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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446. 일본 칸사이 여행기(Season.2) - (10) 먹다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서바이벌 먹부림 데스매치. by Ryunan

숙소로 돌아와 물건을 던져놓고 가벼운 가방 하나 메고 다시 나왔습니다. 우리에겐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지하철 1일권이
있어 이번엔 절대 걷지 않고 한 정거장 거리인 난바를 호화롭게 지하철을 타고 이동. 지난 3월 여행 땐 혼자 다녔던지라 정말 본전
제대로 뽑고도 남을 정도로 지하철을 많이 탔는데 이번엔 겨우 지하철을 네 번밖에 타지 않아 간신히 본전만 뽑았습니다. 그나마도
1호선격인 미도스지선만 줄창 이용하고 다른 노선은 하나도 이용하질 않았네요. 철덕(?)으로서 못내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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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난바역에 다시 도착. 마지막 광란의 밤을 보내기 위해 난바로 갔습니다. 사진은 난바역 지하상가인 난바 '낭낭'

OIOI. 아마 '알파벳으로 쓴 이름 같은데 '이이' 로 보입니다. 외쳐, EE!

지하상가를 뒤로 하고 용감하게 밖으로 나옵니다. 사진은 난카이 난바역 쇼핑센터 건물. 무려 난바역 간판 아래 한글이 써 있어요.
일단 아까 전 먹었던 오코노미야키가 다 꺼졌기 때문에 다시 무언가를 먹으러 상점가 안으로 들어갑니다. 정말 많이도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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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냥 간단히 저녁 한 끼만 먹고 열심히 게임하려 했던 우리 계획이 정신나간 먹부림의 대향연으로 이어질 줄은 이 때는 미처
아무도 몰랐습니다. 지금 이렇게 사진을 정리해놓고 보니 마지막 날이라는 아쉬움 때문에 미친듯이 이것저것 먹었던 것 같습니다.

1. 정말 저렴한 사누키 우동전문점. 마루가메 우동.

나고야로 돌아가기 전 K가 '이 집은 꼭 가봐라...' 라고 추천해준 마루가메 우동.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수타 우동과 튀김 등을
맛볼 수 있는 집으로 오사카에만 있는 게 아니라 유명한 체인이라고 합니다. 체인이긴 하지만 꼭 먹을만한 가치가 있다고 하네요.

우동집 간판. 자루우동, 가께우동 등 다양한 우동을 판매하는 집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간판도 상당히 깔끔한 편이고요...

입구에는 요일별 할인 추천우동 세트가 붙어있더군요. 이 날은 일요일이긴 했는데... 뭐 대충 저건 무시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밖의 할인행사가 어찌되었든 간에 K가 추천해준 우동은 쯔유를 따로 우동 위에다가 적셔 먹는 붓카게 우동으라고 했으니까요.

우동집 내부. 이 곳 역시 오픈 주방으로 되어 있습니다. 주문 방법은 일종의 배식(?) 시스템인데 앞에서부터 주방장에게 우동의 면
종류를 선택한 뒤 우동을 받으면 뒤로 가면서 자신이 원하고자 하는 튀김이라던가 토핑 등을 올려놓고 마지막에 선결제(선불)하는
시스템. 말로 설명하면 어렵지만 그냥 급식실처럼 자신이 원하는 음식을 요청하거나 담은 뒤 마지막에 돈 내는 거라 보면 됩니다.

저 접시는 튀김을 담는 접시. 앞에서 우동의 종류를 요청하면 그릇에 우동을 담아줍니다. 참고로 우동 말고 밥도 선택이 가능해요.
우동류는 대개 200~300엔대로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 그 밖에 밥은 한 공기에 120엔.

