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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09. 계란 한 판 기념 다시 다녀온 후쿠오카 (8) - 첫날의 마지막 밤을 불태워보자! by Ryunan

(8) 첫날의 마지막 밤을 불태워보자! / 1일차.

라멘 스타디움 하카타오우의 흑마늘소스 라멘때문에 기분이 굉장히 UP되어있는 상태입니다. 다만 느끼한 음식을 비롯하여...아니
입이 너무 짧아서 모든 음식에 내성이 약한 K- 한 사람만 불만족 상태였고 나머지 세 명은 라멘이 맛있어서 만족도가 거의 MAX.
이제 슬슬 후쿠오카에서의 여행 '첫째날'도 마무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네요. 네, 이제서야 첫째날이 마무리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이제 첫째날이 끝나다니... 앞으로의 길은 얼마나 멀고 험난하다는 것일까(......)

날은 어두워지고, 밤의 조명을 받아 새로운 분위기를 풍기는 캐널시티 하카타의 운하. 캐널시티 쇼핑몰은 실내 건축물이기는 하나
천장이 통유리로 되어있어 햇빛이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밤이 되면 이렇게 어두워집니다. 대신 조명들이 불을 밝히기 때문에
낮에 볼 때의 운하와는 또 다른 매력을 풍기지요. 개인적으로는 음... 역시 밤에 보는 인공 조명의 운하가 훨씬 예쁜 것 같습니다.

어째서인지 일본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고 있는 프리큐어 가샤퐁. 캐널시티의 타이토 스테이션에서 찍었습니다.
음... 뭐 당연한 거라 생각되겠지만 게임센터에 대한 이야기는 나중에 따로 지면을 빌려서... 제 주변에도 이거 좋아하는 분 많지요.

후쿠오카를 5년만에 다시 돌아다니면서 놀란 것 중 하나는, 그 사이 생긴 한류열풍(?)의 영향일지도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시내에서
일본음식 전문점이 많아진 것 이상으로 한국음식 전문점이 많아졌다는 것. 흔히들 외국에 가서 오래 살면 한국음식이 그리워질
때가 많다고 하는데... 이건 뭐... 다른 동네는 몰라도 후쿠오카에서는 향수병 같은 거 전혀 느낄 일이 없을 정도로 워낙 많으니;;;
캐널시티의 한 한국음식 식당에 전시되어 있는 한국음식 모형들입니다. 얼핏 봐도 친숙한 것들이 많이 보이지요? 막걸리와 참이슬;

다만 가격은 그리 좋은 편은 아닙니다. 돌솥비빔밥이 880엥이니 우리돈으로 따지면 약 1만원선... 하지만 우리나라도 음식 가격이
많이 오르게 되어 격차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어들었다는 것이 웃을 수만은 없는 현실이긴 하지만... 음식이 나오는 정도는 그냥
우리나라의 백화점이나 쇼핑몰 푸드코트의 수준으로 나오는 듯. 모형 사진을 보면 그 정도 나오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외국에까지 가서 한국음식을 뭐 하러 먹냐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한 번 궁금해서라도 먹어보고 싶은 생각도 좀 있습니다.
정말 먹고싶어서 먹는다기보다는 '외국에서는 우리 전통 음식을 어떤 식으로 재현하였을까?' 하는 궁금증이 더 큰 이유겠지요.
아쉽게도 다른 먹을 것들이 많아서(?) 이런 생각은 그냥 생각으로만 끝내고 실현으로 옮기지는 않았지만 말이에요.

아까 전 음반가게에 다시 들렀습니다. 얼마 전 극장에서 보고 감동(?)을 받았던 호소다 마모루 감독의 애니메이션 '늑대아이'
우리나라에서도 꽤 좋은 호평을 들으며 상영관은 적지만 상당히 오랫동안 장기상영을 했던 애니메이션인데요, 하필이면 비슷한
시기에 '늑대소년'이라는 전혀 이 작품과 관계없는 한국영화가 히트를 치는 바람에(송중기...ㅡㅡ) 국내에서는 그다지 인지도를
높이지 못했던 작품. 이 작품이 DVD와 블루레이로 일본에 출시가 되었습니다. 다행히 한국에도 곧 출시될 예정이긴 합니다.

