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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476. 정말로 맛있게 매운 모듬쭈꾸미 전문점, 독도쭈꾸미 3호점 (천호동) by Ryunan

▲ 맛있게 매운 맛, 그냥 더럽게 맵기만 한 맛.

우리나라의 매운맛 전문음식 하면 전 개인적으로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맛있게 매운 맛, 또 하나는 그냥 맵기만 한 맛.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도전메뉴다 뭐다 하면서 엄청나게 매운 음식으로 유명한 가게들은 대부분이 후자의 경우가 많다는 거지요.
물론 진짜 그 매운 맛이 맛있다 - 라면서 중독성으로 도전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저도...거기에 있어 당당하진 않지만) 가끔은 이런
맛의 미학 없이 그냥 무조건 맵게만 만들어 승부를 보고 유명세를 떨치게 하는 식당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들 때가 많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천호동의 쭈꾸미 골목에 있는 줄 서서 들어가는 독도쭈꾸미는 맛있게 매운 음식을 파는 귀중한 가게 중 하나입니다.

▲ 쭈꾸미 특화골목.

흔히들 천호동 하면, 이마트와 현대백화점 뒤 로데오거리를 생각하곤 하는데, 사실 그 쪽에서 식사를 할 만한 곳은 많지 않습니다.
오히려 정말 맛있는 집이나 갈 만한 가게는 로데오거리 쪽보다는 천호시장, 혹은 롯데시네마 근처에 많이 포진되어 있지요.
천호역 6번 출구를 나와 앞으로 쭉 걸어가다 나오는 국민은행 건물을 끼고 들어가는 이 쭈꾸미 골목은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마는
지금은 수많은 쭈꾸미 전문점이 몰려 있어 '쭈꾸미 특화거리' 라는 이름을 붙여도 될 정도로 많은 가게들이 몰려있는 곳입니다.

▲ 그 중 으뜸은 독도쭈꾸미라.

수많은 쭈꾸미집이 있고 많은 손님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곳이 이 거리긴 하지만 이 곳의 터줏대감이자 가장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단연 독도쭈꾸미입니다. 1호, 2호, 3호점이 골목 안에 서로 붙어있는데 항시 줄을 서서 들어갈 정도로 인산인해인 곳입니다.

▲ 이번에는 3호점으로...

원래는 1호점을 가려 했으나 인파가 워낙 많고 대기수가 길어, 상대적으로 대기가 적은 3호점을 찾았습니다. 3호점이라고는 하나
기본적으로 같은 가게이고 가격, 음식 나오는 것, 모든 것이 다 거의 동일하다고 보면 됩니다. 약 15분 대기 후 안으로 들어갔어요.

▲ 인파들...

이 추운 날씨에 쭈꾸미 하나 먹자고 줄 서있는 사람들. 인간들아, 그냥 아무 집에나 들어가 이 곳에서 줄 서면 내가 못 가잖아!!!
...라고 이 사람들도 저를 보고 같은 생각을 하겠지요. 원래 줄 서는 문화를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이 가게만큼은 조금 예외입니다.

▲ 메뉴판.

메뉴판은 대충 이런 정도. 항상 오면 모든것이 다 들어가는 모듬쭈꾸미를 주문합니다. 3호점만의 특징이 있다면 1,2호점에는 없는
치즈떡 사리 제공이 있다는 강점이 있지요. 콩나물이나 당면사리는 1,2호점에서도 넣어주긴 하는데 치즈떡은 3호점 한정이랍니다.
무제한 리필이 되는 품목들이 있어 인원수대로만 쭈꾸미를 시키면 쭈꾸미 외에도 푸짐하게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이 가게의 장점.

▲ 시끌시끌 인산인해.

사람이 워낙 많이 몰리는 가게라 엄청나게 복잡합니다. 항상 이렇게 북적북적하다고 보면 되는데요, 자리가 기본적으로 좁으므로
짐을 많이 가져오거나, 두꺼운 옷을 입고 오는 건 절대로 비추. 원래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진 않지만 그래도 여기만큼은 시끄러운
분위기가 그렇게까지 나쁘지는 않네요. 또 은근히 시끄러우면서도 앞사람이랑 대화하는 데 있어 의사소통의 지장은 별로 없습니다.

▲ 쌈장과 마늘슬라이스, 고추.

기본찬으로 자리에 앉자마자 번개같이 깔리는 쌈장과 마늘슬라이스, 고추. 다만 쭈꾸미 양념이 세서 쌈장은 큰 필요가 없습니다.

