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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13. 계란 한 판 기념 다시 다녀온 후쿠오카 (10) - 일본의 김밥천국?! 이 곳은 요시노야! by Ryunan

(10) 일본의 김밥천국?! 이 곳은 요시노야! / 1일차 Final

일본에 가기 전, '후쿠오카에 가면 하루에 여섯 끼를 먹고 다닐거야!' 라는 맹세(?)를 같이 가는 일행들 앞에서 공언하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내가 먹고자 하는 음식은 전부 해결볼 거다' 라는 엄포를 놓은 적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세상사가 그렇듯이 여행
이것도 내가 계획한 대로 잘 되는 경우가 있나요, 여섯 끼는 무슨... 삼시세끼만 다 잘 챙겨먹어도 그것만으로 성공한 것이지요(...)

2박 3일 짧은 후쿠오카 여행, 첫 날을 화려하게 마무리하는 마지막 여행기는...-ㅅ- ! 일본의 김밥천국인 규동집 요시노야입니다.
요시노야...는 아니지만 일본 덮밥 체인은 매번 일본여행을 할 때마다 최소 한 번씩은 거치게 되는 곳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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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알고있는 덮밥 체인으로는 요시노야, 스키야, 그리고 마츠야가 있습니다만, 이 날 저녁에 방문하려는 가게는 요시노야 당첨.
왜냐하면 밤에 신나게 리게이질(?) 했던 텐진 라운드원과 타이토 스테이션에서 가장 가까운(바로 옆에 붙어있는) 가게여서입니다.
실제 이 근처에서 발견을 못한 것일수도 있지만 스키야라던가 마츠야는 매장을 보지 못하고 요시노야 매장만 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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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앉자마자 나오는 따끈한 녹차. 겨울이 지나긴 했지만 3월 초중순의 아직은 밤바람이 찬 날씨라 따끈한 녹차가 좋았습니다.
게다가 게임센터에서 열심히 DDR을 하면서 땀을 많이 흘린지라 땀 흘린 상태로 바깥바람을 쐬니 꽤 많이 쌀쌀하더라구요.

테이블에 놓여진 간장과 시치미통. 간장은 거의 쓸 일이 없고 시치미는 밥 나올 때 위에 살짝 뿌려먹으면 맛있게 먹을 수 있어요.

흔히들 요시노야 하는 덮밥집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규동(쇠고기덮밥)'을 가장 쉽게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 이런 류의 덮밥집
메인 메뉴가 규동이 맞긴 하지만 규동 말고도 다양한 종류의 덮밥이나 정식 메뉴가 많이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규동 말고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 그리고 '24시간 영업' 이라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의 24시간 영업하는 김밥천국과 어느정도 비슷한 포지션에 놓여진 음식점이라고 보면 되지 않을까 싶은데요, 이 날 저는
규동 대신에 새로 출시된 것으로 보이는 닭고기 덮밥 (정확한 이름을 제가 못 읽겠네요...ㅠ,.ㅠ)를 한 번 시켜먹어보기로 했습니다.

매장 내부. Bar좌석과 테이블 좌석이 서로 분리되어 있는 형태. 밤 시간대라 그런지 혼자 식사하러 온 손님들이 꽤 많이 있더군요.
그도 그럴것이 웬만한 식당은 거의 9시가 넘어가면 다 문을 닫고, 밤에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밥집은 거의 이런 곳이 유일이라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것도 이유지마는 언제 어느 시간대나 '혼자 와서 식사하기 부담없다' 라는 이유때문에 더 사랑받는 듯 해요.

일단 요시노야의 대표메뉴 규동 오오모리 (곱배기) 사이즈. 밥 위에 양파와 함께 졸여낸 쇠고기볶음이 올라가있는 단촐한 구성.
쇠고기볶음은 우리나라의 불고기와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 먹어보면 양념의 배합이 달라 우리 입맛에는 다소 생소한 느낌입니다.
한국식 불고기는 일단 달콤한 맛이 상당히 강한 편인데 이 규동에 올라가는 쇠고기볶음은 한국식 불고기에 비해 단맛이 적은 편.

