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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48. 1박 3일의 짧은 부산여행 (2) - 둘째 날. (토요코인, 씨앗호떡, 자갈치시장, 돼지국밥, 삼단토스트, 매운닭꼬치) by Ryunan

전날 부산여행 1일차에 이어서 계속되는 1박 3일간의 부산여행 이야기입니다. 토요코인 호텔에서부터 이야기는 계속 이어집니다.
호텔을 운 좋게 전망좋은 곳으로 배치받아서 호텔 창문 밖으로 이런 풍경이 보입니다. 저 멀리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이 보이는군요.
그 앞의 큰 도로는 부산역 - 중앙동 - 남포동으로 쭉 이어지는 간선도로로 서울의 테헤란로와 비슷한 위치라고... 보면 될까 싶네요.

카메라의 각도를 조금 돌리면 이렇게 조금 오래 된 구도심 상권의 건물들이 나옵니다. 남포동 쪽은 부산의 구도심이라고 하지요.
저 뒤로 용두산 공원의 탑이 보입니다. 그리고 산악 지형이 많은 부산이라는 도시 특성상 언덕이 상당히 많이 보이는 편이고요.

모두들 출근길을 서두르는 월요일 아침이지만 저는 출근길을 서두를 필요가 없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행복하고 기분좋은 것인지!

일단 제가 묵고있는 호텔의 층수는 17층... 그런데 창문이... 방충망 하나 없이 이런 식으로 활짝 열리더군요.
당연히 창문이 쉽게 열리지 않도록 보호장치는 잘 되어있는 편이긴 한데, 침대와 창문턱과의 높이 차이가 거의 없어 섬뜩했습니다.

TV를 켜니 전날 있었던 LG와 롯데의 프로야구 경기 하이라이트를 보여주는군요. 롯데에 LG가 졌던 날...!!

사실 전날 가열차게 돌아다녀서 조금 늦잠을 자도 될 법했지만, 토요코인 호텔에서의 늦잠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것... 까진 아니고
체크아웃 시간이 오전 10시로 이른 편이기도 하거니와, 숙박 요금에 무료로 포함되는 아침식사는 반드시 빠져안 안 되는 것이기에..
아침을 먹으러 내려갑니다. 아침식사는 7시부터 시작하긴 하는데 저희는 대충 8시쯤에 옷 주섬주섬 입고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카드를 사용하여 문을 열 수 있는 호텔의 열쇠. 3월에 다녀온 후쿠오카의 기온 토요코인은 열쇠를 사용했지만 이 곳은 카드입니다.

17층의 복도 풍경입니다. 다른 층도 뭐... 별반 다를 바는 없겠지요. 복도 사진을 하나 찍고 2층의 식당으로 내려갑니다.

2층의 식당. 이 곳에서 아침식사를 먹은 뒤 각 객실에 있는 조식권을 두고 나오면 됩니다. 월요일 아침이니만큼 일반인들보다는
아무래도 한국에 온 관광객, 특히 일본인을 많이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인도 있긴 하지만... 어떻게 월요일 아침에 여기에...?

아침식사는 뷔페식으로 제공되는 하는데, 그렇다고 엄청 화려한 것은 아니라 그냥 소박하고 간단하게 나오는 편입니다. 밥과 국,
그리고 반찬 위주로 나오는 한식, 식빵과 샐러드, 계란, 소시지 등으로 구성된 양식의 두 가지 스타일이 있는데 원하는 스타일의
밥을 골라 먹으면 됩니다. 한식도 먹고 싶고 양식도 먹고 싶다면...? 둘 다 드시면 됩니다. 어떻게 먹든 간에 말리는 사람 없습니다.

아침은 황제같이...(-_-)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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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찬의 종류가 엄청 다양한 것까진 아니지만 그래도 다 손이 가는 음식 위주로 구성되어서 상당히 만족스러운 아침식사입니다.
호텔 뷔페다~! 라는 큰 환상을 갖지 않는이상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아침식사라는 점이 비즈니스 호텔 조식의 특징인 듯 합니다.
오히려 일본 토요코인 호텔의 아침식사보다 한국 쪽이 좀 더 음식이 다채롭게 제공되었다는 느낌도 들고... 음식 맛은 깔끔합니다.

