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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510. 그 복잡한 홍대에 이런 완소의 가게가...ㅠㅠ 일식돈까스 전문점 카미야 (홍익대) by Ryunan

'번화가'로서의 홍대는 분명 그만한 가치가 있는 장소이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홍대~신촌'라인의 상권을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닙니다. 예전에는 '홍대'라는 곳의 이미지를 참 좋아했었는데 언제부턴가 이 곳에 사람들이 많이 몰리게 되고, 주말이 되면 길을
보행하기가 힘들 정도로 몰리는 인파들 때문에 그 때부터 홍대라는 거리의 이미지에 대한 호감이 많이 떨어지게 된 게 사실이에요.

물론 집과 정반대 거리에 있어 집에서 멀고, 놀다 들어가면 집으로의 귀가가 늦어진다는 것이 이 동네에 대한 호감도(?)를 마구마구
떨어뜨리는 큰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결정적으로 상권이 커져서 너무 시끄럽다는 것이 제가 싫어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

▲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 카미야.

'카미야'는 그 복잡한 홍대의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한 '홍대 놀이터'의 근방에 있는 일식 돈까스 전문점으로, 골목가 구석에 있어
그냥 큰길가만 돌아다녔다간 찾아내기 힘든 곳에 숨어있는 가게입니다. 홍대 쪽에 맛있는 돈까스집이 있다는 이글루스 내 블로거들
후기를 사전에 찾아본 뒤, 이 쪽에서 아는 동생과 만나 식사할 일이 있어 일부러 약도를 도움받아 이 가게를 찾아가 보았습니다.

▲ 가게 밖 메뉴판.

가게 밖에 붙어있는 메뉴판. 바깥에 이런 게 붙어있는 걸로 보아 줄을 서서 들어가기도 할 수 있다는 것처럼 보이는데, 가게 위치나
분위기상 여기를 줄 서서 들어간다... 라는 건 상상이 별로 가지 않는군요. 일단 너무 날씨가 추워서 얼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 이중문 만의 등.

반지하로 되어있는 가게는 이중 문으로 되어있네요. 바깥에 문을 열면 안에 중문이 또 하나 나옵니다. 그 사이에 걸려있는 등 하나.
웬지 이런 분위기의 입구, 일전 3월 일본여행 때 갔던 교토의 숙소 '토지안'의 그것과 상당히 비슷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 아주 약간 반지하의 가게.

안쪽에 있는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오면 이렇게 아래로 내려오는 계단이 있습니다. 가게는 약간 반지하에 있는 높이라 보면 될듯.

▲ 살짝 복잡한 느낌.

가게 내부. 아기자기한 인테리어 소품이 달려있는 것은 좋은데 약간은 산만한 느낌. 가게 자체가 그리 큰 편은 아니라서 넓다는
느낌은 별로 받지 않았습니다만, 조명 빛깔이 은은하고 약간 어두운 인테리어라서 꽤 아늑한 느낌은 많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바깥이 너무 추웠던 날이라 안에 들어와서 몸 녹이니 어찌나 아늑하고 좋던지요, 다행히 가게 안에 사람도 그렇게 많이 없었고요.

▲ 밥과 돈까스여?

벽에 그려져 있는 수묵화로 그린 듯한 밥공기, 그리고 돈까스 그림. 그리고 그 옆에 그림문자 같이 그려져 있는 카미야의 로고.

▲ 홍대 물가치고 꽤 저렴하다는 인상을 받은 음식 가격.

메뉴판. 기본적으로 판매하는 메인 음식은 일본식 돈까스, 그리고 가츠동 류의 덮밥인데 가격대가 6000원부터 시작하는 홍대라는
지역의 특수한 물가 치고 꽤 저렴한 편입니다. 특히 일본식 돈까스의 기본인 로스까스 정식 가격이 6000원이니... 괜찮은 값이지요.
가츠동도 6000원이긴 한데 그냥 가츠동 하나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미니우동도 같이 딸려나오고요. 밥, 반찬류는 리필 가능.
전 일단 다양한 종류를 한꺼번에 먹어볼 수 있는 믹스후라이정식을 주문했습니다. 8500원으로 저기 나오는 돈까스류 음식 중에서
제일 비싸긴 하지만 새우튀김, 고로케, 안심을 동시에 먹고 거기에 미니우동까지 딸려오는 상당히 푸짐한 세트라는 것에 혹해서...!!

