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2-450. 의정부경전철 U-Line 탑승기. by Ryunan

▲ 전철요금이 350원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지난 7월 초 개통한 수도권 최초의 경전철인 '의정부경전철 (U-Line)' 의정부 시내와 전철 1호선을 이어주는 의정부시 자체적인
교통수단으로 야심차게 시작한 이 사업은 1300원이라는 비싼 기본요금과 '환승할인이 되지 않는'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이용객수가
예상 수치를 한참 밑돌 정도로 상당히 고전하고 있는 교통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11월에 이용객이 저조한 의정부경전철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 위해 기본요금을 기존 1300원에서 350원으로, 무려 950원을 할인하는 이벤트를 시행한다고 하더군요. 350원
할인이 아닌, 950원이 할인된 350원에 의정부경전철을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거의 15년 전의 버스요금 수준의 가격입니다.

그래서 휴일을 이용해서 이 노선을 한 번 이용해보려면 지금이 기회다! 싶어 연고지 하나 없는 의정부경전철을 타러 다녀왔습니다.
사진은 의정부경전철 역사 안에 붙어있는 경전철 요금할인 안내. 상설 할인은 아니고 11월 단 한 달간만 시행하는 할인제도입니다.

. . . . . .

실제 종착역은 아니지만, 의정부시 주민들이 아닌 외지인들이 처음 만나게 될 경전철역은 회룡역입니다. 의정부경전철 노선 중
유일하게 전철 1호선과 환승할 수 있는 역인데, 이 외에도 경전철의정부역이 따로 있긴 합니다만 역사가 서로 떨어져있기 때문에
이 경우는 환승역으로 취급하지 않고 회룡역만 역사 내에서 1호선 - 경전철로의 환승이 가능합니다. 사진은 경전철 회룡역 역명판.

의정부경전철의 노선 번호는 앞에 U가 붙고 110부터 시작합니다. 종점 110은 발곡역, 회룡역은 발곡에서 한 정거장 떨어진 111번.

회룡역 대합실 안에 있는 의정부경전철 지도형 노선도. 지역 주민이 아니라 선형에 대해 뭐라 말 못하겠습니다만 썩 좋은 선형이
아니라고 노선에 대해 많은 말들이 있었지요. 다른 건 몰라도 회룡역에서 시내 들어갈 때 왼쪽으로 틀었다 가는 게 좀 아쉽습니다.

역 종합안내도. 운행시격과 첫차, 막차시각은 표시되어 있지만 별도의 시간표는 따로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빠르고 편리한 의정부 경전철. 실제로 고질적으로 막히는 도로사정 때문에 버스에 비해 시간 경쟁력은 압도적으로 좋다고 합니다.
다만 환승할인이 되지 않은 치명적인 약점 때문에 이 시간 경쟁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이용이 매우 저조한 것이고요.

회룡역 승강장. 유일한 환승역답게 승강장이 굉장히 넓습니다. 개찰구가 두 개가 있는데 저 사진의 개찰구로 나가면 1호선 회룡과
환승이 가능하고, 계단을 통해 아래층으로 내려가서 나오는 개찰구를 이용하면 밖으로 나갈 수 있습니다. 회룡역 1호선과 연결되는
개찰구는 발곡 방향의 승강장에만 저렇게 설치되어 있는데 서울 시내로 진출하는 출근시간대 승객들을 고려한 설계인 듯 합니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토큰형 승차권을 사용하는 의정부경전철 승차권. 원래 1300원짜리 물건이지만 이 날만큼은 350원입니다.ㅋ

토큰 승차권은 열차에서 내릴 때 넣고 나가야 합니다. 아무리 철덕이라(?) 하더라도 이 토큰 승차권을 기념으로 가져가진 맙시다.