우리나라에서도 규동이라고 하여 몇몇 라멘 전문점이나 일본요리 전문점에서 취급을 하는 경우가 있긴 한데 제가 많이 접한 것은
아니지마는 그래도 일본 요시노야 같은 스타일의 규동을 맛본 적이 없습니다. 대개 한국식으로 어레인지하여 쇠고기 외에 다른
재료들을 많이 올린다던가, 그 쇠고기볶음도 한국식 불고기 스타일로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춰 현지화시킨 것이 대부분이었죠.

K가 시킨 것으로 추정되는 부타동(돼지고기 덮밥) - 규동이 쇠고기 덮밥이라면 그와 쌍벽을 이루는 유명한 덮밥인 부타동입니다.
이 경우는 돼지고기 삼겹살 부위를 이용하여 규동처럼 잘게 썰어 볶아내지 않고 양념에 재어 돼지갈비처럼 통째로 올리는 스타일.
제가 맛을 본 것이 아니라 맛이 어떻다... 라고 판단을 하진 못하겠지만 입맛 짧은 이 친구가 맛있게 먹었으니 뭐... 괜찮았겠지요^^

우리나라에서는 기본반찬으로 음식값에 다 포함되어 있을 법한 샐러드나 반찬, 미소장국 등이 이 곳에서는 전부 별도주문입니다.
이 때문에 일본에 처음 갔을 땐 '반찬도 다 돈 주고 사먹어야 돼?' 라는 문화적 차이에 큰 충격을 받았던 적이 있었지요. 허나 실은
요시노야 같은 덮밥 체인에서나 이렇게 반찬을 따로 돈 주고 사먹는 것이지 일반 식당에서는 그래도 기본적인 반찬 내어주는 곳도
있으니 일본의 모든 식당이 다 이렇다 - 라고는 생각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100엥인가 150엥인가 하는 양배추 샐러드입니다.

그리고 제가 시킨 닭고기 덮밥. 밥 위에 채썬 파와 잘게 자른 김을 듬뿍 얹고 그 위에 양념에 졸인 닭고기순살을 얹어내어 만든
오야코동...하지만 계란이 없으니까 오야코동이라고는 할 순 없는 닭고기 덮밥이 나왔습니다. 가격은 음식 비주얼 치고 착한 390엥.
규동 보통 사이즈와 동일한 가격이니 가성비 면을 따져보면 어쩌면 규동보다 이 쪽이 훨씬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시치미, 그리고 정말 짜고 맵기만 해서 감칠맛이라고는 전혀 없는 - 하지만 어째서인지 먹을 때 계속 먹게 만드는 매력을 지닌
초생강을 밥 위에 얹어내고, 뿌리고 해서 휘끼휘끼 비벼먹...지는 않고 밥과 재료를 따로따로 해서 나름대로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닭고기는 다 살이 발라진 순살로 나와 먹기가 편리합니다. 하긴, 이런 덮밥에 쓰이는 닭에 뼈가 있다면 그는 그대로 엄청 불편할듯.
사용된 닭고기 부위는... 아마 닭다리살을 사용하지 않았나...하고 조심스럽게 추측을 하고 있습니다. 그 부위랑 비슷비슷했거든요.

맛있네요...ㅎㅎ 이거다! 싶은 특출나게 좋은 맛까지는 아니었지만 간장양념 소스에 졸여낸 닭고기가 쫄깃한 맛이라 밥이랑 굉장히
궁합이 잘 맞고 큼직한 닭고기 덩어리가 밥 위에 듬뿍 올라가있어 같은 가격의 규동보다도 볼륨감이 훨씬 더 충실한 것 같았습니다.
게임센터에서 소비한 열량을 보충(...쓸데없이!)시키는 데 있어 전혀 손색이 없었던 깔끔하게 먹기 좋은 맛이었습니다. 양도 밤이라
그렇게 많이 먹을 정도는 아니고 그냥 보통 사이즈로만 먹어도 충분히 배 부를 정도로 적당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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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요시노야 같은 덮밥 체인이 일본에서 대중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이유는 저렴한 가격과 24시간 영업 외에도 많은 사람들
입맛을 크게 벗어나지 않는, 즉 취향 차이를 덜 타는 음식들로 자리잡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느끼한 것 못 먹고
음식에 좀 고생했던 일행 중 하나인 K조차도 이 곳에서는 음식 불평을 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을 정도라면... 설명이 될 수 있겠지요.

