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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35. 계란 한 판 기념 다시 다녀온 후쿠오카 (16) - 엉터리 실험 애니메이션, 엑셀 사가(EXCEL SAGA)의 고향 '후쿠오카' by Ryunan

(16) 엉터리 실험 애니메이션.

엑셀 사가(EXCEL SAGA)의 고향, 후쿠오카. / 2일차.


이번 편은 시내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찍은 길거리 사진 위주입니다만... 아는 사람만 아는 매니악한 내용이 좀 포함되어 있습니다.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진 일본만화 '엑셀 사가' 라는 작품에 대해 조금이라도 아시는 분이라면 즐겁게 읽으실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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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사가 (1996년작. KOUSHI RIKUDOU)

초창기 일본의 미소녀 히로인만화(...?) 중 '엑셀 사가'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1996년에 연재를 시작하여 일본에서는 2011년 27권을
마지막으로 완결이 났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24권까지밖에 발매되지 않은 지금은 존재감이 거의 없다시피한 작품이기도 하지요.
당시 '엉터리 실험 애니메이션'이라는 이름으로 애니화까지 되어 나름 인기를 모은 작품이기도 하지만, 어디까지나 애니메이션의
황당한 설정과 오프닝, 앤딩 음악 때문에 유명해진 것이지, 상상을 뛰어넘는 엄청난 매니악함과 4차원 캐릭터, 스토리설정 등으로
정말 '아는 사람만 이해하는...' 그 세계관을 굉장히 이해하기 힘든 '난해하면서도 매우 어려운'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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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프닝 동영상만 봐도... 대체 무얼 이야기하고싶은건지 알 수 없는 애니메이션 ㅡㅡ;;




▲ 엑셀 사가의 앤딩곡인 '애수의 볼레로'는... 좀 여러 가지 의미로 당시에 꽤 유명했었...습니다...ㅡㅡ;;;;

더구나 지금은, 이 작품이 나온 지 10년을 훌쩍 넘어 20년을 바라보는 시점에서, 애니메이션도 이미 끝난 지 오래, 국내에서는 아직
완결이 나오지 않은 만화책만이 1년에 약 1권 꼴로 근근히 나와주는 것이 전부인지라, 작품의 존재감은 한없이 제로에 가깝습니다.

만화의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윗 사진에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만... 이 만화도 이렇게 시작하여 뒤로 갈수록 스토리는 산으로(...)
갑자기 일본여행 이야기를 써내려가다 뜬금없이 엑셀 사가라는 듣도보도 못한 특이한 만화를 소개하게 되는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이 '엑셀 사가'의 무대가 되는 배경 및 작품에 큰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요소들이 후쿠오카에서 따온 것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큐슈 출신인 엑셀 사가의 작가 코우지 리쿠도씨는, 엑셀 사가라는 작품을 연재하면서 작중 나오는 인물들과 각종 요소들을 실제
후쿠오카시에 존재하는 건물이나 거리 등의 이름을 그대로 갖다 쓴 것들이 많습니다. 후쿠오카에 존재하는 다양한 상점과 지명이
엑셀 사가에 등장하는 캐릭터의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그래서 이번 여행기는 후쿠오카 시내의 길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이 만화에서 보았던 캐릭터의 이름과 단체에 대한 실제 지명들을 직접 찾아보러 다니는 일종의 '성지순례' 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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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셀 사가의 성지순례는 이전 여행기에서도 잠깐 다루었으나 본격적으론 여기를 통해서 다루게 되었네요. 이전 여행기의
이야기를 읽고 싶으신 분은
http://ryunan9903.egloos.com/4103778 의 링크를 참고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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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우탄 스시에서 점심을 먹고 나온 이후부터는 잠시 개인의 시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여태까지는 네 명이 붙어다녔는데 각자의
목적이라던가 할 것이 있으면 이 따로 떨어져 다니는 시간대에 해결하고자 저녁에 다시 호텔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따로 다니는
것을 선택한 것이지요. 사실 이것은 제가 먼저 제안한 것이고, 그 목적 중 하나가 바로 이 성지순례(-_-)에 있다 보아도 될 듯 해요.