우동 또는 밥은 담고나면 이 곳에서 자신의 원하는 튀김을 담으면 되는데 갓 튀겨낸 튀김의 종류가 꽤 다양합니다. 가격도 80엔~
180엔대로 상당히 저렴한 편인데 보통 한 개 100엔 정도라 보면 됩니다. 야채 계열의 튀김은 80엔짜리고... 보존상태가 좋네요.
이 밖에 튀김가루, 그리고 채썬 파는 따로 놓여있는데 이건 무료이기 때문에 자신이 원하는 만큼 양껏 우동 위에 담으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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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완성한 저의 붓카게 우동입니다. 우동 280엔. 닭고기 튀김 100엔, 합해서 380엔짜리 식사. 튀김가루와 파는 정말 듬뿍...!!

이게 붓카게 우동이야 아니면 파 우동이야...ㅡㅡ;;;

우동그릇 위에 그렇게 많이 담았음에도 불구하고 따로 파와 튀김가루를 이렇게 많이 담아오다니, 아무래도 제가 미쳤나 봅니다.
뭐 그래도 어떻게 남기지 않고 전부 다 먹긴 했으니 문제될 건 없겠지만요... 외국 와서 우리 이러지 말자...!!

수북히 쌓여있는 파 속에서 간신히 건져낸 우동면발은 일반 우동보다 굉장히 두껍고, 또 차게 식혀 그런지 매우 탱탱한 느낌입니다.
우동면이라기보다는 거의 떡에 가까울 정도로 쫄깃한 식감이 매우 매력적이었는데요, 쯔유 국물의 짭조름한 맛과 매우 잘 맞네요.

같이 나온 닭튀김은 바로 튀겨내어 매우 따끈하고 겉 튀김이 바삭했습니다. 속은 닭가슴살로 만들었는지 약간 퍽퍽한 감도 있으나
따끈하게 갓 튀겨낸 맛 덕에 매우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간이 너무 강하게 되어서 좀 짰던것이 못내 아쉬운 것 중 하나.
크기가 상당히 큰 편인데 이거 한 개가 100엔밖에 하지 않는다는 건 일본 물가 기준으로 엄청나게 가격 저렴한 게 맞는 것 같네요.

결국 우동을 열심히 먹다가 마지막엔 남은 걸 막 비벼서 비빔밥처럼. 파를 좋아하긴 하지만 이렇게 많이 넣지는 말아야겠어...!!
다행히 맛을 망치거나 하는 재료는 아니어서 붓카게 우동의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나고야로 돌아간 K가 아니었다면
존재에 대해 알지도 못했을텐데,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질 좋은 우동과 튀김을 맛볼 수 있게 도와준 K에게 큰 고마움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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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타코야키를 넣은 센베과자, 타코센.

두 번째는 타코야키. 다만 어제 제대로 된 타코야키를 먹었다면 이번엔 좀 특이한 모양의 타코야키를 먹어보게 되었습니다.
이 음식도 '먹어봐야겠다...' 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데, 정말 우연히 발견했고 거의 충동구매식이나 마찬가지로 사먹은 것.

책에서만 봤던 '타코센' - 그것을 실제로 보았습니다. 새우맛 센베과자 안에 타코야키를 넣고 샌드위치처럼 먹는 길거리 간식으로
원래 개당 가격은 100엔. 그 위에 파 토핑을 얹은 네기타코센은 150엔. 저렴하게 들고먹을 수 있는 가벼운 간식거리입니다.

가게 앞의 타코센 모형이 꽤 그럴듯하게... 굉장히 맛있게 생겼습니다. 그래서 결국 이 타코센의 유혹을 지나치지 못했습니다...

가게 주인에게 양해를 얻어 찍은 사진. 이 곳 역시 타코야키를 굽는 타코야키판의 스케일이 엄청나네요. 조금씩 조물조물 구워내는
우리나라의 타코야키와 달리 호탕하게 넓은 판 안에 수십 개의 타코야키를 한꺼번에 굽는 모습에서 장인의 손길이 느껴졌습니다.

