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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76. 베이커리 이삭 (상수) / 두 번째 방문하는 프랜차이즈에선 못 보는 개성의 동네빵집. by Ryunan

상수역 잘나가는 동네빵집, 베이커리 이삭 - 두 번째 방문.
 
예전에 지하철 6호선 상수역 쪽에 있는 동네빵집 '이삭 베이커리'를 한 번 소개한 적이 있었지요. 프랜차이즈 빵집의 홍수 속에서도
꿋꿋하게 그 자리를 지키며 맛있는 동네빵집 개성을 지켜오는 가게라고 좋게 소개한 적이 있었는데 거기를 다시 찾아가보았습니다.
일단 매장 사진은 일전에 찍었던 사진으로 재활용(...) 홍대 오면 지인들에게 이 집 소보루빵 소개시켜주려고 항상 오게 되네요(...)

매장 안엔 옛날 학교 매점에서 보았을 법한 햄버거 포장지도 볼 수 있고 그 옆에는 KFC 트위스터가 연상되는 또띠야빵도 있습니다.
그 뒤의 피자빵도 프랜차이즈 빵집의 피자빵과는 사뭇 다른 옛날 스타일의 케첩과 소시지, 마요네즈가 발라진 클래식함이 있어요.

이런 빵들도 많이 있습니다. 가게 내부가 상당히 좁은 편인데 그래도 그 좁은 공간을 잘 활용하여 빵들이 종류별로 가득 차 있어요.
이 쪽 빵들은 주로 머핀이라던가 단팥빵, 크림빵 등 1인분으로 포장되어 있는 빵이 주류를 이루고 있습니다. 빵 가격은 1000원부터.

그리고 반대쪽엔 이렇게 큼직한 파운드케이크나 맘모스빵 등 썰어먹는 빵이 있고요, 작은 빵보단 큰 빵쪽이 먹을만한 게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저는 빵집에 와서 빵을 고를 때 조그만 간식빵이나 1인분으로 포장된 것보다는 이런 썰어먹는 큼직한 빵을 선호합니다.

이름은 잘 기억나지 않는데 가격은 기억하는(2000원) 패스츄리. 바삭바삭한 패스츄리 위에 촉촉한 잼과 함께 혼당이 뿌려져 있어서
무지하게 달고...또 잘 부스러져서 먹기 불편합니다(...) 먹기가 좀 불편하긴 한데 달콤한 패스츄리 좋아하는 분들은 정말 환영할듯.

그리고 이 날 사왔던 빵 중에서 제일 대박이었던(...) 크림치즈 카스테라. 가격은 아마 4500원인가 5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케이크 1호 정도 사이즈가 되는 둥그런 카스테라빵 위에 크림치즈가 듬뿍 발라져있는데 크림치즈의 짭조름하면서도 고소한 맛과
그 아래 카스텔라의 촉촉하고 달콤한 맛이 이렇게 잘 어울린다는 걸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계란이 듬뿍 들어간 카스텔라는
굉장히 묵직하게 씹히는 맛이 요즘 백화점 등지에서 대세가 되고 있는 살짝 눌러도 푹 꺼지는 폭신폭신한 카스텔라와는 컨셉으로
완전 정반대의 길을 걷는 속이 꽉 찬 카스텔라의 맛입니다. 대세를 거스르는 옛날 스타일의 고수하는 것 같아 느낌이 새롭습니다.

그리고 코코아 파운드 케이크. 이건 5000원짜리 제품으로 일전의 영양빵과 같은 자리에 있던 빵. 들어올렸을 때 '헉' 할 정도로
굉장히 묵직한 기운이 느껴져서 속이 정말 알차게 가득가득 들어찼다는 것이 제대로 느껴졌던 빵. 잼과 소보루로 겉을 마무리하고
속은 코코아가루를 넣고 구워낸 파운드케이크로 가득 차 있는데 진한 초콜릿맛이 상당히 일품이었던 우유 또는 두유와 같이 먹기에
매우 좋았습니다. 간식용보다는 그 묵직함 때문에 식사대용으로 어울리는 편이었고요. 크림치즈 카스테라만큼이나 맛있었습니다.

. . . . . .

확실히 이 집 빵을 다는 아니고 몇 가지 먹어보았을 때 고급 베이커리 전문점, 혹은 프랜차이즈 베이커리와의 차이점을 알겠더군요.
대체적으로 고급 빵집이나 프랜차이즈에서는 빵을 만들 때 부피는 크고 최대한 가볍게 만들어 촉촉하고 폭신폭신한 식감을 주로
강조시키는 반면, 이 곳의 빵은 그런 느낌보다는 같은 부피의 빵이라도 좀 더 밀도있고 꽉 차게 만들어 묵직한 무게감과 포만감을
크게 강조시키려 했다는 것이 특징, 빵을 만드는 데 있어 추구하는 방향의 차이점을 몇 종류의 빵을 통해 극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어느 것이 옳다라 말할 수 없지만 동네 빵집은 이렇게 밀도높고 묵직하게 빵을 만들어 든든하게 먹을 수 있게 해주는 것이 좋네요.

