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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9. 영빈루 (송탄) / 여하튼 무지막지 맛있는 짬뽕과의 두 번째 만남. by Ryunan

영빈루, 그 맛있는 짬뽕과의 두 번째 만남.

대한민국 5대 짬뽕이라는 이름으로 꽤 많은 갑론을박이 오가던 것을 본 적이 있었습니다. 제가 알기론 그 '5대 짬뽕'이라는 이름이
실제로 누군가 '5대 짬뽕'이라고 이름을 정한 것이 아닌 어떤 유명한 블로거분께서 직접 전국의 짬뽕을 드셔보시고 맛있다고 느낀
점을 바탕으로 맛있는 짬뽕집 다섯 군데를 정해놓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그게 '5대 짬뽕'이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면서 거론되는 짬뽕집이 5대 짬뽕에 들어갈 만한 집이냐 아니냐 하면서 논란도 꽤 많이 일었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일단 제가 쓰는 송탄 '영빈루'가 그 5대 짬뽕에 들어가는지 안 들어가는지 잘 모르고 사실 그렇게 큰 관심도 없습니다. 하지만 하나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건 영빈루의 짬뽕은 정말 일부러 송탄에 내려가서 먹을 만한 가치가 있을 정도로 맛있는 짬뽕이라는 것 정도.

그런 의미로 굉장히 오래간만에 경기도 평택의 '송탄'을 찾았습니다. 송탄역은 지난 포스팅 이후 거의 3년만에 다시 찾게 되는군요.
예전엔 학교 다니던 시절에 찾아간 거라 천안에서 30분이면 갔는데 이제는 집에서 출발하니 2시간 넘에 걸리는 엄청난 장거리여행;
참고로 경부선 라인을 그나마 빨리 갈 수 있는 급행열차가 서지 않는 완행전용역이라 정말... 먼 길을 가야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어떻게 어떻게 예전에 찾아갔던 기억을 더듬어 송탄역에서 한 10분인가 15분 걸어가서 마침내 영빈루에 도착. 사실 기억이라는
것이 정확한 것이 아니라 계속 걸으면서도 '이렇게 가는 게 맞는건가?', '내가 길을 잘못든 게 아닌가?' 하면서 좀 걱정을 했었는데,
게다가 혼자 가는 게 아니라 안내를 해 주는 입장에서요... 다행히 좀 걷다보니 가게를 바로 큰길가에서 찾을 수 있어 안도했습니다.

'영업중'이라는 푯말이 없었다면 들어가기 머뭇거렸을지도 모를 간판 하나 제대로 된 것 없는 초라한 시골 중국집. 같이 온 애도
처음엔 이렇게 허름하게 생긴 가게외관을 보고 '여기가 진짜 그 유명한 영빈루가 맞나?' 라고 반문을 던졌습니다. 음, 일단 맞습니다.

일단 메뉴판. 영빈루의 3대 사장이 서울 홍대에 와서 '초마' 라는 중국집을 영업하고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서울에서 영빈루 짬뽕,
그리고 탕수육의 맛을 느껴보려면 초마로 가면 된다 - 라고 했고 실제 예전에 방문했을 때도 거의 비슷한 맛을 내어준 덕에 상당히
만족스러운 식사를 할 수 있었는데요, 초마의 선대격인 영빈루가 갖고 있는 큰 장점이 있다면 뭐니뭐니해도...저렴한 가격입니다.
초마가 짬뽕이 7000원인가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홍대라는 지리적 위치 때문이긴 해도 가격이 너무 센 감은 확실히 있었거든요.

가게 내부는 대충 이런 분위기, 정말 오래 된 중국집 분위기로 사람이 많을 땐 합석도 합니다. 저도 합석으로 앉게 되었습니다.
앞의 휴지 잔해만 남은 빈 의자는... 저희 자리에 앉기 전에 앉아서 식사했던 분들의 흔적, 음식 기다리는 동안 다 드시고 나가네요.

대체적으로 직원들이 그리 친절한 편은 아니고 좀 무뚝뚝한 편입니다. 애초에 큰 서비스를 바라는 곳은 아니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그리고 가게가 오래 된 편이라 위생이라던가 그런 것도 썩 만족스럽진 않았어요. 테이블도 약간 끈적한 감이 있었고 붐빌 때는
합석이 기본(?)이라 비교적 쾌적한 자리에서 음식을 즐기기엔 좀 무리, 혹시라도 가실 분들은 이 점, 참고가 되셨으면 합니다.

테이블에 놓여져있는 고춧가루와 간장, 그리고 식초. 저 뒤에는 어떤 요리에 사용하라고 놓은 건지 알 수 없는 순후추통.