그러니까 이 수많은 타코야키를 어떻게 태우지 않고 하나하나 관리하며 예쁘게 구워낼 수 있단 것인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나온 타코센에 네기(파) 추가한 것 (150엔) 부채처럼 커다란 새우센베과자 안에 큼직한 타코야키 두 개, 파 토핑으로
구성되어 있는 본격 타코야키 샌드위치. 그 맛은... 음... 그냥 센베과자 안에 타코야키 넣어 먹는 맛이었습니다. 센베가 딱딱하거나
잘 부서지는 것이 아닌 뻥튀기 같은 느낌이어서 수분을 머금으니 약간 촉촉해져서 생각보다 그렇게 먹기 불편하진 않았어요.

일부러 찾아먹을 정도로 엄청 대단한 건 아니지만 오사카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특한 컨셉의 간식거리라 한 번 먹어볼 만 합니다.

명함도 따로 있긴 했습니다만 굳이 이걸 가져올 필요는 없지요, 한국에서 먹을 일이 없으니까...

안에는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어서 타코야키 말고도 맥주, 파르페 등의 마실거리도 따로 팔고 있습니다. 오사카에는 이런 식으로
길거리에서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음료들도 타코야키 혹은 오코노미야키 같은 길거리음식과 함께 판매하는 곳이 많이 있습니다.
'미식의 도시', '먹다가 죽는 도시' 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게 아닌 듯 길거리를 다니다 아무 데나 들어가도 평타 이상은 치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 - 그 곳이 바로 오사카, 그 중에서도 먹거리, 유흥의 중심인 이 '난바' 가 아닐까 합니다. 정말 멋진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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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기분이 좋아지는 다크초콜릿 데카당스를 만나다, 생전 처음 가 보는 GODIVA.

세 번째 먹부림은 좀 단가가 높고 품격이 확 올라가는 초콜릿. 나고야로 떠나기 전 역시 K가 추천해주었던 '고디바 초콜릿' 입니다.
고디바는 전세계적으로 매우 유명하면서도 또... 기절하게 비싼 가격의 초콜릿을 팔기로 유명한 곳으로 최근 한국에도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에 1호점을 개점한 여성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브랜드인데, 이 곳의 초콜릿 음료가 그렇게 맛있다더군요.

난카이 난바역 1층 쇼핑몰 안에 매장이 들어서 있어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만... 이 가게 찾는데 엉뚱한 곳을 뒤지느라 고생했습니다.

고디바 매장도 할로윈 데이를 앞두고 뭔가 할로윈 프로모션 행사를 하고 있나보군요.

오렌지를 끼얹은 음료 모형. 270ml가 들어있는 이 음료 한 잔 가격이 580엔이나 한다니... 가격 정말 엄청나게 비싸네요...
저희는 이것을 시킨 건 아니고... 가장 기본적이라고 해야 하나... 다크 초콜릿 데카당스를 각각 한 잔씩 주문했습니다.

매장에 놓여있는 거대한 음료 모형. 저 위에 뿌려져 있는 어마어마한 생크림을 보니 첨예한 칼로리 덩어리란 생각이...

초콜릿 음료 말고도 일단 '초콜릿 전문 매장' 이니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들이 진열되어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대부분 선물용으로
만든 것 위주라 포장이 아주 예쁘고 고급스럽게 잘 되었고 그만큼 가격도 '살인적으로 비싸다' 는 것이 고디바 초콜릿 특징.

이 때만 해도 고디바는 한국에 매장이 단 한 군데도 없었는데 최근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매장 개장으로 한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격이 엄청 비싸긴 하지만 그만큼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브랜드 고디바. 여성분들이 환장할 정도로 좋아하실듯.