교통카드 충전기 및 승차권 발매기는 서울메트로에 설치된 그것과 동일하게 생겼습니다. 다만 우대권 발매가 없다는 것이 특징.
의정부경전철은 김해경전철과 같이 경로무임을 전혀 적용하지 않는 노선이지요. 나이 든 어르신들도 정상요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선로와 스크린도어 방향을 바라보면서 찍은 발곡방향 회룡역 승강장. 바로 다음역이 종점이기 때문에 승객은 거의 없습니다.

마침내 열차 도착. 열차는 총 두 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회룡역을 떠나는 열차. 신분당선의 그것과 같이 열차의 전면, 후면이 전부 오픈되어 있는 무인운전 시스템을 취하고 있습니다.

열차 내부. 경전철이라 상당히 좁지요. 부산권은 이미 부산 4호선, 김해경전철이 있어 익숙하긴 하지만 대형전철 위주인 서울에서
사실상 처음 만나는 경전철이라 좁은 느낌이 좀 어색하긴 합니다. 생각보다 좌석 수가 너무 적게 설치되어 있어 좀 의외였습니다.

의정부경전철 노선도. 서울 지하철 노선도에서도 코레일 노선도를 제외하고는 이 의정부경전철을 따로 반영하지 않았는데 여기도
광역전철 노선도를 열차 내에 따로 부착하진 않았습니다. 서울에 편입되지 않은 자체적인 독립노선이라는 것을 더욱 강조하는 듯.

열차 안에 설치된 경전철 이용에 대한 안내. 무인운전 시스템이기 때문에 이런 안내는 어느정도 숙지해놓아야 할 듯 합니다.

출입문 비상열림 손잡이. 일전에 술 취한 취객이 이걸 만졌다가 전체 열차를 전부 운행중단시켰다...라고 하는 해프닝이 있었지요.

2량으로 구성되어 있는 열차지만 서로 다른 칸으로의 이동이 불가능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종점 발곡역. 발곡역에서 열차는 차량기지로 또는 다른 선로로 빠지지 않고 다시 사람들을 채운 뒤에 탑석방향으로 되돌아갑니다.
2호선 성수지선의 성수역에서 신설동-성수간 4량열차가 성수로 들어와서 승객 태우고 다시 신설동으로 출발하는 것과 같은 이치.

탑석, 즉 의정부 시내로 가는 방향은 그래도 이용객들이 좀 있습니다만 평일 낮이라 매우매우 한산합니다.

열차 상단에 있는 안내 LED.

경전철이라 그런지 열차의 가속 속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중전철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가감속이 빠른 편인데요, 이 때문에
열차를 이동하는 데도 '오,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다' 라는 인상을 크게 받았습니다. 차체가 좀 흔들리는 것이 아쉬운 편이었습니다.

반대편으로 오는 열차와의 만남. 마침 비가 많이 내리고 있어 좋은 사진을 꺼낼 수 없었습니다.

의정부시청역이 눈앞에 보입니다. 전부 고가로 지어진 의정부경전철은 대부분의 역이 이런 식으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한때 공정을
70% 이상 넘긴 시점에서 의정부경전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해프닝이 있었던 것이 기억나네요. 어떻게 할려고 그랬지...

서울 1,2호선 시청역과 같은 역명을 쓰고 있는 '시청'역. 엄밀히 말하면 '의정부시청' 역이긴 합니다만... 서울지하철과는 별개의
자체 노선으로 생각하기에 역사 이름이 중복되는 것을 크게 고려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바로 전역 의정부는 그 의정부역이 맞아요.

시청역 역명판. 여기서 더 앞으로 가서 탑석까지 찍고 싶었지만 시간관계상 시청역까지만 이동하고 다시 되돌아갑니다.

시청역 개찰구. 회룡역과 달리 이런 일반역들은 역사에서 아래로 내려가면 바로 개찰구가 있는 매우 단순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한때 의정부경전철이 무임승차의 온상에 노출되어있다는 비판기사가 많이 나왔는데 이 개찰구 모습을 보니 좀 이해가 갑니다...;;;
플랩식 개찰구는 그냥 지나가서 막혀도 힘으로 밀면 억지로 통과할 수 있고, 역무원도 상주하지 않으니 그야말로 무임승차에 노출.
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쉬운 방법은 상시 직원 상주가 있겠지만요...

