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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9. 바피아노 삼성 (VAPIANO) / 즉석에서 만드는 과정을 보는 이탈리안 파스타와 피자. by Ryunan

디아볼로(DIAVOLO)피자를 보고 모 게임 보스곡을 생각한 나는 안될거야, 아마...

평일 저녁, 저녁을 먹지 않은 배고프고 조금 늦은 퇴근, 이글루스 지인이신 the xian님을 저녁에 퇴근하고 만나 이 분께서 추천하시는
정통 이탈리안 파스타 & 피자 전문점이라 하는 '바피아노' 라는 곳을 찾게 되었습니다. 윗 사진은 이 곳에서 먹은 '디아볼로 피자'
이 피자는 왜 디아볼로란 이름이 붙었는지 뭇 리듬 게이머들 중 비트매니아&유비트 유저의 마음을 두근두근 설레게 하는 피자네요.

바 피아노(VAPIANO)는 삼성동에 위치한 이탈리안 피자 & 파스타 전문점입니다. 파스타를 먹을 때 직접 다양한 종류의 면을
고를 수 있고 즉석에서 만들어주는 모습을 바로 볼 수 있다는 특징이 있는 가게로 예전에 몇 번 이야기를 들었던 곳이기도 한데요,
실제로 찾아가본 것은 처음. 삼성역 현대백화점 맞은편 안쪽 골목에 있는 테헤란로에서 약간은 인적이 드문 곳에 위치해 있더군요.

처음엔 좀 조용하고 분위기있는 이탈리안 요릿집을 생각했었는데 전혀 의외의 모습에 가게 안에 들어갔을 때 약간 당황했습니다.
조용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가게 천장이 넓게 뚫려있고 조금 왁자지껄한 분위기의 약간은 PUB 같은 느낌이 드는 레스토랑이었어요.
굉장히 개방적인 느낌, 그리고 활발한 공간에 처음에는 조금 적응이 안 되었던 것이 있었지만 이내 금방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조용하고 진지한 분위기에서 대화 나누거나, 혹은 분위기있는 곳에서 연인이 식사하기에 여기는 약간 안 맞을지도 모르겠군요.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바피아노 카드. 인원수에 맞춰 카드가 준비되어 있으며 이 카드의 사용 방법은 아래에서 설명하도록 합니다.

에... 그러니까 저는 두꺼운 피자가 이탈리안 피자라 생각한 적도 없었고 그냥 미국식 피자라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요...ㅡㅡ;;
도우가 바삭하고 얇은 이탈리안 피자나 두껍고 재료가 풍성하게 올라간 미국식 피자나 둘 다 좋아하기 때문에 딱히 감흥은 안 와요.

설마 이 가격 받는 가게에서 모조치즈를 쓰는 행위는 당연히 안 하겠지요. 어쨌든 질 좋은 치즈를 사용한다는 것을 자랑합니다.

메뉴판. 가격은 부가세가 전부 포함된 가격이고 파스타의 가격은 토핑이 어떤 게 들어가느냐에 따라 가격에 많은 차이가 납니다.
15500원 라인의 메뉴는 파스타 종류 중 비교적 중간라인에 있는 가격이라 보시면 될테고 제가 주문한 것은 크림소스 계열 파스타인
폴로 스피나치를 주문했습니다. 닭가슴살과 페스토, 시금치와 잣이 메인 토핑으로 들어간 크림소스 파스타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같이 가신 분께서 주문하신 파스타도 역시 크림소스 계열 파스타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까르보나라'를 주문하셨습니다.

파스타만 시키면 심심하기에 사이드메뉴로 먹을 수 있는 피자를 고르던 도중 유독 단번에 눈에 들어온 피자가 있어 강력하게 주장.

...어, 그러니까 이 날 같이 즐거운 식사를 즐겼던 the xian님. 제가 디아볼로 피자를 강력하게 밀고 나간 이유는 맛이 궁금해서가
아닌... 단순히 이것 때문이었습니다... 그 자리에서 이 얘길 밝히기엔 너무 분위기가 안 어울려서 이제서야 밝히게 되는군요...ㅠㅠ

. . . . . .

네...ㅠㅠ

바피아노는 비교적 가격대 높은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표방하지만 서빙 등의 모든 것들은 전부 손님의 셀프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아까 전 위에 언급했던 카드를 가지고 내려와 1층으로 오면 저렇게 주방이 연결되어 있는 요리별로 주문 가능한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데 그 코너 앞에 있는 직원에게 '어떤 메뉴를 만들어주세요' 라고 요청을 하면 즉석에서 카드로 주문 및 요리 시작, 요리가 전부
완성되면 쟁반에 요리를 받아 자기 자리고 가져와 먹는 패스트푸드와 동일한 셀프서비스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스테이크, 샐러드, 파스타, 피자 등 다양한 종류의 코너가 있는데 아무래도 파스타 전문점이다 보니 파스타 코너가 제일 많습니다.
자신이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할 때 그 메뉴를 취급하는 코너에 가서 직원에게 직접 요청하면 직원이 주문을 바로 받아줍니다.

