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3-73. 뽕신(천호) / 매우 유명한 짬뽕집의 짬뽕과 피자의 기묘한 콜라보레이션. by Ryunan

짬뽕, 그리고 피자의 어딘가 굉장히 안 맞을 기묘한 만남.

천호동에 꽤 유명한 짬뽕집이 하나 있습니다. 모 동생이 갑자기 그곳의 크림짬뽕이 먹고싶다고 하여 날짜를 잡고 퇴근 후 가봤어요.
그 유명한 짬뽕집 이름은'짬뽕카페 뽕신'

. . . . . .

...이 뽕이 아닙니다...-_-

. . . . . .

천호동 롯데시네마 길 건너의 골목에 있는 짬뽕전문점 '뽕신'은 다양한 종류의 퓨전 짬뽕과 함께 피자를 같이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중국음식(혹은 일본음식일 수도 있는)인 짬뽕, 그리고 이탈리안 피자를 동시에 취급하는 가게라니, 짬뽕과 피자...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연관성없는 이 두 음식의 만남이 어떨지 상당히 이해할 수 없는 조합이긴 했는데 여기 줄서서 들어가는 유명한 가게라더군요.

메뉴판은 아니고 가게 안에 붙어있는 손그림 안내문들. 이런 걸 봐도 이 가게의 분위기에 대해 대충 파악할 수 있었습니다.
주류, 그러니까 술을 판매하지 않는 곳이라 하니까 참고하시기를... 식사만 하고 나오는 곳이고 사람이 많아 오래 있기도 좀 그렇고.

이 곳의 독특한 짬뽕그릇 모양을 나타낸 예술작품같은 느낌의 모형이 벽에 걸려있습니다. 어찌보면 여성의 하이힐같이 생겼는데...
저 모양이 어떻게 짬뽕그릇이 되냐...라고 반문하시는 분은 이따 나오는 짬뽕의 그릇 모양을 보면 어느정도 이해가 되실 듯 합니다.

짬뽕과 같이 나오는 유일한 반찬인 무초절임. 치킨집에서 나오는 무보다 단맛이 적고 계피향을 첨가하였는지 향이 강하게 납니다.
짬뽕과 같이 먹는 단무지로서의 조합도 괜찮고, 피자랑 같이 먹는 피클로서의 역할도 충실한 상당히 기묘한 조화를 내는 맛입니다.

같이 간 동생이 시킨 크림짬뽕인 백뽕. 다른 블로그에서 찾아보니 가격이 7000원이라고 하더군요. 메뉴판 사진이 없어 가격 또는
메뉴판에 있어서는 타 블로그 글을 참고해주시고...ㅠㅠ 일반적인 홍합이 많이 들어간 짬뽕에 까르보나라 계열 소스의 크림소스가
들어간 독특한 컨셉의 짬뽕입니다. 그냥 보통 짬뽕과 똑같은 구성에 국물만 얼큰한 빨간국물 대신 까르보나라가 들어갔다면 될 듯.

조금 얻어서 먹어보았는데 확실히 우유의 진하고 고소한 풍미가 좋긴 했는데, 약간은 제 취향에 미묘하게 안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늬끼늬끼하고 고소한 크림 스파게티를 좋아하는 사람들, 특히 (다이어트 걱정 없는)여성들이 굉장히 좋아할 것 같은 맛입니다.

그리고 제가 주문한 기본짬뽕인 마뽕(5500원). 가장 기본이 되는 메뉴를 먼저 시켜먹어보자...라는 것이 일단 제가 추구하는 주의.
짬뽕 그릇 모양이 조금 특이하게 생겼습니다. 한 쪽에 손잡이가 달리고, 인도커리를 주문하면 나오는 주전자형 그릇같이 생겼어요.
짬뽕은 기본적으로 홍합이 많이 들어간 홍합짬뽕 스타일. 홍합과 함께 커다란 새우, 그리고 오징어 등이 풍부하게 들어가 있습니다.

짬뽕과 함께 나온 피자. 피자 이름이 무슨 '달링'이라고 하던데 얇은 씬피자 위에 피자치즈와 함께 토마토를 얹어낸 심플한 모양의
피자입니다. 피자와 같이 나오는 소스를 찍어먹으면 되는데 이런 스타일의 피자는 거의 처음 먹어보는 거라 조금은 생소한 느낌.
일단 피자가 나오긴 했지만 이 피자와 짬뽕이 어떻게 잘 어울리는 음식이 되는지 아직 긴가민가한 상태, 일단은 먹어보도록 합시다.

조명 문제 때문에 사진이 아무리 보정을 해도 잘 나오지 않네요...ㅡㅜ 색감이 많이 나쁜건 양해해주시기를...

이 짬뽕은 보통 중국집에서 맛볼 수 있는 스타일의 붉은 국물의 얼큰한 짬뽕입니다.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서 국물맛이 개운하게
느껴지는 것이 굉장히 우수해요. 보통 동네 중국집에 비해 맵지 않고 얼큰한 것이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확실히 잘 만든 음식이란
확신이 드는 국물맛입니다. 면발은 수타가 아닌 기계면발을 쓰는데 불지 않고 탱탱하고 쫄깃하게 씹히는 맛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짬뽕이란 음식이 으레 그렇긴 합니다만 고추기름 때문에 다 먹고나서 기름기가 좀 많이 생긴다는 게 단점이라면 단점이고요...
사진에는 뒤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지만 칵테일새우도 아닌 큼직한 새우 한 마리가 통째로 들어가있다는 게 특히 마음에 들더군요.