일단 성지순례(?)를 하기 전에, 친구에게 부탁받은 물품을 사기 위해 분주하게 돌아다닙니다. 드럭 스토어에서 로션 하나, 그리고
만화책 한 권을 요청받았는데, 먼저 만화책을 구입하기 위해 텐진미나미역 쪽의 모 서점으로 들어가봅니다.

오, 이 사람 아직도 책을 내는군요. '나는야 오타쿠 샐러리맨' 이라는 이름으로 우리나라에 1~2권이 번역되어 나온 요시타니씨.
1권은 책을 구입해서 집에 소장하고 있는데 그림체가 꽤 괜찮고 내용도 쏠쏠하게 재미있습니다. 공감대는... 약간 떨어지긴 하지만;
어쨌든 이 곳에서 부탁받은 책을 구매하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후쿠오카 시내의 성지순례를 나가게 됩니다. 지명과 함께 만화에
등장하는 인물 그림도 같이 실었으니, 만화를 보신 분들은 조금이나마 실제 후쿠오카 지명, 캐릭터 이름과의 매칭을 할 수 있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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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에 있는 대형 백화점 '이와타야 혼텐'

엑셀 사가의 캐릭터 '이와타 노리쿠니' 이름의 모티브가 되었다고 추정중입니다.(성지순례-1 완료)

다음 목적지를 향해 텐진 미나미역으로 들어갑니다.

참고로 지하철 쿠코센의 텐진역과 나나쿠마선의 텐진미나미역은 환승역이면서도, 거리가 약 500m 이상 떨어져있어 별도의
환승통로가 없는 별개의 역이기도 하지만, 승객 편의를 위하여 우리나라 노량진, 서울역(경의,공항철도)과 같은 소프트환승 체계를
갖추어놓았습니다. 차이점이 있다면 일회용 승차권으론 환승이 안 되는 우리나라 서울의 소프트환승 시스템과 달리 이 곳의 환승은
환승용 개찰구를 따로 갖추어놓아 1회용 승차권으로도 환승이 가능하게 해 놓았다는 것.

환승법은 간단합니다. 텐진미나미역이든 텐진역이든 간에 개찰구를 통과할 때 녹색의 '환승용 게이트' 를 통과하여만 환승인정을
받을 수 있는데, 환승 게이트를 통과한 시점에서 2시간 이내에 텐진->텐진미나미, 또는 텐진미나미-> 텐진역으로 가서 게이트를
통과할 시 환승이 인정. 별도의 환승 추가요금은 따로 부과하지 않습니다. 시간이 2시간이나 되니 중간에 일 보고 환승해도 될 듯.

텐진미나미역. 지난 2008년 후쿠오카 여행 땐 한 번도 와본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서야 돠 보게 되는군요.
사실 외국 관광객 입장으로선 특별한 무언가의 목적이라던가 그 관광객이 철덕이라던가 하지 않는 이상 나나쿠마선 지하철을 타고
다닐일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됩니다. 후쿠오카 시내 중심지의 웬만한 관광지가 대부분 쿠코선 내에서 커버 가능한 곳이라서요...

텐진미나미역 역명판. 이 곳의 역명판의 기본 모양은 똑같으나 역명판에 조명이 들어오고 검은 바탕을 쓴다는 것이 눈에 띕니다.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듯 상당히 세련된 디자인이 특징인데요, 역시 나나쿠마선도 역마다 고유의 마스코트를 가지고 있습니다.

후쿠오카 지하철의 특징이라면 상대식 승강장보다 이런 섬식 승강장이 유달리 많은 걸 볼 수 있는데 나나쿠마선도 마찬가지에요.
역시 본선처럼 허리 높이까지만 올라오는 스크린도어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2호선 건대입구, 강변역과 비슷한 사양.

마침내 열차가 들어왔습니다. 열차 또한 쿠코선 쪽 열차보다 훨씬 깔끔한 최신 열차. 열차를 타고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나나쿠마선 '사쿠라자카'역. 벚꽃잎 모양의 마스코트가 인상적이어서 문이 열릴 때 한 번 찍었습니다. 색상도 분홍색이네요.

