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3-20. 하남 장(張)돈까스(하남시청) / 고기맛은 수준급, 그 외는 많이 미흡했던 곳. by Ryunan

집 앞에 일본식 돈까스 전문점이 새로 생겼습니다.

출, 퇴근하는 집 앞의 길목에 횟집이 하나 있었는데 그 횟집이 얼마 전 장사를 접고 뚝딱뚝딱 내부수리를 하더니 일식돈까스집으로
재개업을 마쳤습니다. 이 글은 미소야를 제외한 집 근처에 처음 생긴 제대로 된 일식돈까스 전문점을 호기심에 다녀온 후기입니다.
평범한 일식돈까스 전문점이라면 그냥 '아, 새로 생겼구나...' 라고 말하고 넘겼을 터인데 간판부터 뭔가 비범한 느낌이었거든요.

하남시청 사거리 맞은편 트레벨상가 1층 세븐일레븐(구 바이더웨이)옆에 붙어있는 일식돈까스 가게 이름은 '하남장(張)돈까스'
흡사 새마을식당, 혹은 국대떡볶이 간판의 그것을 보는 듯한 궁서체 글씨의 간판과 사람 얼굴을 직접 내세운 모습이 뭔가 평범한
돈까스 전문점은 아닌 것 같다 - 라는 생각에 리모델링 공사를 할 때부터 호기심을 가져 왔는데 1월 10일부터 영업을 시작하더군요.
약간 아비꼬 카레 같은 느낌의 간판 인테리어였습니다. 혹시 그 곳과 동일한 계열사에서 낸 새로운 브랜드인가? 생각이 들었어요.

'듀록'이라는 이름의 명품 흑돼지를 사용하여 만든 돈까스라고 합니다. 일반 돼지고기에 비해 영양도 높고 맛이 좋다고 하는군요.
이렇게 자신있게 좋은 고기를 사용한다는 것을 내세울 정도면 한 번 찾아가 먹어볼 가치는 있겠지요. 그래서 퇴근 후 가보았습니다.
새로 오픈한 오픈빨(?)에 저녁식사 시간이 겹쳐 가게 안엔 손님들로 만석, 카운터 앞에서 약간 기다린 후에 자리안내를 받았습니다.

카운터에서 대기하는 동안 한 컷. Bar 형식의 대기 테이블에서 기다리는 손님을 위해 저렇게 아이패드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무선 와이파이가 잡히기 때문에 아이패드를 이용한 인터넷 웹서핑이 가능합니다. 애플리케이션이 깔려있는 건 따로 없더군요.
기다리는 손님이 있을 걸 대비해 이렇게 아이패드를 설치해놓고 웹서핑을 이용할 수 있게 배려한 시스템이 꽤 신선한 느낌입니다.

가게 내부는 한 칸짜리 매장이라 좀 협소한 편. 대개 일본음식점이 그렇듯 테이블이 넓지 않고 다닥다닥 붙어있어 조금 좁은 느낌.
거기에 손님들로 가득 차 있어서 손님들, 그리고 매장을 돌아다니는 직원들로 인해 조금 혼잡한 느낌이었습니다. 새로 오픈한 것도
있거니와 원목 중심의 어두운 인테리어라 그런지 이자카야를 보는 듯한 세련된 느낌은 있더군요. 매장 천장이 상당히 높습니다.

아비꼬 카레집의 트레이드 마크(?)인 벚꽃나무가 이 곳에도 한 그루 있습니다. 다만 이 곳의 벚꽃은 분홍빛이 아닌 흰 벚꽃이에요.

동네장사를 하는데 가격이 꽤 높게 잡혔다... 이거 괜찮은 걸까? -> 메뉴판을 처음 받아들고 느낀 감상.

