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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495. 결혼식에서 즐기는 코스요리 (양재 EL타워) by Ryunan


▲ 결혼식.

토요일 저녁, 지인의 결혼식이 있어 양재역 L타워를 다녀왔습니다.
요새 조금씩 결혼식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어머니, 아버지 지인의 결혼식이었는데 이제는 조금씩 제 지인이나 친구들
결혼식이 많아지고 있어서 조금 부담스러운 감이 있습니다. 금전적 부담보다는 음... 솔직히 말하자면 조금 정신적인 부담감이요.
그래도 그것과는 별개로 축하해줄 일은 축하할 일이고, 가벼운 마음으로 친구들 만나서 결혼식장의 결혼을 축하해주러 갔습니다.

사진은 결혼 축하 기념으로 만든 X배너, 그리고 현수막. 원래 현수막도 걸어놓고 싶었는데 뭐랄까 막상 가 보니 그렇게 할 수 있는
분위기와는 거리가 먼 너무 엄숙한(?) 분위기라서 꺼낼 엄두를 내지 못하고 쭈뼛쭈뼛 화환 옆에 X배너만 하나 올려놓았습니다(...)

▲ 코스요리다, 코스요리!

결혼식 하면 다들 뷔페를 생각하기 쉽지만 이번 피로연 요리는 코스요리입니다. 코스요리가 뷔페에 비해 좋은 장점이 있다면 일단
가장 큰 것은 '과식하지 않는다는 것', 그리고 결혼식이 끝난 후에 음식을 먹을 수 있어 끝까지 결혼식을 즐길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나라의 결혼식 문화 중 제일 싫어하는 것 중 하나가 '식은 안 보고 돈만 내고 밥 먹고 온다 = (축의금 = 밥값)' 이란
문화인데, 코스요리의 경우 결혼식장 안에 테이블이 마련되어 있고, 식이 끝난 뒤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온 하객들 모두가 결혼식을
끝까지 보고 축하해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다만 예식에 나오는 식사비용은 일반 뷔페에 비해 가격이 갑절 이상으로 비쌉니다.
이런 장점을 갖고있긴 하지만 결혼식을 가면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런 코스요리 식사를 선호하진 않아요.

▲ 이것은 무엇인가?

각자 자리에 하나씩 놓여져 있는 엘 타워 로고가 박혀있는 박스. 음식이 나오기 전 놓여져 있는 이 박스의 정체가 무엇인고 하니...

▲ 결혼 축하떡.

결혼떡입니다. 조그만 떡 세 덩어리가 들어가있고 전부 쫀득한 찰떡으로 구성. 잔치에 있어 빠지지 않는 중요한 음식이 떡이지요.
예로부터 우리나라 잔치에 빠지지 않는 음식 중 하나가 떡이었고, 이런 서양식 코스요리에도 빠지지 않고 지켜져오는 전통입니다.

▲ 일회용 버터.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일회용 버터. 그런데 버터는 이렇게 많이 놓여져있는데 정작 중요한 빵 바구니는 아직 세팅되지 않았습니다.
식이 시작하기 전 테이블 위에 있는 것 중 음식물은 떡과 버터, 그리고 잔에 놓여진 물이 전부였고 나머지는 식이 끝나면 나옵니다.

▲ 전채요리.

서양요리의 코스는 정말 다양한 것이 있지만 대개 오되브르(전채요리) - 빵 - 수프 - 메인요리 - 디저트 - 차 순서대로 나온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상황에 따라 수프가 먼저 나오는 경우도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이 날의 전채요리는 이 요리였는데 테이블에
놓여진 메뉴지를 보지 않아 무슨 요리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저 분홍색 쌈무 안에 들어있는 새우였나... 그게 꽤 맛이 좋았습니다.

▲ 식전빵.