아까 전 카드를 사용하는 방법, 버스의 교통카드 단말기처럼 각 코너에는 저렇게 카드 단말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음식을 주문한 뒤
단말기에 카드를 대면 그 때 주문이 완료되는 시스템. 이 때 카드에는 자기가 주문한 음식에 대한 주문 내역이 저장되어 있으며
음식을 다 먹은 뒤에는 카드를 갖고 계산대로 가져가면 정산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카드의 1인 주문한도는 10만원까지인가 그래요.

주문을 마치고 나면 즉석에서 주방직원이 재료를 준비하여 요리를 시작합니다. 파스타 제작과정을 전부 밖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젊은 나이의(적어도 나보다 훨씬 어린)주방장인데 음식을 만드는 솜씨가 매우 숙련되어 있어 만드는 과정 보는 재미가 쏠쏠하네요.

즉석에서 면을 삶고, 소스를 끓이고 재료를 넣으면서 휘끼휘끼 쉐킷쉐킷 하면서 바로 맛있는 파스타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위에서 사진으로 따로 설명하진 않았지만 파스타 면도 단순히 그냥 스파게티면만 쓰는 게 아니라 원하는 면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들 생각하는 파스타 하면 국숫가락 같은 스파게티면을 생각하기 쉽지만 마카로니, 푸실리 등 다른 면들도 선택이 가능.

식기나 컵, 냅킨 등도 전부 셀프서비스입니다. 음식을 조리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오래 걸리지 않고 음식이 다 나오면 쟁반을 갖고
음식을 받은 뒤 그 위에 자기의 식기를 담아 자리로 가져가면 OK. 저희 자리는 2층에 있어 가져가기가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요...

파스타를 시켜서 같이 나온 식전빵과 수제 무 피클. 빵이 리필이나 추가가 되는지 여부는 잘 모르겠고 1인당 한 조각씩 나왔습니다.
피클은 추가로 필요할 때 가져가서 더 달라 하면 줍니다. 빵은 아마도... 잘은 모르겠지만 더 먹자고 추가는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냥 단순한 바게트빵이 아니라 안에 이것저것 들어가서 고소하면서도 맛이 좋네요. 같이 간 분 말씀으로는 지난 번 와서 먹었던
것과 빵이 약간 바뀌었다고 하더군요. 맛있는 단과자빵도 좋긴 하지만 요즘은 이렇게 식사랑 같이 나오는 고소한 빵이 먹기 좋네요.

제 메뉴는 아니지만... 펜네 면으로 선택한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마카로니 면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그것보다 훨씬 길쭉합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한폴로 스피나치. 시금치, 닭가슴살을 듬뿍 넣어 그런지 다른 파스타에 비해 굉장히 볼륨감이 있어 보이는 메뉴.
면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약간 칠리 푸실리와 비슷하게 생긴 듯 하면서 더 거친 모양의 '깜빠넬레'라는 면을 골라보았습니다.
사실 면이라기보다는 거의 수제비 덩어리 같은 느낌이라(...) 물론 수제비와 같은 맛은 아니지만 포크로 하나하나 찍어먹기 좋네요.

시금치, 닭가슴살, 잣과 함께 위에 잘게 부순 치즈를 듬뿍 올린 호화판 파스타에요. 항상 스파게티면으로 되어있는 국수 느낌의
파스타만 먹어와서 그런지 이런 류의 독특한 컨셉의 파스타는 처음 먹어보는군요. 모든 게 다 그냥 신기하게만 느껴졌습니다...ㅎㅎ

맛은 일반적인 까르보나라 스파게티에 비해 느끼하거나 걸쭉한 맛이 굉장히 적은 느낌. 보통 까르보나라 스파게티 하면 걸쭉하면서
또 느끼한 국물이 흥건하게 젖어있는 그런 걸 생각하기 쉬운데 이 집의 요리는 국물이 별로 나오지 않은 채 소스가 면에 묻어있는
상당히 깔끔한 스타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소스가 살짝 묻어서 고소한 맛이 나는 파스타를 포크로 집어먹는 재미가 꽤 좋네요.
거기에 중간중간 잣의 고소한 맛과 시금치의 아삭아삭한 맛, 그리고 닭가슴살의 고기 씹는 느낌의 포인트가 매우 잘 어울렸습니다.
맛도 맛이지마는 그동안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독특한 컨셉의 파스타를 먹어본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은 음식입니다.

