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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155. 용인경전철(에버라인) 시승기 + 참치애(愛)난 - 12900원에 무제한으로 즐기는 생참치의 맛! by Ryunan


사실 완공은 예전에 되었으나, 개통 전부터 여러가지 진통을 겪으며 급기야 '무기한 개통연기'라는 최악의 상황까지 빠져버렸던
문제의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 이것이 오랜 공백을 깨고 마침내 개통하여, 수도권 광역전철과 함께 정식 영업에 들어갔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전철로서는 부산4호선, 김해경전철, 의정부경전철에 이은 네 번째 대중교통 수단으로서의 경전철 노선으로 수도권
혹은 광역시가 아닌 지방자치단체에서 추진하는 노선으로 김해, 의정부에 이은 세 번째 노선입니다. (완공은 가장 빨리 되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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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선 기흥역. 현재 용인경전철에 접근할 수 있는 유일한 수도권 전철역으로 용인경전철의 기흥역과 환승할 수 있는 역입니다.
애초 용인경전철의 계획인 분당선 기흥역과 환승을 할 계획이었으나 분당선의 완공 시기가 늦어지고 분당선보다 오히려 경전철이
먼저 지어지게 되는 기현상이 발생하게 되어, 만약 정상 시기에 개통하게 되었을 시 지하철과 환승이 안 되는 절름발이 노선으로
전락할 뻔했지요. 용인경전철 내부의 여러 가지 문제 때문에 개통이 늦어지게 되어, 결국 실 개통은 분당선 기흥 이후가 되었지만..

현재 분당선 기흥역과 용인경전철 기흥역과의 환승통로는 공사중이라 개찰구 밖으로 나가야만 승차가 가능합니다.
그리고 아직까지 통합환승 시스템에 들어오지 않은 별도 요금제 구간이라 환승할인 등을 일절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아직 기흥역 내엔 경전철 환승에 대한 정식 안내사인물이 하나도 붙어있지 않고, 이렇게 X배너라던가 임시로 출력한
종이 등이 용인경전철 타는 곳을 안내해주고 있습니다. 다만 안내 사인물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잘못하면 헤매기 십상이겠더군요.

기흥역 4번 출구. 주변은 조금 휑한 허허벌판이고 마을버스 한 대가 대기중입니다. 그런데 용인경전철 기흥역이 어디 있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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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를 돌아보면 이렇게 용인경전철 기흥역 역사가 있습니다. 참고로 용인경전철 기흥역의 공사당시 역명은 '구갈'역이었고 실제로
개통 전에는 '구갈'이라는 역명이 건물에 붙어있었습니다. 다만 기흥역과의 환승에 따라, 역명이 서로 다른 두 역이 혼동을 줄 수
있다는 우려하에 개통 직전 '기흥'으로 변경되었고, 지금은 기흥(백남준아트센터)이란 이름의 용인경전철 시종착역이 되었습니다.

분당선 기흥역과 용인경전철 기흥역과의 환승통로 공사중. 그래서 출구를 나와 한참 돌아야 용인경전철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3번 출입구가 폐쇄된 덕이라, 그래서 용인경전철과의 접근 동선은 현재로서는 정말 최악 중의 최악이라 봐도 될 정도.

용인경전철 기흥역의 주변지역 안내도입니다. 아래 A4지로 다소 조잡하게 뽑아놓은 임시' 분당선 타는 곳' 안내사인물이 보입니다.

현재 용인경전철은 수도권 통합환승 요금제에 들어오지 않아 별도요금을 내야 합니다. 내년에나 환승할인이 도입될 것이라
하지만, 기본요금이 1300원(카드기준)으로 지하철 1구간 요금인 1050원보다 250원이나 비싸고 대부분 용인경전철의 주 수요가
수도권으로 출퇴근하는 통근수요를 잡기 위한 목적의 노선이다 보니 통합환승이 되지 않는다는 점은 굉장히 치명적인 약점입니다.
아무리 경전철이 버스 대비 빠르다 하더라도 1300원, 그리고 그 이상의 거리비례 요금을 더 내고 이용하기엔 부담이 굉장히 큰데
이 점은 요금협약이 제대로 맺어지지 않아 똑같이 환승할인이 되지 않는 의정부경전철이 동시에 가지고 있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용인경전철의 승차권 발매기 및 전체 노선도. 별개의 회사가 운영하지만 일단 노선도는 수도권 통합노선도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개찰구. 도시철도공사의 구형 개찰구와 비슷해 보이는 외형. 카드를 찍었을 때 환승이 아닌 1300원이 빠져나가는 게 마음아픕니다.