게다가 이렇게 잘 먹고도 390엥이라니. 결국 요시노야는 아니지만 귀국하기 전 덮밥전문 체인은 한 번 더 갔습니다.

덮밥 먹고 다시 게임센터로 돌아가 게임센터 문 닫기 전까지 열심히 두들기고 뛰고 놀다... 결국 비싼 택시를 넷이서 타고 호텔귀환.
텐진에서 호텔이 있는 기온까지 이동하는데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일본 택시의 무시무시한 요금체계를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무슨
기본요금이 550엥부터 시작해서 요금 올라가는 기준이 50엥씩 올라가... 한 번 택시를 탄 소감은...절대 다시는 택시 타지 말자(...)

완전 호텔 근처는 아니지만 호텔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24시간 영업을 하는 편의점... 이 아닌 대형 슈퍼마켓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 곳은 지하철 하코자키선 고후쿠마치역과 연결되어 있는 대형 슈퍼마켓으로... 아주 혹시라도 기억하고 있는 분이 계실까 싶지만
예전 2008년 일본 여행때 한 번 갔던 슈퍼마켓이기도 합니다. 저는 보고 바로 그 때 기억을 떠올렸는데 아직도 남아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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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사진은 2008년 여행 당시의 기록 : http://ryunan9903.egloos.com/4105776 에 보다 자세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저 마스코트 또한 예전과 지금 모습이 변함없이 자리도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바뀐 것이 있다면 칠 벗겨진 부분이 다시 정비된 것.

우리가 이러려고 850엥이나 내고 택시를 탄 줄 아니 ㅗㅗㅗㅗㅗㅗ

사실 아까 택시를 탔을 때 위치를 잘못 알려준 건지, 기사가 잘못 알려준 건지 기온역 호텔 앞에서 바로 세워준 게 아니라 바로 이
고후쿠마치역 앞에서 세워주었는데, 다들 '여기 어디야!' 라고 멘붕할 때 '아, 거기였지!' 라고 혼자 기억이 바로 떠올랐었습니다.

뭐 좀 엉뚱한 곳에 내리긴 했지만 일단 택시를 잘못 내려서(?) 24시간 영업하는 싼 마트 위치를 알아냈으니 그것으로 전화위복.
밤의 호텔에서의 맥주 한 잔을 위해 맥주와 안주거리를 사려고 들어가는 우리 일행들. 수퍼는 일단 24시간 영업을 하는 곳이긴 하나
이미 근처 인적은 끊겨있는 상태라 수퍼안엔 할아버지 직원 한 명만이 가게를 지키고 있었고, 매장 내 조명도 1/3정도는 꺼진 상태.
허나 물건값은 확실히 편의점에 비해 압도적이라고 할 만큼 저렴하더군요. 다음날 한국 돌아갈 때 산 식품들도 여기서 구입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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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에 돌아와서 벌어진 술판. 맥주나 츄하이는 그렇다 쳐도 뭔 안주를 이렇게 많이 사온거니, 아까 요시노야도 다녀왔는데(...)

먹고 죽자는 것이죠 뭐...^^

슈퍼마켓에서 50% 할인 (반액세일)이라고 하여 주워온 국수. 호텔 1층에 전자렌지가 있어 뜨겁게 데워와서 먹을 수 있었습니다.

감자칩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ㅇ...이 아니라 맥주 안주지요. 일본 감자칩이나 한국 감자칩이나 맥주랑 잘 어울리는 건 똑같습니다.

오늘의 맥주는 에비스, 그리고 츄하이 하나. 산토리에서 나온 저 츄하이 시리즈 종류는 많은데 상당히 달콤하고 맛이 좋습니다.

Cheers~! 이렇게 후쿠오카에서의 첫 날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때 시각이 새벽 2시를 이미 넘긴 시각... 다음날 7시반에 일어나야
하는데... 어떻게 일어날지에 대해선 다들 조금도(...아마?) 걱정하지 않고 일단 술판 벌이면서 후쿠오카의 첫 날을 마무리했습니다.