메뉴판. 기본적으로 돈까스는 메인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돈부리, 가츠동, 카레, 그리고 사진엔 없지만 소바, 우동 등의 면도 취급.
가격은 기본돈까스 7500원부터 시작하여 7~9천원 선인데 서울시내 물가로 적당할 지 몰라도 동네 물가로는 조금 센 가격입니다.
대충 일식 돈까스 가격의 기준을 어느 정도 알고있긴 하지만, 그래도 동네 사람 장사인데 가격이 좀 무겁게 잡힌 게 아닌가 싶군요.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두 개의 소스 단지. 하나는 돈까스 소스를 담은 단지고 다른 하나는 양배추 샐러드에 얹는 드레싱입니다.
마요네즈 계열의 아일랜드 드레싱이 아닌 간장을 이용한 맑은 드레싱이라 양배추는 덜 느끼하고 산뜻하게 먹을 수 있을 듯 합니다.

원래는 기본 돈까스를 먹어보려 하는데 그건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수요일부터 판매가 가능하다기에 로스까스를 시켜보았습니다.
이 날 같이 방문한 사람은 저희 부모님. 퇴근하시는 부모님을 만나 같이 갔는데 부모님 두 분은 생선까스, 그리고 로스까스로 주문.

윗 사진은 현재 대표메뉴 중 하나인 로스까스입니다. 가격 7500원. 기본 돼지고기 등심을 이용한 돈까스와 함꼐 사이드메뉴로는
양배추샐러드, 그리고 밥과 장국으로 구성되었으며 따로 곁들이는 반찬으로 치자단무지와 김치, 오이피클이 같이 곁들여 나옵니다.
그리고 식사를 다 마친 후에 상큼하게 디저트로 먹으라고(?) 반으로 자른 귤이 하나 같이 나오네요. 얼핏 보면 구성은 평범한 편.

돈까스가 생각보다 큰 편은 아닙니다. 그동안 항상 왕돈까스 같은 걸 기준으로 돈까스를 봐 와서 그런지 크기 자체는 평범하군요.
제가 개인적으로 최고다! 라 생각하는 창동 마쯔무라의 돈까스에 비하면 양은 좀 적은 편. 하지만 튀김 상태는 상당히 준수합니다.

돈까스의 단면. 적당히 기름기가 있는 촉촉한 등심의 두툼한 단면. 고기는 전혀 퍽퍽하지 않고 상당히 부들부들하게 잘 씹히는 편.
고기가 두터운데도 불구하고 육즙이 잘 느껴지면서도 부들부들한 맛이 고기도 자랑하는 만큼 좋고 튀김 솜씨도 좋은 편이라는 게
잘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돈까스 소스와 따로 겨자를 넣어 겨자의 매콤한 맛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도 있어 괜찮았고요.

흑돼지 듀록을 사용하여 만든다는 돈까스의 명칭이 허언은 아닌 듯, 부들부들 고소하고 육즙이 흐르는 맛은 확실히 훌륭했습니다.
밥이랑 같이 먹기에 좋고 따로 맥주도 판매하는데 맥주와 함께 술안주로 즐기기에도 손색이 없는 정도의 훌륭한 튀김솜씨입니다.

. . . . . .

일단 돈까스집의 생명인 튀김상태와 고기 질이 매우 만족스러웠다는 장점을 얘기했으니 그럼 이제부터 편안한 마음을 갖고
가게를 이용하면서 마음에 안 들었던 불만점을 하나하나 지적해보도록 할께요. 사실 고기 외 다른 불만사항들이 매우 많았거든요.

일단 음식에 대해서, 그리고 그 다음은 서비스와 맛.

. . . . . .

첫 번째, 밥 상태가 도저히 손님상에 내놓을 수 없을 정도로 엉망이었습니다.

윗 전체 사진을 보고 어느정도 예상하신 분이 계셨겠지만 밥 상태가 심각한 수준입니다. 너무 질게 되어서 떡이 다 되어 있었어요.
그냥 밥이 좀 질은 상태로 나온다는 건, 그 식당의 특징일 수도 있으니 넘어갈 만도 하겠지만 사진같이 '떡져서 다 뭉개진 밥'을
그것도 대충 담다 만 것처럼 무성의하게 손님상에 그냥 내어오는 식당이 어디 있습니까. 한국인의 식사에서 밥의 중요함 모릅니까?
밥이 떡져있을 정도로 못 만들어서의 문제보다도, 그 떡져서 뭉개진 밥이 아무런 하자가 없다고 판단하여 그대로 손님에게 먹으라
내어오는 것 자체의 문제가 더 기분이 나빴으며 이는 식당의 기본자세부터 뭔가 문제가 있는 것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얼음장같이 차게...는 아니지만 식어있는 장국.

