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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95. 계란 한 판 기념 다시 다녀온 후쿠오카 (2) - 나고야(名古屋)명물, 야바톤의 된장돈까스. by Ryunan

(2) 나고야(名古屋)명물, 야바톤의 된장돈까스 / 1일차.

일본 최대 비즈니스 호텔 체인, 혹자에게는 '비즈니스 호텔계의 바퀴베네맥도날드' 라고도 불리는 토요코인 호텔.

큐슈권 최대도시 후쿠오카답게 후쿠오카 시내에도 몇 군데의 토요코인 호텔을 만날 수 있습니다. 개중에는 최대 번화가인 텐진,
혹은 JR 하카타역, 공항과의 접근성이 매우 좋은 하카타역 쪽에도 위치가 좋은 토요코인 호텔이 있었습니다만, 번화가 쪽 호텔은
다른 곳에 비해 가격대가 약간 높은 편이고, 또 번잡한 중심가쪽에 있어 다소 시끄러울 것 같아 번화가에서 좀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기온역 쪽의'토요코인 호텔 하카타 에키마에 기온' 에 2박의 숙박을 예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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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딱히 하카타 명물 카라시멘타이코(매운 명란젓)을 아침부터 막 퍼먹고 싶어서 여길 선택한 것은 아니고...!!!


후쿠오카 쪽 토요코인 호텔 중 유일하게 하카타 명물 매운 명란젓을 조식메뉴에 서비스하는 곳이기도 하고 다른 토요코인 호텔에
비해 숙박요금이 1박당 약 500엥 정도 저렴하다는 것이 이 곳을 선택하게 된 큰 이유 중 하나입니다. 가격이 싸잖아요, 가격이...!!
게다가 일전 부산 중앙동 토요코인 호텔 숙박 때 멤버쉽 카드를 만들어 일요일 체크인시 20%할인, 평일 5%의 할인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어 더욱 저렴한 가격에 숙박 완료. 세미더블 룸으로 1박당 3000엥이 채 안 되는 가격 (약 2900엥) 정도에 예약했습니다.

체크인 시각은 오후 3시, 허나 호텔에 도착하고 숙박을 예약한 시각은 12시15분 정도라 짐만 로비에 맡겨놓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원래 비회원은 오후 4시가 체크인인데 회원에 한해 오후 3시 체크인이 허용되거든요. 짐은 빨리빨리 던져놓고 얼른 이동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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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밖으로 나오면 보이는 풍경. 저 앞 지하철 표시와 엘리베이터가 기온역 6번 출구니 도보 0분 거리가 뭔 뜻인지 이해되실듯.

일단 지하철역으로 내려갑니다. 하카타 기온 마쯔리를 표현한 기온역 마스코트 귀여워요. 후쿠오카 지하철역 중 단연 갑인듯.
물론 실제 훈도시를 입고 뛰어다니는 아저씨들의 모습은 별로 귀엽지 않습니다(...) 2008년 여행 때 실제로 눈 앞에서 봐서 알아요.

후쿠오카시는 최근 스마트폰 보급에 따라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자유 와이파이 존을 공공장소 이곳저곳에 설치했습니다.
일단 후쿠오카 시청 등 각종 관공서를 포함하여 대중교통 수단인 지하철역에서도 외국인, 내국인 할 것 없이 와이파이를 쓸 수 있게
이렇게 설치를 해 놓았는데요, 우리나라처럼 아직 달리는 열차 안에서 인터넷을 쓸 순 없지만 지하철역사 내에서 열차 기다리는
동안에는 외국인도 간단한 인증절차를 통해 누구나 쉽게 와이파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속도는 그럭저럭 빠른 편이에요.

다만 한 가지 약점이 있다면 한 번 와이파이 사용 인증을 하면 사용 시간이 15분 제한이라는 것이지만...ㅡㅡ 대신 15분이 지나면
다시 인증을 하여 계속 이용할 수 있으니 그것이 그나마 다행인 셈. 후쿠오카 지역 여행을 하시는 분은 와이파이 존을 체크하세요.

