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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2. 강동 KD 부대찌개 나눔터 (천호) / 내용물 듬뿍 들어간 푸짐한 부대찌개의 매력. by Ryunan

한국민의 서글픈 역사가 담겨있는 '한국음식' 부대찌개.

워낙 유명한 이야기라 더 언급하지 않아도 될 듯 합니다. 햄과 소시지가 들어가고 역사가 반세기 정도밖에 되지 않는 부대찌개
한국 전통음식이냐 아니냐에 대한 논쟁에 대해 저는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음식'이라는 것, 그리고 '비록 짧은 역사지만
한국인의 정서와 슬픈 역사가 만들어낸 음식'이라는 점에서 저는 부대찌개를 매우 훌륭한 한국의 대표음식이라 생각하는 편입니다.

강동 KD 부대찌개 나눔터는 천호동 번화가에서 다소 떨어져있는 외진 곳에 위치해있어 일부러 찾아가기는 참 쉽지않은 곳인데
여러 사람들로 하여금 '부대찌개 정말 잘 하는 곳' 이라는 입소문이 나서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가게이기도 합니다.
천호동은 항상 출퇴근시 지나가는 곳, 그리고 자주 놀러 나가는 곳이기도 한데 한 번도 이 곳을 가본 적이 없어서 어떤 곳인가 하고
늘 궁금증만 가지고 있던 찰나, 이 곳의 부대찌개를 맛보게 될 일이 생겨 저녁에 사람들을 이끌고 한 번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KD는 이 KD가 아닙니다... '강동'의 이니셜을 따서 'KD'라고 만든 듯 합니다. 하지만 강동은 Gangdong인데;;

. . . . . .

방송에도 나온 집이래네요. 그런데 방송 나온 집 치고는 방송 탔다는 것 광고를 그렇게까지 요란하게 하는 편은 아닙니다.
대개 이런 분위기의 한식집이 방송을 타고 손님이 몰리면 제대로 된 서비스를 받기가 힘든데(불친절 등) 아줌마들이 친절했습니다.
패밀리 레스토랑급의 극진한 친절... 그런 것은 아닌데 다들 서글서글하고 목소리 좋게 손님 접객을 해 줘서 인상이 좋았습니다.

메뉴는 크게 식사메뉴로 부대찌개와 김치찌개, 그리고 안주메뉴로 스테이크와 삼겹살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늘 궁금해왔던 건데
부대찌개를 하는 가게에서 부대찌개와 함께 스테이크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게 왜 그런 것인이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부대찌개 1인분 가격은 6000원인데 공기밥이 별도이기 때문에 실제로는 7000원. 3인분 중 사이즈가 18000원, 4인분 대 사이즈가
24000원이라 써져 있는데 여기에 공기밥을 인원수대로 추가하면 인당 7000원꼴이 나옵니다. 그렇게 저렴한 가격은 사실 아닙니다.

가게 내부는 넓은 편은 아닌데 식탁 좌석과 함께 신발 벗고 들어가는 방 안의 좌석, 이렇게 두 가지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내부가
그렇게까지 깔끔한 편은 아니고 다소 낡은 느낌인데 크게 문제될 것은 딱히 없어보였습니다. 건물 자체가 좀 많이 낡은 것이라...

기본 수저와 젓가락. 테이블에 놓여진 것이 아닌 인원수에 맞춰 아주머니가 가져다줍니다.

유일한 기본반찬인 '김치' 아쉽게도 겉절이가 아닌 익은 김치라 젓가락이 별로 가진 않았습니다만, 다른 사람들은 잘 먹겠지요.
음식을 잘 하는 집일수록 반찬은 매우 단순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쓸데없는 반찬에 신경 안 쓰고 메인 음식에만 집중하겠다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이런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정말 잘 끓여낸 찌개가 있다면 밑반찬은 사실 김치 하나만으로도 충분하니까요.

공기밥(1000원). 공기밥은 이렇게 한 공기가 나오고 더 먹을 땐 돈 내고 추가해야 하지만 꾹꾹 눌러담아 알차게 담겨져 나옵니다.
밥이야 뭐 그냥 평범한 쌀밥 맛이고... 딱히 무언가 감흥을 찾기는 어려운 그냥 평범하기 짝이 없는(?) 식당밥 그 자체입니다...ㅎㅎ

부대찌개(중-18000원) 등장.

완전히 재료만 담겨져 나와 계속 끓여내는 놀부부대찌개의 방식과 달리 주방에서 거의 80% 정도 조리가 완료된 상태로 나옵니다.
라면만 제외하고 이 정도까지 끓여져서 나온다고 보시면 되는데요, 라면사리만 더 넣고 익혀서 라면이 다 익을 때쯤 먹으면 되네요.
라면사리도 추가하려면 따로 돈을 내야하는데 기본적으로 한 개는 담겨나오기 때문에 굳이 더 추가할 필요는 없어보입니다. 그 외
햄이라던가 소시지, 그리고 두부도 큼직하게 썰려있고 콩과 김치 등 재료들이 아낌없이 팍팍 들어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정말 이것저것 잔뜩 집어넣은 잡탕찌개라는 게 이런 것인데, 신기한 것은 이렇게 막 집어넣어도 맛있고 얼큰한 찌개가 나온단 거죠.