마침내 나온 데카당스입니다. 580엔인가 하는 상당한 고가, 우리돈으로 환산하면 거의 돈 만원에 가까운 음료긴 하지만, 그 맛은
진짜 '황홀하게 달콤한 맛'이 뭔지 제대로 알 수 있을 정도로... 환상적이었습니다. 서걱서걱 씹히는 얼음이 있는 시원한 초콜릿음료
안에 마치 과즙처럼 씹히는 초콜릿의 맛. 이런 게 진짜 제대로 기품 있는 달콤함이라는 것이군요. 남자가 무슨 오글거리게 초콜릿
음료를 마시냐... 싶겠지만... 이 초콜릭서 한 잔을 들고 난바의 번화가를 걸어다니니 정말로 엄청난 사람이 된 듯한 착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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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도 이 음료를 만나볼 수 있게 되어 참 다행이긴 하지만 가격이 워낙 높게 잡혔고 또 맛이 없다고 악평이 심한 듯 하여
선뜻 다시 사먹고 싶은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나중에 정식 매장이 추가 오픈하게 되고 자리가 잡히게 되면 그 때 가봐야겠어요.
실제로 이용해본 사람들 말로도 가격이 너무 높게 잡혔다는 것, 그리고 외국에서 맛보던 것에 비해 수준이하...라는 평이 지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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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맥도날드가 아니다, 마구도나루도의 기간한정 달맞이버거를 만나다!

네 번째 먹부림은... 일본의 '마구도나루도' 입니다. 한국에도 있는 맥도날드를 뭐하러 일본에까지 가서 찾느냐...고 물으신다면
한국에서는 나오지 않는 일본의 기간한정 햄버거를 맛보기 위해서 - !!! 라고 친절하게 답해드립니다. 게임센터에서 그야말로 미칠
듯이 불사르고 마감 시간인 새벽 1시가 되어 나온 뒤, 찾아간 24시간 매장. 이미 모든 혼을 다 불살라버렸기에 지칠대로 지친 상황.

지난 3월 칸사이여행 땐 '아메리칸 비버리힐즈 버거' 라는 이름의 기간한정 버거가 나왔었는데 이번엔 '달맞이버거'란 제품이 출시.
우리나라도 지난 런던올림픽 시절 두 개의 기간한정 버거를 내놓은 적이 있었지만 일본은 이런 식으로 분기마다 한정으로 나오는
버거들이 있어 선택의 폭이 우리나라보다 더 넓다 - 라는 생각이 듭니다. 버거 안에 계란후라이가 올라간 본격 맥머핀 스타일 제품.

일본 '마구도나루도'의 카운터. 사실 패스트푸드 카운터는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어짜피 그게 그겁니다. 외국 브랜드가 원조니까요.
다만 새벽시간대라 손님이 없이 한산한 편이라 직원들도 그 틈을 타 매장 내 물품 정리를 하느라 바쁘더군요. 달맞이버거 3개 주문.
 
맥도날드 메뉴판. 우리나라에서도 판매하는 빅맥이나 쿼터파운더 치즈 같은 버거도 있는가하면 한국에선 단종된 휘시버거가 아직
판매되고 있는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불고기버거 같은 한국인 입맛에 특화된 버거는 일본 매장에는 따로 없습니다.
세트 가격은 우리나라에 비해 상당히 비싼 편.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절대수치의 비교지 물가 수준을 감안해보면 또 다르겠지요. 

이쪽은 맥모닝 맥머핀 세트메뉴. 소시지, 베이컨, 에그 등 몇 종류 없는 한국의 맥머핀과 달리 맥머핀의 선택 폭도 더 다양합니다.
맥모닝 세트에는 해시브라운과 커피가 딸려나온다는 것은 한국의 맥도날드와 별반 다를 바 없는 똑같은 모습입니다.

마침내 나온 달맞이버거. 사이좋게 각각 하나씩 총 3개의 버거. 방금 만들어져 나온 거라 좀 기다렸지만 집기 뜨거울 정도로 따끈.

달맞이버거의 구성은 쇠고기 패티와 두툼한 계란후라이, 그리고 치즈와 베이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마요네즈 소스가 있고요.
그냥 속에 들어간 구성 자체만 놓고 보면... 소시지 에그 맥머핀에 베이컨 추가된 거랑 다를 게 뭔데!!!!!!!

베이컨 추가된 것, 그리고 소시지 패티 대신 쇠고기 패티라는 점 외에 소시지 에그 맥머핀과 완벽하게 동일한 내용물을 자랑합니다.
슬라이스 치즈가 쭉쭉 저렇게 녹아 늘어진 것을 보면 저 제품이 갓 만들어내어 얼마나 뜨거운지를... 느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제품 한 개가 320엔인가 했었는데... 내가 여기까지 와서 맥머핀과 똑같은 것 먹자로 이 돈을 냈다고?! 싶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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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너무 맛있어...!!!