양식으로도 한 그릇 더. 여기까지 먹고 나니 더 이상 뱃속에 들어갈 공간이 도저히 나오지 않더군요(...)
부산까지 내려와서 호텔 아침식사로 배 채우는 남자라니... 같이 아침식사를 드신 지인분은 뭘 그렇게 많이 먹냐며 구박하시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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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크인을 하기 전에 아침 공기를 좀 느껴보기 위해서 밖으로 잠시 나왔습니다. 호텔 로비를 나서면 바로 보이는 관광안내지도 및
부산역, 국제여객터미널로 가는 안내 표지판. 아마도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서 호텔 측에서 준비한 게 아닌가 싶은 감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 바로 옆에는 공항 리무진 버스 타는 곳이 있지요. 인천공항이 아니라 김해국제공항.

토요코인 호텔 부산역2지점. 우리나라에 몇 안 되는 토요코인 호텔 중 숙박비용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또 현재 전 세계의 토요코인
중에서도 가장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위치가 부산역, 서면, 해운대 등 유명 번화가나 교통의 요지에서 비껴간
약간 애매한 중앙역과 부산역 사이에 위치하여 교통편이 조금 불편하다는 것이 이 토요코인 가격이 저렴하게 된 큰 원인이라 봐요.비교적 저렴한 숙박비 때문에 부산여행 중 토요코인을 이용하는 관광객 중 많은 사람들이 중앙동 부산역 2점을 즐겨찾는다 합니다.

부산의 금융, 기업의 중심지라 하는 중앙역 인근. 강남 테헤란로보다 높이는 낮지만 묘하게 비슷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이 사진 한 장을 찍고 다시 호텔로 되돌아와서 슬슬 체크아웃을 할 준비를 합니다. 짐 정리를 하면서 텔레비젼을 켜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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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이것은?!

쇠파이프는 물론 무쇠 자물쇠!

냄비는 물론 프라이팬까지 잘라버리는...!!!!!!!!


그 화제의 중심에 선 장미칼 되시겠습니다...-_-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 광고 정말 엄청나군요.
참고로 진짜 정품 장미칼은 칼 양면에 장미 문양이 새겨져 있다고 합니다. 한 쪽만 새겨진 것은 가짜 장미칼이다...라고 합니다.
워낙에 마이너 문화 쪽으로 유명해진 패러디가 많이 나오는 장미칼이긴 한데, 실제로 프라이팬까지 저렇게 썰리는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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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남포동 쪽으로 걸어갔습니다. 이른 월요일 아침이라 이 사람 많은 번화가도 이렇게 한산할 때가 있군요.

얼마 안 있으면 석가탄신일 - 초파일이라 연등 축제를 하기 위한 전시물들이 국제영화제의 거리 BIFF거리에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BIFF광장의 동상.

지금은 해운대 쪽에 그 주도권을 빼앗겨 예전에 비해 위력이 많이 죽었다지만, 여전히 남포동의 거리는 부산국제영화제 때마다
바글바글 몰리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 명실공히 부산 제 2의 번화가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좀 낡은듯한 거리, 그리고
외국인들, 특히 일본인이 많은 모습이 마치 서울의 명동과 쌍둥이처럼 닮은 느낌이 드는 남포동의 번화가였습니다.

예전에 감자사라다빵을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남아있는 부산 비앤씨 제과점 앞도 지나갔습니다. 빵을 하나 사 먹고 싶었지만
아침을 너무 많이 먹은 차라, 빵 한 개를 먹을 정도로 뱃속의 여유가 있는 편이 아니기 때문에 그냥 사진만 찍고 다음을 기약했어요.

하지만 지난 번 부산 방문 때 먹지 못한 이 남포동의 씨앗호떡은 오늘은 꼭 먹고 지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이게 왜 맛있는지 모르겠다. 안에 그냥 견과류 좀 들은 거 빼고는 별 것 없다. 기름기가 많아서 느끼하다...라고 악평도 많이
시달리고 있는 남포동 명물 씨앗호떡. 처음 호떡을 만났을 때 가격이 700원인가 했던 것 같은데 어느새 개당 1000원이 되었습니다.
위에서 말했듯이 별로 특출난 게 없다고 다들 말하는 씨앗호떡이긴 하지만 쫄깃한 호떡과 고소하고 달콤한 견과류의 맛이 일품이라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아하는 길거리간식 중 하나입니다. 남들이 뭐라 하면 어떻노, 내가 맛있고 좋아하는 것이면 그만이지...!

