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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98. 다흰정(남대문 앞) / 가격은 세지만 깔끔하고 맛있는 제주돼지 구이집 by Ryunan

역시 남의 돈으로(?) 돼지고기 얻어먹을 땐 비싼 걸로, 제주돼지 전문점 다흰정.

이 날은 좀 많이 귀찮고 괜히 카메라 꺼내는 게 번거로워서 찍을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낮시간 창가 쪽 자리안내를 받아 채광이
굉장히 좋다는 장점(?) 때문에 결국엔 카메라를 들고 말았습니다...ㅡㅜ 사진찍는 데 있어 자연광만큼 좋은 건 더 없는 것 같아요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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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흰정은 서울 숭례문 바로 맞은 편, 남대문시장의 입구에 있는 제주도산 돼지고기 전문점으로, 가격대는 좀 세지만 깔끔한 분위기
그리고 질 좋은 고기를 판매하는 구이 전문 식당으로 동네 특성상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을법한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건물 2층에 있는데 건물 들어가는 입구는 많이 낡은 편이지만 내부가 상당히 넓고 깔끔해서 식사하기에 꽤 괜찮은 곳이기도 하죠.

내부는 이런 분위기. 엄청 고급 한식당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가격있는 식당의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습니다.
제가 음... 이 날은 낮부터 낮고기(...)를 달렸던 날인지라 안에 손님이 그리 많진 않았는데 창가 쪽 명당자리에 안내를 받았습니다.
왜 그냥 창가 쪽 자리를 안내받은 게 명당자리인지에 대해서는 아래 사진이 그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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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

제가 앉은 창가 바로 앞에 이렇게 숭례문이 보이거든요. 4월 복구 완료를 목표로 복구공사중인 숭례문, 이제 얼마 안 남은 듯 해요.
숭례문 복구에 대해서는 정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많이 오가곤 했지만, 여기선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다흰정 로고가 박혀있는 종이에 싸져 있는 수저와 젓가락.

고기 가격은 이 정도. 여러 가지 부위 고기를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한우전문점에서나 나올법한 모듬세트도 따로 판매하고 있어요.
제주돼지 생삼겹살은 180g 13000원 가격으로 되어있는데, 좀 더 저렴하게 여러 가지를 즐겨보고 싶으면 모듬세트 주문을 추천.
그런데 가격이... 웬만한 쇠고기에 필적할 정도로 비싼 편이긴 하네요. 제 돈 내고 즐긴 게 아니라 부담없이(?) 시키긴 했지만...ㅋ

식사메뉴는 이렇게 준비. 냉면 가격이 좀 비싸긴 하지만, 다른 식사메뉴는 찌개가 1인으로 같이 나온다는 걸 감안하면 무난한 편.

기본 반찬이 깔립니다. 평소같으면 그냥 대충 넘겨버렸을지도 모르는데, 누차 말하지만 자연채광이 좋아서 이 날은 하나하나(...)

슬라이스한 양파와 그리고 저 나물... 이름이 뭔지 기억이 날듯하면서 잘 나지 않는군요. 쌉싸름한 맛이 입맛 돋우는 맛이었는데...

기본 쌈채소로는 상추와 깻잎, 그리고 풋고추만 나오는 심플한 구성.

양념장을 끼얹은 연두부도 나옵니다.

그리고 아일랜드 드레싱을 넣은 양상추 샐러드. 고급 고깃집으로 갈수록 양상추 샐러드 같은 거 내어주는 곳이 꽤 많더군요.

기본 쌈장과 마늘 슬라이스. 쌈장은 어디서나 맛볼 수 있는 표준에 가까운 쌈장의 맛.

김치는 제가 좋아하는 안 익은 김치가 나와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익은 김치보다는 덜 익은 것, 안 익은 것을 선호하거든요.