나나쿠마선 지하철. 각 열차의 칸을 연결하는 연결통로가 통유리문으로 되어 있습니다. 자동식 유리문은 아니더군요.

열차 자체가 구코선에 비해 굉장히 좁습니다. 우리나라 중형 전철의 사이즈보다 폭이 좁은데 경전철보다는 더 넓은 애매한 폭.
참고로 열차는 4량 1편성으로 운행합니다. 그래서인지 우리나라 지방의 중형 지하철보다도 좀 더 아담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나나쿠마선 출입문 위 노선도. 각 역에 도착할때마다 그 역에 해당되는 등이 켜집니다. 자, 그럼 제가 가야할 역이 어디냐고요?

글쎄요, 일단 개찰구를 나와보아야 알겠지요? 무적의 600엥 1일 지하철권은 이 곳에서도 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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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 지하철 나나쿠마선 11번 '록폰마츠 역'

엑셀 사가의 사이보그 캐릭터 '록폰마츠' 의 모티브가 되시겠습니다.(성지순례-2 완료)

록폰마츠역 바깥 풍경. 그냥 평범한 시내 외곽의 분위기입니다. 차 쌩쌩 다니고 건물 몇 개 있는 것 외엔 별다른 게 없네요.

딱히 볼 것이 없기에 그냥 다시 되돌아갑니다. 나중에 들은 얘긴데 지금도 생존해있다면 이 곳의 게임센터에 비트매니아 더 파이널
한 대가 가동중인 곳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더군요. 좀 더 일찍 알았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지만 이 때는 전혀 몰랐을 뿐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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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록폰마츠역의 역명판. 록폰마츠역은 나무 모양의 마스코트가 그려져 있습니다.

사실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나나쿠마선 종점인 하시모토역까지 찍고 '후쿠오카 지하철 정ㅋ벅ㅋ' 이라는 것도 해 보고 싶었는데
시간이 그리 많지 않아 록폰마츠역까지만 온 뒤 다시 텐진 미나미 방면으로 되돌아갑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코레일 구간에서만
사용하는 LED 전광판을 아직도 열차도착안내에 사용하고 있는데, 그래도 필요한 정보는 문제없이 잘 나오니 보기 좋군요.

록폰마츠역 승강장 기둥의 역명판. 우리나라 지하철은 각 노선마다 고유의 색이 있어, 그 노선의 역명판은 다 같은 색상의 컬러를
통일시켜 역명판을 만드는데 (9호선, 3호선 연장구간 제외) 후쿠오카 지하철은 각 노선의 고유색상은 있어도 역명판을 만들 때
역명판에 그 고유색상을 반영하지 않습니다. 역마다 그 역의 마스코트가 따로 있고, 마스코트의 메인 컬러를 역명판으로 활용하죠.

월요일 낮 시간대라 승강장에는 사람이 한 명도 없었습니다. 아니 진짜로 열차가 들어올때까지 저 혼자밖에 없었어요.
그리고 열차를 타고 다시 종점인 텐진미나미역으로 되돌아갑니다. 끝까지 타보지 못한 건 아쉽지만 록폰마츠역 성지순례를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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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의 미츠코시 백화점.

이 백화점의 이름 역시 엑셀 사가의 어떤 캐릭터의 모티브가 되었는데 갑자기 생각나지 않아 일단 이것은 보류해 두었습니다.
그럼 이제 밖으로 나가도록 하지요.

거대한 규모의 미츠코시 백화점. 후쿠오카의 또 다른 중심가이자 니시테츠선의 터미널역이기도 한 텐진은 하카타역 주변만큼이나
백화점을 비롯한 쇼핑센터가 많이 입점해있습니다. 이와타야, 미츠코시, 솔라리아 백화점 등 쇼핑몰이 한데 옹기종기 모여있지요.

이 건물은 아까 전 다자이후를 다녀왔던 니시테츠선이 운행하는 니시테츠 후쿠오카(텐진)역 본 건물. 실제 역사는 2층을 사용하고
나머지 건물은 쇼핑몰로 채워져 있습니다. 일본은 이런 식으로 철도 운영회사가 백화점 등 쇼핑몰을 동시 경영하는 것이 많다네요.