열심히 반죽을 떼어네어 호떡을 '굽는다' 라기보다는 '튀겨낸다' 에 더 가까운 수준으로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기름에 호떡 올리고
그 기름에다가 또 마가린 덩어리를 치덕치덕 휘어저 넣으니 솔직히 몸에 좋을 리가 없습니다. 건강이 비명을 지를 듯한 음식이지요.

하지만 건강과 전혀 거리가 먼 이 음식도... 한 개쯤 맛보는 것이 나쁘겠습니까. 이렇게 견과류가 가득 들어있는 갓 튀긴 호떡인데...

견과류와 함께 흑설탕을 넣은 호떡의 속은 갓 튀겨낸 호떡의 열기 때문에 먹다보면 저렇게 녹아서 속에 스며들고 있습니다.
지나치게 달지 않고 바삭 쫄깃한 찹쌀호떡의 맛과, 그 속의 견과류의 고소함, 흑설탕의 달콤함의 세 가지 조화가 정말 일품입니다.
부산에 내려오신 분들이라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간식거리로 이 씨앗호떡을 한 번 드셔보시길... 특히 단 것 좋아하는 사람은 더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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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포동 번화가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바로 나오는 자갈치 시장을 가 봅니다. 이 곳도 오래간만에 다시 찾아가 보게 되는군요.
바닷가 바로 앞에 있어 비린내가 물씬 풍기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어시장이기도 한 부산 자갈치 시장의 풍경은 매우 정겹습니다.
물론 호객도 있긴 하지만, 생각보다 호객이 그렇게까지 심한 편은 아니라 그냥 편하게 돌아다니는데 큰 지장이 없을 정도입니다.

생선 비린내도 정겹고 나쁘진 않은데, 생선구이를 파는 이 가게들에서 풍겨나오는 갓 구운 생선냄새는 정말...참기가 힘드네요.
아침을 먹고! 호떡까지 먹고! 이미 배가 한계치까지 가득 차 버린 상황인데도 이 생선 구운 냄새는 어찌도 이렇게 향긋하단 말인가;;
저 냄새를 맡고 있노라면 가게 앞에서 손님을 모으기 위해 호객하는 사람들에게 넘어가더라도 한 번 가 주는 것이 나쁘진 않을듯...

한쪽에서는 날생선, 그리고 다른 한 쪽에서는 구운 생선. 날생선의 비릿함과 구운 생선의 고소한 향의 조화는 정말 오묘하더군요.

사실 이 곳에 오면 사 가고 싶은 것들이 많긴 합니다만, 제가 부산 주민이 아니기 때문에 무언갈 사 가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지요.

아... 이 고등어를 소금에 절인 후에 숯불에 구우면...얼마나 맛있어질까...ㅠㅠ 고등어는 역시 구워먹는 것이 제일입니다.
조림으로 해 먹는 걸 좋아하는 편이 아니면서 비린맛에 좀 약한 편이라, 무조건 바싹 구워먹는 고등어를 으뜸이라 생각하고 있어요.

수많은 고깃배가 정착해있는 자갈치 앞바다.

당연하게도 이 곳은 바다임에도 불구하고 백사장이 있는 게 아닌 고깃배들이 정박해있는 항구이기 때문에 물이 깨끗하지 않습니다.

백사장의 해변이 아닌 항구의 바다더라도... 이렇게 비릿한 향기 나는 바다 옆에 살고있다는 것이 어쩔 땐 좀 부럽기도 합니다.
정작 바다 옆에 사는 사람들은 내륙에 사는 사람들이 더 부럽다고 하지만, 탁 트인 넓은 바다를 보면 기분이 꽤 상쾌해지거든요.

봤나? 이기 바로 부산 갈매기인기라...

바닷가 바로 옆 직판장인가...? 하는 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는 자갈치 아지매들.

이것은 새로 지은 자갈치시장의 상가건물이라 하는데, 그동안 외형만 봤지 실제로 한 번도 들어가본 적이 없어 이번에 가 봤습니다.
건물 외형은 자갈치시장의 분위기와 상당히 안 어울리는 조금 생뚱맞아 보이는 새 건물이기는 한데, 나름 갈매기모양을 낸 듯...

