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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486. 정체성을 알 수 없는 이색적인 스타일의 밥집, 페퍼런치 (서울 코엑스) by Ryunan

▲ 이건 대체 무슨 밥이여 어떻게 먹으라는 거여?

새까만 돌판 위에 옥수수통조림 얹어낸 밥, 그리고 양 사이드를 쫙 두르고 있는 고기. 대체 이건 비빔밥도 아니고 덮밥도 아니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상당히 독특한 컨셉... 하지만 따져보면 아주 대단하지만은 않은 밥을 먹을 기회가 있었습니다.

▲ 페퍼런치 코엑스점.

회사 근처에 매일 출근할 때 지나가면서 보는 밥집이 하나 있는데 - 코엑스 아웃백 바로 옆에 있는'페퍼런치' 라는 식당입니다.
일단은 '밥'을 파는 식당이긴 한데 일본식 스테이크 전문점이라 해 놓고서는 스테이크, 비빔밥, 불고기 등 양식과 한식이 마구 섞인
뭔가 정체성을 도저히 알 수 없는 '대체 뭐가 메인이지...?' 라는 생각이 드는 미묘한 곳이에요. 얼핏 보면 패밀리 레스토랑 계열
식당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평범한 밥집 같기도 하고... 정통 스테이크와 돌솥비빔밥, 불고기를 파는 곳이라... 도저히 서로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조합으로 장사를 잘 하고 있는 곳이기에 한 번,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점심에 이 곳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위치는 좀 외곽진 곳에 있는 코엑스몰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와 불고기 브라더스 있는 쪽. 오크우드 호텔 쪽 지하2층에 있습니다.
 
▲ 가격대는 보통 식당음식보다 약간 비싼 수준인데 정체성을 모르겠어?!

가게 바깥에 있는 메뉴판. 일단 스테이크류는 패밀리 레스토랑의 메뉴에 비하면 상당히 저렴한 편입니다. 비빔밥과 철판덮밥같이
보이는 라이스류는 가격이 일반 식당의 음식 가격과 큰 차이가 없어보이고요, 다만 비프 스테이크와 오삼불고기를 같이 취급한다는
점에서 메뉴판을 보면 더더욱 정체를 알 수 없는 곳. 일단 가격대 면을 보면 패밀리 레스토랑과 동급은 확실히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한 번 안에 들어가서 메뉴를 먹어보아야 알겠지요. 아쉽게도 이 날 매장 사진을 찍진 않아 매장 내부 사진은 없습니다. 대체로
좀 어두운 편이었고, 패밀리 레스토랑마냥 넓은 테이블이 확보된 것이 아니라 매장 내부는 좀 차분한 일반 식당 분위기였습니다.

▲ 페퍼 라이스 (5500원)

이 집에서 먹을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대표적인 메뉴인 페퍼 라이스를 시켜 보았습니다. 비빔밥이나 스테이크 등도 있지만
비빔밥은 아무리 봐도 밖에서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모양이고, 스테이크는 점심에 먹기엔 좀 부담스러운 음식이라 다른 데서는 팔지
않는 처음 보는 비주얼의 페퍼 라이스를 시켜보았는데요, 뜨겁게 달궈진 돌판 위에 저렇게 가운데 밥, 그리고 양 사이드에 익히지
않은 생 쇠고기가 저렇게 담겨 나옵니다. 돌판이 매우 뜨겁게 달궈져 있는 상태라 쇠고기는 '치이익' 하며 지글지글 익어올랐고요.

▲ 순수 돌판의 열기만으로 이렇게 고기가 익다니, 대단해!

치이이이익~ 소리를 내며 익는 고기를 어느 정도 익혔다가 한 번 뒤집어주면 이렇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고기가 잘 익습니다.
밑에 불을 피운 것도 아니고 순수 돌판의 열기 하나만으로 고기가 이렇게 익는다니, 뭔가 대단하다는 느낌과 함께 고작 5500원짜리
식사임에도 불구, 생고기가 눈앞에서 익어가는 과정을 고기 익는 소리와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것이 굉장한 호감으로 다가왔습니다.

▲ 밥은 단순한 구성.