- 후쿠오카 1일차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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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 판 기념, 다시 다녀온 후쿠오카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1) 5년만에 다시 후쿠오카 땅을 밟다! / 1일차
(2) 나고야(名古屋)명물, 야바톤의 된장돈까스 / 1일차.
(3) 우리가 야후 돔 가서 뭐 하겠노, 좋다고 소고기 사묵겄지 / 1일차.
(4) 야후 돔 앞에서 마이클잭슨과 악수를, 모모치 해변에서 중2병 기믹을 / 1일차.
(5) 후쿠오카 타워에서 번지점프를 할까? / 1일차.
(6) 마쿠도나루도의 기간한정 아이다호 버거 맛보다! / 1일차.
(7) 이것이 하카타의 명품라멘이군요!(웃음) / 1일차
(8) 첫날의 마지막 밤을 불태워보자! / 1일차.
(9) 굿바이, 나의 소중한 14년 추억을 떠올려준 DDR X3여... / 1일차.
(10) 일본의 김밥천국?! 이 곳은 요시노야! / 1일차.

// 2013.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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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군중속1인 2013/04/03 18:14 #

    텐진에서 기온이면 걸어가셔도 되는거리를 ㅎㅎ
  • Ryunan 2013/04/04 23:53 #

    그래서 그 다음날엔 걸어났는데 저 날은 정말 지쳤었거든요.
  • ROKUBUNGI 2013/04/03 19:17 #

    규동의 하위호환이 노량진 컵밥인듯 합니다
  • Ryunan 2013/04/04 23:53 #

    생각해보니 성격이 얼추 비슷하긴 하네요. ㅎ
  • SCV君 2013/04/03 20:05 #

    아침일찍 혹은 저녁늦게, 배고플때 항상 열려있어서 좋더군요. 게다가 싸고 말입니다(....)
    여기 말고 스키야라는 집도 비슷한 가게던데, 아무튼 식비 때문에라도 두 가게를 애용했었네요.
  • Ryunan 2013/04/04 23:54 #

    사실 요시노야 류의 덮밥집에도 규동만 파는 게 아니라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팔아서 그 곳의 음식들만 먹어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긴 해요.
  • 로자린드 2013/04/03 20:55 # 삭제

    390엔이면 지금 한화로 약 5000원인데 저 양이라면 7~8000원이어도 사먹을듯
  • Ryunan 2013/04/04 23:54 #

    아니 양은 그렇게 많지는 않아.
  • 아스테른 2013/04/03 21:06 #

    한국의 달리는 전자마보다 무서운 것이 존재했었군요. 이런...
  • Ryunan 2013/04/04 23:56 #

    쟤네는 올라가는 속도가 우리나라의 5배라니까요. 아니 올라가는 속도는 같은데 요금 단위가 100원이 아니라 50엥이니...
  • akes 2013/04/03 21:44 # 삭제

    혹시 일본 택시 미터기엔 무슨 생물(?)이 있는지 보셨나요...
  • Ryunan 2013/04/04 23:56 #

    숫자만 있더군요...^^;
  • ◀에브이▶ 2013/04/03 22:52 #

    진짜 마지막 cheers의 자리에 저도 끼고픈 욕망이 ㅠㅠㅠ
  • Ryunan 2013/04/04 23:57 #

    언제 기회가 되면 같이 여행할 날이 올까?
  • 斑鳩 2013/04/04 01:30 #

    으아아아아 가고싶다
  • Ryunan 2013/04/04 23:57 #

    자, 떠나라.!
  • 2013/04/04 13:39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Ryunan 2013/04/04 23:57 #

    츄하이가 그 가격이면 인간적으로 너무 심각하네요...ㅡㅡ 저라면 절대로 사지 않을 것입니다. 아무리 비싸도 한화 2000~2500원 정도가 적당한 가격이에요.
  • 잘아는넘 2013/10/09 17:51 # 삭제

    이젠 일본음식엔~ 후쿠시마 수산물이 풀려서~ 방사능~ 쩔어요~
  • Ryunan 2013/10/10 12:02 #

    아, 네...^^;;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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