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드센스 상단 광고


2013-159. 계란 한 판 기념 다시 다녀온 후쿠오카 (21) -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호텔의 체크아웃. by Ryunan

(21)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호텔의 체크아웃. / 3일차.

. . . . . .

3일차, 한국으로 돌아오는 마지막 날이 밝았습니다. 전날에도 잠을 못 자고, 어제는 새벽 3시를 훌쩍 넘겨서 잠들고... 4시간 반
정도밖에 자지 않았는데 어떻게든 아침을 꾸역꾸역 먹으려고 눈이 떠졌네요.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제일 먼저 한 짓은 셀카찍기(...)
토요코인 호텔에 비치되어 있는 저 가운, 정말 좋아서 집에도 하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저거 입고 다니면 정말 편하거든요.
그러고보니 호텔에 있는 저 가운을 유카타로 착각하여 길거리에 입고 돌아다녔다는 어떤 사람의 여행후기가 생각나는군요...ㅎㅎ

. . . . . .

매일 아침 7시부터 9시 30분까지 제공되는 아침식사 서비스를 즐기러 내려갑니다. 마지막 아침이니만큼 성심성의껏 먹어줍시다.

한국의 토요코인 호텔과 달리 이 곳은 별도의 식당이 있지 않아, 1층의 프론트 로비가 아침 시간대에 한해 식당으로 변합니다.
2일차에 소개한 것과 별반 다를 바 없는데, 한국 토요코인의 아침식사에 비해 음식의 종류는 다양하지 않은 편이지만 기본적으로
갖출 것은 다 갖추어져 있는 편이라서, 음식을 즐기는 데 불편함이나 그런 건 없습니다. 애초에 염가의 비즈니스 호텔이니까요.

오늘은 감자샐러드와 우엉조림, 물에 데친 소시지와 계란말이, 그리고 일본식 야채절임인 츠케모노가 메인 반찬으로 나왔습니다.
한국 토요코인 호텔에서도 느낀 것이지만 저 소시지는 어느 호텔이든 항상 나오는 것 같아요. 뭐 소시지 싫어하는 사람은 없으니...

오늘 아침도 황제같이 시작합니다. 일식과 양식을 동시에 넘나드는 화려한 구성. 음료도 커피와 주스를 동시에 가지고 왔습니다.
누군가 그랬잖아요. 아침은 황제같이 든든하게 먹어야 한다고... 하지만 저는 여행기간 동안 밤낮 가리지 않고 먹고만 다녔으니-_-

두부와 어묵이 들어간 미역된장국. 우리나라에서는 좀 생소한 것이지만 일본에서는 된장국에 미역을 넣는 게 보편화된 듯 합니다.
우리나라 된장찌개에 감자와 호박을 넣는 것과 비슷한 문화의 차이일지도 몰라요.
일본 된장국은 한국 된장찌개에서 맛볼 수 있는 구수하고 깊은 맛은 덜하지만 깔끔하고 산뜻한 맛이 또 매력적입니다.

버터와 딸기잼이 같이 나오는 1회용 딸기잼&버터와 모닝롤. 바싹 구워서 가져와야 맛있지만 굽는 시간 기다리기가 귀찮아서(...)

뭔가 이것저것 많습니다. 계란말이는 정말 한국의 계란말이와 동일한 모양인데 짠맛이 덜하고 달짝지근하다는 것이 차이점이지요.
그나저나 이 날도 역시 카라시멘타이코(매운 명란젓)은 나오지 않는 것인가...! 하고 조금 아쉬워하고 있던 찰나였는데 마침내...

. . . . . .

이쪽 호텔의 아침식사에서만 나온다는 하카타 명물 매운 명란젓이 아침식사에 나왔습니다. 조금 늦게 준비되어서 나왔더군요.
커다란 단지 안에 명란젓이 저렇게 가득 담겨져 나왔는데, 이제서야 이것을 맛보게 된 것, 이 곳에 숙박을 하게 된 보람이 있구나...
라는 것을 느끼며 기분 좋게 명란젓을 담아올 수 있었습니다. 다만 식사를 하는 도중에 담아온 것이라 많이 담진 못했지만요...