지하철 구코선 열차시각표. 배차간격은 서울지하철 6호선 정도의 배차간격으로 아주 촘촘한 편은 아닙니다.
이는 구코선 나카스가와바타 - 후쿠오카공항 사이가 하코자키 지선과 갈라져 운행하는 서울지하철 5호선과 약간 비슷한 개념이라
텐진이하 본선 역들에 비해 이곳 배차가 조금 벌어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지방 지하철에 이 정도 배차면 나쁘지 않은 수준.

이동한 역은 한 정거장 거리인 하카타역. 엄청 가까워서 걸어서도 갈 수 있는 거리이긴 합니다만... 지하철 1일 무료패스가 있잖아!
자고로 '뽕'이라는 것은 이럴 때 제대로 뽑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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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파심에 강조하지만 이 이 아닙니다... 아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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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개찰구. 우리나라 개찰구와 별반 다를바없는 평범한 모습. 다만 서울 지하철과 차이점이면 얘네는 아직 1회용 표도 쓰지요.

1층 하카타역 대합실로 올라왔습니다. 큐슈 최고의 도시이자 큐슈신칸센, 산요신칸센의 출발지인 하카타역은 그 규모가 넘사벽급.
복잡함으로 따지면 거의 일본 끝판왕급인 우메다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편이지만 이 곳도 잘못하면 길 잃기 정말 안성맞춤!

고속열차 신칸센 매표소. 신칸센은 정말 빠른 열차긴 하지만, 일본 현지인들조차 뺨 때릴 정도로 표 가격이 비쌉니다.
여기서 신칸센 타고 도쿄까지 가는 가격이 비행기 타고 인천 가는 편도가격보다 훨씬 더 비싸니 굳이 더 설명이 필요한지...ㅎㅎ
사실 일본이 동서로 더럽게 긴 땅이라, 후쿠오카에서 서울까지의 직선거리가 후쿠오카 - 도쿄 직선거리보다 가깝다는 것이 함정...

하카타역에 와서 제일 먼저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길 잃고 헤매기' 입니다.

농담이 아니라 진짜 여러 번 길을 잃고 좀 헤매봐야 이 곳에 대한 위치 정보라던가 길 찾아가는 방법에 대해 어느정도 습득이 되던..
이 날도 점심으로 갈 야바톤 미소카츠집을 찾아가기 위해 하카타역을 얼마나 헤맸는지 모릅니다. 사진으로는 여유있어보이지만...

일단 지하 1층의 하카타 스테이션 시티의 상점가들을 뒤져봅니다. 때마침 하카타 명물 히요코 만쥬의 봄 한정 '사쿠라 히요코'가
나와있더군요. 일단 구경만 해 놓고 이것은 나중에 공항 돌아가서 면세점에서 구입하는 것으로 잠시 미루어 놓습니다...

예전엔 일본과자들이 선물되어있는 가게를 보면 항상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사진을 찍거나 구경을 하거나 해서
시간을 많이 빼앗기곤 했었습니다. 너무 다양한 종류의 과자들이 예쁘게 포장되어서 진짜 그냥 안 보고 지나칠 수 없겠더라구요.
허나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이렇게 포장해서 파는 일본의 과자들도 많이 봐서 이젠 이런 것들을 봐도 그냥 무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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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기는 개뿔, 지금도 지나갈 때마다 자꾸 시선을 빼앗겨서 죽겠습니다. 식당 찾아야 하는데 이런 것이나 보고 있고 뭐하는거니ㅡㅡ

결국 상점가를 전부 다 뒤져도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찾지 못했습니다. 야바톤 미소카츠는 하카타역 9층 식당가에 있다는
막연한 정보만 알고 있는 상태로 찾는거라 그냥 엘리베이터만 찾으면 만사OK일 줄 알았는데 엘리베이터 찾기가 이리 힘들줄이야;;
일행들 앞에서 앞장서서 당당하게 나 따라오라고 말해놓고 계속 삽질을 하고 있으니 슬슬 불안해져 옵니다.

결국은 직접 자력으로 길 찾는 걸 포기하고 안내센터의 직원에게 물어서 9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의 위치를 파악 완료.