전채요리를 먹고나니 빵이 나오더군요. 약간 바게트 같은 계열의 빵이었는데 담백하니 안에 견과류가 들어가 매우 고소했습니다.
빵은 인당 하나씩 나오긴 하는데 더 달라고 요청하면 가져다주기에 일단 하나를 먹고 요리를 즐기면서 한 개를 더 먹었습니다. 정말
맛있었던 빵이라 싸 오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어찌 그럴 수 있나요...ㅎㅎ 이런 빵을 서빙받으니 진짜 코스요리 먹는기분 UP.

▲ 오늘의 와인.

테이블마다 한 병씩 와인이 세팅되었습니다. 와인 이름이 기억나지 않지만 떫은맛이 적고 향 좋은 정말 마음에 드는 와인이었어요.
다만 저희 테이블 안에 와인을 마시는 사람은 거의 없어서 거의 저 혼자 와인을 절반 이상은 마신 것 같았습니다. 알딸딸했네요...ㅋ
빵 먹으면서 와인 한 잔, 스테이크 썰면서 와인 한 잔, 그리고 그냥 이유없이 향을 즐기면서 와인 한 잔.

▲ 호박 수프.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의 호박 수프. 단호박을 메인으로 하여 만든 수프라 은은하게 달콤한면서도 풍부한 맛이 매우 좋았습니다.

▲ 수제 오이피클.

메인요리가 나올 때가 가까워졌다는 신호인듯, 스테이크가 서빙되기 전에 수제 오이피클이 자리마다 하나씩 서빙되었습니다.

▲ 메인 스테이크.

그리고 드디어 나온 메인요리 스테이크. 구운 야채와 볶음밥과 함께 메인 요리로는 쇠고기 스테이크, 그리고 생선구이의 구성.
양은 딱 보기엔 정말 얼마 안 되어보이지만 전채요리와 수프, 그리고 빵과 와인으로 배를 채운 상태라 먹다보면 양이 딱 맞습니다.

▲ 이 정도면 미디움 웰던인가?

쇠고기의 굽기 정도는 대충 이런데 미디움 웰던이라고 보면 될까요? 그냥 미디움으로 먹으면 저것보다는 훨씬 덜 익혀 나오니까...
고기가 매우 두껍고 따끈한 상태여서 굉장히 맛이 좋았습니다. 애초에 쇠고기 스테이크인데 맛이 없을 리가 없잖습니까.
와인 한 잔 홀짝이고 스테이크 썰어넣고, 와인 또 홀짝이고 스테이크 썰어넣고, 이 날만큼은 정말 제대로 대접받는 기분 느끼면서...

▲ 칵테일새우가 들어간 잔치국수.

결혼축하떡과 함께 결혼식에서 빠지지 않는 음식 중 하나인 잔치국수. 맛뵈기 형식으로 메인요리 다음에 한 젓가락 양이 나옵니다.
잔치국수는 그냥 깔끔한 국물의 잔치국수맛. '결혼을 한다 = 국수 먹는다' 라는 개념의 우리나라 문화가 만들어낸 음식이라 봐요.

▲ 디저트, 티라미수 케이크.

디저트로는 티라미수 케이크. 케이크 접시에 소스가 저렇게 뿌려져 있는데 둥그런 덩어리는 아마 산딸기 소스였던 것 같습니다.
그거는 그래도 괜찮았는데 바닥에 그림처럼 그려놓은 소스는... 접시 바닥에 달라붙어버려서... 포크고 떼어내도 떼지지 않더군요;;
양이 딱 적당히 입 안을 씻어줄 정도의 분량이었습니다. 디저트는 양이 적어 아쉽지만 또 많으면 그거대로 언밸런스한 감이 있지요.

▲ 마지막 커피.

그리고 가장 마지막에 나온 커피. 커피까지 다 마시면 이 날의 피로연 식사는 모두 끝났다고 보면 됩니다.
물론 뷔페음식을 먹으면 이것저것 맛있는 산해진미를 푸짐하게 먹을 수 있으니 당장 먹기엔 뷔페가 가장 좋고 돈도 안 아깝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정작 먹고 난 뒤에 배에 부담이 가는 걸 생각해보면 뷔페보다는 이런 코스요리를 즐기는 것이 훨씬 좋더군요.
무엇보다도 시간에 쫓기거나 인파에 밀기지 않고 천천히 결혼식을 즐기고,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면서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에
더욱 더 큰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약 두 시간 정도 식사와 함께 결혼식을 축하하며 사람들과 이야기나누는 것이 어찌나 좋던지.

