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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2. 베이커리 이삭(상수) / 진짜로! 정말! 맛있는 단팥소보루빵를 파는 동네빵집. by Ryunan

동네빵집인데 엄청나다, 베이커리 이삭.

지난 성심당 빵집 서울습격전(?)의 후유증이 아직도 크게 남아있던 중에, 지인 동생에게서'내가 성심당 튀김소보로를 먹어본 적은
없는데... 웬지 그 성심당 튀김소보로에 맞먹을 정도로 엄청나게 맛있는 빵을 파는집을 하나 알고 있거든?'
하면서 자신 회사근처의
빵집 하나를 소개시켜주겠다고 그 집으로 찾아오라 했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상수역 근처에 있는 '케익하우스 이삭' 입니다.
나중에 얘기 들어보기를 이지역에 있는 그냥 프랜차이즈가 아닌 동네빵집인데 언론에 나올 정도로 꽤 유명세를 탄 집이라 합니다.

일단 빵집에 대한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언론에 소개된 케익하우스 이삭의 기사 링크를 하나 걸어놓고 갑니다. 오마이뉴스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1826743

무려 하루 24시간 중 20시간을 오픈하는 빵집, 거의 24시간 영업이나 마찬가지인 곳이라 하네요. 오픈 아침7시, 폐점 새벽 3시...

빵집 내부는 꽤 좁은 편입니다. 그리고 옛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것까진 아니지만 전형적인 동네빵집의 작고 아기자기한 분위기.

이런 빵집의 특징은 프랜차이즈 빵집과 다르게 다양한 종류의 이 가게에서만 맛볼 수 있는 독창적인 빵들이 많이 있다는 것이지요.
프랜차이즈 빵집은 적립카드, 할인이다 해서 혜택이 많고 또, 깔끔하고 세련된 인테리어를 통해 빵을 고를 수 있지만 동네 빵집처럼
다양한 종류의 이 가게만의 개성을 나타내는 빵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없어 솔직히 빵 고르는 재미는 굉장히 떨어집니다.

일단 이 곳에서 호기심이 동해 구입한 빵들. 좀 죄송하지만(...) 옆의 던킨도너츠에 가서 커피 시켜놓고 한 개만 시식해봤습니다.
다른 빵들은 포장해서 다시 집으로 가져가 먹어보았고 여기서는 이 가게의 간판메뉴라 하는 단팥소보루빵을 한 개 꺼내먹어봤어요.

이 빵이 이삭베이커리의 간판메뉴라 하는 '단팥소보루'. 일반 소보루빵과 별반 다를 바 없게 생긴 외형인데 소개해준 동생 말로
'내가 성심당 튀김소보루를 먹어본 적 없지만 이 빵은 아마 그 빵과 견줄 정도로 맛있을 것이다' 라고 강력하게 추천해 준 빵입니다.
가격은 개당 1500원으로 일반 소보루빵에 비해 1.5배 비싼 가격. 일단 외형으로 보기엔 그냥 빵집에서 구워낸 소보루빵 수준인데..?

파삭!

소보루빵을 손으로 집어들었을 때 났던 소리였습니다. 아니 그냥 평범한 소보루빵에서 어떻게 이런 소리가 나지? 싶어보이 저렇게
소보루빵에 손을 댄 부분이 바삭 하고 부서져서 그 안의 단팥이 들어있는 부분이 그대로 드러나더군요. 여기서 뭔가 이 빵이 그냥
평범한 빵은 아니구나... 분명히 뭔가가 있는 빵이다...라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평범한 팥 들어간 소보루빵이 아니었어요. 놀랍게도

. . . . . .

소보루빵을 파이 생지로 만들었어!

빵을 들어올렸을 때 '파삭' 하고 부서지는 비밀이 이런 것이었나! 파이생지로 만들어낸 소보루빵이라니, 대체?!

소보루와 함께 파이처럼 바삭바삭 부서지는 빵 속에는 저렇게 딱 봐도 넘쳐흐를 정도로 가득 들어찬 단팥이 있습니다. 이 모습은
흡사 성심당의 튀김소보로에 필적할 정도로 매우 비슷한 모습인데요, 튀김소보로가 단팥을 넣어 만든 소보루빵을 기름에 튀겨내는
방식으로 바삭바삭한 식감을 살렸다면, 이것은 그것과 전혀 다른 방법, '파이생지'를 이용하여 구워내어 바삭한 식감을 유지합니다.