그 와중에도 이런 거 있으면 꼭 사진을 찍고 가지요. 이 버릇은 아마 평생 갈 것 같습니다...ㅡㅡ

잠시 잃어버린 방향감각을 되찾기 위해 하카타역 밖으로 나와서 건물을 한 컷. 큐슈권 최대의 역답게 규모가 어마어마합니다.
허나 건물의 위용에 감탄하고 있을 때가 아니지요. 일행들 인내심이 한계에 도달하기 전에 얼른 야바톤 미소카츠를 찾아야 합니다.

마침내 위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 발견! 허나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아서 ㅗㅗㅗㅗ

어찌나 엘리베이터에 사람이 많은지, 지하철의 셔터맨처럼 엘리베이터 앞에도 엘리베이터 인원을 조절하는 셔터맨 할아버지가
근무를 서고 있더군요. 일본에서는 흔한 것일지 모르겠으나 엘리베이터 앞에서 탑승할 인원을 조절해서 태우는 저 모습이 너무나
생소해서 일단 사진을 한 컷 찍어보았습니다. 이런 사소한 것에서부터 양국의 문화 차이가 조금은 느껴지는 부분이기도 했습니다.

그나마 9층의 식당가는 한 번에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갈 수 없었습니다. 8층까지 올라가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한층 더 UP.
나중에 알고보니 9층 식당가로 한 번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가 반대쪽에 설치되어 있었더군요. 아오, 무슨 삽질을 한 거니 ㅡㅡ

하카타 스테이션 빌딩 9층 식당가. 점심시간대라 더욱 그런것인지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약간 불안감이 들지만 일단 가봅니다.

마침내 나고야에 살고 있는 K가 '하카타에 가면 지점이 있으니 꼭 먹어보아야 한다' 라고 강추에 강추를 날렸던 돈까스집에 도착.
돈까스집 이름은 '미소카츠 야바톤' - 나고야 쪽에 연고를 두고 있는 된장 소스를 이용한 돈까스전문점으로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후쿠오카 쪽에는 하카타역 빌딩 9층 식당가에 지점이 있다 하여 이 곳에서 꼭 한 번 이것을 먹어보라는 강력 추천이 있었지요.

하지만 점심시간대... 그리고 워낙에 인기가 많은 가게... 그래서 조금 불안한 마음이 생기긴 했는데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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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상
사람 짱 많아...
적                      중


가게 앞에 늘어서 있는 저 줄이 야바톤 미소카츠를 먹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줄입니다. 아니 이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거였엌ㅋㅋ

그래도 나랑 같이 온 사람들은 전부 마음씨가 비단결같으니 이 정도는 가볍게 기다려줄거야...라고 자기합리화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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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리는 도중에 빠른 주문 및 서빙을 위해 밖에 직원이 나와 메뉴판을 나눠주더군요. 미리 보고 메뉴를 고르라는 배려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이 가게의 명물이자 대표메뉴 중 하나인 미소카츠. 뜨거운 철판 위에 양배추와 함께 돈까스가 담겨나오는 형태로
가격은 돈까스 단품 1365엥, 그리고 밥과 미소장국이 같이 나오는 세트가 1785엥. 일본 돈까스는 은근히 가격이 비싼 편입니다.

그리고 양이 많은 분들을 위해 준비된 철판...에 구워져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왕돈까스. 미소소스와 우스터 소스를 반반으로 택해
주문할 수도 있고 전부 미소소스로만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양은 훨씬 많지만 철판이 아니라는 점 때문에 가격은 조금 저렴한 편.
두말할 것 없이 바로 이것으로 주문. 일행 중 세 명은 이 메뉴를 주문하고 한 명만이 철판 미소카츠를 주문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가게 앞에 진열된 샘플 메뉴모형들을 찰칵찰칵. 미소카츠가 메인이라지만 다른 튀김요리들도 많이 있습니다.
참고로 사진 왼쪽 제일 위에 있는 건 미소카츠를 밥 위에 올린 미소카츠 돈부리. 정확한 요리 명칭은... 저에게 물어보지 마세요ㅡㅡ

무언가 정식메뉴 분위기가 강하게 느껴지는 모형.