소시지와 우엉조림, 그리고 매운 명란젓을 접시에 조금 담아왔습니다. 자, 이걸로 무엇을 만드느냐?

. . . . . .

모닝빵을 이용하여 즉석에서 만든 '즉석 명란젓 소시지 우엉버거'

. . . . . .

생각보다 먹을만합니다. 다만 맛이 뭔가 새로운 맛이라기보단 그냥 '빵 속에 명란젓과 소시지와 우엉볶음을 섞어먹는 맛' 이었지만;

커피는 UCC커피가 제공되어 나오는데, 이 커피는 국내에서도 이제 많이 수입되어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는 브랜드지요.
개인적으로는 UCC의 브랜드보다 편의점에서 사먹을 수 있는 BOSS 커피가 좀 더 맛이 고급스럽고 입맛에 잘 맞았던 것 같습니다.

명란젓을 저렇게 괴상하게만 먹는 것이 아니라 정석대로 따끈한 밥 위에 얹어서도 먹어보았습니다. 맛이 없을 리가 없습니다.
하카타의 명물 '매운 명란젓' - 매운맛이 나는 명란젓이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매운 편은 아니고 우리나라에서 먹는 명란젓과
큰 차이가 없는 그런 맛입니다. 물론 명란젓이기 때문에 맛은 있지만, 굳이 사 와야 할 정도로 아주 가치있고 특별한 것은 아니기에
그냥 하카타 쪽 여행을 가시면 한 번 먹어보시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한국에서 명란젓 드시려면 한국 제품을 사 드시는 것을 추천.

. . . . . .

아침식사를 하고 나와서 슬슬 체크아웃 준비를 합니다. 체크아웃 시간은 오전 10시.

후쿠오카에 있던 지난 2일동안 푹 쉴 수 있게 해주었던 짧게나마 조금 정이 든 토요코인의 방, 1017호를 뒤로 하고 이제 나갈 시간.

호텔방에서 바라보는 창 밖의 풍경. 평범한 주택가 한 가운데의 모습입니다.

그리고 복도 쪽 비상구로 나와 바라본 기온역 앞의 메인도로. 출근 시간을 넘긴지라 도로에 차가 많은 편은 아니고 한산한 편.

다시 이 곳에 숙박하러 찾아올 날이 올까요? 안녕, 2일동안 정들었던 방이여...

그리고 이 조그맣고 조용한 복도와도 안녕. 다시 만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다른 여행객들을 위한 편안한 숙소가 되어주기를 바래.

. . . . . .

밖으로 나왔습니다. 아직 비행기로 돌아갈 시각은 좀 남았기에 짐을 호텔에 맡겨놓고 몸만 빠져나왔지요.

후쿠오카 시내를 중심으로 돌아다니는 100엔 버스. 후쿠오카 시내의 중심지역을 이어주는 일종의 순환버스 개념으로 단돈 100엥에
이용할 수 있는 여행객들에게 중요한 교통수단 중 하나인데, 저희는 지난 이틀간 지하철 1일권으로 다녀서 별로 필요가 없었지요.

호텔 바로 옆에 있는 파칭코. 결국 이번 여행에서도 파칭코는 한 번도 가 보지 못했습니다. 언젠가는 가볼 수 있는 날이 오기를...!

호텔을 나와 편의점을 들러 L형이 구입한 보스 커피. 일본여행을 하면서 제일 마음에 든 음료라고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하는
문제의(?) 그 제품. 우리나라에도 커피 제품은 많지만 이렇게 500ml 페트의 커피는 생산되지 않는데 우리나라에서도 빨리 이런
500ml들이 커피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합니다. 생각해보면 탄산음료도 500ml 제품이 나오는데 커피라고 나오지 말란 법 없는데요.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한 사찰을 지나가봅니다.