시청역 종합안내도. 역이용 및 비상대피안내도를 보면 얼마나 간단하게 지어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편의시설은 다 있어요.

의정부경전철을 홍보하기 위한 이벤트. 운영사에서는 어떻게든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 이런 할인이벤트 등의 자체행사를 연계하여
여는 모습을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비단 승객수가 저조한 여부를 떠나, 이런 연계 이벤트를 여는 건 홍보에도 좋은 효과라 봅니다.

이유가 어찌되었든 간에 버스나 승용차에 비해 철도는 훨씬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이지요. 처음 건설비용이 천문학적인 게 문제지만.

의정부경전철의 도착안내 시스템은 이렇게 나옵니다. 다음 열차 도착시각까지 몇 분 남았다... 식으로 전광판에 수시로 뜨는데요,
따로 열차 시각표가 역 내에 설치되어 있지 않은 대신 열차 배차간격이 꽤 조밀한 편이라 많이 기다리지 않아도 열차가 옵니다.

역사 내에 설치된 자판기. 음료자판기, 그리고 커피자판기 이렇게 있는데 수요가 그리 많을 것 같지는 않아보입니다...^^;;

마침내 들어오는 열차. 이 열차를 타고 다시 의정부역으로 되돌아갑니다. (스크린도어 유리문에 렌즈를 대고 찍은 사진입니다)

경전철 의정부역. 이 역은 1호선 의정부역과 매우 인접한 거리에 있지만 서로 환승이 되지 않는 별개의 역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짜피 통합환승할인이 되지 않고 1회용 승차권을 따로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회룡으로 가지 않고 여기서 내렸습니다.

부정승차...를 하지 맙시다. 재미있는 것은 부정승차 금지 그림 뒤에 서울메트로 캐릭터가 그려져 있다는 것 (...)

개찰구 모습. 위의 등이 점등이 되었을 때 통과하면 되며 교통카드를 찍거나 혹은 저 투입구로 토큰 승차권을 집어넣으면 됩니다.

좀 더 자세하게 볼 수 있는 개찰구의 모습. 이런 개찰구를 무인으로 해 놓으려면 공항철도 스타일의 개찰구가 확실할 텐데 말이죠.

의정부역의 자동 승차권 발매기. 부산지하철에서 볼 법한 지폐교환기도 친절하게 따로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서울지하철의 경우
승차권 발매기 자체가 잔돈교환의 역할도 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지폐교환기의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5만원 빼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의정부역으로 걸어갑니다. 얼마전에 신세계백화점과 함께 민자역사로 깔끔하게 새단장했다 합니다.
의정부는 과거 군대가기 전에 DDR 3rd를 즐기러 일부러 이 곳에 찾아온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로는 처음 와 본 곳 같네요. 군 시절
306보충대에 아주 잠깐 있었던 시절은... 음 예외로 칩시다...ㅎㅎ 새로 지은 의정부역은 매우 깔끔하고 또 넓게 잘 지었습니다.

의정부역 옆의 신세계백화점 의정부점. 원래 이마트도 들어올 계획이었으나 지역 상인들의 반발로 무산되었다는 후문이 있지요.
이 도시에는 처음 들어서는 대형백화점이라 처음 생겼을 때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몰렸다 합니다. 실제 규모도 상당히 크고요.

의정부역 대합실. 이제 열차를 타고 다시 서울로 되돌아갑시다. 짧게나마 귀중한 의정부경전철 체험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 1호선 의정부역 역명판.