▲ 쌈야채.

당근과 마늘쫑, 그리고 깻잎이 나오는 쌈야채. 상추는 따로 나오지 않습니다만 깻잎에 싸 먹는 게 훨씬 맛이 좋습니다. 이 외에도
사진을 찍지 않았지만 가장 중요한 찬 중 하나인 쌈무가 나옵니다. 이 무가 쭈꾸미 매운 맛을 개운하게 잡아줘서 정말 중요해요.

▲ 무한리필 콘버터 ><

그리고 독도쭈꾸미의 자랑거리인 무한리필 콘버터. 철판에서 지글지글 익는 걸 바로 내어주는데 정말 들어간 게 아무것도 없는
아주 심플한 것임에도 불구 자꾸 손이 가게 만드는 매력이 있습니다. 게다가 이걸 무한으로 리필해주니 이보다 더 좋은 게 없어요.

▲ 추가시 1000원을 받는 누룽지.

매운 쭈꾸미맛을 중화시켜주는 누룽지탕. 이건 무한리필이 아닌 추가시 1천원의 요금을 따로 받습니다. 매운 음식 먹고 콘버터와
함께 매운 맛을 중화시켜주기엔 참 좋은 음식이긴 한데, 초점이 안 잡혀서 사진 찍는 내내 고생했습니다. 결국은 찍다가 포기(...)

▲ 매운 맛을 잡기 위해 쥬시쿨이 함께 해 주었습니다.

탄산음료보다는 이런 유산균음료가 훨씬 더 잘 어울리지요. 2000원이라 해서 시켜보았더니 1L짜리 큰 걸 가져다줬습니다. 좋아요.
정확히는 1L가 아니라 930ml긴 하지만... 뭐 중요한 대목은 아니니 그냥 대충 넘어가도록 합시다.

▲ 모듬쭈꾸미 2인분 (20000원)

마침내 나온 모듬쭈꾸미. 주문은 기본 2인분부터 가능하며 1인분씩의 주문은 추가주문시에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1호점 본점에선
보지 못했는데 3호점에서는 쭈꾸미, 새우, 삼겹살 외에 대패삼겹살이 추가가 되었더군요. 총 네 종류의 재료가 들어간다 보면 될듯.
나오는 양을 보면 아주 많아보이진 않지만 막상 볶아내고 또 당면, 콩나물사리를 추가하면 둘이 배부르게 먹고 남을 양이 나옵니다.

▲ 맵게 볶아주는 서비스.

기본적으로 손을 대지 않아도 직원이 수시로 돌아다니면서 쭈꾸미를 직접 볶아줍니다. 이 정도 시점이 되면 먼저 쭈꾸미가 다
익었으니 쭈꾸미 건져드시라 하고 삼겹살은 3~4분 더 있다 먹으라고 알려줍니다. 하지만 바로 먹으면 매우니 사리를 추가합니다.

▲ 콩나물, 당면사리 추가.

콩나물과 당면, 그리고 치즈떡 사리를 추가하면 양도 좀 더 늘어나지만 굉장히 맵고 진한 맛이 어느정도 중화되기 때문에 반드시
사리추가를 할 것을 추천합니다. 매운 양념소스에 묻은 콩나물, 그리고 당면을 건져먹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이제 먹어봅시다!

▲ 맵게 맛있습니다.

그냥 뭐 달리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맵게 맛있는 음식이라는 게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정석과도 같은 맛이라 해야 할까요.
쫄깃한 쭈꾸미와 삼겹살, 그리고 고소한 새우까지 들어간 데에 양파에서 나오는 은은한 단맛과 매운 양념장의 맛 조화는 최고이며
그냥 땀을 뻘뻘 흘리면서 음식만 즐겨도 좋고, 음주를 즐기는 분들에게는 술과 함께해도 정말 좋은 음식이 바로 이 쭈꾸미입니다.
정말 매운 음식을 좋아한다면 꼭 한 번 먹어볼 만한 가치가 있는, 더럽게 맵기만 한 음식이 아닌 기분좋고 맛있게 매운 느낌이에요.

▲ 뒤에 나오는 날치알 김치볶음밥도 필수.