예전 강동CGV 극장에서 봤던 백설공주 DVD. 상당히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

사건이다! 일본의 국민드라마나 다름없는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 이 작품도 나온 지 15년이 넘어가는군요...세월의 힘이란;;;

예전에 비해 한류열풍이 조금 수그러들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음반매장에는 한국 음반을 판매하는 코너가 큰 규모를 차지합니다.

김현중이 인기가 많다고 합니다. 저로서는 음... 아주 예전에 세븐일레븐 도시락이랑 샌드위치 행사 때문에 좀 질려버리긴 했지만;;

그리고 소녀시대도...ㅎㅎ 하지만 일본까지 와서 한국 음반을 굳이 사 가야 할 필요는 없었기에 그냥 구경만 하고 밖으로 나갑니다.

. . . . . .

캐널시티 하카타 1층에는 기념품 매장이 하나 있습니다. 다양한 하카타 지역의 선물들을 판매하는 기념품샵으로 한국으로 돌아갈
때의 기념품들 거의 대부분을 이 안에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되어 있는데요, 그 기념품매장 입구에 오사카
도톤보리강에 있는 쿠리코 러너의 작은 모형이 있어서(?) 기념으로 같이 사진을 찍어보았습니다. 손에 손잡고 벽을 넘어서~~!!

이번에 꼭 사가려 했던 하카타 명물 매운명란젓을 이용한 마요네즈, 빵에 발라먹은 샌드위치 스프레드의 용도로 쓰면 좋다는데
그냥 마요네즈도 아니고 무려 '명란젓을 이용한 마요네즈' 라니...! 이런 건 도저히 안 사고 그냥 넘길 수 없습니다. 가격 420엥.

그리고 히요코 만쥬와 더불어 또다른 하카타의 명물인 '하카타토리몬 만쥬' 안에 우유맛이 나는 팥소가 들어있는 달콤한 과자.
히요코 만쥬와 토리몬 만쥬는 도쿄의 도쿄바나나만큼이나 유명한 하카타를 대표하는 선물용으로 쓰이는 베이커리 제품입니다.
다만 모든 선물가게를 보면 저렇게 선물용 포장을 엄청나게 쌓아놓고 판매를 하고 있는데 저게 유통기한 내 다 팔릴지는 좀 의문...

가벼운 기념품으로 주기 좋은 열쇠고리 등도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마는, 생각보다 가격이 좀 센 편이라 선뜻 고르기엔 망설여집니다.

'쯔쁘리 쯔쁘리(...)'로 유명한 과자 프릿츠. 각 지역마다 지역 한정 특산품을 이용한 프릿츠 한정제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는데요,
일전 오사카에서는 '타코야키 프릿츠'가 판매되고 있었는데 여기 하카타에서는 '명란젓맛 프릿츠'가 팔리고 있었습니다. 1050엥.
일본 과자나 선물세트를 보면 가격단위가 420엥, 525엥, 630엥, 750엥...1050엥으로 나가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이유는
바로'5% 소비세' 때문입니다. 그래서 모든 제품들의 가격이 정가에 5%의 소비세가 별도로 붙어 이런 가격체계를 유지하는 거죠.

그런데 이 소비세도 몇 엥 되지 않는 것이지만 모이면 나름 무거운 편. 소비세를 피하고 싶을 땐 공항 면세점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
공항 면세점에 가면 바깥에서 판매하는 것 중 유명한 것들은 거의 다 살 수 있으면서 5%의 소비세를 추가로 내지 않아도 되는지라
좀 더 저렴한 가격에 똑같은 제품을 구매하는 게 가능하고 여행하면서 무겁고 부피 크게 들고 다니며서 낑낑대지 않아도 됩니다.

. . . . . .

순간이동, 혹은 타임워프를 하여 텐진으로 이동.

하카타역이 신칸센이 있어 후쿠오카의 관문이자 교통의 중심지 역할을 한다면 하카타역에서 3정거장(지하철) 떨어진 텐진역은
후쿠오카시의 번화된 모습을 보여주는 도심의 중추를 담당하고 있는 곳. 우리나라 서울의 모습과 비교할 때 하카타역이 서울역의
역할을 한다면 텐진역은 명동, 혹은 강남의 역할을 대신한다고 보면 좋을 듯 합니다. 강남이 이미지가 좀 더 어울리겠네요...ㅎㅎ

역의 규모가 다른 후쿠오카 지하철역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큽니다. 크게 동쪽, 서쪽의 개찰구로 나뉘어져 있는 모습.
그리고 직접 환승을 할 순 없지만 지하철 나나쿠마선의 '텐진미나미'역과도 소프트 환승이 가능한 곳이기도 합니다.