그리고 야바톤을 상징하는 돼지 캐릭터. 몸집이라던가 의상이라던가 여러가지로 일본의 스모선수 느낌이 나게 만들어 내었습니다.
줄 빠지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줄 알았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금방 빠져서 약 20분 정도 기다린 후에 바로 들어갈 수 있었어요.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부분, 정말 줄이 엄청 길어서 한 시간 이상 기다려야 할 상황이 벌어졌다면 진심으로 우울했을 거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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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자마자 서빙된 녹차.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물 대신에 녹차를 서빙해주는 곳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게다가 티백 녹차가 아니라 가루녹차라니...!! 역시 야바톤, 무언가 물 주는 것부터 별거 없이 대단한 것 같아!

야바톤 돼지 캐릭터가 그려져있는 물수건. 이런 물수건도 기념이니 한국으로의 기념품으로 챙겨가...지는 않고 바로 손 쓱싹쓱싹.

테이블 위에 놓여진 반찬을 집어먹는 그릇에도 이렇게 야바톤 로고와 캐릭터가 그려져 있습니다. 은근히 이렇게 보니 귀여운데...

테이블 위 기본 세팅. 참깨, 시치미, 그리고 돈까스 위에 발라먹는 겨자와 함께 양배추 드레싱, 그리고 쯔케모노 느낌의 무절임.
우리나라의 설렁탕집 테이블에 소금이나 후추, 다대기(양념장)이 있는 것처럼 일본 식당에는 이런 것들이 비교적 잘 갖춰졌습니다.

분홍빛 색소를 이용하여 물을 들인 무와 오이를 이용한 야채절임. 외형은 한국의 아비꼬 카레집에서 먹는 것과 색상만 다를 뿐
구성이 비슷해보이지만 감칠맛이 더 적고 짠맛이 강합니다. 그래요, 솔직히 말하면 일본 야채절임은 제 입맛에 별로 안 맞아요ㅡㅡ
양국 사람들의 입맛 차이에서 오는 것이겠지만 진짜 야채절임만큼은 다양한 감칠맛을 느낄 수 있는 우리식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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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말은 했어도 돈까스 먹는 내내 나 혼자만 열심히 저 무절임을 집어다 먹었지, 이것이 바로 언행불일치!

앞서 대기하고 있을 때 미리 주문을 한 덕에 얼마 기다리지 않아 도착한 미소카츠 정식. 밥과 미소장국이 같이 서빙되어 나옵니다.
미소카츠와 함께 나오는 미소장국이라니, 듣기만 해도 입에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이것이 백만불짜리살인미소...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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된장 소스를 듬뿍 발라 튀겨낸 미소카츠. 우리나라에서는 쉽게 맛볼 수 없는 음식이라 처음에는 전부 다 미소카츠로만 구성하여
시켜볼까 하다가, 자칫 잘못하면 0.001%의 확률로 내 입맛에 맞지 않을 가능성도 있었기에 위험을 무릅쓰지 말자며 반반으로 주문.
위에 있는 흡사 짜장돈까스 같은 소스에 절여진 돈까스가 미소카츠, 그리고 아랫쪽의 한 줄로 소스가 발라진 것이 우스터 소스의
기본 돈까스입니다. 이렇게 두 줄이 나오는데 그 양과 인심이 우리나라 웬만한 식당의 왕돈까스에 필적할 정도로 굉장히 많습니다.

좀 더 가까이서 한 번 찍어보겠습니다. 돈까스 뒤에 양배추 있어요, 돈까스 뒤에 양배추 정말 많이 숨어있다구요!

저는 돈까스를 먹을 때 일식이냐 양식이냐를 따로 우열을 가리지 않고 다 좋아하는 편인데 양식에 비해 일식이 좋은 점이 있다면
바로 썰어져 나와서 칼로 하나하나 자르지 않고도 바로 젓가락으로 집어먹을 수 있는 편함을 꼽고 싶습니다. 썰기 귀찮잖아...-_-

같이 나오는 쌀밥. 그릇 공기가 좀 작긴 하지만 상당히 알차게 꾹꾹 눌러담아 나옵니다. 리필은 음... 제가 리필 요청했을 때에는
추가요금 없이 밥 리필을 해 주었는데, 또 어떤 지점에서는 리필시 돈을 내야 한다고도 하니 이 점은 참고하시는 것이 좋을 듯.

