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갑자기 대세를 타며 여러 가지 종류가 출시되어 있는 에너지음료. 수요가 그만큼 많으니만큼 아류작들도 많이 나오는 편인데
볼 때마다 마치 몇년 전 다크 초콜릿 열풍이 불었을 때의 고함량 카카오 제품들이 마구 쏟아져나왔던 것의 데자부가 느껴지더군요.
저는 에너지음료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실제로 에너지음료를 마셨을 때 잠이 안 온다던가 정신이 또렷하게 집중된다던가 하는
각성효과를 느껴본 적도 없었고요. 너무 음료를 많이 마셔서 내성이 생겨 마셔도 각성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음료를 마셨을 때의 별다른 감흥이 없었습니다. 이는 내성이 생긴 게 아니라 그냥 제 몸에는 이런 음료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냥 이런 음료들도 음료수 대용으로 마신다고 생각하고 어쩌다 있으면 마실 뿐이지 일부러 챙겨마시거나 하지는 않아요.
굳이 둘 중 하나를 고르라면 저는 에너지음료 계열보다는 커피나 제로칼로리 탄산을 즐겨마시는 편이라 그 쪽을 더 선호하거든요.
요즘 주변에서 밤샘 또는 뭔가 집중을 요하는 작업을 할 때 습관처럼 에너지음료를 입에 달고사는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다들 각성효과를 위해서, 쏟아지는 잠을 쫓아내기 위해 에너지음료를 찾고 그 힘에 의지하여 정신을 강제로 맑게 해주는 것 같은데
솔직히 뭐랄까... 어느 정도 효과를 위해 음료를 마시는 것은 몰라도 중독 수준으로 많이 마시는 것이 그리 건강에 좋을 것 같지는
않아보인다는 게 솔직한 제 생각입니다. 언론에서도 이 문제로 한 번 중점적인 보도를 한 적이 있었고 한때 건강에 대한 문제로
청소년들에게 에너지음료를 판매하지 말아야한다 - 라는 주장이 나왔던 것도 사실이지요. 물론 그건 큰 무리수라 생각합니다만...
여튼 에너지음료를 마시는 것은 그 목적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지만 너무 많이 마시진 말고 적당히 마시도록 합시다.
잠을 쫓기 위해 음료를 통해 정신을 강제로 깨워서 무언가를 해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신의 건강은 그보다 더더욱 중요하니까요.
// 2013. 3. 17

덧글
여튼 박카스도 마셔본 적이 한 다섯 번도 안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맨날 피곤한가?;
블로그 재미있게 봐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뭐 저는 그냥 별 생각 없이 마십니다만...
'싸구려 커피를 마신다~'
물론 뜨뜻해서 적잖이 속이 풀리죠..(아,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