첫 날, 캐널시티 하카타에 들어가기 전에 있었던 상점가. 그 날은 캐널시티를 가기 위해 들어가지 않았지만 오늘은 상점가 안으로
들어가봅니다. 이번에 가려는 목적지가 텐진이기 때문에, 텐진을 가기 위해서는 이 상점가를 가로질러 슬슬 걸어가야만 했거든요.

상점가 안의 어떤 가게에 있는 장근석을 모델로 내세운 서울막걸리 광고. 아무리 식당이라 해도 한 병에 1300엥이라니...ㅡㅡ

그리고 시장 안의 야채가게. 대부분의 야채들 가격이 8엥으로 떨어지는군요.

어떤 건물의 2층에 올라가있는 말. 대체 자네는 왜 거기에 올라가 있는 건가(...)

아직 문을 열지 않은 상점들이 더 많이 있었는데 이 한가한 상점가를 돌아다니는 3인입니다. 정확히는 저를 포함하여 4인이지만...

상점가 한가운데의 저렴한 우동집. 24시간 영업을 하면서 우동 한 그릇 가격이 300엥대밖에 되지 않는 매우 합리적인 가격입니다.
그런데 이 우동집과 바로 마주보는 곳에 또 하나의 음식점이 있었는데요...

. . . . . .

바로 라멘집 하나가 마주보고 있었습니다. 돈코츠 라멘의 고장, 하카타답게 시장가 한가운데도 라멘집이 있는 모습이었는데요,
그런데 라멘 한 그릇 가격이 290엥. 보통 라멘집 한 그릇 가격이 7~800엥이라는 걸 감안할 때 반값도 안 되는 이 가격은 뭐지;;;;
인스턴트 라면을 끓여서 내 오는 집인가, 무슨 이런 말도 안 되는 가격에 라멘 한 그릇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인지...

. . . . . .


...의 진실은 5년 전인 2008년, 후쿠오카 여행을 갔을 때 제가 밤에 혼자 찾아갔던 그 라멘집이었습니다. 아직도 그 위치에 그대로
영업을 하는 데다가 가격도 5년 전 290엥에서 오르지 않았다는 것에 정말 놀랐습니다. 그 때 혼자 호텔을 빠져나와서 시장을
돌아다니면서 이 가게에 들어가 라멘을 한 그릇 후루룩 먹고 나왔던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네요. 당시 이 가게를 다녀왔던 글이
제 블로그에 지금도 저장되어 있는데, http://ryunan9903.egloos.com/1990897 이 포스팅에서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와...ㅎㅎㅎ

아침을 배부르게 먹고 나오지 않았더라면 한 번 먹어보자고 제안해서 다시 가 봤을지도 몰라요.

. . . . . .

상점가 밖으로 나왔습니다. 여기는 나카스강은 아니고 나카스강의 지류 중 하나인 이름 모를 개천. 물이 깨끗하지는...않습니다.

나카스강 주변, 나카스가와바타역 쪽은 하카타역, 텐진역과 비슷한 후쿠오카의 번화가 중 하나지만, 환락가 쪽의 느낌에 가까워서
밤에 이 곳을 돌아다니면 거리 분위기가 조금은 퇴폐적인 느낌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런 가게들을 쉽지 않게 찾을 수 있고요...

아는 절친 형님이신 C께서 예전에 후쿠오카 여행을 혼자 다녀오실 때 숙박했다 하는 나카스가와바타 역 근처의 '한국민박' 이란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도 찾았습니다. 허나 그 사이에 폐업을 하였는지 지금은 영업을 하고 있지 않는 것 같아보였더군요.

어덜트(성인용품) 전문 샵. 연중무휴 24시간 영업이라면서 왜 문이 닫혀있는거니(...) 그렇다고 들어가볼 것은 아니었지만...
계란 한 판 기념 다시 다녀온 후쿠오카 여행기는 계속됩니다!


