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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51. 왕중왕 미식성(王中王 美食城) - 8명이 달라붙어 겨우 해치운 패기넘치는 생일상. by Ryunan

왕중왕 미식성(王中王 美食城) 이라는 정통 중국요리 전문점.

남구로 - 가산디지털단지 사이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이 모여사는 차이나타운에는 '왕중왕 미식성' 이라는 가게가 있습니다.
일전에 이 곳을 한 번 탐방한 적이 있었는데 (삼팔교자관 포스팅 참고) 근처를 구경하던 도중 소개를 받게 된 가게로 이글루스에도
여러 번 소개가 된 곳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히 꽤 유명하신 이글루스 내 블로거분께서도 다녀간 곳인데, 그 이유는 바로 '생일상'.

'생일상' 이라는 이름으로 여러 가지 요리가 나오는 코스요리가 바로 이 왕중왕 미식성의 대표메뉴라고 합니다. 음식의 맛보다도
가격대비로 말도 안 될 정도로 엄청나게 푸짐하게 나오는 것' 으로 더 유명해진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서 한번 사람들을 모아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이 가게를 가기 전에 다녀온 사람들의 후기를 보니 4~5명으로 가는 건 어림도 없다 하여 8명이 찾아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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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는 1층, 그리고 지하 1층의 두 층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는 내년에도 아마 쓸 것 같네요.
동네 특성상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 편인데 저 사진에 찍힌 중국식 샤브샤브인 훠궈를 먹는 사람들도 전부 중국인이었고, 가게
안에서 서빙을 하는 직원들도 전부 한국말을 제대로 못 하는 중국인이었습니다. 일행 중 중국어 하는 분이 있어 얼마나 다행인지...

사전에 예약을 한 터라 방으로 안내받았습니다. 문 하나로 외부와 완전히 차단되어 둥근 원탁테이블 하나만 있는 방이었는데,
테이블 위에 놓여진 유리판이 빙글빙글 돌아가서 요리나 물컵 등을 놓고 계속 돌려가면서 편리하게 먹을 수 있게 되어있더군요.

. . . . . .

이것이 바로 왕중왕 미식성의 유명한 '생일상' - 생일상 코스는 9만원이며 총 열 가지의 요리가 순서대로 나온다고 합니다.
여기에 다녀온 지인의 말로는 따로 요청을 하면 생일상 코스에 구성된 음식을 다른 요리로 바꿀 수 있다고 하는데 그러진 않았어요.
요리 이름이 아래 나와있긴 하지만, 완자탕, 가지튀김 같은 걸 제외하면 한글로 써 있는 메뉴라 해도...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일반적인 중국 레스토랑 코스요리 가격을 보면 비싼 곳은 인당 가격이 저렇게 나오는 경우도 있는데... 상당히 저렴한 것 같습니다.

일단 칭따오 맥주로 가볍게 시작합니다. 640ml 칭따오 맥주 가격은 병당 5000원으로 그리 나쁜 편은 아니네요. 칭따오 말고 일반
호프(생맥주)도 판매하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그 밖에 각종 도수 높은 중국 술들도 판매하고 있고요. 이후부터는
순서대로 나온 요리들에 대한 대략적인 알림인데... 요리 이름과 사진을 매칭할 수 없어 녹두장군님 블로그를 참고하였습니다...

향라유슬 - 돼지고기를 채썰어 매운 고추와 향채(상차이)를 넣고 기름에 볶아낸 요리입니다.
제가 상차이를 잘 먹지 못해(그 향기 때문에) 음식 만들기 전에 상차이를 빼 달라고 요청하였는데... 그래도 조금 넣어 내왔네요...

그나마 다행인 것은 상차이를 덜 넣었는지 향이 강하지 않아 먹는 데 큰 부담이 없었다는 것입니다. 말린 고추가 들어간 것도 있고
기름에 볶아낸 것이라 상당히 매콤한 맛이 강합니다. 상차이의 향만 없다면 밥반찬으로 먹어도 큰 손색이 없을 것 같은 맛이더군요.

오색라피. - 가운데 있는 것은 곤약 같은 식감이었는데 녹말로 얇게 펴서 만든 피라고 하는군요. 칼국수 면발같은 꼬들꼬들하게
씹혔던 하얀 면발은 말린 두부인데, 식감이 꽤 독특했습니다. 고추기름을 넣은 간장으로 간을 해 냈는데 조금 간이 센 편이더군요.

