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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7. 판암면옥 (대전 판암동) / 닭고기육수의 독특한 미학. by Ryunan

닭고기 육수의 또다른 매력을 만나보다.

지난 대전 성심당 본점 방문 때 갔던 또 하나의 음식점. 역시 이 지역 토박이인 ahgoo와 그의 여자친구분(특히 여자친구분이 더욱!)
두 사람의 강력한 추천이 있어 방문했던 대전의'판암면옥' 이라는 냉면 전문점입니다. 대전지역에서 역시 유명한 곳이라 합니다.
이 친구 말로는 음식 맛도 맛이지만 가격 대비로 상당히 괜찮은 냉면을 파는 집이라고 추천을 해줘서 갔는데 새로운 맛을 만났어요.

. . . . . .

판암면옥. 하얀 바탕에 검은 명조체 폰트로 가게 이름만 써져있는 정말 심플한 간판. 독립된 건물 한 층을 식당이 쓰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판암면옥 바로 뒤에는 '원미면옥' 이라는 냉면집도 있는데 판암면옥과 자웅을 겨룰 정도로 유명한 가게라고 합니다.
위치는 대전지하철 1호선 신흥역 부근. 시내 중심가가 아닌 외곽지역에 조금 떨어져 있긴 하지만 지하철역에서 아주 멀진 않습니다.

가게 내부. 내부가 상당히 넓고 비교적 깔끔한 느낌. 식사시간대인데 불구 외곽지역이라 그런가 손님이 그렇게 많진 않았습니다.
마침 TV에서 MBC 일밤의 '아빠, 어디가?' 가 방영중이라 TV 앞에 제일 잘 보이는 자리로 이동해서 앉았지요. 뒤에 사람들은 직원.

이것도 서울이 아닌 지방 도시라서 가능한 가격인가... 일반 고깃집에의 메뉴판에 딸려있는 냉면도 아니고, 그렇다고 분식집에서
파는 고무줄에 공장 육수를 사용하는 냉면도 아닌 엄언히 입구에 면을 뽑아내는 기계가 있고 육수도 직접 만들어 쓰는 가게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굉장히 좋습니다. 기본 냉면이 5000원이고 곱배기가 6000원... 진짜 냉면전문점에서 이런 가격이 가능은 하군요;;;

메뉴는 매우 단촐한 편. 찐만두를 제외하고는 전부 식사메뉴 뿐입니다. 그런데 소주를 따로 판매한다는 것이 좀 아이러니합니다.

자리에 앉자마자 나온 면수. 육수가 아닌 면수를 내어준다는 점에서 호감도가 상승. 전분이 녹아들어가 조금은 걸쭉하고 구수한 맛.

테이블에 놓여져 있는 무절임은 여느 냉면집에서나 볼 법한 그냥 평범한 무절이입니다. 조금 덜 익고 심심한 맛이라 냉면 안에다가
넣어먹기도 괜찮고 그냥 냉면과 같이 집어먹는데도 큰 손색이 없는 - 괜찮을 맛이었습니다. 접시에 원하는 만큼 덜어먹으면 됩니다.

무초절임은 그렇다 쳐도 테이블에 상시 놓여진 것이 아닌 따로 서빙되어 나오는 또 다른 특이한 반찬이 하나 더 있는데요 뭐냐면...

묵은지 되시겠습니다. 겉절이도 아니고 냉면집에서 묵은지라... 뭔가 안 어울릴 듯 하면서 생소한 조합이라 조금은 의외였습니다.
많은 냉면집을 찾아가본 건 아니지만, 그래도 냉면집에서 묵은지 나오는 것은 이 가게에서 처음 보는 것 같네요. 다만 아쉽게도 전
묵은지를 별로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 (굳이 같은 김치라면 겉절이 쪽을 선호) 한 젓가락 맛을 보고 나니 별로 손이 가지는 않더군요.

그 누가 냉면과 숯불고기가 환상의 조합이라 했던가, 숯불고기만큼이나 이 찐만두도 냉면과의 궁합이 매우 잘 맞는 메뉴입니다.
찐만두 한 판을 시키면 찜통에서 갓 쪄낸 이렇게 뜨끈뜨끈한 만두 열 알을 내어주는데 만두는 솔직히...시판제품을 사다 쓰는듯^^;;
애초에 이 곳은 냉면만 전문점이니 이런 정도는 그냥 좋게 봐줍시다. 일전 깃대봉냉면(창신동)에서 먹은 만두와 맛이 똑같았어요.

물냉면(보통)

일반적인 냉면과는 어딘가 좀 달라보이는 독특한 외형의 물냉면. 냉면보다는 오히려 밀면의 모습과 더 비슷한 외형.

