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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507. 양꼬치를 구워서 갖다주는 중국요리 전문점 매화반점 (건대) by Ryunan

▲ 생전 처음 양꼬치를 먹어본다는 사람에게 양꼬치를 소개해주기.

대선 개표방송을 보면서 포스팅을 쓰는 중입니다. 소신껏 투표도 하고 왔고 이제 편하게 개표방송만 보면 되는데 개표는 개표고
지난 주 주말에 모 지인과 함께 건대 쪽으로 양꼬치와 꿔바로우를 먹으러 다녀왔습니다. 원래는 광명사거리에 있는 연길양육뀀에
가고 싶었는데, 거리가 워낙 먼 것도 있어 건대의 양꼬치 골목 중에서 괜찮은 곳을 찾아가는 게 낫겠다는 판단이 들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날 모인 사람 중에선 저 빼고 전부 다 양꼬치, 아니 이쪽 계열의 중국요리를 처음 먹어보는 사람들이라 이 사람들에게
이 호불호 많이 갈리는 중국요리를 잘 소개해줄 수 있을지 조금 고민이 앞섰습니다. 워낙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음식이라서...

▲ 건대 매화반점.

건대 양꼬치 특화골목 한가운데 있는 매화반점은 이쪽 근처의 가게들 중 어디가 괜찮을지 블로그 등을 뒤지던 중 발견한 곳입니다.
특히 이글루스 쪽의 유명하신 몇 블로거분들께서도 좋은 가게라고 칭찬해주신 덕에 (사실 이 분들 영향이 거의 절대적이었지만...)
많은 가게들 중에서 기왕이면 이 쪽을 가는 게 낫겠구나... 라고 판단해서 들어가게 된 곳입니다. 간판을 정말 쉽게 찾아냈습니다.

▲ 일요일 저녁이라 사람들로 바글바글.

일요일 저녁시간대인 것도 있지만, 유명한 가게라 그런지 손님들로 바글바글하더군요. 줄을 서서 들어갈 것까진 아니었고요.
가게 안은 평범한 동네 중국집을 보는 것같이 인테리어에 별로 신경을 쓰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조금은 촌스럽고 투박한 느낌.

▲ 메뉴판.

요리 메뉴판. 일반적인 중국요리 전문점이 아니라 보통 동네 중화요리집에서 판매하는 음식 메뉴와는 다소 다른 것들이 많습니다.
양꼬치는 그냥 이 곳의 수많은 요리메뉴 중 하나일 뿐이고, 양꼬치 외의 다른 특화 메뉴들이 상당히 많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 저렴한 가격.

음식 가격의 특징은 대체적으로 저렴한 편입니다. 다만 가격이 저렴한 만큼 양도 그 가격에 맞추어서 나오는 걸 감안해야만 합니다.
큰 요리를 하나 시켜 나누어 먹는 것보다는 적은 양의 가격 싼 요리를 여러 개 시켜서 맛을 보는 방식으로는 매우 좋아보입니다.

▲ 음식의 사진이 있어 주문하는 데 도움이 큽니다.

이런 류의 중국요리는 아무래도 탕수육, 깐풍기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것이 아닌 생전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것들이 대부분이라서
선택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는데, 이렇게 메뉴판에 음식 사진을 넣어놓아 선택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나마 세 번째 페이지는 앞의 두 페이지에 비해 음식 종류가 우리가 잘 알거나 친숙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메뉴가 많이 있더군요.

▲ 칭따오 맥주로 시작.

가볍게 칭따오 맥주 (5000원)으로 시작합니다. 이 외에 하얼빈 맥주를 비롯한 몇 개의 중국 맥주가 있었지만 칭따오를 고집합니다.
...나중에 맥주를 한 병 더 추가했는데 그 때도 칭따오를 시키긴 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하얼빈 맥주로 마셔볼 걸 그랬나봐요...

▲ 기본반찬 세 가지.

자리에 앉아 맥주, 그리고 일단 양꼬치를 주문하고 난 뒤에 자리에 깔리는 반찬들. 양꼬치 찍어먹는 가루와 함께 나온 세 가지 반찬.
웬만해서는 이 반찬들은 그동안 양꼬치집을 몇 군데 갔는데 갔던 곳 대부분 거의 큰 변화 없이 똑같은 반찬 위주로 나오더군요.

▲ 개운한 김치.

김치. 보통 중국집에서 나오는 김치는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닌데 여기 김치는 상당히 개운한 뒷맛이 남아서 느끼한 요리랑 같이
먹기에 꽤 잘 어울리는 맛이었습니다. 의외로 중국집 김치 치고 간이 센 칼국수집 김치 스타일. 아쉽게도(?) 김치 원산지는 중국산.

▲ 짜사이.