기흥역 승강장입니다. 2선로에 3개의 승강장으로 되어 있으며 열차가 도착하면 한쪽 문을 열어 승객을 다 내보낸 뒤 다시 반대쪽
문을 열어 승객들을 태운 뒤 되돌아가는 시스템입니다. 경전철에 대응하여 승강장을 지었기 때문에 일반 지하철보다 아담한 편.

기흥역 역명판입니다. 좌우로 길다란 직사각형 역명판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각 역명판마다 고유 색상이 있는데 기흥역은 보라색.

용인경전철의 선로. 얼핏 보면 일반 전철의 레일과 비슷한 폭 같네요. 의정부, 부산4호선의 모습과는 조금 다른 모양이었습니다.

기흥역 반대쪽은 이렇게 역사 건물 안에 선로가 막혀있습니다. 한쪽 선로가 막혀있는 터미널식 승강장의 형태를 띠고 있기는 한데
현재 용인경전철의 수요 증가를 위해 연장을 해야한다...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으니 언제까지 이 곳이 막혀있을지는 모를 일이죠.

한 가지 크게 놀랐던 것 중 하나는, 이 안전선 안으로 들어가면 센서가 작동하여 엄청나게 큰 소리로 사이렌 경보음이 울리더군요.
갑자기 '왱왱왱왱왱' 소리가 나서 무슨 사고가 났나 하고 깜짝 놀라 뒤로 물러서니 안전선 안으로 들어가면 나는 경보음이었습니다.
경보음과 함께 안내방송으로 '안전선 밖으로 물러서주세요' 라는 역내 방송이 나오던데, 역사 내 사람이 없었으니 망정, 있었다면
조금 무안한 일이 벌어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안전을 위해 이런 장치를 해 놓는 건 옳지만 너무 과한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무인운전을 하는 용인경전철 특성상 경보음이 울리면 운행에 지장이 생길 정도라고 하니 절대 안전선에 접근하지 않는 것을 추천.

역 이용안내 및 비상대피도입니다. 열차 시각표는 따로 표기되지 않고 각 시간대별로 몇분간격 운행이라고만 표기되었습니다.
평시 배차간격은 6분 간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 외에 아무리 배차가 많이 벌어져도 10분 간격 이상으로 벌어지지는 않습니다.

마침내 전대(에버랜드) 행 열차 도착. 실물로는 처음 보는 용인경전철 열차는 1량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열차 내부는, 그동안 타 봤던 다른 경전철보다도 훨씬 넓은 편입니다. 심지어 차폭은 일반 수도권 대형전철 수준으로 넓은 편인데,
굉장히 좁은 폭의 김해, 부산, 의정부경전철의 그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라 시원시원해보이더군요. 대신에 한 칸이긴 하지만...
열차 내에는 손님이 없었습니다. 저 군인은 종점에 왔는데 잠이 깜빡 들어서 출발하기 전에 급히 일어나 역 밖으로 나가더군요.

차내 용인경전철 노선도. 용인경전철은 기흥부터 전대까지 총 15개의 역이 운영되고 있습니다. 이 중 수도권전철 환승역은 한 개.

열차 내 설치된 LED 모니터. 열차의 전면, 후면부에 각각 하나씩 설치되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무인운전이기 때문에 열차의 전면, 후면이 창문으로 탁 트여있는 형태. 신분당선 열차와 동일한 구조라 보시면 됩니다.

마침내 열차는 출발. 열차의 가속 속도는 의정부경전철에 비해 조금 느린 것 같지만, 그래도 속도는 곧잘 내며 잘 운행하더군요.
열차를 타고 가면서 느낀 것은, 용인경전철은 다른 어떤 경전철 노선보다도 곡선 커브라던가 구배가 상당히 많은 노선이었습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예상되었던 것이긴 하지만 열차 안 이용객은 정말...별로 없었습니다. 한 역에 한두 명 정도 타는 경우가 대부분,
그나마 한 명도 타지 않는 역도 굉장히 많아 아주 을씨년스러운 느낌이었다고 해야 할지... 평일이라 해도 정말 사람이 적습니다.
1300원이라는 버스보다도 높은 요금도 요금이지만, 수도권 전철 혹은 버스와 환승이 되지 않는 핸디캡이 이 정도로 클 줄 몰랐네요.