펄펄 끓어서 입에 닿는순간 입 천장이 다 헐어버리는 뜨거운 된장국을 원한 건 아닙니다. 그래도 어느 정도 뜨끈하게 데워져있어야
할 된장국이 미지근하게 되어 나오는 건, 뜨거운 걸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한 배려가 아닌 그냥 식어버린 거라고밖에 안 보였습니다.
식사를 함에 있어서 뜨끈한 국물과 함께 즐기라고 나오는 게 장국인데 장국은 적어도 따끈하게 느껴질 정도로 데워서 내왔어야죠...

세 번째, 오픈 초기라 어쩔 수 없는거라 해도 직원들의 접객능력 부족.

이건 오픈 초기라 자리가 잘 안 잡혀 그런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직원들끼리의 손발이 상당히 안 맞는 어긋난 느낌이 많습니다.
젊은 남자직원 중심의 쾌활한 분위기 나쁘지 않고 직원들도 사근사근 친절한 편인데 접객에 있어 만족도가 굉장히 미흡했습니다.

제가 먼저 매장에 왔고 직원에게 자리나면 바로 안내해달라 했는데 저보다 늦게 온 사람에게 먼저 자리안내를 해준 것,
자리에 앉았는데 물병을 채워준다고 말하고 자리의 물병을 가져가버린 후 다시 안 가져온 것.
컵이랑 물병 달라고 얘기한 뒤에야 채워줬는데 한참동안 메뉴판도 가져오지 않고 다른 손님들 접객을 한 것.
계산 전담직원이 따로 없어 직원 몇 명이서 서빙에 계산을 전부 돌아가면서 하는 좁은 가게의 산만한 분위기.

이거 외에도 개인적으로 불만스러웠던 것이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접객 문제는 기본적으로 불친절을 베이스에 둔 것이 아니라
나중에 좀 더 자리잡으면 안정적으로 바뀔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일단 아직 오픈한 지 일주일밖에 되지 않은 신규 매장이니까요...

네 번째, 동네사람 장사용으로는 적합치 않은 다소 높은 가격.

최근 물가를 감안하면 적당한 가격이라 할 수도 있고 정말 좋은 재료를 사용해 만드는 걸 인정해도 가격대가 좀 높게 잡혔습니다.
이 집의 가격이 특출나게 비싸다 - 라고 말할 순 없지만, 제가 사는 집 근처 동네의 경제적 수준이라던가 타 식당과의 가격경쟁력을 고려할 때 이렇게 높게 잡힌 가격대가 어디까지 통하게 될지 솔직히 앞으로도 잘 될지에 대한 기대보다는 우려가 훨씬 더 큽니다.
실제로 저희 부모님께서도 음식 드시면서 '돈까스는 좋은데 양 적고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아...' 란 불만을 말씀하셨으니 말이죠.

. . . . . .

야심차게 준비하고 오픈한 일식돈까스 매장, 하남 張 돈까스. 성공적으로 이 곳에 자리잡기 위해 앞으로 갈 길이 험난해뵙니다.
개인적으로 첫 방문이 만족보다는 불만이 더 많았지만, 이 불만을 잠재울 수 있을 정도로 더욱 더 노력할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가게에서 자랑하는 수준높은 맛있는 돈까스를 잘 튀겨내면서 서비스나 다른 쪽에서 점수를 다 깎아먹으면 솔직히 억울하잖아요.

혹시라도 검색엔진을 통해 가게 담당자께서 이 글을 보실지 안 보실지는 모르지만, 처음 가게를 방문한 제 솔직한 후기였습니다.
이 가게는 지금보다도 훨씬 더 많이 노력해야 합니다. 그 후 안정적으로 가게가 자리잡히면 그 때 다시 한 번 찾도록 하겠습니다.

. . . . . .