그 와중에 또 다른 성지를 발견하였습니다. 엘가라 홀.

엑셀 사가의 '아크로스의 세 번째 전투원 엘가라' 의 모티브가 된 건물입니다. (성지순례-3 완료)

엘가라 홀에서 좀 더 앞으로 걸어가면 삼각형 계단 모양의 굉장히 독특한 건물이 있습니다. 흡사 계단의 모양처럼 지어진 건물의
계단 부분에는 특이하게도 나무가 심어진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이 괴상한 외형을 가진 건물의 정체는 아래에 나옵니다.

무려 만화 엑셀 사가에도 등장하는 건물입니다. 이 건물은 초반에 나오지 않고 만화 중반부부터 등장합니다. (성지순례-4 완료)

특이한 건물의 정문 쪽으로 걸어가보았습니다. 건물 앞 광고판에 '아크로스 후쿠오카' 라는 이름이 붙어있는데요...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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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이 건물의 정식 명칭은'아크로스 후쿠오카' 입니다.

참고로 '아크로스'는 엑셀 사가에 등장하는 주인공이 속해 있는 시가지 정복집단의 조직 이름입니다.(성지순례-5 완료)

아크로스 후쿠오카 내부로 들어왔습니다. 1층 거대한 로비와 함께 아까 전 특이한 계단 부분의 내부를 바로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저렇게 통유리로 되어있어 어느정도 자연채광도 받는 것 같더군요. 로비는 굉장히 거대했습니다. 이 건물의 목적은 무엇일까?

후쿠오카 심포니홀이라... 대형 극장이 건물 안에 들어와있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도 식당가라던가, 대형 홀이 있어 비즈니스 혹은
각종 기업의 행사가 벌어지는 홀이 아닐까 추측되더군요. 우리나라로 따지면 코엑스의 컨퍼런스 룸 같은 개념이라고 보면 욀듯.

반대쪽으로 나가는 출구도 있어 그 쪽으로 이동해 보았습니다. 내부를 좀 더 천천히 구경해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많지 않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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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로스 후쿠오카의 반대편으로 나가면 조금은 휑~한 분위기의 공원이 하나 나옵니다.

공원 뒷쪽에서 바라본 아크로스 후쿠오카 건물의 전경. 나무숲에 가려져 건물이 아니라 무슨 산을 보는 것 같은 착각마저 드네요.

이 공원의 이름은 텐진중앙공원. 텐진의 중심가에 위치한 공원이라 이런 이름이 붙은듯. 다만 정원이 잘 꾸며진 편은 아닙니다.
도심 중심가 속에 쉴 수 있는 휴식처가 있다는 것은 좋은데, 뭐랄까 잘 조성되었다기보다는 조금 많이 휑한 느낌이 들었어요.

닭둘기는 한국이나 일본이나 매한가지입니다. 자네는 사람을 보면 좀 무서워하고 도망쳐야 할 필요가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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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정리하던 도중에 갑자기 생각나서 올리는 또 하나의 사진.'스미요시 공원' 이라 써져있는 이 공원은 사실 텐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캐널시티 하카타 쪽에서 좀 더 가까운 곳에 있는 곳입니다. 그런데 텐진 근처를 거닐다가 갑자기 이걸 올린 이유는...

스미요시 공원에서 모티브를 얻어 만든 엑셀사가의 캐릭터 '스미요시 다이마루'(성지순례-6 완료) 때문입니다...
윗 사진은 사실 2008년 큐슈 여행 때 찍어놓은 것인데 계속 묵히고 있다가 이번 엑셀사가 성지순례를 통해 5년만에 빛을 보는군요.
2008년 큐슈 여행때도 엑셀사가의 성지순례를 글로 남기고 싶었는데 여행기를 쓰다가 결국 끊겨버리고...이제서야 올리게 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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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진미나미역에서 원래 나카스강 방면으로 걸어가야 하는데 길을 잘못들어 그만 나나쿠마선의 와타나베도리역까지 갔습니다.
지하철 한 정거장 거리를 고스란히 걸어가게 된 셈이지요. 길을 완전히 잘못들어 엉뚱한 방향으로 간지라 내가 이 정도로 길을
못 찾는 길치였었나... 하고 잠시 자책을 했습니다...ㅡㅜ 별 수 있나요. 다시 텐진으로 되돌아가서 제대로 된 방향을 찾아가야지요.