단무지와 양파는 첫 접시만 서빙되고 이후엔 먹을 만큼 직접 가져다 먹어야 합니다. 단무지에 식초 안 뿌리는 사람이 좋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등장한 영빈루의 인기 짬뽕. 해산물이 아닌 기본 돼지고기 국물 베이스의 짬뽕으로 야채와 오징어, 돼지고기 건더기
중심으로 많은 고명이 올라가있습니다. 양배추와 해산물, 특히 홍합으로 고명을 올리는 여타 중국집의 짬뽕과 많이 달라보입니다.

면은 그냥 평범한 기계로 뽑은 면. 하지만 이 짬뽕의 진정한 맛은 면보다는 돼지고기 베이스의 이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이 아닐지...

무엇보다도 돼지고기, 그리고 오징어 고명이 듬뿍 올라가있어 먹는 내내 푸짐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저렇게 칼집을 무수하게 낸
오징어는 살짝 불에 구운듯한 맛이 나면서도 전혀 질기지 않고 쫄깃쫄깃하며 돼지고기 또한 불맛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맛입니다.
국물도 보기에는 꽤 매워보이지만 실제로 그렇게까지 매운 편은 아니라 부담 없이 면과 같이 먹을 수 있는 정도고요, 날이 추울 때
오래 걸어 찾아간 집이라 더 맛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진짜 4000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이 정도의 짬뽕을 즐길 수 있는 건 최고입니다.

결국 깔끔하게 완식, 이 뒤로 미스리 햄버거를 더 먹으러 가야 하기 때문에 음식에 대한 페이스조절이 필요했지만 그래도 이 국물을
남긴다는 것이 너무 아까워서 깔끔하게 다 먹었습니다. 같이 간 동생도 진짜 너무 맛있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아 더욱 보람찼던 곳.
저희 회사 근처만 해도 짬뽕 한 그릇에 6000원부터 시작해서 심지어 뭐 굴짬뽕이다 해물짬뽕이다 하는 건 8000원이 넘어가는 곳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돼지고기와 오징어를 듬뿍 넣고 끓여낸 얼큰한 짬뽕 두 그릇이 단돈 8000원이라는 건 훌륭합니다.

이 곳은 짬뽕도 짬뽕이지만 탕수육이 또 그렇게 맛있다 하는데... 서울 초마에서 먹었던 탕수육과 같은 맛이라면 진짜 꼭 시켜먹을
만한 가치가 있는 맛이긴 한데, 둘이서 탕수육 하나 시키면 너무 많고 이후 미스리 햄버거를 도저히 먹을 수 없으므로 다음을 기약.
다음에 이 곳을 찾아올 일이 있으면 4명이 와서 탕수육을 하나 시켜 나누어먹어야겠다 - 라는 결의(?)를 다지고 가게를 나섰습니다.

. . . . . .

※ 송탄 영빈루 찾아가는 길 : 수도권 전철 1호선 송탄역 1번출구에서 도보 약 10~15분. 송탄우체국 맞은편에 위치.

기분 좋게 배를 두들기고 나오며 약간의 아쉬움을 채우기 위해 송탄 미군부대 쪽의 미스리 햄버거를 향해 철길 위 육교를 건넙니다.
저 기차가 가는 방향은 서울 방향, 하지만 아직 서울에 갈 순 없습니다. 본 포스팅은 이후 미스리 버거에서 계속 이어질 예정입니다.

// 2013. 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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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Joshua. 2013/02/06 14:49 # 삭제

    오 가격이 싸네요 ㅋㅋ
  • Ryunan 2013/02/07 00:12 #

    쌉니다 ㅋ 홍콩반점 수준.
  • 桃園奈々生 VS 顕輪 2013/02/06 14:52 #

    가격이 싸네요
  • Ryunan 2013/02/07 00:12 #

    4000원이면 정말 싼 가격이 맞지요.
  • 샛별 2013/02/06 17:59 #

    제가 갔으면 양에 관계없이 시킬건데 아쉽습니다 흑흑

    그리고 설끝나고 한번 뵙시당...간만에 ㅋㅋ
  • Ryunan 2013/02/07 00:12 #

    네, 간만에 펌프뛰고 맛있는 치킨먹고 괜찮다면 싸우나도 한번 ㄱㄱ
  • real 2013/02/24 17:56 # 삭제

    13년2월24일에 소문듣고 들렀다가 불쾌한 기분으로 갑니다.
    오후 5시50분인데 꽉찼더라구요.
    혹시해서 카운터로가서 여사장님같은분께 빈자리를 물어보는데,
    손까락에 침묻혀 돈세며 게슴치레한 눈으로 예..
    (자리없는거 않보느냐는듯) 대답하고 마져돈을 세더군요?
    여기 원래 이래요?
    기분 나빠서 입맛버렸네요.
  • Ryunan 2013/02/25 20:18 #

    원래 그런지는 잘 모르겠는데 딱히 친절하다는 느낌은 저도 못 받았습니다 허허 욕보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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