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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82. 사토시 카레(홍대) / 일본 가정식 카레를 맛볼 수 있는 곳. by Ryunan

일본인 아줌마가 운영하는 일본 가정식 카레, 사토시 카레.

홍대 푸르지오 상가 안에 있는 '사토시 카레'는 일본카레를 전문으로 판매한다는 것에선 그 유명한 '아비꼬 카레'와 동일한 컨셉을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기본 카레 위에 튀김 토핑을 얹어준다는 것부터 시작해서 많은 것들이 서로 닮은 일본카레 전문점이지요.
차이점이 있다면 아비꼬 카레는 홍대에서 엄청 유명해져서, 나름 전국적으로 체인망까지 갖추고 줄 서서 들어가는 명소라는 것에
반해, 푸르지오 상가 안쪽 구석에 있는 이 가게는 그냥 아주머니 혼자 운영하는 동네 백반집 느낌의 조용한 카레집이라는 것입니다.

다만 이 가게가 몇 번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 적은 있었는데, 그 가게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한 번 가 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었고
이 때문에 늘상 궁금해하던 차에 '언제 가볼까... 언제쯤 가볼 수 있을까...'라고 미뤄 오다가 이번에 큰 맘 먹고 가보게 되었습니다.

푸르지오상가 126호 사토시 카레. 그나마도 상가 복도를 중심으로 큰길가 쪽이 아닌 반대 건물 안쪽이라 건물 바깥에서는 이 가게를
절대로 찾을 수 없습니다. 밖에도 마땅히 간판이라 할만한 것이 없어 건물 안 복도로 들어와야만 이런 간판을 찾을 수 있거든요.
가게 위치가 이렇게 안 좋고 외부에 노출이 안 되어있으니 오래 장사를 했음에도 불구, 사람들 눈에 안 띄는 건 당연한 것입니다.
  
가게 내부. 식사를 할 수 있는 테이블은 딱 4테이블이 전부. 4인석 테이블 3개와 6인석 단체(?) 테이블 1개뿐인 단촐한 식당입니다.
마침 한 팀이 식사를 하고 나가서 가게는 그냥 저희가 전부 전세를 냈어요. 무려 금요일 저녁이라는 황금시간대인데도 말입니다...!
마치 바깥의 왁자지껄한 홍대거리 분위기와 상반된 단절된 다른 세계 같다는 느낌을 받았는데...일단 조용해서 너무 좋았습니다!!!!

손글씨와 프린팅글씨가 마구 뒤섞인(?) 메뉴판. 카레 전문점인지라 기본이 되는 사토시 카레를 베이스로 위에 토핑을 얹는 형식.
이 방식이 아비꼬의 카레 주문 형식과 굉장히 비슷한데, 기본카레는 아비꼬보다 1000원 비싸지만 토핑 가격은 더 저렴한 편입니다.
특이한 점으로 아사히맥주 가격이 6000원이라서 상당히 저렴한 편인데, 다음에 오게 되면 맥주도 한 번 시켜보아도 될 것 같아요.

물과 수저세팅. 일본인이라고 하는 주인 아줌마(일본인이라기엔 한국말이 완벽하게 능숙하지만)께서 직접 하나하나 수저받침을
자리에 세팅해주고 물도 따라주었습니다. 흔히들 사토시 카레에 대해 평하길 주인 아줌마가 굉장히 친절하다 - 라는 의견이 많은데
실제로 일본에서 맛본 친절한 접객을 여기서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뭔가 가정집에서 정성스러운 대접을 받는 듯한 느낌이었어요.

그리고 깔리는 기본반찬으로는 약간 새콤하게 익은 깍두기와 무생채.

그리고 단무지와 초장에 절인 미역오이무침이 나옵니다. 반찬은 그때그때 조금씩 바뀌는 것 같은데 전형적인 가정집 반찬의 느낌.
뭔가 대량으로 만들어놓고 제공하는 전문식당의 반찬이라기보단 정말 집에서 먹는 밑반찬 느낌이 물씬 풍기는 음식들이었습니다.

제가 주문한 고로케 카레 (7500원). 기본 사토시 카레 베이스에 갓 튀긴 감자고로케 두 개가 올라가있는 메뉴입니다. 고로케를
따로 추가하면 개당 1000원이라 원래 8000원이 나와야 정상인데, 고로케 카레를 처음부터 주문하면 500원이 할인되는 것 같은데요,
카레는 아비꼬 카레처럼 아무것도 추가하지 않고 시켰을 때 그냥 멀건 국물만 나오는 것과 달리 어느정도 건더기가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밥이 접시에 깔려있어서 안 많아보이는데 막상 먹다보면 생각보다 꽤 많은 양이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양 많아요;;

같이 나온 미역맑은장국. 미역국은 아니고 그냥 맑은장국이라고 보면 되는데 일부러 그런것인지(?) 국물이 정말 적게 나왔습니다.
저 그릇에 1/3정도만 찰 정도였으니 양이 얼마나 적은지(?) 가늠이 될 듯. 다만 국물은 개운하고 짜지 않아서 맛이 좋았습니다만...

갓 튀겨낸 감자 고로케는 그 덩어리가 큼직합니다. 아비꼬의 고로케에 비해 두께가 더 튼실한 편이에요. 바삭바삭한 것은 기본.
이런 고로케는 카레와 같이 먹어도 좋지만 그냥 이 위에다 우스터 소스를 뿌려서 맥주 안주로 먹으면 이보다 좋은 것이 또 없지요!!