▲ 오래 쓴 흔적이 남은 나무수저와 젓가락.

많은 사람들이 사용한 흔적이 남은 나무로 만든 수저와 젓가락. 벗겨지고 갈라지고 오랜 시간 사람들이 써 온 흔적이 남아있습니다.

▲ 양배추샐러드 소스와 돈까스 소스.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소스통. 왼쪽은 양배추샐러드 소스, 그리고 오른쪽은 돈까스를 찍어먹을 우스터 소스입니다. 이 외에도
머스타드가 아닌 연겨자, 그리고 일본 고춧가루 시치미와 소스에 갈아넣는 참깨 등의 재료가 테이블 위에 따로 놓여져 있었습니다.

▲ 푸짐하게 한 상.

마침내 자리에 깔린 믹스후라이정식. 반찬부터 시작하여 이것저것 많은 접시에 푸짐하게 한 상이 깔렸습니다. 커다란 한 접시에
국물을 제외한 모든 음식을 전부 담아주는 양식, 혹은 분식집 돈까스와 달리 접시를 각각 달리하여 담아주니 엄청 많아 보이는군요.
뒤에 있는 사진은 같이 간 동생이 시킨 로스 & 히레카츠 정식. 그리고 제가 주문한 세트에만 된장국 대신 미니우동이 나왔습니다.

▲ 가장 왼쪽에 있는 건 타르타르 소스입니다.

왼쪽부터 타르타르소스, 치자단무지, 그리고 적당히 돈까스 먹기에 어울리는 매운맛이 진하게 들지 않은 아삭거리는 깍두기.
무엇보다 여기 깍두기 정말 맛있더군요. 칼국수나 설렁탕집의 그것과 달리 매운맛이 강하지 않고 적당히 심심하게 담근 깍두기라서
돈까스 맛을 해치지 않고 느끼한 입 안을 씻어주기에 딱 제격이었습니다. 타르타르 소스는 새우튀김 나온 걸 찍어먹는 용도더군요.

▲ 이것저것 종류별로 한 그릇 가득.

감자고로케, 새우튀김 두 마리, 그리고 안심 돈까스로 구성된 믹스후라이 정식. 그 옆에 양배추샐러드도 수북하게 담겨 있는 것이
그야말로 일본식 돈까스의 화려함의 절정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실제 양이 사진에서 보이는 것에 비해 아주 많은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홍대에서 이 정도 나오는 돈까스가 8500원밖에 하지 않는다니, 가격대 성능비로 진짜 괜찮은 곳이 맞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 전체적으로 약간 많이 튀긴듯한 느낌이 있지만...

튀김류는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편입니다. 고기의 두툼함도 좋았고 가격대비로 이 정도 음식이면 정말 만족스럽다고 느껴졌어요.
다만 제가 먹은 음식에 한정해서 조금은 많이 튀긴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있었는데, 크게 거슬릴 정돈 아니었습니다.

▲ 새우튀김은 작은 거 두 마리보다 큰 거 한 마리가 낫지 않을까.

새우튀김도 바삭바삭하긴 했는데 워낙 작은 새우를 튀겨서 새우맛을 좀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없었다는 것이 아쉽게 느껴졌습니다.
작은 거 두 마리를 튀기는 것도 좋지만, 차라리 조금 큰 것을 한 마리 튀기는 게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튀김의
양에 비해 타르타르 소스가 좀 많이 나와서 소스 남겨진 것이 약간 아깝더군요. 결국 고로케도 이 소스에 찍어서 먹었습니다...><

▲ 감자 말고 크림고로케 하는 데 없나.

고로케는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지만 촉촉한 감자 고로케. 나쁘진 않았지만 감자고로케보단 크림고로케를 더 먹고 싶었는데 말이죠.
몽글몽글하고 부드러운 감자의 식감, 그리고 바삭한 튀김의 식감. 상당히 잘 어울리는 조합입니다. 한 개만 더 있었음 좋겠는데...!!