▲ 두 분 결혼 축하드립니다.

사내커플(로 알고 있는데...)로 만나 결혼까지 골인하게 된 두 분, 결혼 축하드립니다. 신랑이 나보다 나이가 어리지만...그래도...!!
앞으로도 오늘과 같이 행복하게 제 2의 인생을 출발하며 즐길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저는 언제쯤 축하받을 수 있을련지.

여담으로 세상이 진짜 좁다고 느낀 게, 결혼하신 분 축가를 불러주러 나온 사람이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다 싶더니만 보니까 저랑
같은 시기에 졸업한 04학번 학교 후배더군요...;;;;; 서로 만나서 얼굴을 보고 '헐!!!! 너!(그쪽에서 선배) 왜 여기에 있냐!' 라고 경악.
알고보니 신랑분 회사동료였다고 하는데 이 친구는 리듬게임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애라 이렇게 만난다는 것이 참 놀라웠습니다.
- Fin -

// 2012. 12. 10 by RYUNAN

덧글

  • 훌리건스타일 2012/12/10 11:08 #

    소포장 앵커버터라니.... 식사에 굉장히 신경 많이 쓰신 느낌이 확오네요


    ... 아님 저게 기본인가
  • Ryunan 2012/12/10 22:35 #

    저 버터 맛있더군요. 그리고 은근히 뷔페 등의 매장에 저 버터 사용하는 곳이 많던걸요 ㅎㅎ
  • 줄카라88 2012/12/10 12:10 #

    요즘 결혼식 요리가 저렇게도 나오는가보군요.

    그건 그렇고 현수막에 나온 협찬은 사실인가요???
  • Ryunan 2012/12/10 22:35 #

    코나미 로고를 자세히 보십시오.
  • ㅡㅡ 2012/12/10 13:08 # 삭제

    혹시 류난님은 연애하신다면 공개연애 하실 생각이신가요?
  • Ryunan 2012/12/10 22:35 #

    아뇨, 전혀 그럴 생각은 없습니다. 혹여 제가 블로그를 계속 하고있고 블로그를 하던 중 결혼을 하게 된다면 이 곳을 통해 결혼한다는 사실을 공개하겠지요.
  • akes 2012/12/10 13:15 # 삭제

    콘마이와 투덱...
  • Ryunan 2012/12/10 22:36 #

    투덱은 제가 예전 자주 갔던 커뮤니티 중 하나...
  • 검은장미 2012/12/10 13:51 #

    협찬에 코나미랑 비트매니아 ㅋ
  • Ryunan 2012/12/10 22:36 #

    코나미 로고 자세히 봐라 코나미가 아니다.
  • 로자린드 2012/12/10 16:50 # 삭제

    잠깐! 저기 첫 사진에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합성 아니고 진짜야?

    만약 진짜라면 아주 ㅎㄷㄷ한데...
  • Ryunan 2012/12/10 22:36 #

    합성이 아니라 진짜다.
  • 아스테른 2012/12/10 19:58 #

    세상은 넓은 것 같으면서 좁지요.
  • Ryunan 2012/12/10 22:36 #

    세상이 정말 좁다는 걸 이번에 제대로 느꼈다니까요...!
  • RUBINISM 2012/12/10 21:57 #

    X배너에 어디서 많이 본 짤이 ㄷㄷ
  • Ryunan 2012/12/10 22:36 #

    일부러 한 번 이용해 보았습니다.
  • Chion 2012/12/17 18:21 #

    8층엔 떡도 와인도 없었는데!
  • Ryunan 2012/12/17 22:36 #

    어쩜 이런 일이!! 대신 거긴 빵이 많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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