쭈꾸미를 다 건져먹은 뒤에 나오는 날치알을 잔뜩 넣어 솥에 눌어붙게 만든 볶음밥도 안 먹으면 절대 안 될 정도의 필수코스.
두 명이서 쭈꾸미 건져먹고 밥은 하나만 볶아서 나눠먹으면 진짜 딱 알맞게 배가 찰 정도로 양이 맞습니다. 더도덜도 아니고 완벽.
날이 추워지고 하니 시원한 음식보다는 얼큰한 탕이나 찌개류, 혹은 이런 두루치기 같은 류의 매운 음식이 많이 땡기는 계절이네요.
오래간만에 찾아간 독도쭈꾸미의 매운맛은 여전했고,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는 가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 3호점 남자직원 중 한 분, 일 시작한 지 얼마 안 되는 초보분이셨나... 뭐 갖다달라 요청했는데 까먹고 같이 간 동생 옷에다가
서빙하다가 실수로 소스 떨구고 실수가 좀... 많았네요. 뭐 이게 화를 낼 정도까지의 큰 문제까진 아니어서 클레임하는 것까진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만... 더 노력하세요 -ㅅ- ! 솔직히 화가 났다기보단 서빙 서투른 모습이 보기 좀 안스러웠음;;

. . . . . .

▲ 크리스마스입니다.

어느덧 크리스마스가 1개월 정도 남았습니다. 현대백화점 천호점도 크리스마스를 위한 조명으로 교체되었더군요. - Fin -

// 2012. 11. 26 by RYUN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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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로자린드 2012/11/26 12:18 # 삭제

    어제 고기를 먹어서 그런지 오늘의 안구는 괜찮군 ㅎㅎㅎㅎ
  • Ryunan 2012/11/26 22:16 #

    다행인듯...
  • JKD 2012/11/26 12:36 # 삭제

    아침부터 침이 꼴딱꼴딱 넘어가는게... 지금은 위장이 미쳐날뛰네요...

    점심 한솥먹으려고하는데.. 이거보고 나니까 불닭덮밥 먹고싶어져서 불닭덮밥 시켰습니다..
  • Ryunan 2012/11/26 22:16 #

    불닭덮밥이라... 맛있는 식사 되시길 빕니다.
  • 샛별 2012/11/26 12:46 #

    다이어트해야한다고 어제 말해놓고 날씨가 계속 추워지니 얼른 국밥한그릇 먹고왔습니다ㅠ

    진짜 맛있어보이네요 흐흐
  • Ryunan 2012/11/26 22:16 #

    국밥 한 그릇 정도 먹는 게 뭐 어때서요 ㅎㅎ
  • MN 2012/11/26 12:49 #

    흐으 쭈꾸미.... 정말 맛있어보입니다 ㅜㅜ 먹고싶다...
    밥을 먹고 봤는데도 다시 배고파지는군요
  • Ryunan 2012/11/26 22:16 #

    사진이 그만큼 잘 나왔다는 뜻이군요. 배 고프시면 맛있는 걸 드세요 ㅎㅎ
  • 영오 2012/11/26 12:52 # 삭제

    올해 크리스마스도 가족과 함께 훈훈한......
  • Ryunan 2012/11/26 22:16 #

    아...ㅠㅠ
  • Andrea 2012/11/26 17:13 #

    맛있어보이네요..꼭 가봐야겠어요
  • Ryunan 2012/11/26 22:16 #

    대기가 꽤 많습니다, 시간대를 잘 맞춰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김어흥 2012/11/26 19:57 #

    여기 좋지요 ㅋㅋㅋ 오래간만에 가보고 싶네요
  • Ryunan 2012/11/26 22:17 #

    아, 님이라면 이런 데 정말 좋아하실 것 같아요. 언제 사모님 모시고 한 번 다녀오세요.
  • 김어흥 2012/11/26 22:23 #

    요즘엔 천호까지 나갈 일이 없어요 ㅋㅋㅋ
  • 아스테른 2012/11/26 20:38 #

    무한 콘버터!
  • Ryunan 2012/11/26 22:17 #

    가 매우 매력적인 가게입니다.
  • Hawe 2012/11/27 11:15 #

    야만용사
  • Ryunan 2012/11/28 12:28 #

    ㅡㅡ
  • 斑鳩 2012/11/27 13:12 #

    날치알을 맛나게 드신 야만용사 류우-난
  • Ryunan 2012/11/28 12:28 #

    날치알 팍팍 볶음밥은 여전하더이다.
  • 斑鳩 2012/11/28 13:37 #

    한통을 Bo-WAC!
  • 2012/11/28 13:51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2/11/28 23: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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