파를 썰어넣어 끓여낸 미소장국. 이런 미소장국은 우리나라에서도 쉽게 맛볼 수 있는거라 뭔가 특출나다는 것은 따로 없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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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이이이이이이이이익~!!!! 소리와 함께 등장한 K가 따로 주문한 철판 미소카츠. 삼겹살 굽는 소리처럼 엄청난 소리를 내며 등장한
이 메뉴는 철판 위에 양배추를 듬뿍 깔고, 그 위에 돈까스를 올린 본격 호화판 철판 돈까스 스타일. 양도 제가 주문한 것에 비해
더 적으면서 가격은 훨씬 비싸게 받아먹는 이 고약한 패기(?)도 바로 이 철판돈까스라는 막강한 무기 때문 아니겠습니까...히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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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밥 위에 미소카츠 한 조각 올려봅니다. 스팸이 아니라 돈까스이긴 하지만 뭐 이 정도는 괜찮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고기도 꽤 두꺼운 편. 왕돈까스라고 해서 고기를 종잇장마냥 얇게 펼쳐낸 것도 아니라 볼륨감도 적당한 편이고 중요한 맛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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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하다... (어, 어이 겐스케군, 그러면 못써!)

맛있습니다. 나고야 사는 K가 왜 적극 추천을 해 주는지 알 만한 맛. 미소카츠라고 해서 된장맛이 물씬 나는 시골적인 맛일 줄
알았는데 된장의 풍미는 그대로 유지를 하면서 짭조름한 독특함이 이거 상당히 매력적이에요. 일반적으로 생각하기 쉬운 돈까스의
우스터 소스라던가, 혹은 브라운 소스와는 다른 전혀 새로운 느낌의 짭조름한 맛이 뭐라 설명을 해야할 지 모를 정도로 맛있습니다.
소스를 갓 튀겨낸 돈까스 위에 발라냈다기보다는 소스와 함께 거의 무쳐낸(?) 듯한 느낌의 돈까스라 갓 튀겨낸 바삭바삭한 식감을
느끼기는 조금 어렵긴 합니다만, 그 식감을 충분히 포기하고도 남을 정도로 이 돈까스의 독특한 풍미는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물론 우스터 소스 바른 이 돈까스도 맛있었어요. 하지만 솔직히 말해 전부 미소카츠로 안 하고 반반을 한 것은 나의 실수였다...

소스가 워낙 듬뿍 발라져 나오는지라 미소카츠 뒤에 있는 양배추샐러드에도 미소카츠에서 나온 소스가 듬뿍 스며들었습니다.
테이블 위에 양배추샐러드 소스통이 따로 있긴 하지만 그 소스가 입맛에 잘 안 맞아서 이 미소카츠 소스 찍어먹는 게 더 좋더군요.

이 정도면 궁서체까진 아니지만 충분히 명조체 정도로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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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도 아니고, 자켓 앞주머니에 테이블 티슈를 꽂아넣고 포즈를 취하는 K.

그리고 하카타역에서의 길을 찾기위한 삽질과 함께 20여분간의 대기를 뚫고 들어와 돈까스를 먹고 행복한 표정을 짓는 C와 L...
솔직히 말해서 하카타역에서 헤맬 때, 그리고 여기 앞에서 줄을 설 때부터 정말 조마조마했는데 다행히 해피앤딩으로 후쿠오카에서
첫 번째 식사가 끝나게 되어 어찌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지금 와서 하는 얘기지만 이 날 얼마나 불안했었는데(...)

점심 시간을 조금 넘겼지만 가게 안에는 여전히 식사하는 손님들로 바글바글 왁자지껄.

천장에 달려있는 조명...은 아닌 것 같고 장식물에까지 새겨져 있는 야바톤 돼지 캐릭터의 모습. 무슨 UFO를 보는 것 같았습니다.