토마토가 들어간 이 피자는 기름기 많은 미국식 피자가 아닌 이탈리안 피자의 스타일에 약간 가게만의 오리지널이 추가된 느낌.
얇은 씬 피자 가운데에 체다치즈를 올려내어 끝의 노란 부분은 짭조름하고 고소하면서 뒤로 갈수록 피자 맛이 서서히 담백해져가는
느낌인데, 같이 나오는 소스에 찍어먹으니 궁합이 잘 맞습니다. 타르타르소스와 비슷하게 생긴 오리지널 소스는 단맛이 꽤 강하게
느껴지는 편인데 이 소스와 피자의 조합이 나쁘진 않더군요. 짬뽕만 먹기 좀 심심할 때 사이드메뉴로 먹기에 그리 나쁘진 않네요...
한 가지 아쉬웠던 것은 피자 위에 올라가는 재료가 워낙 심플해서 그런지 뒤로 갈수록 밀가루냄새가 좀 강하게 느껴졌던 것이지만;;

둘이서 짬뽕 한 그릇에 피자까지 먹으면 정말 양이 많지 않겠느냐 싶지만 피자 자체가 얇게 구워져서 둘이 나눠먹기에 충분합니다.

국물을 완전히 다 마시진 못했지만 어느 정도 깔끔하게 완식. 피자도 괜찮았고 짬뽕도 그 명성만큼이나 기본 이상은 하는 맛입니다.
다만 다 먹은 지금도 '왜 하필 짬뽕과 피자지...?' 라는 의문은 아직 남아있는데요... 확실히 맛있는 짬뽕과 괜찮은 피자긴 했었고,
이 둘은 각기 따로 먹으면 맛있는 음식임은 분명 맞지만 두 음식과의 조화로움을 생각하면 지금도 조금은 갸우뚱한 감이 있습니다.

어쩌면 이탈리안 음식인 '파스타와 피자' 라는 것을 컨셉으로 잡고 '파스타'를 한국의 짬뽕에 대입하여 이런 기묘한 조합을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추측이 있긴 합니다만, 어떤 컨셉으로 이런 조합을 만들었는지는 처음에 이 음식을 개발한 사람만이 알고 있겠지요.

짬뽕 유별난 집, 뽕신. 천호동 근처에서 발견한 독특한 음식의 조합은 갸우뚱하지만 재미난 인상만큼은 그리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 . . . . .

※ 천호동 짬뽕전문점 뽕신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6번 출구, 롯데시네마 강동점 맞은편.

// 2013. 2. 25

덧글

  • 블루블루 2013/02/25 20:38 #

    짬뽕이 맛나보여요~
  • Ryunan 2013/02/26 22:53 #

    사진이 이상하게 나왔는데 맛나보이신다니...ㅠㅠ 다음엔 더 좋은 사진 나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akes 2013/02/25 20:40 # 삭제

    상당히 독특하긴 하네요. 짬뽕에 까르보나라 소스를 쓴다는 거랑 짬뽕+피자라..
    저같으면 바로 사장님께 물어봤을지도...
  • Ryunan 2013/02/26 22:53 #

    워낙 정신이 없이 바쁜 분위기라 물어볼 엄두도 내지 못했습니다.
  • 아스테른 2013/02/25 20:40 #

    →★↓↘+PIZZA = 뽕신권(?)
  • Ryunan 2013/02/26 22:53 #

    자, 됐고 어서 노량진 회동을...
  • 늄늄시아 2013/02/25 23:20 #

    특별 메뉴로 히로뽕도..(야! -ㅁ-;;)

    아.. 짬뽕이 땡기네..
  • Ryunan 2013/02/26 22:53 #

    직접 만들어보시는 것이...!
  • Ljn_toys 2013/02/25 23:43 # 삭제

    님도 보고 뽕도 따... 아니 짬뽕 먹고 피자 먹고
  • Ryunan 2013/02/26 22:53 #

    짬뽕 먹고 피자 먹고 뽕도 따고...
  • ROKUBUNGI 2013/02/26 04:46 #

    짬뽕과 피자라는 조합을 처음 시도해본 데가 제가 알기론 경북 청도에 개그맨 전유성씨가 차린 '니가 쏘다제'라고 있습니다. 맛은 있지만, 대중교통으로 가긴 넘 힘들다네요. 근처에서 전유성씨가 공연도 하신다 하네요. 그리고 거기 짬뽕은 면이 녹색입니다.
  • Ryunan 2013/02/26 22:54 #

    http://naver.wontree.com/130153232805 이런 곳이군요. 그런데 진짜 절대로 혼자 찾아가기 힘든 곳이네요...ㅋ
  • -------- 2013/02/26 09:56 #

    주방장님이 둘다 만들줄 아시나보져..
    얇은피자는 달짝지근한 소스에 찍어먹는경우도 있는데 혹시 저게 그런류인가요?
  • Ryunan 2013/02/26 22:55 #

    아마 고르곤졸라 피자를 꿀에 찍어먹는 걸 말씀하시는 것 같기도 한데...^^;; 저것도 그렇습니다. 같이 나온 타르타르 소스 비슷한 게 상당히 달콤했어요.
  • 로자린드 2013/02/26 13:01 # 삭제

    백뽕? 애슐리의 크림파스타같이 생겼다.

    일반적으로 짬뽕 먹으러 가면 얼큰한 음식이 먹고싶어서 가는데 백뽕이라...
  • Ryunan 2013/02/26 22:55 #

    ㅇㅇ...그래서 좀 생소하긴 했단다.
  • Chion 2013/02/26 16:42 #

    얼큰/느끼의 조화라는 점에서 내 기준으론 괜찮아보이긴 한데 확실히 무리수라고 생각할 사람들이 많을듯
  • Ryunan 2013/02/26 22:55 #

    그런데 줄을 서서 먹는 사람들이 많으니 인기가 좋긴 참 좋은 듯 함 -ㅅ-/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98869234
60181
18008765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