물김치는 단맛과 청량감을 내기 위해 좀 인공적인 맛을 가미한 느낌이 났습니다. 입에는 편하지만 자연스러운 맛을 즐기는 분에겐
조금은 불편할 수도 있는 맛. 저야 뭐 워낙에 이런 것에 둔감한(...) 편이라 그냥 맛있고 개운하게 잘 먹을 수 있었지만요.

양념장을 살짝 뿌린 양파. 고깃집에 가면 거의 양파 킬러라 불릴 정도로 제가 양파를 좋아하는지라 몇 번이나 리필했는지 모릅니다.

처음에 한 번은 계란찜이 무료로 제공되는데, 이후 추가 주문하는 계란찜은 돈을 내야합니다.
요즘 고깃집의 대세를 타고 있는 폭탄 터진것처럼 마구 부풀어오르는 그런 퍼포먼스적인 계란찜이 아닌 기본에 충실한 계란찜이고.

마침내 제주도 생고기 등장. 흑돈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냉동이 아닌 질 좋은 냉장고기인 것 같아보입니다.
양이 빈약해 보이는 것은 고기 나오고 쭈뼛쭈뼛 카메라 들이댈까 고민할때 이미 직원이 고기를 들어 불판 위에 올려놓은 직후라...

갈비살, 목살, 삼겹살 등 다양한 부위가 있군요. 고기 색이 선홍색이라 먹지 않아도 이 정도면 꽤 좋아뵈는 고기란 걸 알 수 있어요.

불판 가운데 있는 통은 고기를 찍어먹는 양념장인데 약간 액젓 같은 비릿한 맛이 나서 조금은 취향을 탈 지도 모르겠더군요.
사이드에 새송이버섯을 깔고 참숯 위에서 고기 올려놓고 이제부터 열심히 구워서 제주도 생고기의 맛을 즐기며 먹어대면 됩니다.

생갈비 부위도 나오는데 이렇게 갈빗대가 있는 걸 보니 진짜 생갈비가 맞는 듯. 흔히들 돼지갈비를 시키면 가격 저렴한 곳이라던가
고기뷔페 같은 곳에서는 목살을 양념에 절인 후에 나오는 걸 돼지갈비라고 하는 곳이 많지요. 방송에서도 한 번 나왔던 것 같은데;;

고기가 꽤 두꺼운 편이라 익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이런 익는 모습을 보고 인내를 하지 못한다면 뭐...대패삼겹살이나 먹어야죠.

갈빗살. 잘 익었네요...ㅋ
삼겹살이나 목살마냥 기름지지 않고 쫄깃쫄깃하게 씹히는 맛이 좋습니다. 돼지를 양념이 아닌 생갈비로 먹는 게 이런 맛이었군요.

갈빗살을 다 구운 뒤에는 목살을 한 번...

정말정말정말정말 신선하고 좋은 돼지고기는 덜 익혀서 먹어도 된단 말을 얼핏 들었는데... 그래도 우리는 끝까지 다 익혀먹습니다.
목살 역시 엄청 두꺼운 편이라 겉이 다 익었다 해도 단면을 잘라내면 저렇게 속이 덜 익었어요. 미디움으로 먹지 말고 웰던으로!!

기름이 많이 올랐는데 비계가 느끼하거나 비리지 않고 쫄깃쫄깃 고소하네요...ㅋ 아 이거시 제주돼지의 참맛이구나(?)

그리고 마지막으로는 대망의 삼겹살. 역시 매우 두꺼워서 익는 데 한참 공을 들여야 합니다.