분명 속에 들어간 재료는 소시지 에그 맥머핀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모습이었는데... 이거 맛있습니다. 진짜 황홀할 정도로 좋습니다.
일단 치즈와 마요네즈 소스가 들어가 고소한 맛이 난다는 것, 그리고 갓 구워낸 베이컨의 짭조름하고 살짝은 바삭바삭한 맛, 게다가
계란후라이의 담백함에 쇠고기 패티의 구수함까지...! 전혀 자극적이지 않고 전혀 정크푸드 답지 않게 진짜 기가막히게 맛있어요.
뭣보다 사진에서 보면 알겠지만 내용물이 부실하지 않고 상당히 풍성하게 들어간 편이라 볼륨감 또한 막강할 정도로 좋았습니다.

결론은 내용물 구성으로 볼 땐 좀 실망스러웠지만 실제로 먹어보니 그 실망을 깔끔히 날려버릴 정도로 기가 막히게 맛있었다는 것.

한국의 천원메뉴처럼 일본에서도 행사중인 맥도날드 100엔메뉴 캠페인. 100엔 동전 하나로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엄청 많습니다.
버거나 맥머핀류는 당연히 한국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인데 한국에서는 500원인 아이스크림 콘이 여기선 100엔이라 훨씬 비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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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맥도날드를 마지막으로, 난바에서 벌어졌던 저녁의 미친 서바이벌 먹자판은 터질듯한 배를 부여쥐고 마무리 될 듯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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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숙소 근처의 24시간 대형 슈퍼마켓 '옥출슈퍼' ... 에 그러니까 타마데 슈퍼마켓.
전날에는 이 슈퍼마켓을 보지 못해 편의점에서 먹을거리를 나름 비싸게 사 와서 맥주와 함께 즐겼는데 이 날은 슈퍼마켓이 있으니
무적이다! 하며 슈퍼마켓에서 먹을 맥주와 한국에 가져갈 과자들 등의 먹거리 등을 왕창 구입해 왔습니다. 확실히 편의점 대비
맥주나 과자 등의 공산품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이 대형 슈퍼마켓이 엄청 저렴하더군요. 양 손에 들지 못할 정도로 잔뜩 집었어요.

오늘은 즐거운 날이 아니ㄷ... 아니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날인 마지막 슬픈 밤이 아니더냐?! 죽도록 먹자, 아니 그냥 먹다 죽자!!!
난바에서 그렇게 많이 먹어 더 이상 들어갈 공간이 없을 정도로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또 이것 저것 왕창 사 와서 판을 벌립니다.
...이렇게 정신나간 사람처럼 마구 먹는 것도 여럿이 오는 여행이니 가능한 것이지 만약 혼자 왔더라면 어림도 없었을 일이었어요.

낮의 고등어초밥 감동이 아직도 가시지 않아 그 감동을 잇기 위해 사 온 생선초밥 도시락. 마감시간대라 30엔 할인이었습니다.

그리고 슈퍼마켓의 전자렌지에 따끈하게 데워 온 슈퍼마켓용 오코노미야키. 아무래도 매장에서 직접 구워먹는것과 비교하면 당연
맛이 떨어질 수밖에 없지만 그래도 이거 하나게 198엔밖에 하지 않는다는 엄청난 메리트가 있습니다.

닭꼬치 양념구이. 198엔인가 했던 것 같았습니다. 맥주안주로 L형이 강력하게 사자고 추천하여 집어온 물건.