그리고 같이 주문한 피자인 '디아볼로 (DIAVOLO) 피자' 이탈리안 피자라고는 하는데 페퍼로니 때문인지 꽤 친숙해 보이는 외관.
피자는 미스터피자의 레귤러 정도 사이즈와 꽤 비슷합니다. 다만 도우가 씬피자 수준으로 매우 얇고 바삭하게 되어있긴 하지만요.

양파와 할라피뇨 고추가 들어가있어 다른 피자에 비해 매운맛이 상당히 강화된 피자인데 그래서 디아볼로란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일반적인 미국식 두꺼운 팬피자에 비해 도우가 얇아 재료의 맛을 더욱 잘 느낄 수 있는것도 있는것이지마는, 재료를 상하지 않고
신선한 원래의 식감을 잘 유지하면서 구워내었는지 상당히 신선하면서도 짜지 않은 맛이라 이런 느낌의 피자도 꽤 괜찮았습니다.
할라피뇨 고추 때문인지 먹다보면 꽤 매콤한 맛이 강하게 올라오는데 그것이 이 피자가 가진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파스타와 같이
먹기에 사이드메뉴로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맛이기도 하고 16500원이란 가격은 생각보다는 크게 부담스러운 가격까진 아니에요.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허브화분. 실제로 여기서 자라나는 허브잎을 따다가 파스타 등의 요리를 만들때 사용한다고 합니다. 화분은
따로 판매도 하고 있던데 개당 6000원인가 받았던 것 같아요. 관심있으신 분은 음식도 먹고 허브화분 하나 분양해가셔도 좋을 듯.

. . . . . .

처음 예상했던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기도 하고 100% 셀프시스템이라는 불편함도 있긴 했지만 그래도 꽤 마음에 들었던 곳. 직접
내가 먹을 파스타를 면을 선택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만들어지는 모습을 눈 앞에서 감상할 수 있다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던 곳으로
남성들보다는 주로 깔끔하고 맛있는 걸 좋아하는 여성들이 환영할 만한 가게라는 것이 제 소감입니다. 덕택에 아주 잘 먹었습니다.

※ 바피아노 삼성점 위치 : 지하철 2호선 삼성역 4번출구로 나온 뒤 앞으로 쭉 가다 국민은행 골목에서 좌회전.

// 2013. 1. 30

덧글

  • 아스테른 2013/01/30 23:37 #

    하늘의 구름은 제 몸이 뜯겨져 나간 것을 모르나니!

    ...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 나오는 디아볼로의 대사입니다. 저도 배짱형제의 디아볼로도 생각났는데 아무래도 요즘 죠죠를 감명깊게 보고 있는지라 이것도 생각이 나네요.
  • Ryunan 2013/02/01 00:01 #

    아하, 거기서도 디아볼로가 나오는군요.
  • 샛별 2013/01/31 00:31 #

    오오 보기만해도 끌리는 모습이네요

    저기에 간단한 샐러드까지 같이먹으면 최고일듯 ㅋㅋ
  • Ryunan 2013/02/01 00:01 #

    진짜 먹기 좋죠, 근데 샐러드도 가격이 좀 세서...
  • 롤케익 2013/01/31 01:24 # 삭제

    어느 개그를 빌어보자면..
    여자: 볼로네즈 알리올리오 까르보나라 등등~
    남자: 빨간거,하얀거 ㅇㅅㅇ
    명대사(?)가 생각나네요
    소개팅때 1순위 데이트메뉴가 스파게티인건 어째서일까요
  • Ryunan 2013/02/01 00:01 #

    저는 빨간거 하얀거네요...ㅎ 아마 분위기있고 깔끔하게 먹을 수 있어서 좋아하는 것 아닐까요? 데이트메뉴로 해장국 먹을 순 없으니까요.
  • 로자린드 2013/01/31 09:02 # 삭제

    디아볼로 ㅋㅋㅋ

    그러고보니 컬러풀 쿠키 AA + 120 을 하고 과자를 사먹었던 기억이...
  • Ryunan 2013/02/01 00:01 #

    엄청 잘한다...
  • Lainworks 2013/01/31 09:23 #

    헐 글고보니 트란이 상체노출이네요 아청아청해
  • Ryunan 2013/02/01 00:02 #

    게다가 트란은 여자인데...너이녀석 아청법!
  • 음 근데.. 2013/01/31 14:52 # 삭제

    '원하고자 하는 메뉴' 이건 말이 안되지 않나요~?
  • Ryunan 2013/02/01 00:02 #

    제가 글을 쓰다보니 어법이 안 맞는 문장을 쓴 것 같습니다. 수정했습니다, 지적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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