흔히들 삼겹살을 서민의 친구, 서민의 먹거리라고 하지만 요즘 가격을 보면 서민의 먹거리라고 하기엔 조금 무리수가 많이 있지요.
그래도 최근 돼지 가격이 산지에서 많이 하락해서 소매 가격은 내렸다지만 여러 요인으로 인해 식당 고깃값은 요지부동입니다 ㅡㅡ

아오... 가격이 오를 땐 '원재료값이 올라서 재빠르게 올리고', 가격이 내릴 땐 '원재료 말고 다른요인' 때문에 절대 안 내리고 ㅡㅡ

목살도 좋았지만, 이 삼겹살이 정말 최고네요. 겉은 살짝 바삭하게 구워졌는데 속은 쫀득쫀득하니, 와 진짜 맛있는 게 이런 거구나;
간만에 정말 맛있는 삼겹살을 먹어서 그런지 기분이 좋습니다. 그래 이런 게 진짜 삼겹살이지 대패삼겹살같은 건 내 취향이 아니야.

마지막 식사메뉴로는 냉면. 앞에서 말했지만 제가 사는 게 아니라(^^;;) 일부러 식사메뉴 중 제일 비싼 회냉면으로 주문했습니다.
위에 고명이 엄청 올라가고 보기만 해도 상당히 매워보이지만, 정작 실제로 그렇게까지 심하게 매운 편은 아니지만;;... 좀 짭니다.

꾸덕꾸덕한 회의 씹히는 맛도 좋고 전체적으로 다 좋은데... 냉면이 좀 간이 강해서 짰던 게 못내 아쉬웠어요. 좀 간 좀 약하게 하지.

그래도 냉면면발에 싸 먹는 고기맛은 뭐라 말할 수 없이 좋군요. 괜히 육쌈냉면이라는 브랜드가 한때 큰 히트를 친 것이 아닙니다.
냉면까지 하여 깔끔하고 기분 좋게 식사완료. 간만에 고깃집에서 정말 즐겁게 고기를 즐길 수 있어서 괜찮았던 식사자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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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그러니까... 서울에서도 집집마다 돼지랑 닭을 기르면 안 될까... 돼지고기랑 닭고기는 매우 좋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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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돼지고기 구이전문점 다흰정 위치 : 숭례문 오거리 숭례문 수입상가 초입에 위치.

// 2013. 3. 23

덧글

  • 술마에 2013/03/23 12:38 #

    삼겹살이 절교선언한게 좀 되죠..
  • Ryunan 2013/03/24 13:01 #

    이게 다 가격이 너무 올라서 그렇습니다.
  • 아스테른 2013/03/23 17:27 #

    이 세상 모든 가격이 내리는 속도는 SLOW 오르는 속도는 LTE죠.
  • Ryunan 2013/03/24 13:01 #

    그런데 환율이나 주식은 그 반대더라구요.
  • 로자린드 2013/03/23 17:47 # 삭제

    형은 고기 후에 비빔냉면을 먹는구나.

    난 항상 물냉면인데...
  • Ryunan 2013/03/24 13:01 #

    나는 비빔을 좋아하는 쪽이라...
  • 한밤의마술사 2013/03/24 09:15 #

    돼지곳기 ㅠㅠㅠㅠㅠㅠ 날 가져요 엉엉
  • Ryunan 2013/03/24 13:02 #

    돈만 많이 가지고 있다면 누구나 다...!
  • 다루루 2013/03/24 20:12 #

    서민의 친구 하면 뒷다리살과 엉덩이살이죠. 더럽게 맛없어서 그렇지. 그나저나 가게 목은 끝내좋게 좋네요. 장사 잘 되겠지 싶은데 또 한적해 보이고...
  • Ryunan 2013/03/26 08:50 #

    가장 가격이 싼 부위기도 하지요, 가게 목은 정말 좋습니다. 외국인 정말 많이 오는곳...
  • 더지나옹 2013/03/26 01:39 # 삭제

    쌉싸름한 거 당귀입니다!
    비싼 당귀를 반찬으로 주다니! 야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고깃집에서 게장반찬 나온 거랑 비슷하게 반가운 :)
  • Ryunan 2013/03/26 08:50 #

    아, 당귀였군요. 쌉싸름한 맛이 꽤 입맛을 돋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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