막강의 지하철 1일권이 있기에 절대 걷지 않고 한 정거장 거리도 지하철을 탑니다. 와타나베도리역의 마스코트는 빨간색 전차.

그리고 엑셀 사가의 캐릭터 '와타나베'의 모티브가 된 지명이기도 합니다. (성지순례-7 완료)

와타나베도리역의 또 다른 역명판. 처음엔 길을 잘못들어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되었는데 이렇게 성지순례를 추가할 줄 몰랐네요.
여하튼 들어오는 열차를 타고 즉시 텐진미나미역으로 되돌아갑니다.

이번엔 열차의 제일 앞쪽으로 가 보았는데, 열차가 진행하는 터널의 방향을 이렇게 바깥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신분당선 열차처럼
완전히 열차의 전두부가 승객들에게 개방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마는, 그래도 이렇게 열차 진행방향을 볼 수 있다는 점이 새롭네요.

텐진미나미역의 누가 봐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는 출구번호 안내... 다소 외진곳에 떨어져있는 6번 출구로 나가 나카스강 방면을
향해, 이번엔 제대로 나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아까 전 길을 한 번 잃어 엉뚱한 곳으로 간 실패를 교훈삼아서 말이죠.

식당인 듯 한데, 식당 건물안에 배가 한 척 박혀있군요. 그 아래의 게 마스코트를 보아 게 요리 전문식당인 것 같습니다. 비싸겠죠.
게 요리... 많이 비싸겠죠. 하지만 게 요리 참 좋아하는데... 게... Ryunan에게 츠암 좋은데... 뭐라 설명할 빵뻡이 없네...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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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나카스강에 도착하여 제일 먼저 발견한 것은 한 호텔 건물인데요, 이 호텔의 이름은 '호텔 일 파라초'

엑셀 사가에 나오는 시가지정복 비밀조직 '아크로스'의 총수 이름이 일 파라초입니다. 하일, 일파라초! (성지순례-8 완료)

창문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일파라초 호텔의 건물은 뭔가 신비함에 싸여있는 것 같습니다. 만화주인공 일파라초도 마찬가지지요.
참고로 만화에서도 일파라초라는 아크로스 총수에 대한 인물정보는 아무것도 없이 모든 것이 비밀에 싸여있는 인물로 나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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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조용한 나카스강. 저 멀리 보이는 연분홍색 건물이 어제 다녀온 캐널시티 하카타입니다. 후쿠오카는 이렇게 시가지가 작아요.

나카스강을 건너는 다리. 강의 폭은 그리 큰 편이 아닙니다. 사실 서울의 한강이 지나치게 폭이 넓은 것이지요...-_-

나카스강의 명물은 포장마차. 이 포장마차 거리는 사실 나카스강 뿐만 아니라 텐진 주변에도 몰려있는데, 후쿠오카의 명물 중 하나.
낮 시간대에는 영업을 하지 않지만 해가 지고 밤시간대가 되면 저 많은 포장마차가 불을 밝히고 본격적인 밤 영업을 시작합니다.

깔끔한 식당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나카스강변을 바라보며 즐기는 포장마차의 매력도 무시하지 못할 정도니까요.
지역 주민들은 물론이거니와 나카스강을 찾아온 외지인, 혹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크게 사랑받는 곳이라고 합니다. 다만 가격이
생각했던 것처럼 그렇게 저렴하지 않고, 잘못된 집을 찾아가면 바가지를 쓸 가능성도 있다고 하니 조금 조심할 필요도 있습니다.

텐진 중앙공원은 아까 아크로스 후쿠오카 건물 뒤에 있었잖아, 여기에 있는 중앙공원 비석은 뭐니...게다가 넌 공원이 아니라 다리;;
나카스강을 가로지르는 다리 입구에 텐진중앙공원이라는 비석이 박혀있어 순간 이 다리가 자신의 정체성을 상실했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 맞은편에 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독특한 동상.

