염가형 고깃집에서나 맛볼 법한 인스턴트 냉면의 맛이라 이렇게 좋은 고깃집에 이런 냉면은 좀 안 어울리지 않나 싶었어요.
고기의 질에 신경을 쓰는 것도 좋지만 사소한 이런 것에도 좀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 라는 것이 이 정육식당에서 받은 인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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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한우고기를 '비교적'... 어디까지나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시청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한우고기 정육식당 '장터본가' 이 근처에서
직장 생활을 하시는 분들이라면 가벼운 회식이라던가 혹은 고기를 먹고 싶을 때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염가라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한우는 워낙 단가 높은 고기니만큼 가급적이면 회사 회식, 혹은 법인카드로 먹기, 아니면 남에게 얻어먹으세요!

참고로 장터본가 위치는 네이버에서 '장터본가' 검색하니까 친절하게 지도까지 다 뜨네요. 그래서 지도는 첨부 안합니다. - Fin -

// 2012. 10. 29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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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줄카라88 2012/10/29 23:37 #

    아아... 고기가 너무 아름답습니다.
  • Ryunan 2012/10/31 22:03 #

    최고급...까진 아니더라도 한우 마블링이 참 보기 좋지요?
  • X68K.鴻明(顕輪) 2012/10/29 23:45 #

    육회............. ㅜㅜㅜ
  • Ryunan 2012/10/31 22:03 #

    육회 좋아하시는듯...
  • 테인 2012/10/29 23:48 #

    아 요즘 불판위에 올려 굽는거 땡기는데 이런 염장포스팅이라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창먹고싶다...
  • Ryunan 2012/10/31 22:03 #

    저는 막창...을 싫어하진 않지만 아주 즐기는 편은 아니라서...ㅎㅎ
  • 아스테른 2012/10/30 00:12 #

    호-또 고-히를 들고 있는 하류씨의 산케한 표정을 보니 절로 한우가 넘어가게 생겼습니다.
  • Ryunan 2012/10/31 22:03 #

    저 하류씨 표정이 참 오묘하지요.
  • 예랑 2012/10/30 00:38 #

    육회에....계란노른자 넣어서 먹는거였나요? 전 처음 보네요 ㅇ_ㅇ;;;

    고기는 먹는 순서는 상관없지만, 배고픈 사람들은 차돌박이 먹고 배를 조금 채운다음 느긋하게 고기를 굽습니다. 저희 가족이 그렇거든요 ㅎㅎㅎ

    아근데...... 이 야밤에 ㅠㅠㅠㅠㅠㅠㅠ 이 포스팅을 봐서 조금 슬프네요
  • Ryunan 2012/10/31 22:03 #

    전문점에 가면 다들 계란노른자를 넣어주더라구요.
  • 로자린드 2012/10/30 12:53 # 삭제

    나같은 서민에게 고깃집은 역시 쎌빠가 진리 ㅋㅋㅋ
  • Ryunan 2012/10/31 22:03 #

    셀빠도 좋지.
  • 세너제이 2012/10/31 02:15 #

    ▂▅▇█▓▒░(’ω’)░▒▓█▇▅▂우와아아아아아아
  • Ryunan 2012/10/31 22:04 #

    이모티콘에서 그라데이션을 느낄 수 있다니...뭔가 엄청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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