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럽게 무언가의 음식이 불현듯 떠오르고, 그 음식을 당장 먹지 않으면 못 견딜 것 같은 그런 기분, 느껴보신 적이 있으십니까?
매운 일본카레 전문점 아비꼬 (분당 서현점)
2013년 1월 1일, 새해의 첫 바깥에서의 식사는 그렇게 분당 서현에 있는
'아비꼬' 에서 시작했습니다. 2013년을 여는 첫 외식!
그냥 바로 전 날인 12월 31일, 불현듯 이 아비꼬의 살짝 매콤한 카레국물이 생각이 났고 그 때부터 걷잡을 수 없게 먹고싶더라구요.
그래서 급히 사람들 몇 명을 소집하여 서현 게임파크로 집결한 뒤 저녁으로 바로 아비꼬 카레를 향해 위풍당당(?)히 나아갔습니다.
참고로 다녀온 뒤 후기를 찾아보니 분당서현점 아비꼬의 직원서비스에 대한 불만글이 꽤 많이 올라온 것 같더군요. 다행인 것은
제가 갔을 땐 딱히 서비스에 대한 불만은 없었습니다. 운이 좋은건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가실 때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100시간 정성카레 아비꼬는 일본 오사카에 실제로 존재하는 지명인 '아비꼬'를 모티브로 따 온 오사카스타일의 매운 카레집입니다.
오사카를 두 번 다녀오면서 매번 목표 중 하나가 바로 오사카 지하철 아비꼬역을 찍고 오는 것이었는데 아직 가보지 못했습니다.
메뉴판. 처음 아비꼬 카레가 홍대에 생긴 이후로 체인화가 되면서 이것저것 많아진 종류. 하지만 먹어본 건 그닥 많지 않습니다(...)
워낙 제 블로그를 통해 무봤나 촌닭, 차이나팩토리 수준으로 소개를 많이 한 소재의 음식이라 별다른 코멘트는 많이 달지 않겠습니다.
오이와 무, 그리고 아주 간간히 연근이 들어간 카레랑 먹기에 딱 좋은 장아찌.
무료 제공되는 대파와 마늘 후레이크. 일행 네 명이 방문을 해서 일단 시킨 뒤 추가로 마늘과 대파를 달라 하니 저렇게 줬습니다.
카레우동 - 매운단계는 지존단계에서 1단계 낮은 3단계. 마늘후레이크과 대파 듬뿍듬뿍 추가.
카레라이스 혹은 하이라이스도 좋지만 이 곳에 오면 저는 주로 카레우동을 즐겨먹는 편인게 밥과 카레는 따로 리필되기 때문이죠.
솔직히 지존단계는 먹을 순 있어도 후폭풍이 워낙 심해 이제 더 이상 먹진 못하겠고...그래도 얼큰하게 먹으려 3단계를 했었는데...
딱히 어렵진 않은데 몸에서 땀이 송글송글 솟아나오는 걸 보니 다음에 올 땐 3단계를 하지 않고 2단계로만 먹어도 좋지 않았을까...
정말 좋아하는 마늘 후레이크와 대파를 듬뿍 넣었더니 국물이 걸쭉걸쭉해져서 진짜 무슨 수프를 먹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마늘후레이크는 딱 보면 씨리얼의 그것과 닮아서 잔뜩 넣으니 씨리얼에 우유 말아먹는 것 같기도 하고... 확실한 건 매우 맛있어요.
아비꼬에 오면 적어도 제 주변 사람들에게는 매우 당연한 추가옵션이 되어버린 카레, 그리고 공기밥 추가.
그리고 마늘, 대파를 다시 추가해달라 하니 이렇게 잔뜩 가져다주는 인심. 에라이 이거 먹고 떨어져라의 심보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다행히 일행들이 죄다 마늘, 대파 홀릭이라 준 것에 대한 정성(?)을 저버리지 않고 남김없이 전부 다 털어먹었습니다. 마늘후레이크
저건 카레에 넣어먹지 않고 그냥 과자처럼 집어먹어도 살짝 매콤짭조름한 것이 술안주 등으로 먹기에 꽤 괜찮은 것 같아보입니다.
저는 카레우동 먹고 나서 카레국물와 밥 한 번 추가해서 먹으면 딱 뱃속이 알맞게 배부르던데 일행들은 거의 3~4번은 추가한 듯.
우동까지 먹고 거기에 밥까지 말아 꾸역꾸역 먹는 이런 천하의 도야지들 같으니...ㅡㅡ++
어쨌든 갑자기 너무 먹고 싶었던 아비꼬 카레를 직접 찾아가서 먹고 깔끔하게 완식. 먹고싶단 욕구를 달랠 수 있어 크게 성공했던
2013년 새해맞이 첫 바깥 식사였습니다. 한 번 먹었기 때문에 아마 당분간의 아비꼬분이 보충되어 갈 일은 아마 없을 것 같습니다.
※ 분당 서현의 아비꼬 찾아가는 길 : 서현역 AK플라자 광장 나와서 오른쪽만 보면서 가면 KFC옆에, 어때요 참 쉽죠?
주소 :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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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사 마치고 근처 다른 곳으로 이동해서 보드게임을 몇 판 하고 왔습니다.
로보77(LOBO77)이라는 카드게임인데 이 게임 엄청나게 심리전...이 심한 게임이었습니다.
이 카드배열 보고 멘붕할 분 많을 듯.
게임을 몇 판 플레이하면서 진지하게 이 게임을 구입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에 대해 많이 고민했습니다만 결국은 안 사기로 했어요.
다만 게임을 아는 사람들과 함께 플레이할 땐 보드게임만큼 재미난 게 또 없군요. 사람들과 즐기는 보드게임은 정말 즐겁습니다.
이 날 눈이 정말 많이 내렸습니다. 전날도 그랬고 계속 쌓였던 눈이 일주일이 지난 지금도 녹지 않은 걸 보면 어지간히 추운가 봐요.
추위를 많이 타지 않는 저조차도 요즘 두껍게 입을 정도로 추우니... 하루빨리 날씨가 풀렸으면 좋겠는데 당분간은 지속될 듯 합니다.
// 2013. 1. 7
덧글
그나저나 사진 밑에 붙는 인장(?) 오타아닌가요?ㄷㄷㄷㄷ 악의를 가지로->가지고
다음번엔 저도 카레우동을.
이상하게 아비꼬는 지존단계가 또 당기더군요(어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