결론을 말하면 성심당 튀김소보로에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로 엄청나게 맛있습니다. 아니 둘이 맛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애초
서로 구워내는 방식의 차이가 있어 비교대상이 될 수 없어요, 성심당 빵은 성심당대로 맛있는데 이건 또 이거대로 기가 막히네요...!
잠시동안 성심당의 그리운(?) 튀김소보로 맛을 완전히 잊어버릴 수 있을 정도로 충격적인 맛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소보루빵 위를
파이생지로 만들어 바삭거리는 식감을 내는 방법이 있다니... 진짜 이런 아이디어상품이 있다는 것에 많은 충격을 받게 되었습니다.

워낙 이 빵의 충격이 커서 그런지 이후에 소개하는 것들은 감흥이 좀 떨어질 수도 있겠지마는 일단 사 놓은 빵들은 계속 나갑니다.

. . . . . .

흔히들 '센베과자' 라고도 불리는 땅콩전병. 어른 손바닥만한 큼직한 과자가 총 네 개 들어가있는 제품으로 가격은 2000원. 일반
센베과자의 땅콩과자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정도로 많이 들어간 땅콩과 함께 고소한 맛이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바삭바삭했고요.

그리고 여기서 구입한 빵 중 가성비 측면에서 진짜 최고다... 정말 할 말 없이 최고라고 말할 수밖에 없었던 4500원짜리 '영양빵'
빵 크기가 웬만한 중형 사이즈의 케이크만한데 그것도 모자라서 콩, 해바라기씨, 조린 밤과 고구마 등의 재료가 저렇게 올라가있는
이 빵이 고작 4500원밖에 하지 않는다는 것이 동네 빵집에서나 볼 수 있는 충격이었습니다. 전 봤을 때 한 6000원 예상했었거든요.

빵을 직접 꺼내어보니 그 크기와 위에 얹어진 재료들에 압도당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게다가 어찌나 묵직한지 폭신폭신하고 가벼운
부피만 커다란 케이크류의 빵들과 비교하면 진짜 속까지 꽉꽉 들어차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무지하게 맛있어 뵈네요.

재료를 푸짐하게 넣은 정도를 넘어서서 아예 통째로 들이부었다 할 정도로 엄청나게 쏟아부은 이런 빵이 맛이 없을리가 없습니다.

게다가 빵 속에는 이렇게 커다란 조린 밤이 밤식빵마냥 듬뿍 들어가있는데요, 빵 속까지 과일들로 알차게 채워넣은 그야말로 진짜
제대로 된 영양빵이라는 것이 제 감상. 빵이 큼직해서 네 명 정도가 1/4씩 잘라 나누어먹어도 배가 찰 정도로 알찬 양이었습니다.
맛은 외형과 달리 생각보다 단 맛이 강한 편은 아니고 견과류와 과일에서 나오는 은은하게 느껴지는 고소하고 단 맛이 일품이었던
느낌입니다. 마치 다양한 곡식을 듬뿍 집어넣고 쪄낸 백설기의 빵 버전을 보는듯한 느낌이었어요. 이 역시 굉장히 맛이 훌륭합니다!

이것은 호기심이 들어 집어들었던 계피빵. 개당 1000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여기서 판매되는 빵 중 단팥, 소보루와 더불어
가장 저렴한 빵이기도 하지요. 울퉁불퉁 못 생긴 모양이 상당히 인상적이면서도 또 궁금해서 일단 한 번 집어들어 보았습니다.

바삭바삭한 소보루 안에 계피 소가 들어가있어 계피 특유의 쌉사름한 향과 달콤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격조 높은 빵입니다.
계피향이 강하다보니 아무래도 애들이 좋아할 만한 맛은 아니고 달콤한 걸 좋아하는 어른들이 즐길만한 빵이라 보면 되겠네요.