고로케 속은 으깬 감자와 계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겉 튀김옷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담백한 감자가 가득 차 있는 맛있는 고로케.
튀김 상태가 극상이라고 할 만한 정도까지는 아니고 약간 딱딱한 감도 있습니다만, 속이 꽉 찬 감자고로케 맛은 확실히 일품입니다.
게다가 금방 튀겨낸 것이라 따끈따끈하게 씹히는 맛이 무엇보다 좋았고요... 시판상품이 아닌 직접 만들어내는 것 같아뵈더군요.

고로케를 따로 추가하면 개당 1000원에 판매하는데 고로케만 시켜서 맥주 안주로 고로케를 우적우적해도 상당히 좋을 것 같아요...!
그렇게 내어줄 지 여부는 잘 모르겠지만 아사히 생맥주가 6000원이고 여기에 고로케 4개 추가하면 단돈 만원에 즐길 수 있으니까요.

카레는 음... 아비꼬에서 맛보았던 그 카레와는 확실히 다른 스타일입니다. 매콤한 맛보다는 약간 달짝지근한 맛이 많이 나는데
인공적인 단맛이라기보다는 양파를 다져넣어서 그 양파를 뭉글뭉글하게 끓이면서 나오는 단맛이 카레소스에 녹아든 듯한 느낌이라
그리 거슬리거나 하지는 않더군요. 우리나라의 오뚜기카레 같은 스타일과는 확실히 다른 맛이라 조금은 생소하게도 느껴질 수가
있겠지마는, 아비꼬, 혹은 코코이찌방야의 일본카레와는 다른 또 다른 스타일의 가정식 일본카레를 맛보는 기분이 느껴졌습니다.
아비꼬가 체인화된 일본카레의 모습을 보는 것 같다면, 이것은 (물론 먹어본 적 없지만) 정말 가정에서 먹는 듯한 카레의 느낌이요.

음식을 다 먹을 때쯤 되니까 디저트라면서 인원수에 맞게 귤을 하나씩 갖다주더군요. 큰 귤은 아니지만 작고 굉장히 달았습니다.

뭔가 엄청 대단하다거나 극상의 맛을 가지고 있는 가게는 아닙니다.

그런데 묘하게 끌려요. 식당에서 밥 사 먹는것이 아니라 가정집에 초대받아서 식사를 대접받는 듯한 느낌이 많이 드는 가게입니다.
그게 주인아줌마의 친절도 큰 영향이 있긴 합니다만, 음식 하나하나가 식당음식이라기보단 가족을 위해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티가
나는 것들, 반찬부터 시작해서 메인 카레와 디저트까지... 모든 것들이 다 가정에서 맛볼 법한 그런 요리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식사하는 내내 편안하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번잡하거나 시끌시끌하지 않고 시간이 멈춘듯한 조용한 분위기도 크게 한 몫 했고요.

대개 많은 사람들이 이 가게를 찾아서 음식을 맛보고, 음식 자체에 대한 극찬까지는 아니더라도 분위기가 편안해서 좋다고 하는데
그 이유를 어느정도 알 수 있었습니다. 홍대의 중심가 쪽에서 이렇게 편안한 식사를 할 수 있는 곳, 찾기가 그리 쉽지 않은데요...!

사토시 카레. 존재는 몇 년 전부터 알고 있었지만, 실제 큰 맘 먹고 찾아간 것은 이번이 처음. 앞으로 자주 찾아갈 것 같기도 합니다.
다음에 오게 되면 오리지널 사토시 카레를 시켜서 계란후라이 얹어진 카레를 맛보고 고로케 안주삼아 맥주도 한 잔 하고싶습니다.
이 날 식사 끝나고 카페나 술집으로 자리 옮기려 했는데 이 곳의 조용한 분위기가 너무 좋아 다들 나가기 싫어했다는 것이 개그...;;

. . . . . .

※ 홍대 일본 가정식카레 전문점 사토시 카레 찾아가는 길 : 홍대 정문 푸르지오 상가 1층 126호.

// 2013. 3. 5

덧글

  • 김어흥 2013/03/05 19:35 #

    괜찮아보이네요 ㅋㅋㅋ 홍대갈 일이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ㅠㅠ
  • Ryunan 2013/03/06 12:31 #

    갈 일을 만드세요!
  • 독백 2013/03/05 22:03 #

    번잡한 홍대에 이런 곳이 있다니.. 상가 안으로 들어가야하는 건가요? 홍대 들리면 한 번 가보고 싶네요 ㅎㅎ
  • Ryunan 2013/03/06 12:31 #

    상가 안쪽으로 들어가야해요, 그래서 바깥에서는 가게가 안 보입니다.
  • 구신 2013/03/05 22:59 #

    홍대들리면 특별히 갈데 없으면 또가고싶습니다 크헣
  • Ryunan 2013/03/06 12:31 #

    나도...고로케에 아사히 마시고싶다...젠장...
  • 로자린드 2013/03/06 09:44 # 삭제

    소스만 보면 아비꼬 카레하고 비슷해 보이네
  • Ryunan 2013/03/06 12:32 #

    맛은 많이 달라.
  • SCV君 2013/11/05 21:53 #

    오늘 갔더니 가게 텅텅 비었더군요;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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