지하철역 내에 구비되어 있는 후쿠오카 지하철 안내 팜플렛. 한국에서 특히 가깝기 때문에 한국어 팜플렛만 준비되어 있군요.
사실 후쿠오카 지하철 자체가 규모도 작거니와 단순한 노선, 요금제 때문에 딱히 안내 팜플렛이 없어도 이용에 문제는 없습니다.

그럼 텐진역 위를 향해 슬슬 걸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밤 시간대에 가서 그런지 지하철역 안에 생각보다 사람이 많지는 않습니다.

계단에 붙어있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야구선수들의 포스터. 이 친구들은 어째 이 드러내고 웃는 모습이 좀 많이 부자연스러워(...)

후쿠오카의 중심가, 텐진의 번화가를 향해 두근두근한 마음을 끌어안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3인!

...은 밤이 너무 늦어서 그런지 뭔가 애매하게 사람이 많지 않아... 번화가의 중심일 뿐이지 환락가 분위기는 아니라서 조금은 썰렁.

아케이드 상점가로 이어지는 입구. 일본은 밤 늦게까지 가게를 여는 곳을 찾아보기가 쉽지 않아 저녁 8시가 넘어가면 문을 닫은
상점들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진짜 새벽까지 문을 안 닫고 영업하는 곳은 편의점, 그리고 요시노야류의 덮밥 전문점 정도랄까요...
뭔가 큰 기대를 걸고 온 텐진이지만 어쩐지 그리 복작복작한 풍경은 아니라 조금 실망할...수도 있겠지만 사실 전혀 문제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인간들 (저를 비롯해서) 텐진 번화가의 구경이 어찌됐든 그건 알 바 아니고 게임센터 가려고 여기 온 거거든...-_-

. . . . . .

여행지까지 가서 게임센터 찾는 건 답 안(?) 나오는 리게이들 종특...일...걸요...ㅉㅉ

그러니까 저를 비롯해서...ㅋ

. . . . . .

라멘의 고장, 하카타에서도 특별히 유명한 텐진의 이치란 라멘. 딱 봐도 한 번에 알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간판이 개성적입니다.
오늘은 저녁을 먹었으니 나중에 꼭 가자...라고 결의를 했지만 결국 일정이 맞지 않아 못 간게 못내 아쉽긴 하지만요...ㅠㅠ

이미 한참 전에 종영된 드라마, 하지만 한류의 서막을 알리고 지금의 '욘사마'와 '지우히메'를 만들어낸 명작드라마 '겨울연가'
그 겨울연가의 인기는 일본에서 쭉 계속되어 이렇게 파칭코에서도 광고물이 붙어있습니다. 일본판 제목은 '겨울소나타'...;;;;;;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자취를 감춘 지 오래지만 아직도 이 드라마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다니, 일본에서의 욘사마의 인기란, 음음..
그나저나 저 드라마 방영때의 배용준과 최지우는 참으로 풋풋한 이미지였는데... 지금은 두분 다 나이가 좀 많이 들긴...했지요.

제가 했지만 너무 적절한 싱크로라 할 말을 잃었습니다. 조금도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네요.

. . . . . .

텐진에는 크게 두 개의 게임센터가 있습니다. 둘 다 동네 게임센터가 아닌 일본 최대규모의 직영 게임센터이긴 한데 그 중 하나인
'타이토 스테이션 텐진점'

그리고 그 바로 옆에 붙어있는 '라운드 원 텐진점' - 엄밀히 말하면 라운드 원은 볼링장인데 아케이드게임장을 겸업하고 있는 곳.
이 날, 우리의 텐진 방문 목적은 바로 이것이었기 때문에 사실 다른 곳은 별로 눈에 들어오지 않았어요. 어쩔 수 없는 리게이들...;;
텐진의 타이토 스테이션, 그리고 라운드 원 게임센터에서 있었던 게임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계속 할 예정입니다.

. . . . . .