자갈치시장 신식 건물의 1층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재미있는 게 이 곳에서도 호객행위는 꽤 많은 편인데 여기서는 호객을 할 때
'뭐 먹고 가세요, 많이 줄께요' 라고 사람을 잡아끄는 게 아니라 '저기요, 제가 뭐 물어볼 게 있거든요?' 하면서 호객을 한다는 점이
좀 특이하더군요. 진짜 순진한 사람이라면 '제가 뭣 좀 물어보려는데요...' 라는 아저씨들의 호객에 쉽게 걸려들 것 같습니다...ㅋ

확실히 바깥의 시장에 비해 훨씬 더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 2층은 건어물상과 식당이 있는데 거기만 둘러본 뒤 밖으로 나왔습니다.
자갈치 시장도 구경을 했으니 슬슬 다음 목적지로 이동을 해서 어젯밤 같이 맥주와 치킨을 먹었던 형님 만나러 가야 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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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자갈치역 입구에 있는 영심이 돼지국밥집. 하지만 영심이 돼지국밥집에 돼지국밥은 없고 도나쓰 튀겨파는 집만 남아있지...

지하철을 타고 다음 목적지인 부산대로 이동합니다. 부산 북쪽에 있는 곳이라 이동하는 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오늘은 그렇게까지
많이 이동을 할 계획이 아니라 지하철 1일패스는 따로 구입하지 않고 그냥 평소 이용하는 교통카드로 부산대까지 1300원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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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아침에 나와서 시간이 얼마 안 지나간 것 같지만, 부산대에 도착해서 보우 게임장에서 게임 몇 판 즐기고 나오니 점심시간이
훌쩍 지나버렸습니다. 부산대 앞에서 밥 먹으러 어디갈까 고민하다가 결국 찾게 된 것이 학교 앞에 있는 저렴한 돼지국밥집입니다.

이 곳의 돼지국밥은 4000원으로 다른 지역의 돼지국밥에 비해 가격이 1000~1500원 정도 저렴한 편인데 역시 대학가 앞 힘입니다.
돼지국밥을 시키면 대부분 가게에서 비슷하게 반찬이 깔리는데 부추(정구지)와 양파, 풋고추, 쌈장, 새우젓은 어딜 가나 공통인 듯.
김치나 깍두기는 가게에 따라 김치가 나오는 곳도 있고 깍두기가 나오는 곳도 있고 제각각인데 위의 반찬은 전부 공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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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부산의 부추 사투리가 정구지라는 것은 알고 있는데 정작 부산 사람들은 '정구지'와 '부추' 중 뭐라고 많이 말하나요?

이 집은 소면을 주네요. 같은 부산의 돼지국밥집이라도 소면을 따로 내어주는 집이 있고 내어주지 않는 집이 있고 그렇던데...

그리고 학교 앞이라 그런지 순대도 한 접시 줍니다. 분식집에서 파는 평범한 당면순대의 그것인데 처음에는 그냥 집어먹었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니 돼지국밥 안에 같이 넣어먹으라고 준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돼지국밥과 함께 순대국 파는 곳도 많이 있었으니...

4000원의 돼지국밥. 오래간만에 만나는 밀면과 더불어 부산의 2대 명물 중 하나인 그 돼지국밥입니다. 얼핏 보면 설렁탕과 비슷한
모양새이긴 하지만, 쇠고기를 사용한 설렁탕과 달리 돼지고기를 사용하였고, 설렁탕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고기가 풍부한
것이 돼지국밥의 특징입니다. 정말 푸짐하게 잘 해주는 곳은 돼지고기 반, 국물 반 수준으로 고기를 매우 많이 넣어주기도 하지요.
양념장과 함께 취향에 따라 부추를 넣고, 새우젓으로 간을 해서 말아먹는 게 가장 맛있게 돼지국밥을 즐길 수 있는 방법입니다.

허나, 보기와 달리 생각보다 그렇게 맛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국물이나 고기보다도 같이 말려있는 밥에 문제가 좀 있었는데(...)
이 때의 밥 문제인지 국물 안에 말려져 있었던 밥이 좀 설익어서... 먹기가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고기의 양이라던가 나오는 정도는
다 좋았지만 밥이 좀 아니었고, 그리고 국물도 약간 밍숭맹숭한 듯 해서 조금은 실망했던 돼지국밥이었는데요, 이 때의 아쉬움은
나중에 서울 돌아오기 전에 서면에서 다시 한 번 돼지국밥집을 찾아 먹는 것으로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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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같이 내려온 분께서 '부산대 앞 삼단토스트'를 꼭 한 번 먹어보고 싶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셨기에 그 앞으로 찾아갔습니다.
가격대 성능비가 타의 추종을 불허하기로 유명한 부산대 삼단토스트. 그런데 그 토스트가 오래간만에 가니 1500원에서 2000원으로
가격이 올라버렸더군요...ㅡㅡ;; 1500원으로 먹을 수 있는 푸짐함으로 승부하던 곳이었는데 가격이 2000원으로 올라버려서 지금은
그냥 평범하게 양 많은 토스트가 되어버려... 조금 뭐랄까 실망스러움을 느꼈습니다. 서울서도 2000원이면 충분히 먹을 수 있는데;;