역사로 진입하는 모습. 이렇게 차창 밖 풍경을 바라볼 수 있다는 것은 참 좋군요. 우리나라 모든 경전철 노선이 다 그렇지만...

기본적으로 승강장은 차후 연장을 대비하여 조금 길게 지어놓았긴 했지만 현재의 수요를 고려하면 연장될 가능성은 없어보입니다.

어정역 도착. 어정역 역명판은 청록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용인경전철의 고유색상은 굳이 따지면 연두색 쪽에 가까운 편인데
이렇게 각 역마다 사용하는 역명판의 색상이 제각각이라 실제 고유 색상이 연두색이 맞는지조차 헷갈리네요.

이 날, 비가 좀 내린 것도 있고 날씨가 워낙에 흐려 낮임에도 불구하고 안개가 많이 끼었습니다.

용인 시내를 지나는 노선이라고 하지만, 이렇게 산 속, 그리고 논밭도 많이 지나가는군요.

주변에 고층아파트단지가 많은 삼가역. 하지만 평일 낮이라 그런지 이렇게 역세권이 빵빵한데도 이용하는 사람은...없없습니다.

반대편 기흥을 향해 달려가는 열차를 한 번 잡아보았습니다. 에버랜드를 가는 어찌보면 에버랜드 홍보를 위한 열차이기도 하니만큼
열차는 제가 탄 일반 열차와 함께 에버랜드를 상징하는 알록달록한 컬러로 도색을 한 특별열차의 비중이 더 높은 것 같았습니다.

용인 구시가지의 모습. 열차 선로가 일반 전철의 고가선로에 비해 상당히 높은 곳에 있습니다. 웬만한 주택 옥상이 다 보일정도라...
게다가 이 쪽이 근처에 산이 많은 지대가 지대 자체도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하네요. 안개가 많이 낀 것은 그 이유일지도 몰라요...

큰 시장의 이름을 딴 '김량장'역. 김량장이라는 지명이 어디서 나왔나 봤더니 장터 이름이더군요.

하지만 시장을 지나가도 승객은 없습니다...OTL... 얼마 없는 승객들은 경전철을 타는 게 신기한지 앞을 바라보며 서서 가는 사람이
상당히 많습니다. 실제로 맞은편으로 교행하는 열차들을 보았을 때도 항상 열차 앞에 서서 풍경을 구경하며 가는 사람이 많더군요.

마지막 역인 전대(에버랜드)역은 그 전 역인 둔전역과 상당히 먼 거리에 떨어져 있습니다. 그 전까지의 역간 거리는 비슷비슷한데
전대역 하나만 일반 역 간격의 3~4배는 될 정도로 굉장히 멀리 떨어져있는데, 여기서부터 진짜 경전철 선로가 롤러코스터라 봐도
될 정도로 굴곡 및 구배가 엄청나게 심해지더군요. 몸이 쏠린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상당히 심한 급커브와 오르락내리락의 연속,
진짜 우스갯소리로 말하는 '용인경전철 롤러코스터' 라는 말이 이 구간에서만큼은 정말 틀린 말이 아닌 것 같습니다. 엄청납니다.

그리고 마침내 종착역인 전대(에버랜드)역에 도착. 내리는 승객은 저와 같이 간 동생 포함해서 약 5~6명 정도가 내렸습니다...;;;

전대역 역명판. 이 곳에서 에버랜드는 걸어갈 수 있는 거리가 아니라 여기서 셔틀버스를 타고 더 이동해야 한다고 합니다.
어째서 에버랜드 바로 앞에 역을 만들지 않고 이렇게 먼 곳에 종착역을 만들어놓았는지 많이 의문이긴 하나 뭔가 사정이 있겠지요.

이 역의 안전펜스에는 에버랜드의 사파리를 상징하든 각종 동물 모양의 스테인드 글라스가 붙어있습니다.

승강장 위 계단에서 내려다본 전대역 승강장의 모습. 반대편 승강장이 있으나 현재는 반대 승강장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합니다.
기흥역과 똑같은 구조로 열차가 도착하면 승객들을 내려주고, 다시 타는 승객들을 태운 후 기흥 쪽을 향해 이동하는 방식입니다.