가게 앞에는 이렇게 야바톤 캐릭터를 활용한 다양한 캐릭터 상품도 같이 판매를 하고 있더군요. 보통 음식점 앞에서 과자라던가
몇 가지 음식물들을 파는 거야 우리나라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지만, 유명 관광지도 아니고 그냥 음식 체인일 뿐인데
티셔츠부터 시작해서 머그컵, 수건, 노트 등을 판매한다는 것이... 참 일본은 진짜 캐릭터 만들어서 연계상품 잘 만드는구나...라고;

물론 못 먹는것만 파는 게 아닙니다. 돼지고기 커리라던가 소스 등의 자체 개발상품들도 이렇게 팔고 있습니다. 가격은 비쌌지만;;

전직 컵덕(?)의 마음을 잠시 설레게 만들었던 머그컵.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은 500엥 정도여서 정말 많이 망설였습니다.
기대하지 마세요, 안 샀어요...-_- 하지만 지금 전 사진을 보면서 '왜 저걸 안 샀을까...' 하면서 땅을 치며 후회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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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엥밖에 안 했잖아... 맥주 한 잔 안 마시면 평생 소장할 수 있는 귀중한 컵을 살 수 있는 금액이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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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를 뒤로 하고(이 당시엔 후회가 아니었지만...) 다시 지하철 하카타역으로 내려갑니다. 밥도 먹고 본격적으로 관광 좀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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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 기념 다시 다녀온 후쿠오카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지난 포스팅 보러 가기)

// 2013. 3. 20

핑백

덧글

  • SCV君 2013/03/21 00:09 #

    식당 캐릭터도 캐릭터상품을 내는건 진짜.. 놀랍네요 -_-

    그나저나 토요코인은 한국에서 만든 멤버십을 일본 가서 쓸수도 있나보네요.
    전 매번 쟈란넷에서 예약해 가다 보니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새삼 신기합니다;
  • Hyth 2013/03/21 00:52 #

    토요코인 멤버십은 우리나라에서 만들어 가는게 좋은게 일본에서 만들면 1500엔인데 우리나라에선 만오천원이죠 ㅎㅎㅎ
    환율이 1:10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이상 공통사용도 되니 부산에서 배 타기 전에 만들어도 괜찮습니다 ㅋㅋㅋ
  • Tabipero 2013/03/21 21:44 #

    정말 배 타고 갈거면 부산역 앞에서 하나 만들고 떠나면 적절할 듯 하네요 ㅋㅋ
    제 경험상 쟈란에서 검색하면 토요코인보다 싸고 좋은 호텔도 많더군요 ㅎㅎ 시간 많을 적에는 저도 열심히 찾아보긴 하는데 역시 시간없고 무난한 선택을 하고자 할 때는 토요코인 만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 Ryunan 2013/03/22 08:58 #

    식당에서 자기네 음식을 상품화하여 판매하는 건 봤어도 캐릭터상품을 파는 건 처음이라 저도 좀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토요코인 멤버쉽 같은 경우는 아래 답글주신 분들처럼 하나 만들어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상시 할인혜택부터 시작해서 10+1 그러니까 10번 묵으면 1번 무료로 묵을 수 있는 혜택 등 빵빵하거든요. 15000원에 평생회원이란 보장도 좋고요.
  • Hyth 2013/03/21 00:51 #

    저도 작년에 야바톤 가서 먹었는데 미소카츠가 맛은 있지만 가격의 압박이 좀 세더군요(...) 카드가 먹혀서 다행이었습니다;;
    그리고 하카타역 주위 토요코인 중 가장 싼 곳은 치쿠시구치(동쪽 출구)쪽에 하카타에키 미나미점이 있습니다.
    걸어가긴 좀 멀긴 하지만 치쿠시구치부터 무료 셔틀카도 다녀서 재작년/작년 두 번 갔을때 하카타에서 베이스캠프로 써먹었습니다 ㅎㅎ
  • Ryunan 2013/03/22 08:58 #

    네, 저기도 그렇지만 일본 쪽이 돈까스 가격이 많이 센듯^^;;
    저도 그 토요코인 호텔을 보긴 했고 고민을 했지만 거긴 접근성이 너무 안 좋아서 포기하고 두 번째로 싼 이 곳을 택한 것입니다 ㅎㅎ
  • 한빈 2013/03/21 06:47 #