토스트 한 개를 다 먹을 위장은 도저히 아니기에 반반 나누어달라 했는데, 가격은 올랐어도 여전히 내용물 푸짐하고 맛있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똑같군요. 다만 1500원 가성비 갑의 토스트는 없고, 이제는 그냥 적당한 가격의 적당히 맛있는 토스트만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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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에서 만나신 형님께서 부산에 내려온 우리 둘을 위해 반드시 먹여주고 싶은 매운 닭꼬치집이 있다 하여 찾아가 보았습니다.
'빨간키위'라는 부산대역 바로 앞에 있는 닭꼬치 전문점인데요, 무조건 가서 먹어야만 될 것 같은 압박에 시달려(?) 갔어요.

닭꼬치 한 개의 가격은 2000원. 겹겹이 쌓여있는 닭꼬치가 매우 맛있어 보였습니다. 맛은 순한맛, 매운맛 두 가지만 선택 가능한데
보통 매운 닭꼬치로 유명한 가게는 '폭탄맛, 지랄탄, 킹오브더킹' 이란 수식어를 붙이며 우리 집 닭꼬치는 어마어마하게 맵다...라는
것을 크게 강조하는 편인데, 이 가게는 그냥 순한맛, 매운맛의 두 가지 종류만 있어서 '어라, 그런데 왜 유명한 거지?' 싶었습니다.

닭꼬치 말고도 즉석 햄버거를 판매하고 있는데, 그냥 양상추와 패티, 소스만 들어간 심플한 버거가 어찌나 맛있어 보이던지...
빵까지 불에 직접 구워내어 만드는 햄버거인지라, 도저히 맛이 없을래야 없을 수 없는 그런 즉석버거처럼 보이더군요. 돼지국밥을
먹고 토스트까지 먹어서 배가 부르지만 않았어도... 한 번 먹어보는 건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던 빨간키위의 즉석 햄버거였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그 문제의 '형님께서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신' 빨간키위의 매운 닭꼬치. 쉽게 먹을 수 있도록 닭꼬치 구운 것에서
꼬챙이를 빼내 종이컵에 담고, 이쑤시개를 꽂아 먹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양념치킨 색 같기도 하고 상당히 빨간 소스인데요...
그나마 좀 다행이었던 것은 서울 신대방의 죽음의 돈까스마냥 빨갛다 못해 색이 거의 짜장의 색에 가까운 검정은 아니었다는 것;;;

매운 닭꼬치, 제가 한 번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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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워!!!!!!!!!!!(star-me님, 너무하세요!!!!)
. . . . . .

달짝지근한 맛이 살짝 퍼지면서 그 뒤로 올라오는 불 같이 매운 맛. 매워!!!!!! 이거 어떤 의미로 보면 매떡보다도 더 매워...!!!!!!!
입 안에서 계속 침이 흘러나오고 매운맛에 어쩔 줄 몰라 막 고개를 흔들고 기침 나오고 말도 제대로 못 하겠고 힘들어 죽을 판인데
옆에 계신 이 음식을 추천해주신 형님은 그것을 매우 흡족한 표정으로 지켜보시면서 만족해하시고, 같이 먹은 분은 먹을만하다고
하시고... 아 내가 매운 음식의 내성이 약해진 것인지, 이런 내성 약해진 것을 잘 된 것이라고 판단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고 목은
타들어가고, 음료수 마시고 싶고 집에 가고싶고... 여러 가지 복잡한 감정이 드는... 와 간만에 만난 진짜 매운 닭꼬치였습니다.