7월 개통한 지 3달만에 '기본요금 350원' 이라는 파격적인 강수를 두고 손님들을 맞이하는의정부경전철 'U-Line'

전 이번 요금할인 이벤트가 단순한 홍보의 목적이 아닌, '수도권 통합요금제에 편입하기 위한 의정부경전철의 실험' 일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1300원 별도요금제를 쭉 나갈 경우 이용객이 극도로 저조해 큰 적자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계속 반복될 수 있기 때문에, 이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의정부경전철 역시 수도권 통합요금제에 편입하는 것이 불가피한 상황이고
한 달 동안의 이벤트기간을 통해, 요금에 따른 이용객 수의 변화를 체크한 뒤, 다음달이 되는 12월, 혹은 그 이후에 통합요금제
체계에 들어올 때 받을 추가운임, 혹은 적정운임을 정하기 위한 실험 - 이 이번 11월 이용요금 파격할인의 목적이 아닐까 싶군요.

물론 이건 개인적인 추측이기 때문에 이 운영사의 요금할인이 갖고자 하는 목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어찌됐든 하루빨리 전철이
좀 더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합리적인 요금제로 들어와 의정부 시민들, 혹은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명색이 수도권에 처음으로 개통한 통근형 경전철이란 타이틀도 달았잖아요.
- Fin -

// 2012. 11. 9 by RYUNAN


덧글

  • 다루루 2012/11/09 00:13 #

    와, 맨 위 포스터에서부터 장사 안 되니까 내린다고 돌직구를 날리고 있네요(...)
    아무튼 저도 거기에 낚여서 조만간 한 번 타러 가 볼 생각입니다. 전철 타고 시내 유람.
  • Ryunan 2012/11/10 10:06 #

    할인행사를 할 때 한 번 이용해보시기를...
  • 리듬동글이 2012/11/09 00:14 # 삭제

    이게 그 저번에 TV에 나왔던 논란의 경전철..
  • Ryunan 2012/11/10 10:06 #

    여러 번 나왔던 걸로 알고 있습니다.
  • akes 2012/11/09 00:14 # 삭제

    부정승차 방지 캠페인 삽화에서 월담(?)하는 모습이 왠지 웃긴.. ㅋㅋㅋ
  • Ryunan 2012/11/10 10:07 #

    땀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눈치를 보는 모습이 상당히 잘 드러나 있습니다.
  • 김어흥 2012/11/09 00:43 #

    ㅠㅠ 망월사는 대체 왜... 크흑크흑
  • Ryunan 2012/11/10 10:07 #

    음... 그러게 말이에요...
  • RUBINISM 2012/11/09 01:09 #

    의정부에 왔다 가셨었군요 ㄷㄷ 일단 이번 한 달 동안 의정부경전철의 이용률로 통합환승을 결정지을 거란 거 저도 동감입니다.
    논란도 생각보다 식을 줄을 모르는 데다 이것 때문에 의정부 양주 동두천 통합을 제시했다가 양주 동두천이 반대하고 있지요.
    인천과 똑같이 돈 없는 꼴이 됐지만 보전금이 가중되더라도 통합환승을 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 Ryunan 2012/11/10 10:07 #

    아마 이번 한 달을 지켜보고 통합요금에 들어오느냐 여부를 결정하겠지요. 별도요금으로 현행처럼 나아가다가는 정말 망할지도 모르니까...
  • 로자린드 2012/11/09 12:11 # 삭제

    할인하면 승객 입장에서야 좋지만 역 입장에서는 그게 다 손실일텐데...
  • Ryunan 2012/11/10 10:07 #

    그런데 할인 없이 그냥 나가면 이용객이 없어 그것도 망할 지경이거든.
  • 삼별초 2012/11/13 10:48 #

    의정부 신세계가 전국에서 두번째로 큰 신세계백화점 이라고 하더군요
  • Ryunan 2012/11/21 22:37 #

    첫 번쨰는 아마 부산 센텀시티의 신세계가 아닐까 추측해봅니다.
  • 번지길드 2012/11/21 05:42 # 삭제

    의정부시 경전철 'U-Line'은 노선을 왜 길게 만들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타러 갈 일이 거의 없어보이는 경전철을 사진으로나마 잘 구경하다 나갑니다~
  • Ryunan 2012/11/21 22:37 #

    의정부 시내를 운행하는 목적이 더 크니까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4393866
26908
19885836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