위로 올라와서 창 밖을 보니 열차 한 대가 대기중이고, 그 끝에는 역시 기흥역처럼 선로 끝지점이 보이는군요.

개찰구를 나가기 전 대합실에 있는 기념사진 촬영 존. 에버랜드 측에서 설치한 것 같습니다.

큰 몇 개 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역을 무인화 처리한 의정부경전철과 달리 용인경전철은 작은 역에도 역무원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큰 역은 모르겠지만 정말 이용객 적은 조그마한 역들은 역무원들도 근무하기 심심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전대역 개찰구. 규모는 작지만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 전용 개찰구도 있습니다.

개찰구 안쪽에 있는 에버랜드 측에서 파견나와 판매하는 듯한 기념품점. 에버랜드를 갔다 돌아갈 때 이용할 수 있는 기념품점인데
이 곳에서 과연 하루에 얼마나 많은 인형이 팔릴지 모르겠네요. 여직원 두 명이 나와 상주하고 있습니다.

기흥 방면 열차타는 곳을 안내해주는 이젤. 임시로 만든 느낌이 아주 강하게 나는 이젤이긴 하지만...ㅡㅡ

자, 이제 전대역에 도착했으니 즐거운 마음으로 에버랜드를...!! 은 아니고 종점을 찍었읜 다시 기흥으로 되돌아갑시다. 이것이 바로
철덕의 숙명 중 하나(...) 굳이 내릴 이유가 없고 어짜피 용인경전철 횡단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바로 되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이번에 탄 열차는 에버랜드 특별 랩핑열차입니다. 창문까지도 전부 랩핑 스티커가 붙어있어 실내에서 바깥을 못 보겠구나 했는데
전혀 예상밖으로 실내에서도 아무 무리없이 바깥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무슨 방식인지 이해는 되는데 이것 참 신기하더군요.

이 열차를 타고 계속 기흥역까지 가면 좋으나... 열차를 타고 가는 도중에 탔던 어떤 아줌마 무리가 너무 시끄러워서 중간에 하차.
웬만하면 참고 가려 했는데 '꺄르르르' 하는 웃음소리가 너무 크고 또 사진도 찍고 거의 놀이동산 나오신 분들 수준으로 시끄러워
그냥 뒷 차를 타고 가려고 잠시 내렸습니다. 문제는 내렸는데도 불구하고 이 역이 어느 역이었는지 지금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황량한 역사. 이 역 역시 저 말고는 승강장에 단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아무리 평일 낮이라 해도 이건 좀 심각한 문제 아닌가;;;

용인 경전철 에버라인.

개통 전 뻥튀기 수요로 인해 엄청난 지자체의 재정적자가 불가피하고, 각종 이권의 개입으로 인한 부작용이 속출하여 개통도 제때
하지 못하고 한참동안 방치만 되어있는것도 모자라, 이제는 초기 예측 수요의 10%도 안 나오는 심각한 실적으로 일단 운행은 하나
언제 또 멈출지 모르는 우리나라에 개통한 경전철 중 가장 미래가 불투명하고 가장 답이 안 나오는 안타까운 노선 중 하나입니다.

개통 전 예측수요는 1일 16만명, 그러나 실제 개통 후 수요는 1일 7천명... 아무리 개통 전 예측수요를 상당히 높게 잡는다 하더라도
여태까지의 다른 노선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 엄청난 수요 뻥튀기로 인해 용인시가 떠안을 적자는 상상을 초월하게 될 것인데요...
현재로서는 내년에 예정이 되어있는 수도권 통합요금제에 들어오는 것만이 유일한 용인경전철이 살 길이라고 하지만 선형 또한
그렇게 좋다라고 말할 수 없고, 기흥역과 환승은 되더라도 버스에 비해 서울의 진입성이 너무 나빠 장기적으로 이 노선이 버스대비
큰 이점을 가질 수 있을지... 참으로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통합요금만 들어오면 성공할 가능성이 있는 의정부 경전철이라던가
역시 수요는 심각하게 낮지만, 그나마 광역전철 및 공항철도로의 기능을 겸한 김해경전철에 비해서 상황이 나빠도 너무 나빠요...