계란 한 판 기념, 다시 다녀온 후쿠오카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1) 5년만에 다시 후쿠오카 땅을 밟다! / 1일차
(2) 나고야(名古屋)명물, 야바톤의 된장돈까스 / 1일차.
(3) 우리가 야후 돔 가서 뭐 하겠노, 좋다고 소고기 사묵겄지 / 1일차.
(4) 야후 돔 앞에서 마이클잭슨과 악수를, 모모치 해변에서 중2병 기믹을 / 1일차.
(5) 후쿠오카 타워에서 번지점프를 할까? / 1일차.
(6) 마쿠도나루도의 기간한정 아이다호 버거 맛보다! / 1일차.
(7) 이것이 하카타의 명품라멘이군요!(웃음) / 1일차
(8) 첫날의 마지막 밤을 불태워보자! / 1일차.

// 2013.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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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SCV君 2013/03/31 13:12 #

    일본은 정말.. 쇼핑 명소인데도 저녁 8시만 되면 우리나라 새벽 2시 정도를 보는마냥 문닫은 상점 뿐이라 문화충격 받았던게 생각납니다;
    그래도 일본 가면 일부러 가는 음식점 말고는 요시노야 같은 덮밥집 위주로 가는지라(싸기도 하고) 밥 걱정은 안하면서 다녔네요;
    다른게 문제였지만 말입니다; 음반이라던가..
  • Ryunan 2013/04/01 23:12 #

    그 곳은 진짜 밤 8시만 넘어가면 문 닫은 상점들이 엄청나게 많아지지요. 우리나라의 자정을 보는 것 같이...
    저같은 경우 일단 가면 '먹는 것'을 우선으로 삼기 때문에 사실 요시노야나 체인류 식당은 여행 중 한 번 정도만 가는 편입니다.
  • akes 2013/03/31 13:38 # 삭제

    아 젠장.. 너무 적절해서 할 말을 잃었습니다...
  • Ryunan 2013/04/01 23:12 #

    너무 적절했군요...ㅋㅋ
  • mondopuow 2013/03/31 13:39 # 삭제

    일본에 예전 WGC같은 오락실 또 안 생기나...
  • Ryunan 2013/04/01 23:12 #

    그러게요, 생긴다는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군요.
  • 다루루 2013/03/31 18:09 #

    손에 손 잡고라니, 도데체 언젯적 노래죠, 사반세기 전 노래네...
    겨울연가 포스터는 두 버전이 있었던 모양이네요. 배용준 버전과 김대기 버ㅈ... 엥
  • Ryunan 2013/04/01 23:12 #

    88년도 곡이니 25년 전 곡이 맞군요. 김대기 버전도 있습니다.
  • 로자린드 2013/03/31 18:17 # 삭제

    적절한 김대기!

    참 적절한 합성이네. 형이 합성사진 밑에 쓴 문장이 없었다면 그냥 넘어갈뻔 ㅋㅋㅋㅋ
  • Ryunan 2013/04/01 23:12 #

    그 정도까진 아니지만 생각보다 합성이 잘 나온 것 같아서...ㅎㅎ
  • 한빈 2013/03/31 22:04 #

    딱 절묘한 타이밍에 끊어주는 멋진 센스!!
    다음이 정말 기대됩니다. :)
  • Ryunan 2013/04/01 23:13 #

    다음에 DDR 이야기를 실었습니다. 즐겁게 보고 댓글도 주세요 ㅎ
  • 아스테른 2013/03/31 22:49 #

    역시 어쩔 수 없는 우리들...
  • Ryunan 2013/04/01 23:13 #

    어쩔 수 없는 숙명인 것 같습니다.
  • ROKUBUNGI 2013/03/31 23:31 #

    삼보게이장에도 볼링장이 있었죠 아마...
  • Ryunan 2013/04/01 23:13 #

    네, 다만 라운드 원은 진짜 제대로 된 볼링장이지만...
  • 늄늄시아 2013/03/31 23:59 #

    기..김대기에서 빵 터졌어..ㅎㅎㅎ

    너무 적절해!
  • Ryunan 2013/04/01 23:13 #

    너무 적절한 위치에 있는 오래간만에 등장한 적절하신 그 분의 용안을 적절하게 보시니 기분이 어떻습니까?
  • 군중속1인 2013/04/01 09:28 #

    ...아시겠지만 후쿠오카 공항면세점은...안습이
  • Ryunan 2013/04/01 23:14 #

    실제 여행 마지막에 좀 문제가 생겨서 면세점을 제대로 보진 못했지만 규모가 그리 크진 않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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