최근에야 단무지 대신 좀 더 대중화된 짜사이. 그냥 가볍게 집어먹기에는 조금 짠 맛이 강했습니다. 간이 꽤 세게 된 편이더군요.

▲ 볶음땅콩.

양꼬치집에서 빠지지 않은 볶음땅콩. 이 곳도 겉에 소금을 뿌려 볶아내었는데 짭짤한 맛이 너무 강해서... 소금 좀 덜 넣었음 해요.
볶음땅콩을 만들 때 소금을 왜이리 많이 넣는지 모르겠어요, 개인적으로 소금 넣지 않고 그냥 볶으면 더 맛있게 먹을수 있을텐데요.

▲ 양꼬치 찍어먹는 가루.

양꼬치를 찍어먹을 수 있는 가루. 이렇게 라면수프처럼 나오는데 중국요리 특유의 향신료(쯔란 등)의 향이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이 가루의 향 때문에 양꼬치 맛의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일단 저랑 같이 온 일행들은 이것을 찍어먹어보고 약간 갸우뚱한 표정.

▲ 양꼬치 (1인분)

이 가게의 특징이 있다면 양꼬치가 나오면 불 위에서 손님이 직접 구워먹는 게 아니라 미리 구워져서 저렇게 접시에 담겨 나온다는
것이 있습니다. 자리에 어쩐지 불판이 전혀 없길래 가스렌지라도 갖다주나 했는데... 다 구워진 완성품을 내어 주는 거였군요.
이는 간편하게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구워먹는 재미를 느낄 수 없다는 것은 좀 치명적인 듯 합니다.

양은 1인분 10개 기준으로 1만원. 3인분을 주문했는데 3인분의 양을 한꺼번에 갖다주는 건 아니고 1인분씩 나눠서 가져다줍니다.
뜨거운 상태에서 바로바로 먹어야 하는 것 때문에 먹는 속도를 봐서 가져다주는 것 같아 이런 걸 배려해주는 것은 마음에 들더군요.

▲ 저는 맛있었지만 일행들은....ㅋ

꼬치 크기도 적당한 편이고 굽기도 잘 구워져서 맛이 좋습니다. 향신료에 묻혀서 베어물면, 이보다 맛있는 양꼬치가 또 없지요.
다만 양꼬치를 처음 먹어보는 일행들에게 있어 이 특유의 향신료 냄새는 아무래도 좀 적응하기 어려웠던 듯. 다행히 못 먹겠다거나
맛이 없다거나 하는 반응은 없었지만, '맛있다!' 라는 반응 대신 '신기한 맛이다' 라는 말로 대신하는 걸 보아 그렇게 입맛에 맞는
음식은 아니었나봅니다..^^;; 호불호가 많이 갈리는 향이니만큼 그런 반응이 나오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 꿔바로우 (북경식 찹쌀탕수육)

양꼬치 다음으로 나온 꿔바로우. 한 접시 1만원으로 차이나팩토리의 꿔바로우와는 좀 다른 바삭바삭하고 시큼한 소스가 발라져있는
스타일의 중국식 찹쌀탕수육입니다. 양은 저 정도 나오는데 홍콩반점 찹쌀탕수육의 소자 접시보다는 좀 더 많은 양이 나오는 듯.
큼직큼직하게 썰어내었고 야채라던가 소스 등 다른 재료가 그리 많이 들어가지 않아 실제 고기양이 가격 대비로 꽤 좋은 편입니다.

▲ 맛있다, 맛있어!

앞서 양꼬치는 조금 갸우뚱한 표정을 지었던 일행들이 이 음식은 먹어보고 탄성을 지르면서 '맛있어요! X나 맛있따!' 하면서 경악.
제 입맛에는 바삭바삭하고 뜨거운 맛, 그리고 찹쌀 반죽의 쫄깃한 맛은 좋았는데 소스의 시큼한 맛이 좀 강한 편이라 아쉬웠었는데
일행들은 이런 바삭하고 쫄깃한 식감의 탕수육을 처음 먹어보는지 그 식감에 엄청 감탄을 한 모양이더군요. 시종일관 너무 좋다고
그냥 꿔바로우만 잔뜩 시켰으면 좋겠다고 마구 극찬하더군요. 이 친구들아, 그동안 왜 이 꿔바로우를 한 번도 먹어보질 않은 거니...

. . . . . .

▲ 해서 한 접시 더...!

...결국 예측하지 않은 한 접시 추가를 해버렸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양꼬치를 1인분 줄이고 꿔바로우를 한 접시 추가할 걸...;;

▲ 수많은 꼬치와 함께...