여러 가지 우여곡절 끝에 간신히 개통, 하지만 개통 후 예상 이상의 초라한 실적을 보여주고 있는 용인경전철 에버라인.
그 에버라인의 미래는 과연 어떻게 될까요, 용인 시민들의 든든한 발이 되어줄지 아니면 세금만 잡아먹는 엄청난 재앙이 될지...!!
기왕지사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어떻게든 활성화되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을 수 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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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전철을 탔던 날 저녁에, 용인 쪽의 아는 모 동생이 종업원으로 일 하고 있는 참치전문점을 초대받아 가 보게 되었습니다.
'참치애(愛)난' 이라는 12900원의 균일가 참치회 전문점인데, 그동안 참치회 전문점 하면 독도참치만 봐 온지라 이런 체인이 있는
것은 처음 접해보게 되었습니다. 다만 독도참치가 1인 2만원이 넘는 비싼 가격대인것에 반해 이 곳의 참치는 1인 12900원이라는
클래식 애슐리 평일저녁 가격과 동일한 파격가에 무제한 제공된다는 점이 상당히 특이한 강점이었는데요, 일단 들어가보도록 하죠.

가게는 오후 5시에 오픈하는데, 오픈과 동시에 맞춰 들어가서 손님이 없이 조용한 상태였습니다. 원래 영업하고 있던 가게를 새로
인수받아 내부 정리를 거친 후 주인이 바뀐 형태로 운영하고 있는데 새로 신장개업한 매장처럼 깔끔하게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테이블은 크게 일반 테이블과 Bar 형식의 테이블로 나뉘어져 있는데 Bar 앞에는 사진에 있는 주방장이 항상 상주하고 있습니다.
저 곳에서 이 가게에서 제공되는 모든 참치가 다 나가는 셈이지요. Bar 테이블의 장점은 리필을 수시로 받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기본적으로 참치 1인당 12900원 무한리필 제공이 있고, 이 외에 참치의 특수부위는 따로 주문을 해야만 먹을 수 있는데, 굳이
무한리필 주문 없이 그냥 특수부위만 주문할 수도 있고 무한리필을 주문한 뒤에 특수부위를 따로 시켜 맛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메뉴판 뒤에는 따로 사진을 찍진 않았지만 알밥, 우동 등의 식사메뉴와 참치까스 같은 참치를 이용한 요리들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참치는 상추와 깻잎에 생선회처럼 싸 먹는... 것이 아니라 김에 싸 먹는 경우가 많은데, 그래서 테이블마다 비치되어 있는 김.
두 종류의 김이 있는데 하나는 그냥 일반적인 김이고 또 하나는 와사비향이 첨가된 와사비김이라 하는데 와사비김 정말 맛있네요.
김 특유의 비릿한 향과 함께 와사비의 상쾌하고 매운 향이 확 올라오는데, 그냥 술안주로 먹어도 정말 맛있게 먹을 수 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김은 넉넉하게 비치되어 있고 자유롭게 꺼내먹을 수 있으니, 특히 밖에서 먹기 힘든 와사비김을 많이 즐겼습니다.

참치를 써는 주방장님이 상주하고 있는 Bar 뒤에는 다양한 종류의 사케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날 술은 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에 또 오게 될 일이 생기면 그 때는 여러 사람들과 와서 사케도 같이 즐겨보는 것이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 날은 참았죠.

1인 기본 세팅. 앞접시와 간장, 참기름을 찍을 수 있는 접시, 그리고 찬으로는 된장국과 생선무조림, 껍질콩, 그리고 흑임자소스에
버무린 양배추샐러드가 나옵니다. 1인 12900원의 무한리필 코스를 선택하면 딱 이것만 제공되고 나머지 식사류라던가 다른 요리는
따로 주문을 해야 먹을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가격대가 낮은 상품이니만큼 딱 필요한 것만 내놓겠다는 의지(?)가 보이는 부분.

따로 가게에서 내색을 하지 않았는데, 이 무조림이 생각 이상으로 굉장히 맛이 좋았습니다. 전혀 비리지 않고 진하고 달콤하게
씹히는 맛이 일품이었는데요, 그냥 먹는것보다 눈앞에 밥이 있어서 밥반찬으로 먹으면 너무 좋을 것 같이 기분좋은 맛이었습니다.

참치 접시에 세팅해주는 치자단무지와 락교, 그리고 초생강. 이 외에 나무접시 반대편에는 새싹채소와 와사비도 놓여져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따로 찍지는 않았지만, 참치를 찍어먹을 장은 크게 간장, 그리고 참기름과 맛소금의 기름장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초장을 따로 요청하면 가져다주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테이블에 초장은 준비되지 않았고, 기름장 혹은 간장에 찍어먹어야만 진짜
참치의 고소하고 지방기 오른 맛을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다만 초장 좋아하시는 분들은 따로 가져다달라고 요청하셔야 할듯...