이것은 중국식 호떡. 길거리에서 파는 공갈빵 같은 개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겉이 바삭바삭한 공갈빵과 비슷한 식감의 빵이지요.
개당 12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크기는 CD 한 장의 1.5배 정도 되는 지름이라고 보시면 되고 매우 납작합니다.

설탕을 졸인 달콤한 내용물이 들어가있고 바삭바삭하고 또 검은깨가 들어가 고소한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빵...이라기보단
과자에 더 가까운 제품. 간식용으로 먹기 상당히 좋을 것 같습니다. 갓 구운 중국호떡의 따끈함은 없지만 바삭함이 나쁘지 않네요.

사실 모든 빵을 전부 다 앉은자리에서 먹어치울 순 없어 이렇게 잘라내어 조각조각 맛보았는데 어느 하나 아쉬운 게 없었습니다.
앞서 말한 간판메뉴 단팥소보루는 진짜 성심당과 필적할 정도로 기가 막히게 맛있는 맛 - 어떻게 이 맛을 여태까지 모르고 있었나
싶을 정도로 환상적인 맛이었고 속까지 견과류로 그득 찬 정말 영양적으로 가득 찬 영양빵, 그 외의 것들까지 다 만족스러웠어요.

. . . . . .

무엇보다 이 집의 빵을 먹어보고 느낀 것 중 하나는 제가 산 대부분의 빵이 다 크기대비 상당히 '묵직하게 느껴지는' 점이었는데요,
촉촉하고 포실포실한 식감을 위해 빵을 더욱 더 크기 대비 가볍게 만드는 최근 빵집의 추세와 달리 정말 속이 가득 찼다고 느껴질
정도로 같은 사이즈의 빵인데도 더욱 더 묵직한 감이 느껴지도록 만들어 같은 크기의 빵을 먹어도 포만감이 더 빨리 느껴진다는 게
이 집 빵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장점같았습니다. 단순히 맛 뿐만 아니라 양에서도 넉넉한 인심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상수역 앞의 베이커리 이삭. 아직은 이 근처에 프랜차이즈 빵집이 없기도 하고 이렇게 맛있는 빵들을 내세워 새벽까지 장사하기
때문에 근처를 찾는 손님들이 매우 많다고 하는데, 이 집도 프랜차이즈 빵집에 대한 걱정이 없는 건 아니라고 합니다. 근처 얘기를
하면 홍대입구역 근처를 계속 지켜왔던 리치몬드 제과점이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에 자리를 뺏긴 안타까운 사례가
있는데 절대로 그런 전철을 밟지 않게끔 계속 이 자리에서 장사를 했으면 좋겠고 프랜차이즈 빵집이 절대 넘보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 상수역 동네빵집 '베이커리 이삭' 찾아가는 길 : 지하철 6호선 상수역 4번출구 하차 후 합정역 방향으로 도보 4분.

. . . . . . 

이 날 있었던 에피소드 중 하나. 빵을 사고 옆 던킨도너츠에 와서 저는 오리지널 드립커피 블랙을 시키고 이 동생은 아메리카노를
시켰는데 둘 다 같은 컵에 담겨져 나왔단 말입니다. 그런데 이 친구, 장난기가 발동해서 컵을 자리에 내려놓자마자 야바위 하듯이
컵을 막 좌우좌우 하면서 쉐킷쉐킷 뒤섞어놓으며 나한테 '내 커피를 맞춰봐라' 라는 식으로 장난을 걸었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 . . . . .

...이 친구도 신나게 돌리다가 자기 컵이 어떤건지 까먹었다...-_-

...둘 다 커피에 있어서 향이라던가 맛을 잘 구분하는 편은 아니라서;; 결국 냄새를 맡고 갖은 고생을 한 끝에 간신히 분류에 성공;;

예전에 군 시절 구입해 읽으면서 배고픔에 배를 감싸쥐면서 읽었던 카리야 테츠의 맛의달인 미식특강, 한 번 읽어보라고 맛의 달인
만화를 굉장히 좋아하여 전질까지 다 모은 이 녀석에게 빵에 대한 보답으로 빌려주었는데 잘 읽고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 2013.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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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아스테른 2013/02/02 00:26 #