동상을 뒤로하고 좀 더 걸어가니 또 다른 호텔이 하나 더 나옵니다. 이 호텔의 이름은 '엑셀 호텔 도큐'

엑셀 사가의 주인공이자 여성 히로인인 '엑셀' 바로 이 엑셀호텔 도큐에서 이름을 따 왔으리라 추정합니다. (성지순례-9 완료)

이 사진 역시 스미요시 공원과 마찬가지로 2008년 여행 때 찍은 야경의 사진입니다. 캐널시티 근처에 있는 호텔 '하얏트'

엑셀 사가의 두 번째 히로인...이자 수시로 피를 토하는 호러캐릭터로 돌변하는 '하얏트'의 모티브가 되었지요.(성지순례-10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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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 외에도 후쿠오카 시내를 돌아다니다보면 좀 더 많은 엑셀사가 캐릭터에 대한 정보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 여행기에는 등장하지 않았지만 첫날 다녀온 '모모치 해변'의 '모모치'라는 이름도 엑셀사가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하나고
제가 발견하지 못한 다른 이름들도 후쿠오카 시 이곳저곳에 더 많이 숨어있겠지요. 이것들을 하나하나 찾아나가는 재미가 쏠쏠해서
지난 2008년 큐슈여행때도 한 번 블로그에 다루어보고 싶은 소재 중 하나였는데 5년만에야 글을 남기게 되었네요...^^;; 이로서
후쿠오카 여행의 목표 중 하나였던 '엑셀 사가의 성지순례'는 이 정도로 마치고 다시 정상적인 여행기로 되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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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기 위해 가장 가까운 나카스가와바타역으로 되돌아갑니다. 나카스가와바타역 출입구 근처에 있는 미스터도넛을 한 컷.
한국을 대표하는 도넛 브랜드가 던킨도너츠라면 일본은 미스터도넛이 있는데, 신기하게도 매번 일본여행을 하면서 한 번도 일본
미스터도넛을 간 적이 없었습니다. 일부러 안 간 것은 아닌데... 이상하게 갈 기회가 없었어요. 물론 이번에도...가지 않았습니다;;

나카스가와바타역은 지하철 쿠코선과 하코자키선이 갈라지는 또다른 환승역이자 분기역입니다. 텐진까지는 지하철이 같은 선로를
공유해 오다가 나카스가와바타역에 오면 저렇게 승강장이 위, 아래의 두 개로 갈라지게 되는데, 위쪽의 1,2번 승강장은 하코자키선
카이즈카 방면, 그리고 아랫쪽의 3,4번 승강장은 기온과 하카타, 후쿠오카 공항으로 가는 쿠코선 본선으로 갈라지게 됩니다.

얼핏 보면 서울지하철 5호선 강동역과 같은 분기역인데, 상일동, 마천행 승강장을 공유하는 강동역과 달리 이 역은 열차가 본선을
오다가 카이즈카행, 그리고 후쿠오카공항행이 서로 승강장이 나뉘어 분기하게 되니 세세한 부분은 강동역과 다르다 볼 수 있네요.

쿠코선의 나카스가와바타역 역명판. 진행 방향의 다음역이 기온역으로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하코자키선의 나카스가와바타역. 전 역이 텐진인 것은 똑같으나 진행 방향의 다음역이 '고후쿠마치' 역으로 나와있습니다.

파란색 노선이 하코자키선. 현재 제가 탄 열차는 호텔이 있는 기온으로 가는 쿠코선이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가는 열차입니다.
왜 호텔로 돌아가지 않고 하코자키선을 타느냐, 이것도 설마 철덕으로서의 열차 정복이냐 하고 물으시면... 다른 이유가 있어서요.

지하철에서 내립니다. 승객이 한 명도 없는 모습이 조금은 을씨년스럽군요.