제일 먼저 나온 참치. 이런 식으로 참치를 조금씩 썰어 나무 접시에 내어 주는데, 참치를 다 먹으면 또 부위를 조금씩 바꾸어서
리필해주는 형식입니다. 테이블 쪽에 나가는 참치를 보니 그 쪽은 좀 더 큰 접시에 참치회를 수북하게 담아 내어주더군요. 수시로
리필을 해 줄 수 있는 Bar 쪽의 좌석보다 아무래도 리필을 여러 번 하기 번거로우니 처음부터 화려하게 담아 내가는 듯 싶습니다.

비싼 참치 전문점이 아니니만큼 아무래도 정말 한 점당 몇만원 하는 최고급 참치대뱃살에 비할 바가 있겠느냐마는 기름이 잘 올라
고소하게 씹히는 맛이 참 좋네요. 선도도 이 정도면 충분히 괜찮아보였고 간장에 찍는 맛, 기름장에 찍는 맛 저마다 개성이 달라
두 가지를 번갈아가며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개인 취향으로 기름장에 찍어먹는 참치의 맛이 더 좋았는데 주방장님과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신은 기름장보다 간장 찍어먹는 것이 더 좋다면서 취향은 존중받아야 하는 거니까요...라는 답을 들었습니다.

다만 찬 것을 계속 먹다보니 어느 정도 먹으면 속이 차갑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 뜨거운 물이라던가 국물 등을 찾게 되더군요.
어쩌면 이래서 돈 내고 추가해야 하는 사이드메뉴로 우동이나 알밥 등의 뜨거운 음식을 시키게 하는 유도(...)가 가능한가 봅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보통 초밥집 등에 비치되어 있는 따끈한 녹차.. 티백이든 가루든 간에 그게 구비되어 있었으면 싶습니다.

참치는 가격 대비로 정말 괜찮았습니다. 집에서 멀지만 않다면 아는 사람들 데려와서 사케와 함께 여유롭게 즐기고 싶을 정도로요.
용인 쪽에 위치한 가게라 접근성이 참 나쁘긴 하지만, 언제 맘 맞는 사람들과 함께 와서 다음에 또 한 번 즐겨볼 기회가 있었으면...
하네요. 참치 맛이 어떤지에 대해서는 제가 사실 맛에 대해 그렇게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 뭐라 표현하기가 참 어렵긴 하지만요^^;
사실 아는 동생이 일하는 곳이라 좋게 쓴 것도 없다고는 부정못하지만(^^;;) 그것 아니더라도 가성비 면에서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 참치愛난 용인 풍덕천동점 : http://www.tunalove.co.kr/dir/home/20121109BEKpAMZPfz/home.php?go=pds_list&pds_admin_num=9620&start=0&num=15412&mode=&field=&s_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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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올해의 첫 팥빙수를 KFC의 블루베리 팥빙수로 시작하였습니다. 작년에 비해 가격이 300원이 오른 듯한 정가는 3800원이란
조금은 애매한 포지션. 하지만 아이스크림 한 스꿉과 함께 씨리얼, 큼직한 떡, 냉동 블루베리와 블루베리 소스 등 다양한 재료를
위에 가득 얹어낸 팥빙수는 비록 얼음이 좀더 곱게 갈렸으면 하는 불만이 있었지만, 가격대비로는 매우 건실한 느낌의 맛이었어요.
이제 슬슬 팥빙수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팥빙수를 어디서 어떻게 즐길 수 있을지 기대를 해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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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경전철 구경하러 마실 나갔다가(?) 참치집 가는 길에 용인 구성동에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를 들러서 사갖고 온 바게트빵.
창고형 대형 할인마트인 코스트코를 표방하여 만든 (좋게 얘기하면 표방하여, 나쁘게 말하면 베껴서)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매장이
시 외곽의 변두리지역에만 있고 그나마도 매장수가 많지 않아 저희 집에서 직선거리로 제일 가까운 곳이 이 용인 구성점이었는데
다행히 경전철 타 보고 참치집 가는 길목에 위치해있어 버스환승을 이용하여 잠시 들릴 수 있었습니다. 거기서 사 온 바게트빵이죠.
일반 빵집에서 판매하는 바게트빵보다 조금 더 길쭉한 빵이 세 개 들어있는데, 이런 대포장 단위도 코스트코의 그것과 동일합니다.