혹여나 부산 쪽의 매운 맛이라 하여 범일동 매떡을 생각하신 분이 계시다면, 매떡보다 더 매운 닭꼬치가 부산대에 있으니 여기를
와서 닭꼬치를 드셔보시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번쩍 드는... 그런 음식이었습니다. 관심있으신 분은 찾아보시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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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또 잠시 일행과 헤어져서 다시 개인행동을 했습니다. 부산에 와서 꼭 한 번 찾아가보고 싶었던 장소가 있었기 때문이지요.
1박 3일간의 짧은 부산 여행기는 다음, 마지막이 될 3편에서 계속 이어서 쓰도록 하겠습니다.

// 2013. 5. 7

덧글

  • Hawe 2013/05/07 16:35 #

    서울대입구 한번 가야한다니깐 그러네...
    독약핫바..
  • Ryunan 2013/05/09 08:49 #

    아 한번 가봐야하는데 ㅡㅡ
  • 천체관측 2013/05/07 17:31 #

    추억의 2호점이로군요, 지스타 보러 숙소 잡으려고 하니 예약자가 없다고 해서 난감했는데 알고보니 2호점.....
    저는 그때 18층이었는데 다시봐도 바다는 참 사람 마음을 평온하게 해주는 매력이 있는거 같아요 허허 ~
  • Ryunan 2013/05/09 08:50 #

    저보다 한 층 높은 곳에 묵으셨군요. 바다는 참 육지사람이 보기에 너무 편안함을 가져다주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 2013/05/07 17:37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5/09 08:50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준JuN 2013/05/07 17:52 #

    밸리에서 보고 와서 잠깐 흔적을 남깁니다..^^;; 부산 사람들은 '부추'라는 표준어를 알고는 있지만 90프로 이상 '정구지'라고 말하죠ㅎㅎ 부추전을 정구지찌짐이라고 부르는게 너무 흔한 일이기도 하고요ㅎㅎ 부산대 앞 풍경은 몇 년만에 보는데도 어쩜 저렇게 똑같을까요,캬~
    (개인적으로 돼지국밥에 양념장과 새우젓,정구지무침으로 간을 하는 것+김치국물or 쌈장 을 더하면 더 진한맛이 되어서 좋아합니다~)
  • Ryunan 2013/05/09 08:51 #

    반갑습니다. 대부분 부를 땐 정구지라고 하는군요.ㅎ
    돼지국밥에 김치국물+쌈장 넣는 건 처음 들어보는데 외지인인 저는 좋아하려면 조금 어렵겠네요^^;
  • 아스테른 2013/05/07 17:53 #

    결국 접하셨군요. 문제의 붉은 덩어리.

    물론 저는 안 먹어봤습니다.
  • Ryunan 2013/05/09 08:52 #

    붉은 덩어리...ㄷㄷㄷ;;;
  • 자유혁명 2013/05/08 12:52 # 삭제


    형 왔다갔었군요 ㅠㅠ
    매운 닭꼬치.. 보니까 먹고 싶어지는 욕심이 나네요
  • Ryunan 2013/05/09 08:52 #

    오래간만이구나, 이번에 좀 짧게 휴가 내서 다녀왔지. 잘 지내고 있나? 한 번 볼 수 있음 좋겠구나.
  • 자유혁명 2013/05/15 21:47 # 삭제

    그래야죠 하지만 지금은 취업준비한답시고 많이 힘들어요 ㅠㅠ
  • Ryunan 2013/05/15 23:06 #

    취업준비생이라면 한창 힘들때군, 얼른 좋은 자리 얻길 바라고 간간이 소식 남겨줘.
  • Tabipero 2013/05/08 22:08 #

    제 기억에 있는 토요코인 중앙동점(부산역2점)은 열쇠로 문 열었고 밥은 1층에서 먹었던걸로 기억하는데 뭔가 많이 바뀐 듯 하네요. 아니면 제 기억이 잘못되었거나 -_-;;;

    전반적으로 우리나라 토요코인은 조식부페가 일본쪽보다 충실한 것 같아 보입니다. 식권을 받아서 그런건가;; 뭐 그래도 별달린 호텔급 조식부페를 상상하면 안되겠지만요;;
  • Ryunan 2013/05/09 08:53 #

    토요코인을 작년에 이용할 땐 열쇠 키였습니다. 그건 중간에 카드로 바뀐 것이 맞아요.
    다만 그 때도 식사는 2층에서 했습니다. 식사가 충실한 건 확실히 일본 토요코인도 이용해봐서 그런지 차이가 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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