나카스가와바타 역에서 한 정거장 거리인 '고후쿠마치'. 참고로 이 역은 어제 택시기사가 엉뚱한 곳에 내려줬던 그 곳에 있습니다.
어제 찾아갔던 SUNNY 슈퍼마켓이 고후쿠마치역 출구와 연결되어 있지요. 그런데 제가 이 곳을 왜 찾아왔냐면... 일단 나가서ㅋ

지하철역을 나와서 한산한 주택가 골목을 쭉 걸어가봅니다. 이 역도 중심가에서 좀 떨어진 곳이라 동네가 굉장히 한산판 편입니다.
참고로 고후쿠마치역은 배로 후쿠오카에 올 경우 하카타항에서 제일 가까운 지하철역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도보 20분 이상이지만.
그래서인지 고후쿠마치역 마스코트가 배 그림으로 되어있는데, 어쩌면 하카타항 상징의 의미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골목의 끝에 다다르면 주차장이 하나 있고, 그 주차장 옆에 맨션으로 보이는 건물이 한 채 서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고층아파트와 달리 높은 맨션이라는 주거방식을 많이 사용하는 일본, 얼핏 보면 이것도 평범한 맨션 같아보이는데요.
이 건물은 사실 맨션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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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코인과 더불어 일본 최대의 비즈니스 호텔 체인'슈퍼 호텔' 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 호텔 놔두고 여기를 찾아왔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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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일본 큐슈여행 때 묵었던 숙소였거든요...

그 숙소를 5년만에 다시 찾아온 것입니다. 예전에 묵었던 곳을 굳이 일부러 왜 다시 찾았냐고 물으면... 그냥 그리워서라고밖에...ㅋ
별다른 목적은 없었고요, 그냥 5년 전 찾았던 곳을 다시 한 번 찾아가보면서 그 때와 무엇이 바뀌었나 궁금했을 뿐이었습니다.
신기할 정도로 변한 것이 없네요. 5년 전의 모습이나 지금이나... 저 때 호텔에 묵었던 추억이 지금도 생생한데...(관련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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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은 추억으로 남겨놓아야지요. 지금의 여행에서 새로운 추억을 쌓아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도 당시 이 호텔에 묵으면서 성격 좋은 직원들의 친절한 서비스 받으면서 기분좋게 다닐 수 있었는데...ㅎ 그 직원들은 없지만
예전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호텔을 다시 한 번 볼 수 있어서 그것만큼은 기뻤습니다. 이제 실제로 다시 볼 수는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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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슈퍼호텔에 묵었을 때 지배인과 직원으로 계셨던, 영어까지 해 가며 친절하게 외국인을 맞아주었던 두 분을 추억하며...
계란 한 판 기념 다시 다녀온 후쿠오카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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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5년만에 다시 후쿠오카 땅을 밟다! / 1일차
(2) 나고야(名古屋)명물, 야바톤의 된장돈까스 / 1일차.
(3) 우리가 야후 돔 가서 뭐 하겠노, 좋다고 소고기 사묵겄지 / 1일차.
(4) 야후 돔 앞에서 마이클잭슨과 악수를, 모모치 해변에서 중2병 기믹을 / 1일차.
(5) 후쿠오카 타워에서 번지점프를 할까? / 1일차.
(6) 마쿠도나루도의 기간한정 아이다호 버거 맛보다! / 1일차.
(7) 이것이 하카타의 명품라멘이군요!(웃음) / 1일차
(8) 첫날의 마지막 밤을 불태워보자! / 1일차.
(9) 굿바이, 나의 소중한 14년 추억을 떠올려준 DDR X3여... / 1일차.
(10) 일본의 김밥천국?! 이 곳은 요시노야! / 1일차.

(11) 일본여행 풋 사과들이 즐기는 산케한 아침식사? / 2일차.
(12) 가자, 다자이후로! / 2일차.
(13) 매화가 만개한 절경, 초봄의 다자이후. / 2일차.
(14) 너는 아마 여우신의 저주를 받을 것이야. / 2일차.
(15) 일본 본토에서 먹는 초밥, 텐진의 효우탄스시. / 2일차.
 (16) 엉터리 실험 애니메이션, 엑셀 사가(EXCEL SAGA)의 고향 '후쿠오카'

// 2013.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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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Andrea 2013/05/02 09:50 #

    엑셀사가..추억의 애니군요..애수의 볼레로..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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