이 정도 양이 5000원밖에 하지 않으니 일단 가성비만큼은 확실히 발군이고요, 사실 냉면을 직접 보기 전까지는 이 곳의 냉면도
그냥 다른 냉면집과 별반 다를바없는 곳이라 생각했었는데 막상 냉면 나온것을 보니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육수가 평범한 냉면집
육수와는 좀 달라보였고 무엇보다 제일 특이한 것은 고명으로 편육 대신 잘게 찢은 닭고기가 올라가있는 것이라 시선을 끌더군요.

비빔냉면(보통)

비빔냉면 역시 독특하게 닭고기 잘게 찢은 걸 육수로 듬뿍 올렸습니다. 냉면에 들어가는 양념장도 뭔가 일반 냉면에서 쓰일법한
양념장과 조금 달라보이고, 외형이 비빔냉면이라기보다는 막국수, 또는 비빔국수 스타일에 더 가까워 상당히 독특한 느낌이었어요.
일단 이것 역시 양은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5000원이란 가격 치고 발군이기도 하고, 보통 냉면전문점의 냉면과 비교해도 많은 양.

비빔냉면은 육수가 같이 나옵니다. 육수 위에 오이를 채썰어 넣었는데 이 육수는 물냉면의 그 육수와 거의 동일한 육수입니다.
육수가 꽤 많이 나왔는데, ahgoo가 말하길 육수의 용도는 비빔냉면을 반 정도 먹고 남은 반에 육수를 부어 물냉면으로 전환시킨 뒤
마무리로 먹는 용도라고 하네요. 청량리 할머니 매운냉면도 비슷하게 반은 비빔, 남은 반은 물냉면으로 먹는데 그것과 비슷합니다.

어 음... 제 주변에 오이 못 먹는 오이 알레르기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그런 사람들은 이 집 냉면, 절대로 먹지 못하겠군요...ㅡㅡ;;

냉면은 일반적인 우리가 생각하기 쉬운 냉면과는 사뭇 다른 맛입니다. 육수가 쇠고기를 이용해 낸 육수가 아닌 닭고기를 이용하여
낸 육수라 상당히 생소한 편... 여기서 미묘하게 일전 진주에서 먹었던 독특한 해물육수 감칠맛의 진주냉면 데자부가 느껴지더군요.
물론 진주냉면은 해산물 육수가 베이스, 그리고 판암면옥은 닭고기 육수 베이스이기 때문에 엄밀히 비교하면 서로 맛이 다를수밖에
없긴 하지마는 보통 육수에 비해 짠 맛이 강하고(음식이 짜다기보다는 달짝지근한 맛이 없다는 뜻) 독특한 감칠맛이 오래 입 안에
남아있다는 점에서 서로 닮은 점도 있겠다... 라고 볼 수 있는 맛이었습니다. 처음 만나는 독특한 맛의 냉면이라 꽤 인상적이었어요.

점심에 먹었던 오징어주물럭이 맛은 있었지만 양념이 센 편이라 맵고 좀 자극적이었는데, 이 집 냉면은 비빔냉면임에도 불구하고
매운맛이 적고 자극적인 것이 덜한 편이라 별 부담없이 편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점심을 먹은 지 얼마 안 되어서 속이
그렇게 편한 상태는 아니어서 먹을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별 무리없이 기분좋게 한 그릇 비울 수 있었던 나쁘지 않은 맛이었어요.

. . . . . .

성심당부터 시작하여 토박이 주물럭집, 그리고 판암면옥을 마지막으로 대전에서의 하루 먹부림 여행은 마무리되었습니다.
번외로 대청댐 구경도 갔고, 대전의 가오스, 테크노 게임센터 구경도 즐기고 왔는데 그건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한 번 써보도록 하죠.

. . . . . .

※ 대전 판암면옥 찾아가는 길 : 대전지하철 1호선 신흥역 4번출구 하차 후 직진. 판암면옥이지만 신흥역이 가깝습니다.

// 2013. 3. 29

덧글

  • akes 2013/03/29 22:13 # 삭제

    아빠! 일어나!
  • Ryunan 2013/03/30 07:35 #

    안 일어나고 그냥 자고 싶습니다.
  • 로자린드 2013/03/30 20:33 # 삭제

    여동생 생일때 갈비 후 물냉면 완식했는데 참 美味하더ㄹ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Ryunan 2013/04/01 23:11 #

    갈비 먹고 난 뒤의 냉면은 정말 최고지..
  • nanan 2014/07/07 17:30 # 삭제

    저..이거 제 페이스북에 사진 퍼가도될까용?ㅎㅎ 출처는 꼭 남기겠습니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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