게다가 바게트 세 개에 3280원밖에 하지 않는 파격적인 가격. 이 커다란 빵 한 개가 개당 1100원꼴이니 가성비면에선 압도적 발군.

혹시나 맛이 나쁘면 어쩌나 하는 고민도 있었는데 빵 특유의 구수한 향도 나쁘지 않았고 맛도 그럭저럭 평타는 치는 맛이라 다행.
다만 바게트빵 대부분이 그렇듯 그냥 먹기에는 좀 많이 질기고 딱딱한 편이라 토스터기에 바싹 구워서 먹는 것을 적극 추천합니다.
내심 빵 봉지를 들고 버스타고 지하철타고 집에 오니 뭔가 미드에 나올법한 봉투에 빵, 오렌지 넣고 다니는 모습이 겹쳐졌습니다.
으어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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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진 공간 안에서 요새 최대한 많은 이야기를 하려다보니 한 포스팅당 할애되는 글과 사진의 양이 예전에 비해 많아졌습니다.
스크롤이 그만큼 길어져 읽는 데 불편이 있지만, 그래도 보다 많은 걸 보여드리고 싶은 욕심이라 좋게 봐 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2013. 5. 13

덧글

  • 이야기정 2013/05/13 18:11 #

    용인선 선형도 그렇고 노선 배치도 그렇고..
    무엇하나 빼먹지 않고 말아먹을 모습을 하고 있는지 원 (.......)
  • Ryunan 2013/05/14 21:02 #

    하다못해 선형만 좋아도... 근데 저기는 선형을 떠나 배후인구가 경전철이 놓일 곳이 아니지라.
  • 2013/05/13 18: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5/14 21:0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다루루 2013/05/13 18:55 #

    용인선 안전선 경보음은 요란하게 해 놓을만도 한 것이, 저거 제3궤조식이니까요. 떨어지면 치이는 정도가 아니라 바로 골로 가니까 당연히 저리 해놓을 수밖에요...
  • Ryunan 2013/05/14 21:02 #

    그렇긴 하지만 실제로 들으면 경보음이 너무 요란해서 좀 무섭더군요.
  • 상림 2013/05/13 18:58 #

    출퇴근하면서 매일 매일 타는데욬ㅋㅋ 진짜 사람 없어요. 그래도 환승 되고 하면 많이 늘어날것 같은 느낌이!!!
    그리고 어제 퇴근길에 진짜 경전철이 멈추는걸 실시간으로 보니 장난 아니었어요.
    아직 스크린도어가 없는데 아이 하나가 전속력으로 뛰어가다가 경보 울리고 들어오던 경전철은 급 정거하고. 전철안에서 뛰어다니던 아이 하나가 넘어졌다고 하더라구요........(아이들은 뛰는걸 좋아하니까.) 반가운 마음에 댓글 달아봅니닼ㅋㅋ
  • Ryunan 2013/05/14 21:03 #

    경전철의 혜택을 보는 사람 중 한 명이군요. 어서 빨리 환승할인이 도입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야 이용객이 좀 늘어나지요...
  • 아스테른 2013/05/14 01:03 #

    기껏 돈 들여서 지은 선로가 짐덩어리가 되는 건 그 지역 행정에도 치명타지요. 대표적인 예가 월미은하레일... 아.
  • Ryunan 2013/05/14 21:03 #

    월미은하레일은 그야말로 재앙덩어리고...그런데 거기는 그나마 노선이 짧아서 건설비가 덜 들어갔지만 용인은 음...
  • 로자린드 2013/05/14 22:38 # 삭제

    서울에만 있다가 캐논면접때 천안역과 아산역을 들렀는데 거기도 그렇고 이 포스팅의 저 역도 그렇고 아주그냥 허허벌판...
  • Ryunan 2013/05/15 23:08 #

    천안아산역은 지금 역세권 한창 개발중이라서 개발 다 되면 엄청난 번화가가 될걸.
  • SCV君 2013/05/17 17:25 #

    안좋은 얘기만 들었는데 어째 더 심해보이는군요;
    그것도 그렇지만, 제 경우는 이 경전철을 보러 일부러 갔다오신것도 좀 대단하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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