연수대하. - 삶은 새우를 와사비를 넣은 초간장에 찍어먹는 요리입니다. 큰 접시에 새우가 정말 많이 들어서 매우 행복했습니다:)

송절옥미. - 스위트콘(옥수수)에 오이, 당근등의 야채와 잣을 넣고 달콤하게 볶아 내 온 요리고 달콤한 맛이 의외로 맛이 좋더군요.
개인적으로 이 날 먹었던 요리 중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맛이 좋았고 사람들에게 가장 취향을 덜 탈 듯한 좋은 맛이었습니다.
볶음요리라기보다는 거의 샐러드에 가까운 수준으로 중국요리 특유의 향이나 맛에 민감한 사람도 이것은 잘 먹을 수 있을 듯 해요.

류간점(으로 추정되는 요리) - 간을 얇게 썰어 야채를 넣고 양념에 볶아낸 요리인데, 우리가 순대에서 먹는 그 간과 비슷한 맛이라
보면 되는데 향과 맛이 조금은 다르고 약간 더 쫄깃쫄깃한 편입니다. 이것만큼은 정말 취향이 좀 많이 갈릴 것 같은 요리더군요.
처음 먹을 땐 꽤 맛있게 먹었지만 간 특유의 쓴 맛 때문에 먹다 보면 조금 질리는 감이 있는 요리이기도 합니다. 추천하기에는 애매.

즈란 심관. - 양꼬치에 찍어먹는 향신료 중 하나인 쯔란을 넣고 심장 근처의 쫄깃한 부위를 잘게 썰어 볶아낸 독특한 향의 음식.
처음에는 말린 두부 같은 느낌이었는데, 쫀득쫀득하게 씹히는 맛, 그리고 쯔란 특유의 풍미가 괜찮았습니다만 역시 취향 타는 맛.

완자탕. - 청경채를 풀어넣은 따끈한 국물에 미트볼 크기의 고기완자를 듬뿍 넣었습니다. 국물을 저으면 그 속에 완자가 엄청나게
많이 숨어들어있는데, 향이 강하지도 않고 따끈한 고깃국물과 고기완자의 조합이라 가장 인기가 좋고 호응이 좋았던 메뉴 중 하나.
저 국물 안에 완자가 한가득 들어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건 뭐 국자를 저으면 저을수록 계속 완자가 쏟아져나온다고 보시면 되어요.

가지튀김. - 가지튀김이라고는 하지만 안에 가지만 들은 게 아니라 다진 야채와 고기가 들어가있습니다. 같이 나온 후추소금에
찍어 먹으면 되는데, 갓 튀겨져 나와서 겉은 바삭하고 속은 고기로 가득 차서 이것도 생각 이상으로 맛이 굉장히 훌륭했습니다.

홍소잉어. - 말 그대로 커다란 잉어 한 마리를 쪄낸 조림요리. 민물고기 특유의 흙냄새가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만, 이쯤 되니 이미
다들 배가 부를대로 불러 음식의 맛을 제대로 느끼기가 좀 어려웠습니다(...) 엄청 커다란 잉어 한 마리를 맛봤다는 것에 의의를...
민물고기를 쪄내면 뭐랄까... 민물고기 특유의 흙맛 같은 게 살에 묻어나오더군요. 그래도 담백한 흰살 맛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마지막 요리인 장족찜. - 삼겹살 부위를 사용하는 동파육과 비슷해 보이지만 족발을 사용한다는 점에서 동파육과는 구별되는 요리.
커다란 삶은 족발이 한 덩어리 통째로 나오는데 아주 부드럽게 삶아내어서 젓가락으로도 고기가 매우 쉽게 잘 찢어지는 편입니다.

이 각도에서 놓고 보니 마치 만화에 나오는 고깃덩어리 같은 느낌이네요. 한 손에 들고 우적우적 씹어먹어야 할 것 같은 느낌(...)

감자탕에 들어있는 고기마냥 푹 삶아져서 굉장히 쉽게 찢어집니다. 맛은 한약재가 안 들어간 족발의 맛. 족발 특유의 한약재맛은
별로 느껴지지 않는 맛인데, 껍질 부분이 쫀득쫀득하다기보다는 굉장히 부드럽게 씹힌다는 것이 일반 족발과의 차이점입니다.
이 부들부들한 식감이 역시 좀 취향이 갈릴 것 같기도 하군요. 역시 요리 처음에 나왔으면 좀 더 맛있게 먹을 수 있지 않았을까(...)

간신히 클리어! 이 이상은 절대로 무리다!

엄청 푸짐한 내용물에 대한 이야기는 워낙 많이 들어서 어느 정도 각오는 하고 들어갔는데 8명이서 간신히 전부 먹어치웠습니다.
아니 사실 8명으로도 좀 그렇고 9명 정도가 가면 딱 알맞게 먹을 수 있겠다 싶었어요. 여성의 경우엔 더 많이 가도 될 것 같고(...)
이 가게에 가기 전에 생일상 메뉴를 남성 세 명이 가서 도전한 것에 대한 글을 읽어본 적이 있었는데요, 정말로 3명이 가서 음식을
전부 먹어치우는 것은... 어려운 정도를 넘어서서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라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양이 많습니다.