그리고 이것은 나고야로 돌아간 K의 강력 추천으로... 사 온 '우메보시(매실)맛 포테이토칩' 입니다. 정말 맛있어서 추천했다기
보단 '일본엔 이런 괴식도 있으니 한 번 먹어보라' 고 추천해줘서 산 겁니다. 그냥 포테토칩도 아니고 매실맛 포테토칩이라니...!!
뭔가 포장지는 분홍빛으로 예쁘긴 한데 어째 뜯어보지 않아도 뭔가 맛이 없을 것 같은 느낌이 팍팍 드는 감자칩은 또 처음이네요.

모든 음식을 전부 다 펼쳐놓고 이제 곧 이 곳을 떠날 거라는 현실을 슬퍼하며 눈물의 맥주 파티가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아아 ㅠㅠ
전날은 그렇게 다들 화기애애했거늘 이 날은 슬퍼서 눈물 때문에 눈을 뜰 수 없습니다...는 개뿔 이틀동안 정말 빡세게 돌아다녀서
몸이 만신창이가 될 정도로 다들 지쳐있었습니다. 그래서 서로 별 말도 많이 안 하고 조용히 음식만 뜯어놓고 맥주를 홀짝홀짝...

이게 바로 그 문제의 우메보시(매실) 감자칩. 일반 감자칩 위에 살짝 분홍빛이 도는 씨즈닝이 뿌려져 있는데 매실 씨즈닝입니다.
맛은 짭조름한 감자침과 함께 우메보시 특유의 시큼한 맛이 잘 녹아있는 매실과 감자칩이 매우 합리적으로 환상적인 조화를 이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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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이상으로 거지같은 맛입니다...-_-

이런 쓸데없는 실험 하지 말라고! 일본 제과회사 바보들!!!

나름 슈퍼표이긴 하지만 가쓰오부시까지 얹어 소스를 범벅한 그럭저럭하게 생긴 오코노미야키. 하지만 맛도 소스맛이 너무 강해서
낮에 먹었던 키지의 오코노미야키가 생각나게 하는 맛이었습니다. 맛이 없었다는 건 아니고 키지 오코노미야키가 너무 맛있어서...
어쩌면 조금 식어서 그랬을지도 모르는데 이것도 엄청 뜨겁게 데워먹으면 훨씬 더 맛이 좋았을지도... 맥주안주로는 먹기 좋네요.

그리고 생선이 올라간 이 문제의 김말이초밥. 낮에 고등어초밥의 감동 때문에 한 번 더 먹어보고 싶다 해서 샀던 이 초밥은...

비린맛이 너무 강해서 실패작이었습니다... 등푸른 생선으로 만든 초밥은 절대 마트나 편의점 대신 초밥전문점 것을 사 먹읍시다.
게다가 양도 엄청 많아서 나중에 배가 부른 거 억지로 꾸역꾸역 먹다가 결국에는 남겨버렸네요. 아 앞으로는 좀 조심하도록 하자...

이번에 사 온 안주 중 가장 괜찮았던 닭꼬치. 어짜피 이미 다들 배가 부를대로 부른 상태에다가 이틀동안 너무 맛있는 것 위주로만
먹어서 저녁에 사 온 이런 것들은 그냥 술안주의 개념으로만 먹었지 맛있다 어떻다 따지지 않고 조용히 먹었습니다.

어제 츄하이를 마셨다면 오늘은 일본맥주의 최고봉, 에비스로. 우리나라에 잠깐 들어왔다가 지금은 다시 안 팔리는 최고의 맥주!
그래서 일본에 갈 일이 있으면 반드시 꼭 한 번 이상 마시고, 한국에 돌아올 때도 꼭 사 오는 맥주 중 하나입니다. 선토리 프리미엄
몰츠까지도 한국에 정식으로 들어온 마당에 이 에비스가 한국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이 참 이상할 정도.

그리고 아사히 드라이블랙. 이 맥주는 한국 슈퍼마켓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는 맥주입니다. L형이 상당히 맛있게 마셨던 맥주지요.