3명이서 양꼬치 3인분과 꿔바로우 두 접시, 그리고 칭따오 맥주 두 병을 비워낸 뒤에야 이 날의 양꼬치 모임은 끝을 맺었습니다.
느낀 것이 있다면, 나에게는 상당히 입맛에 맞았던 양꼬치가 향신료 때문에 어떤 사람에게는 취향에 안 맞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된 것이랑, 양꼬치를 직접 구워먹는 게 아닌 구워다주는 시스템에서는 먹기는 편리하지만 뭔가 구워먹는 재미가 덜하고 특히 꼬치
구워먹은 뒤에 그 꼬치 위에 직접 마늘을 구워먹는 재미가 없어 심심했다는 것, 그리고 건대 매화반점은 양꼬치 구워먹는 제 많이
아쉬웠지만, 여러 가지 요리들을 맛보며 즐기기에는 그리 나쁘지 않은 가게로 인상이 남았다는 것 정도입니다. 비단 이 가게 말고도
앞으로 중국요리 같은 거 먹을 일 있으면 이쪽 라인의 양꼬치 골목을 많이 애용해봐야 할 것 같네요. 건대 라인임에도 불구하고
건대역 근처의 그 번잡한 번화가에서 다소 떨어진 곳이니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에서 음식을 즐길 수도 있으니까요.- Fin -

// 2012. 12. 19 by RYUNAN

덧글

  • 레드피쉬 2012/12/19 21:16 #

    주문하기전에 미리 얘기하면 소스없이 그냥 구워주기도 합니다^^;;
  • Ryunan 2012/12/24 20:04 #

    그렇게 주문할 수도 있었군요, 다음에 이 곳을 다시 가게 되면 그 땐 그렇게 주문해보아야 겠습니다.
  • 늄늄시아 2012/12/19 21:20 #

    여기 꿔바로우가 맛있긴 하지..
    서빙직원 서비스는 흐음.. -ㅅ-;;
  • Ryunan 2012/12/24 20:04 #

    음, 나는 서빙 받는 데 있어 큰 불편함은 없었음. 제때제때 잘 가져다줘서 좋았는데...
  • 斑鳩 2012/12/19 21:25 #

    여기 꿔바로우는 정말 최강이었어. 차팩 X까! 난 매화반점이라고!
  • Ryunan 2012/12/24 20:04 #

    ㅎㅎㅎㅎ
  • DukeGray 2012/12/19 21:29 #

    매화는 양꼬치보다 요리 먹으러 가는 집이죠.
  • Ryunan 2012/12/24 20:04 #

    네, 요리류가 워낙 막강해서 그런지 양꼬치는 상대적으로 초라해 보이더군요.
  • 狂君 2012/12/19 21:34 #

    오오, 여기 가지 요리가 굉장히 맛이 좋았습니다.
  • Ryunan 2012/12/24 20:05 #

    여기 요리들 먹는 재미가 좋을 것 같아요, 일단 종류도 굉장히 다양한 편이고...
  • 기사 2012/12/19 21:40 #

    꼬바로우는 옛날에 중국에 있을때 맛있게 먹었는데 보기만 해도 옛날 그맛이 생각나내요
  • Ryunan 2012/12/24 20:05 #

    사진 보시면 옛날 맛이 생각나시겠어요...
  • 찬별 2012/12/19 22:12 #

    저는 이 집이 유명세를 타서, 주변 대비 가격이 비싸고 양이 적다는 느낌이에요.
  • Ryunan 2012/12/24 20:05 #

    저는 이번에 처음 가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가격대비 꽤 괜찮다고 느꼈는데, 오래 전부터 가신 분들이라면 또 생각이 다르겠네요.
  • 레키 2012/12/19 22:26 #

    찬별님 말씀에 공감... 처음 5~6년 전에 갔을 땐 '뭐 이런 곳이 다 있지!'하며 신세계를 겪었는데... 한번,두번 1~2년 텀을 두고 가게 되면서 점점 비싸지고, 양이 작아지고, 서비스적인 면에서 조금 아쉬워지더라구요. 물론 맛있다는 점에선 인정합니다 ㅎ
  • Ryunan 2012/12/24 20:05 #

    네, 맛은 확실히 좋았습니다^^
  • 로자린드 2012/12/20 10:29 # 삭제

    그래도 나로서는 다 구운걸 가져다주는게 편하더라고.

    집에서 불로 요리하다 태워먹은적이 어디 한두번이어야지 ㅠㅠ
  • Ryunan 2012/12/24 20:05 #

    아무래도 이렇게 구워다주는 게 먹기 편하긴 함.
  • 아스테른 2012/12/21 13:49 #

    꿔바로우가 정말 반응이 좋군요!
  • Ryunan 2012/12/24 20:05 #

    정작 저는 그냥 무덤덤했는데 일행들이 워낙에 좋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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