    맛있는 집은 항상 멀군요. 이번엔 6호선이라니, 크흑...
  • Ryunan 2013/02/03 00:38 #

    네, 맛있는 집은 언제나 항상 찾아가기 힘든 법이지요.
  • -------- 2013/02/02 00:50 #

    진짜 가끔 동네빵집이 엄청맛있는 경우가 있음..
  • Ryunan 2013/02/03 00:38 #

    맞습니다, 프랜차이즈빵은 전국 모든 곳이 다 맛이 동일하니...
  • 에반 2013/02/02 01:07 #

    이 부근에 살 때, 미친듯이 세련된 빵집이 들어서서 망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다행이네요 ㅠ
    여긴 바게뜨도 맛있어요 ㅎ
  • Ryunan 2013/02/03 00:39 #

    다른 빵들도 정말 맛있어보이더군요.
  • 몽쉘통통 2013/02/02 03:55 #

    상수역에 들려서라도 꼭 가보고싶네요! 자세한 포스팅 감사합니다!ㅠㅜㅜ너무 맛있어보여요 프랜차이즈 빵집사이에서 여전히 살아남았디는게 이미 그 빵집의 빵맛을 보증해주는 듯하네요
  • Ryunan 2013/02/03 00:39 #

    그만큼 프랜차이즈와 정면으로 겨룰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가게란 뜻도 되니까요.
  • 2013/02/02 07:47 #

    아.... 정말 포스팅 너무잘하세요ㅠㅠ
    단팥소보루랑 영양빵 당장 먹고 싶어 현기증 나려해요....
    광주광역시에 사는데ㅠㅠㅠㅠㅠ
  • Ryunan 2013/02/03 00:39 #

    광주쪽에도 맛있는 빵집이 많기를 바랄 뿐입니다 ㅠㅠ
  • reims 2013/02/02 08:05 #

    상수역 근처면 퍼블리크나 쿄베이커리가 가볼만한데 여기는 파리바게트 업그레이드 버전의 동내빵집인것인가
  • Ryunan 2013/02/03 00:39 #

    저기는 막 고급스런 빵집은 아닌 말 그대로 동네빵집입니다.
  • FrozenRay 2013/02/02 12:35 # 삭제

    소보루빵 맛있겠네요 ㅋㅋ
    근데 issac인줄알았는데 LSAAC 군요.
  • Ryunan 2013/02/03 00:39 #

    ISSAC이 맞습니다 음...
  • 2013/02/02 13:32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2/03 00:4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피어나는꽃 2013/02/02 18:28 #

    이삭은 한번도 가본적이 없는데 꼭 들러봐야겠네요. 성심당 특별전 할때 1시간 30분 듣고 포기했던지라..ㅠㅠ
  • Ryunan 2013/02/03 00:40 #

    저는 그 한시간 반을 버텨낸 사람입니다 ㅎ
  • 냥님 2013/02/02 20:58 # 삭제

    상수역에진짜맛집이많네요 빵까지 저럴수가 ㅠㅠㅠ
    좋은정보감사합니다
  • Ryunan 2013/02/03 00:40 #

    넵, 좋은 정보가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 2013/02/03 10:54 # 삭제

    빵은별로 안좋아하는데 소보루는성심당도 그렇고 궁금하네요~그리고 커피는 오른쪽이 드립,왼쪽이 아메리카노라는 거에 제 손목을 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Ryunan 2013/02/04 22:28 #

    음, 사실 저도 지금 어떤 게 드립이고 어떤 게 아메리카노인지 사진으로는 분간이 안 갑니다 ㅠㅠ
  • 롤케익 2013/02/05 09:37 # 삭제

    이집...... 기사로 접해봤지만 저정도일줄이야; 근처 프랜차이즈가 이집을 가운데두고 사거리에서 3~4곳이 줄줄 망했다는 전설이 있던데 영양빵이 찰져보이네요. 역시 주인장님은 빵덕후였다능!!!(손꼬옥)
  • Ryunan 2013/02/07 00:04 #

    확실히 저 빵집 근처로 프랜차이즈 빵집은 전혀 뵈지도 않더군요, 그나마 맞은편의 던킨이 빵집...이라고 해야 될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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