마카로니, 돼지고기, 소시지, 햄, 쌀떡, 두부, 김치, 콩... 거기다 고추장 휘휘 풀어넣고 끓인 도저히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는
어찌보면 정말 괴악한 조합인데 이 부대찌개란 놈이... 정말 맛있다 이것입니다. 얼큰한 국물 속에 진한 햄맛과 고기맛이 우러나서
밥과 같이 먹는것도 오케이, 그리고 주당들에게는 훌륭한 술안주로도 손색없는 찌개. 국물이 얼큰하고 진해서 진짜 맛 괜찮네요.
다른 부대찌개 전문점에 비해 국물맛이 진하고 걸쭉하면서 또 햄과 소시지에서 나온 은은한 단맛이 꽤 매력적인 부대찌개였습니다.

부대찌개 하나만큼은 정말 맛있게 잘 먹을 수 있다고 할 만큼 재료를 아낌없이 넣고 얼큰하게 끓여내는 강동 KD부대찌개 전문점.
그 명성을 듣고 처음 가 보았는데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았습니다. 얼큰한 국물에 밥 한 공기 먹으니 정말 잘 먹었단 포만감도 들고.

. . . . . .

※ 강동KD 부대찌개 나눔터 찾아가는 길 : 지하철 5,8호선 천호역 8번출구에서 직진 후 첫 골목에서 좌회전.

그리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의정부에 가서 진짜 의정부 부대찌개도 맛보고 싶습니다. 큰 차이 있겠느냐마는 그냥 여행의 기분으로.
의정부 가셔서 부대찌개 드셔보신 분들, 괜찮나요? 그리고 동네에 괜찮은 부대찌개집 있음 추천 좀... 놀부부대찌개 이런 거 말고요;;

// 2013. 4.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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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다루루 2013/04/02 18:49 #

    부대구이는 무엇일까요. 1사단을 통째로 구워낸 뭐 그런건가.
    KD 로고를 붙여놓고 보니 뭔가 기사식당 같은 느낌도 들고 그러네요.
    맛있는 부대찌개집이라 하면 저희 큰아버지가 하시는 식당을 추천해 드렸을텐데 건물이 재건축크리로 헐려서 지금은 호프집 하고 계시죠... 먹고 싶다. 그래, 요전에 의정부경전철 할인할 때 경전철 타 보는 겸 해서 오뎅식당 가 봤었는데 어찌나 사람이 많던지 가게 앞에 엿장수가 판을 벌여놓고 있을 정도였죠. 그거 말고는 딱히 맛이 떠오르지 않는 걸 보면, 오뎅식당이라고 해도 결국 맛은 평이했던 모양입니다. 맛있거나 없었다면 기억을 하고 있었겠죠...
  • Ryunan 2013/04/03 08:41 #

    실제 가게 분위기가 기사식당 느낌이 꽤 납니다. 오뎅식당은 식객을 통해 많이 들어본 가게라 한 번 가 보고 싶은 가게인데 언제 날 잡아서 일부러라도 가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 비맞는고양이 2013/04/02 19:38 #

    예전부터 늘 궁금해왔던 건데
    부대찌개를 하는 가게에서 부대찌개와 함께 스테이크를 같이 하는 경우가 많더라구요. 이게 왜 그런 것인이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저도 이거 진짜 너무 궁금해요 ㅋㅋ;;;;;;그리고 부산은 부대찌개 불모지라 ㅠ 부산 내려온 이후로 부대찌개를 한번도 못먹고있네요 ㅠㅠ.... 놀부말고 그냥 개인이 하는 맛난 부대찌개집 가고픈데 말예요 ㅎㅎ
  • Ryunan 2013/04/03 08:41 #

    제 말이 그 말입니다. 어떤 상관관계인지 궁금해요 ㅋㅋㅋ 그러고보니 부산엔 진짜 부대찌개가 없네요... 그렇게 보면 이 작은 땅덩어리에서도 지역마다 음식이 다 차이가 나나봅니다.
  • 레드피쉬 2013/04/02 22:12 #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부대찌개집입니다^^

    다른곳과 달리 재료의 밸런스가 잘 잡혀서 맛의 어느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은게 나름 맘에 드는곳입니다ㅎ

    서울권내에서 부대찌개집중에선 제입엔 제일 잘 맞는것 같습니다~

    다만 강동쪽으론 제가 갈일이 별로 없다는게....ㅎㅎ
  • Ryunan 2013/04/03 08:42 #

    역시 레드피쉬님께서 좋아하실 정도라면... 굉장히 맛있는 곳이 맞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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