※ 하남 張 돈까스 본점 위치 : 하남시청 맞은편 하남트레벨 오피스텔 상가 1층 (세븐일레븐 편의점 우측)

// 2013. 1. 16

덧글

  • Hawe 2013/01/16 18:58 #

    음 글이 너무 진지해서 드립도 못치겠넴..
    언제 마쯔무라모임을 결성하여 볼링치고 귀가하는 번개 추진을ㅋ
  • Ryunan 2013/01/18 12:41 #

    마...마쯔무라 ㅠㅠ
  • 하남돈까스 2013/01/16 22:36 # 삭제

    류토피아님... 안녕하세요!
    하남돈까스 주인장입니다. 이렇듯 귀한 글을 작성해주신 류토피아님께 정중히 감사의 말씀전합니다.

    하남돈까스가 오픈한지 오늘로서 6일째 되는날이네요.
    지속적으로 문제점 개선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지적하신 여러 불편한부분은 속히 개선될수있도록 노력할것입니다.

    한국인이 너무도 사랑하는 돈까스를 런칭하게된 배경은 마지막 드시는 한점까지 깊은 여운을 드리기위해 일반 냉장육보다 약 30%비싼 흑돼지 듀록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기맛이 기존의 퍽퍽한 느낌의 고기보다는 확연히 부드럽다는 느낌이 있으셨을겁니다. (마블링지수가 상당히 높으며 1+등급만을 사용합니다.)

    그렇기때문에 가격정책이 동네에서는 다소비싼감이 있을수있다는것 인정합니다만 이익구조가 취약하기에 부득불한 가격정책임을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

    건강한음식을 제공하기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Ryunan 2013/01/18 12:43 #

    내심 신규오픈점포라 인터넷의 평가 등에 민감하실 것 같아 이 글을 보실거라 어느정도 예상은 했었습니다.

    일단 고기 질은 매우 만족했고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가격 부분에 대한 것도 어느정도 납득했고요. 제가 걱정한 부분은 음식에 비해 가격이 너무 비싸! 가 아니라 이 동네의 물가나 경제수준에 비해 높은 가격이 책정되어 경쟁력을 잃을까봐 걱정되는 부분이었습니다. 혹여라도 오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직원의 접객 문제는 신규 오픈이라 아직 자리를 못 잡아 제대로 체계가 안 잡혀서 나오는 시행착오라 생각하고 있어요. 목소리 싹싹하고 인사 잘 하는 거 보면 그래도 개선의 여지는 있다고 보이거든요. 좀 더 노력 많이 하시길 빌겠습니다. 아울러 밥도 좀... 밥은 진짜 솔직하게 저 날은 심각했습니다. 저 날만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싶네요...^^;;

    다음에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다시 한 번 방문하겠습니다. 그 땐 더 좋은 가게로 성장할 수 있길 바라며 답글 감사드립니다.
  • 로자린드 2013/01/17 21:22 # 삭제

    4번은 그렇다치고 1,2,3번은 듣기만 해서는 심각한 수준이네...
  • Ryunan 2013/01/18 12:43 #

    초창기니까 뭐 고쳐지겠지...
  • Euneio 2013/01/18 09:57 # 삭제

    상식적으로 이렇게 모니터링까지 해가면서 업장을 영업할거면 우선
    적으로 종업원들 정신교육이나 똑바로 시키세요 ㅡ,.ㅡ
  • Ryunan 2013/01/18 12:43 #

    아뇨 그정도까지 심한 건 아니었고...;;; 그냥 오픈 초기라 체계가 덜 잡혀 그런거라 생각합니다. 잘 하겠죠.
  • sthief9 2013/04/27 13:40 # 삭제

    저도 가서 먹어보고 실망한 음식점입니다. 바로뒤 아파트 사는데 새로생겨 가봤더니 돈가스 빼고는 다별로....처음 식점에 들어갔는데 쌀쌀하더군요...처음생겨서 아직 난방이 안되나 했는데...밥도 찬밥에 국도 찬국....물도 찬물... 그후로 다신 안갑니다 요즘은 어떤가요??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5726256
42866
15528148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