소리를 내며 맛있게 익는 쇠고기와 달리 그 위의 밥은 그냥 단순한 편입니다. 그냥 흰 쌀밥 위에 옥수수와 완두콩, 당근 등이 있고
따로 같이 주는 스테이크 소스를 밥 위에 뿌려서 적당히 비빈 뒤에 고기와 함께 먹으면 되는 구성인가 봅니다. '페퍼' 란 이름답게
밥 위에 후추를 저렇게 많이 뿌려주는데 후추 향에 민감하거나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조금 호불호가 있을 조합입니다.
밥 자체에 간이 거의 되어있지 않은 흰밥이라 조금 심심한 감은 있더군요. 사이드에 있는 고기와 함께 밥을 먹으란 뜻 같습니다.

▲ 뜨거운 철판 위의 밥, 그리고 쇠고기.

고기와의 조합은 꽤 좋은 편입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후추향이 좀 강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페퍼런치'란 이름의 이 집의 개성을
나타낸 것 같고, 무엇보다도 5500원이란 가격에 돌판 위에서 생고기 상태로 나와 지글지글 쇠고기가 익어가는 모습을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위에도 똑같이 쓰긴 했지만) 매우 호감적이었습니다. 얼마 전 다녀왔던 광화문의 붓처스컷 생각이 나네요.
거기는 여기보다 훨씬 가격이 비싼 레스토랑이고 돌판을 사용하긴 했지만 고기가 뜨겁지 않게 나와 좀 실망했던 기억이 났거든요.
마지막 먹는 순간까지도 뜨거운 온기를 유지해주는 이 돌판,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5500원 이상의 대접을 받았다는 기분이 듭니다.

패밀리 레스토랑급의 가게는 아니고, 스테이크나 다른 메뉴는 모르겠지만 이 정도면 한 끼 식사로 충분히 손색없다고 생각합니다.
가게 분위기도 그렇고, 나오는 반찬도 김치 하나뿐이라 좀 단촐하지만, 특이한 컨셉의 식사를 즐기고 싶거나 혹은 부담이 비교적
적은 가격으로 스테이크를 즐기고 싶을 때 추천할만한 곳. 지금도 정체성을 잘 모르긴 하지만 일단 음식은 나쁘지 않아 다행이에요.

. . . . . .

▲ 베이컨 치즈 라이스.

같이 간 친구가 시킨 (직장동료나 상사가 아닙니다!) 베이컨 치즈 라이스와 소시지 추가. 소시지, 미니햄버거 등 돈을 지불하면
저렇게 토핑을 추가하는 것도 가능하니, 가격을 좀 더 높여 나만의 페퍼라이스를 커스터마이징하는 재미도 있을 것 같네요. 내가
먹은 것은 아니지만 돌판 위에서 지글지글 끓어오르는 치즈, 그리고 소시지를 보니 저것도 꽤 맛있을 것 같아보였습니다.

뭐니뭐니해도 음식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찬 음식이 아닌 이상 갓 만든 뜨거운 상태로 손님에게 선보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기본적인 것 중 하나인데 우리 나라의 음식점에서는 이 기본을 지키지 않는 곳이 생각 이상으로 많은 것 같습니다. - Fin -

// 2012. 12. 2 by RYUNAN

덧글

  • 부천 2012/12/02 23:27 # 삭제

    페퍼라이스 안가본지 몇년됐네..예전에는 자주갔었는데
  • Ryunan 2012/12/03 19:40 #

    한번 온나, 그나저나 책 언제 가져간담...
  • 아스테른 2012/12/03 00:18 #

    볼 때마다 새로운 음식들이 올라와요 ㅎㅎ
  • Ryunan 2012/12/03 19:40 #

    저건 진짜 생전 보도 못한 새로운 음식이라...
  • 김어흥 2012/12/03 01:24 #

    고기를 익혀주기도 귀찮고 접시 여러개 닦기도 귀찮으니 한번에 다 줘버리자... 일지도 몰라요 ㅋㅋ
  • Ryunan 2012/12/03 19:40 #

    그리고 손님 입장에서는 뭔가 시각적 즐거움도 있고 말이지요.
  • balbarosa 2012/12/03 11:56 # 삭제

    다른 것보다, 간판을 본 첫인상이, '츄파춥스..?'였습ㄴ...
  • Ryunan 2012/12/03 19:40 #

    저만 그 생각을 한 게 아니었군요.
  • 로자린드 2012/12/03 17:10 # 삭제

    첫 사진만 보고 아웃백 수준의 가격대를 예상했는데 많이 싸네...
  • Ryunan 2012/12/03 19:40 #

    게다가 부가세 10% 별도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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