엉엉...ㅠㅠ 내일이면 우리는 다 돌아가는구나... 하지만 일본에 있었던 이틀동안 우리는 너무 즐거웠어. 절대로 이 여행 잊지 말자.
여행의 마지막 날, 관광이든 게임이든 먹는 것이든 뭐 하나 놓치지 않고 돌아다닌 이틀동안의 강행군 일정을 마친 것을 자축하며
서로 맥주캔을 짠. 아직 3일의 일정이 남긴 했습니다만 내일은 그냥 편하게 근처에만 있자고 생각하며 일본여행의 2일차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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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은 짧기도 짧았지만 이렇게 여행을 회상하며 글을 쓰다보니 여행기가 상당히 빨리 진행되는 듯한 느낌이 있습니다.
이 기세를 몰아 이제 3일차 여행기도 빨리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빈약한 사진에 재미없는 글을 인내심 갖고 읽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일본 칸사이 여행기 3일차, 다음 포스팅에서 계속됩니다! - Continue -

= 일본 칸사이 여행기 (Season 2) 1일차 =

(1) 이 몸, 6개월만에 오사카땅을 다시 밟다!
(2) 지상최강의 유부를 만나다, 66년 전통 도톤보리 이마이의 키츠네우동 + 고기만두의 절대강자, 고고이치호라이혼텐.
(3) 사슴이 온순한 동물이라고...?! 나라공원의 무시무시한 깡패사슴.
(4) 오사카 명품 오무라이스, 홋쿄쿠세이(北極星)와의 재회.
(5) 먹다가 망하는 신나는 미식도시, 그 곳의 이름은 오사카.

= 일본 칸사이 여행기 (Season 2) 2일차 =

(6) 오사카 모노레일 타고 만박공원에 가자!
(7) 만박 만세, 만박 만세. 1970 오사카 만국박람회 기념공원.
(8) 일본에서 제일 복잡한 곳, 우메다에서 만난 최고의 회전초밥.
(9) 오사카 5대 오코노미야끼, 키지. 그리고 작별.
(10) 먹다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서바이벌 먹부림 데스매치.

= 일본 칸사이 여행기 (Season 3) 게임편.

(1) Dance Dance Revolution X3 vs 2nd mix.

// 2012. 11. 5 by RYUNAN

덧글

  • 이티 2012/11/05 22:25 #

    이렇게 보니 그렇게 돌아다니고 그렇게 먹었구나 우리...
  • Ryunan 2012/11/07 00:06 #

    우리 생각이상으로 엄청나게 먹었음... 진짜 말도안될정도로...사진이 증명해주고 있잖아.
  • 로자린드 2012/11/05 22:44 # 삭제

    이시간대에 들어오면 99% 안구테러를 당하는 걸 알면서도!

    역시 여기는 끊을 수가 없어 ㅋㅋㅋㅋ
  • Ryunan 2012/11/07 00:06 #

    ㅋㅋㅋㅋ
  • StingRay 2012/11/05 23:01 # 삭제

    상상 이상으로 거지같은 우메보시 감자칩. 가위바위보 해서 서로 먹여주기 하다가 결국 버렸습니다;
  • Ryunan 2012/11/07 00:06 #

    벌칙 음식으로 쓰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알렉세이 2012/11/06 00:58 #

    류난님 대식가셨군요.=ㅅ=ㅋ
  • Ryunan 2012/11/07 00:06 #

    대식가...까진 아닌데 이번 일본 갔을 땐 진짜 미친놈처럼 먹은 것 같습니다.
  • 다루루 2012/11/06 22:18 #

    위대한 사람은 말했습니다. 식사는 전투다, 각개식사, 라고.
  • Ryunan 2012/11/07 00:06 #

    진짜 저 날은 거의 전투식사 수준으로 필사적으로 먹고 다녔네요.
  • 롤케익 2012/11/06 22:35 # 삭제

    에비스 생으로 마셨을때 진짜 맛있던데 우리나라는 왜 안들어올까 ㅠ
  • Ryunan 2012/11/07 00:06 #

    그러게요, 선토리 프리미엄 몰츠도 들어오는 마당에 에비스도 좀 들어오지...
  • 2012/11/19 15:4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1/19 23:3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1/19 23:3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2012/11/19 23:44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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