▲ 양배추 리필.

당연히 저는 양배추를 매우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양배추를 한 번 리필했습니다. 싫은 내색 없이 바로 가져다주어서 좋았어요.
양배추 위에 뿌린 소스가 마요네즈 계열의 소스가 아니라 전혀 느끼하지 않게 산뜻한 맛으로 즐길 수 있어 더더욱 좋았던 맛.

▲ 미니우동.

맛뵈기 형식으로 나온 미니우동. 튀김가루를 듬뿍올려 끓여낸 우동은 그냥 평범한 가쓰오부시 계열 국물의 우동 맛입니다.
미니우동이 없는 메뉴를 주문하고 따로 우동 추가를 하려면 2000원이라고 하는데, 일부러 2000원을 더 내서 추가할 필요는 없을 듯.
그래도 유부 얹고 어묵까지 얹어서 본격적인 우동의 모습을 낸 것만큼은 마음에 들었습니다.

▲ 깔끔하고 맛있게 완식.

약간의 아쉬움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가격 대비 푸짐한 양과 넉넉한 인심 덕에 남기지 않고 기분좋고 깔끔하게 완식 성공. 튀김류
빼고 부족한 게 있으면 밥이나 양배추, 반찬 등 싫은 내색없이 바로바로 가져다주어서 음식 인심도 상당히 좋은 편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먹을 것들이 많긴 해도 대체적으로 음식값이 타 지역에 비해 높은 편이고 또 사람 많이 몰려서 어딜 가나 줄 서야하는
홍대에서 이 정도 가격에 이런 음식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참 대단한 것이라고 생각해요. 보석같은 가게를 찾게 되어 기쁩니다.

▲ 귀여운 돼지와 함께, 카미야.

홍대 카미야. 이 가격 계속 유지하면서 홍대 놀이터 앞을 지켜줄 수 있길 바랍니다. 자주 갈 일 없는 동네이긴 하지만 혹여라도
약속이 생겨, 이 근처에 나갔고 그리고 식사할 일이 생긴다면 언젠가 또 찾게 될 날이 오겠지요. 기분 좋은 한 끼 식사, 감사합니다!
- Fin -

// 2012. 12. 22 by RYUNAN

덧글

  • Ithilien 2012/12/22 04:46 #

    오오. 여기 가셨던 분들마다 평이 좋군요.
  • Ryunan 2012/12/24 20:08 #

    일단 가격대 성능비로 홍대에서 이 가격? 싶을 정도로 매우 좋았거든요.
  • 롤케익 2012/12/22 06:03 # 삭제

    ...>< 보면서 함께 따라하게되는 곳이네요
  • Ryunan 2012/12/24 20:08 #

    ㅎㅎㅎㅎ...
  • 로자린드 2012/12/22 11:02 # 삭제

    맛있겠다 흑흑 ㅠㅠ
  • Ryunan 2012/12/24 20:08 #

    응, 매우 맛있었음.
  • 2012/12/22 17:31 # 삭제

    예전에 서래마을 히바치야에서 크림고로케를 맛있게먹었었는데..지금도 할랑가모르겠네염;;;;
  • Ryunan 2012/12/24 20:08 #

    지금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 JinAqua 2012/12/22 17:46 #

    여기 가격도 저렴한데 맛도 좋죠 ㅠㅠ♥
  • Ryunan 2012/12/24 20:09 #

    맛도 아주 최상만큼은 아니지만... 가격대 성능비를 따졌을 땐 훌륭한 맛이었습니다.
  • 2012/12/22 21:42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12/12/24 20:09 #

    넵, 즐거우셨나요?
  • 아스테른 2012/12/22 23:24 #

    사진 상으로만 봐도 양이 상당하군요.
  • Ryunan 2012/12/24 20:09 #

    가격대 성능비로는 홍대에서 거의 TOP급이에요.
  • SCV君 2013/11/05 21:55 #

    최근 생긴건지는 모르겠는데 화요일에 쉬더군요. 오늘 갔는데 닫혀있던(...)
    뭔가 아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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