(1) 5년만에 다시 후쿠오카 땅을 밟다! / 1일차
(2) 나고야(名古屋)명물, 야바톤의 된장돈까스 / 1일차.
(3) 우리가 야후 돔 가서 뭐 하겠노, 좋다고 소고기 사묵겄지 / 1일차.
(4) 야후 돔 앞에서 마이클잭슨과 악수를, 모모치 해변에서 중2병 기믹을 / 1일차.
(5) 후쿠오카 타워에서 번지점프를 할까? / 1일차.
(6) 마쿠도나루도의 기간한정 아이다호 버거 맛보다! / 1일차.
(7) 이것이 하카타의 명품라멘이군요!(웃음) / 1일차
(8) 첫날의 마지막 밤을 불태워보자! / 1일차.
(9) 굿바이, 나의 소중한 14년 추억을 떠올려준 DDR X3여... / 1일차.
(10) 일본의 김밥천국?! 이 곳은 요시노야! / 1일차.

(11) 일본여행 풋 사과들이 즐기는 산케한 아침식사? / 2일차.
(12) 가자, 다자이후로! / 2일차.
(13) 매화가 만개한 절경, 초봄의 다자이후. / 2일차.
(14) 너는 아마 여우신의 저주를 받을 것이야. / 2일차.
(15) 일본 본토에서 먹는 초밥, 텐진의 효우탄스시. / 2일차.
(16) 엉터리 실험 애니메이션, 엑셀 사가(EXCEL SAGA)의 고향 '후쿠오카' / 2일차.
(17) XG 브랜드를 과감히 버리고 다시 시작한 기타도라(GITADORA) / 2일차.
(18) 일본의 징거더블다운, 더블 치킨휠렛에 밥 패티까지?! / 2일차.
(19) 하카타 라멘의 명가, 잇푸도와 텐진 유노하나 온천에서의 노천온천 라이프./2일차.
(20) 하카타의 마지막 밤은 깊어간다./2일차.

(21)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호텔의 체크아웃. / 3일차.

// 2013. 5. 16


핑백

덧글

  • 2013/05/16 18:5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5/19 17:1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Hyth 2013/05/17 06:27 #

    그 가운 쓸만하죠 ㅋㅋㅋ
    저도 토요코인 머무를 때 세탁기 돌리러 가면서 가운 입고 로비까지 왕복하고 그랬네요;;
  • Ryunan 2013/05/19 17:15 #

    전 로비까지 내려갈 엄두는 내지 못하고 그냥 방 안에서만...ㅎ
  • 로자린드 2013/05/17 11:59 # 삭제

    '즉석 명란젓 소시지 우엉버거' -> 형 옛날에 태어났다면 에디슨 못지않은 창의력을 가진 요리사가 되었을것 같아 ㅎㅎㅎ
  • Ryunan 2013/05/19 17:16 #

    지금은 그냥 취미로 요리를 하고 싶다.
  • SCV君 2013/05/17 17:41 #

    1300엔이라니; 저래도 사먹는 사람이 있으려나 싶을 정도군요;
  • Ryunan 2013/05/19 17:16 #

    있겠지요? ㅎㅎ
  • Tabipero 2013/05/28 21:33 #

    저 사진이 바로 그 소문의 명란젓! 포스팅은 열흘넘게 전에 하신것 같은데 이제서야 보네요(...)
    중간의 라멘집은 출출할때 야식하기 좋겠네요 ㅎㅎ
  • Ryunan 2013/06/02 12:53 #

    네, 가격도 비싸지 않으니 진짜 간단하게 즐기기 제격이겠지요. 실제로 그 컨셉으로 나온 가게 같기도 하고요.
※ 이 포스트는 더 이상 덧글을 남길 수 없습니다.


통계 위젯 (화이트)

11479128
48399
18458822

2016 대표이글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