. . . . . .

다만 음식들이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일반적인 중국요리인 '탕수육', '깐풍기' 같은 조금 한국에 맞게 로컬라이징된 메뉴가 아닌
정말 중국사람들이 먹는 생소한 음식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서, 몇몇 요리들은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잘 맞지 않는 것이 많습니다.
대체적으로 질감이나 식감, 그리고 결정적으로 향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는 것들이 많아 중국요리의 향과 맛에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는 사람 위주로 구성해서 찾아가는 것을 권해주고 싶네요. 무조건 양이 많다고 해서 한 번 가보자! 하는 것보단 신중한 생각을...!

들은 이야기로는 중국도 산동 지방의 요리가 대체적으로 간이 강하고 짠 편이라 하는데, 이 곳의 음식들도 간이 좀 센 편이라서
그냥 요리만 먹기보다는 요리와 함께 밥이나 꽃빵을 같이 곁들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여럿이 가게 되면 이것을 시키고
추가로 꽃빵 같은 것을 시켜서 같이 먹는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 아닐까...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모르고 있었던 사실인데 식신원정대에서도 소개가 된 집이더군요. 정준하(...)

지하 1층의 카운터. 8명이서 생일상에 칭따오 맥주 세 병으로 총 105000원. 1인당 약 13000원에 다소 생소한 중국요리를 마음껏
먹고 올 수 있었으니, 가성비면으로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좀 더 중국요리에 내공이 있는 사람들과 함게 또 한번
찾아오고 싶은 곳입니다. 그 때는 꼭 여기에 나오는 요리 말고도 다른 요리들로 바꿔보고도 싶어요. 중국요리는 먹으면 먹을수록
그 다양한 종류와 오묘한 맛이 계속 빠져들게 만드는 매력이 있어요. 언제 또 한 번 이곳에 와서 다른 요리들을 즐길 수 있을까요?

. . . . . .

※ 중국요리 전문점 왕중왕 미식성 위치 : 지하철 1,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 3번출구 하차.

// 2013. 5. 10

핑백

덧글

  • JAYO♪ 2013/05/10 23:51 # 삭제

    푸하핳ㅎ 퀧사마 사진ㅋㅋㅋㅋ
  • Ryunan 2013/05/11 23:35 #

    ㅋㅋㅋㅋㅋ모자이크 처리를 해도 한 번에 알 수 있는...ㄱ-
  • Hawe 2013/05/10 23:54 #

    지금은 말할 수 있따
    "저 완식 당시 배가 많이 부르진 않았음..."

    이번에 유용하게 이용해먹었으니 다음에도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
  • Ryunan 2013/05/11 23:35 #

    다음에는 삼팔교자관에서 꿔바로우와 라쯔지를...
  • 샛별 2013/05/11 00:18 #

    진짜맛있게보여요
  • Ryunan 2013/05/11 23:35 #

    저는 괜찮았음요 하아하아...
  • 다루루 2013/05/11 00:23 #

    이것은 음식폭격... 흠좀
  • Ryunan 2013/05/11 23:35 #

    것도 우리나라에서 흔히 접할 수 없는 중국요리들...
  • 늄늄시아 2013/05/11 01:53 #

    아.. 나도 가고프다... ;ㅁ;
  • Ryunan 2013/05/11 23:35 #

    저기 한 번 언제 같이 가 보시는 것이? 저 요리는 아니더라도 다른 것들...ㅎㅎ 진짜로...
  • nargal 2013/05/11 08:11 #

    이러다가 정준하가 다녀가지 않은 맛집은 맛집이 아니다 란 소리 나오겠습니다;
  • Ryunan 2013/05/11 23:36 #

    정준하가 무한도전부터 해서 식신원정대까지 여기저기 다 쑤시고 다니니까요(...!)
  • 로자린드 2013/05/11 17:48 # 삭제

    장족찜 보니까 진삼국무쌍 시리즈나 파이널 파이트 같은 게임에서 먹으면 체력 100% 회복되는 아이템 같이 생겼다 ㅋㅋㅋ
  • Ryunan 2013/05/11 23:36 #

    만화에 나오는 고기 같지?
  • 종화 2013/05/11 19:54 #

    이제 인원수를 조금씩 줄여 도전해보는 것입니다
  • Ryunan 2013/05/11 23:36 #

    그리고 나중엔 1인 도전?!
  • 다루루 2013/05/12 19:26 #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
  • 아스테른 2013/05/11 20:56 #

    이 또한 대륙의 기상.
  • Ryunan 2013/05/11 23:36 #

    저런 기상이라면 얼마든지 좋습니다!
  • 2013/05/11 21:48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5/11 23:36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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