    보고 있으니까 작년에 혼자 후쿠오카 갔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저로서는 식사에 크게 연연하지 않기 때문에 마츠야같은 흔하디 흔한 규동 식당에서 간단히 식사를 끝냈지만요.ㅎㅎ
  • Ryunan 2013/03/22 08:58 #

    저도 이번에 마츠야 한 번 갔어요, 나중에 사진 올려드리지요.
  • 로자린드 2013/03/21 11:54 # 삭제

    한국 돈가스의 2배 이상 가격인 만큼 맛은 더 좋아보이는군
  • Ryunan 2013/03/22 08:58 #

    그런데 우스터 소스의 돈까스는 그냥 비슷한 맛임.
  • 삼별초 2013/03/21 13:30 #

    http://sbc1271.egloos.com/4781974
    우메다가 복잡하되 도쿄역 앞에선 하늘아래 뫼의 수준이죠 (…)
  • 블랑 2013/03/21 20:58 #

    우메다는 거기 나오지도 않아요 ㅎㅎ 저 역들은 역하나에 다 들어있지만 우메다는 우메다가 여러개라 아예 그림을 그릴수없는 수준입니다 우메다가 갑
  • Tabipero 2013/03/21 21:40 #

    도쿄역은 그래도 JR 아님 지하철로 그나마 '정리되어'있다는 인상입니다(말이 JR이지 JR만 해도 몇 덩이로 나눌 수 있다는 게 문제지만...). 우메다는 JR과 지하철 합하면 운영주체만 4개에다가 정신이 없지요. 게다가 우메다는 다른 역들과 달리 각각의 철도회사를 실제로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체감 난이도는 더 높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쪽은 역시 신주쿠가 갑입니다. 일철에 대해 좀 내공이 쌓였다고 생각하지만 웬만하면 신주쿠는 피하지요(...)

    참고로 시각표를 사면 주요 JR역의 던전 맵을 같이 제공합니다. JR패스라도 쓰실거면 사세요 두번 사세요.
  • Ryunan 2013/03/22 08:59 #

    제가 우메다는 가 보았지만 도쿄 지방은 한 번도 가 보지 않아서 솔직히 주관적인 비교를 못 하겠습니다만, 지인이 말하길 우메다가 미로같이 복잡한 곳이라면 도쿄나 신주쿠 쪽은 사람이 너무 많은 강남역 같은 곳이라고 하더군요. 언제 한 번 직접 찾아가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테인 2013/03/21 13:48 #

    모자이크처리의 호모오에 뿜뿜...미소카츠에 니코미우동에...일본가면 100만원은 가볍게 먹는걸로 깰것 같네요 ㅎㄷㄷㄷ.
  • Ryunan 2013/03/22 08:59 #

    먹을 게 워낙 많으니까요.
  • Tabipero 2013/03/21 21:50 #

    미소카츠 정말 보기만 해도 맛있어 보이네요. 미소카츠는 두 번 먹어본 적 있는데 문제는 에키벤으로만 먹어본 거라(...)
    사실 최근 나고야에 가서 미소쿠시카츠(꼬치)까지는 먹어봤는데, 따뜻한 미소카츠도 한번 먹어보고 싶습니다.
  • Ryunan 2013/03/22 09:00 #

    따끈한 미소카츠 맛있습니다. 된장의 고급스런 풍미만 남아서 상당히 우리 입맛에 잘 맞아요.
  • 아스테른 2013/03/21 22:00 #

    Keiko my love에 나올 것만 같은 돈육들이로군요.
  • Ryunan 2013/03/22 09:00 #

    혹자는 그걸 티에라 부에나라고도 하지요(...)
  • 다루루 2013/03/21 22:55 #

    이거 훌륭한 던전이군요... 하려다가 다시 스크롤을 돌려보니 3할이 던전 7할이 음식자랑(...
    에휴, 라면이나 끓이러 가야것슴다 흐윽흐윽
  • Ryunan 2013/03/22 09:00 #

    맛있는 라면 드시고 오십시오.
  • Chion 2013/04/09 17:43 #

    굉장히 특이한 소스군.....
    근데 엄청 맛있어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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