프랜차이즈 빵집의 화려함과 예쁜 멋도 좋지만 가끔 동네에 괜찮은 빵집이 있다면 이런 가게만의 개성을 느껴보는 것도 어떠실련지.

※ 상수역 동네빵집 '베이커리 이삭' 찾아가는 길 (재탕) : 지하철 6호선 상수역 4번출구 합정역 방향.

// 2013. 2. 28

덧글

  • Choryu 2013/02/28 23:11 # 삭제

    ;ㅅ; 배고프네요
  • Ryunan 2013/03/02 22:18 #

    저도요...
  • 늄늄시아 2013/02/28 23:22 #

    빠..빵은 진리지..
  • Ryunan 2013/03/02 22:18 #

    동네빵집은 특히 더 진리라능!
  • 아스테른 2013/02/28 23:35 #

    사악하기 짝이 없는 프랜차이즈빵집 어택하자!
  • Ryunan 2013/03/02 22:18 #

    프랜차이즈 빵은 점주가 사악한 게 아니라 본사가 사악한 것이니...
  • 다루루 2013/03/01 03:33 #

    프랜차이즈 빵집의 빵맛는 시시해! 모두 내 빵을 먹어! 하는 듯한 포스가 느껴지네요. 코코아 파운드 케이크 먹고 싶군요. (제가 알고 있는) 영양빵과 도데체 무슨 차이가 있나 싶지만 그거랑 별개로 맛있을 거 같아요..
  • Ryunan 2013/03/02 22:18 #

    프랜차이즈 빵집에서 찾을 수 없는 동네빵집이 가지고 있는 개성이 있지요.
  • 롤케익 2013/03/01 05:04 # 삭제

    프랜차이즈빵은 밀가루함량이 극히 낮을걸요 팽창제 들이부어서.. 그러니 싸고 적은 재료비가 들어갈듯 냉동빵을 구워내니 거기서 다 거기고 입천장도 까지고 헛배부르고요. 여기빵 찰져보입니다~
  • Ryunan 2013/03/02 22:19 #

    네, 그래서 같은 빵도 엄청 가볍고... 먹을 땐 좋은데 금방 꺼지기도 하고...그런 게 있습니다.
  • 로자린드 2013/03/01 11:18 # 삭제

    빠리바게트 같은데서 파는 중앙이 달콤하고 맛있는 계란빵을 확대촬영한줄 알았는데

    크림치즈 카스테라! 정말 새로워보여 ㅋㅋㅋㅋ
  • Ryunan 2013/03/02 22:19 #

    아, 그거 에그 타르트...
  • ROKUBUNGI 2013/03/01 11:24 #

    노량진쪽에서 사는지라 상수쪽은 가볼일리 거의 없지만, 그렇게 맛있다면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잡소리지만 대전사는 이모에게 성심당 빵좀 사오라고 부탁드렸는데 기대하던 튀김소보로랑 부추빵이랑 대전부르스는 안 사오시고 그냥 흔한 빵을 사오셨어요 ㅠㅠ
  • Ryunan 2013/03/02 22:19 #

    성심당의 꽃을 안 사오시고 일반 빵들만 사 오셨군요...ㅠㅠ 갑자기 말씀하셔서 튀김소보로빵이 먹고 싶어졌습니다.
  • 메이 2013/03/02 08:02 #

    집앞인데도 무심히 지나치다가 포스팅 보고 들렀었어요. 맛은 둘째치더라도 체인점 베이커리와는 비교도 안되는 정성이 느껴지는 가게였어요~ 절대 없어지지 않았으면해서 자주 가려고합니다. ㅎㅎ
  • Ryunan 2013/03/02 22:21 #

    네, 저도 근처에 살았더라면 자주 갔을텐데 말이에요...
  • tom 2013/03/02 22:02 #

    작년 10월인가 이후로 가격이 다오른데다 재료도 약간 아끼고있어서..제 기준은 소보루빵이었거든요.소보루가 급 적어져서 마음상해 이젠 안가게 되었어요.크림빵은 아직 크림이 실하지만(다른 곳에 비해 두배의 크림양이라 약간 느글대긴해요), 사실 이미 다 먹어봐서 미련이 없는거지만ㅎㅎ
  • Ryunan 2013/03/02 22:22 #

    가격은 확실히 동네빵집이라 하기엔 좀 센 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 정도로 나오는데도 그게 전성기에 비해 재료를 아끼는 것이라면 대체 과거엔 얼마나 화려했다는 것인가요...ㅠㅠ 지금도 충분히 훌륭한데...
  • ROKUBUNGI 2013/03/02 22:57 #

    소보로 하나 사가지고 왔습니다. 맛이 상당히 찰지더군요.
  • Ryunan 2013/03/06 12:26 #

    네, 찰지게 맛있지요 그거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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