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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38. 모듬까스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이데아 지하식당가 내 까스마루) / 도저히 납득가지 않는 4500원의 퀄리티. by Ryunan

곰곰히 생각해봤는데 아무래도 노량진은 서울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서울, 그것도 변두리도 아닌 나름 한복판에서 이런 음식 물가가 나온다는 것 자체가 도저히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하고 있거든요.
수많은 고시생들과 학원생들, 그리고 거기에 슬쩍 전혀 연관없지만 숟가락 얹어 게임하러 가끔 찾아가는 저 같은 놈(...)들에게 있어
노량진은 정말 저렴한 가격에 한 끼 식사를 때울 수 있는 삶의 애환이 서려있는 정겨운 곳, 정말 마음에 드는 동네라고 생각합니다.

그 가격 싼 노량진 식당 중에서도 가장 가격이 싼 곳으로 유명한 이데아 지하식당가는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3번 출구와 연결된
지하 식당가로 여러 가게가 모여있는 일종의 백화점이나 쇼핑몰 푸드코트 같은 개념의 음식점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가게 위치가
약간 애매한 곳에 있고, 지하에서 공동으로 운영을 하는 곳이라 다른 독립점포에 비해 보다 저렴한 가격에 음식판매가 가능한 곳.

지하 푸드코트에 입점해 있는 가게들 간판. 유달리(?) 돈까스의 비중이 높은 것 같아뵈는데 아마 젊은 고시생이나 학원생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리고 이 안에 상당히 유명한 방송에도 나온-_- 돈까스집이 하나 있더군요.
참고로 이 곳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 식사시간대는 가급적 피해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대로 식사시간대에 찾아가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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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시무시한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_-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도 자리가 없어 자리를 찾기위해 이곳저곳을 헤매야 한다거나
혹은 같은 테이블인데도 모르는 사람과 합석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은 기본. 그 정도로 이 식당가를 이용하는 학생이 너무 많습니다.
참고로 푸드코트 식으로 되어있기는 한데, 테이블이나 의자가 상당히 많이 낡았고 사람이 많다보니 청결한 것도 좀 부족한 편이라
깔끔한 분위기에서 조용하게 음식을 즐기고 싶으신 분들에게 있어 이 이데아 지하식당가의 분위기는 어울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 곳이 바로 방송에도 나온 엄청 큰 돈까스(가성비 좋은)를 파는 일미 돈까스라는 곳이고, 원래 이 곳 돈까스를 먹으려 했는데
저녁 시간대라 주문이 엄청나게 폭주, 결국 밀려든 주문을 감당못해 주문 중단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져버려 최소 한시간에서
한시간 반은 기다려야 음식이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주문을 포기. 그냥 다른 가게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이 곳에서 나오는
'특왕대 돈까스' 를 실물로 보았는데, 그 사이즈와 패기에 지려버려서(...) 다음에 올 땐 꼭 이 가게도 한 번 소개해야겠다 생각중.

아쉬운대로 푸드코트의 다른 돈까스집인 까스마루라는 곳에 가서 4500원의 모둠까스를 주문. 여기도 주문은 꽤 많이 밀렸지만
일미 돈까스만큼 심하게 밀린 것은 아니라서 오래 기다리지 않고 음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음식은 주문 뒤 번호표를 하나 받아
기다리고 있다가 그 번호가 해당 식당의 전광판에 표기되면 직접 가서 받아오는 셀프 시스템 형식으로 되어있습니다. 100% 선불제.

4500원짜리 모듬까스 정식. 히레, 안심, 치킨까스 세 종류의 돈까스에 밥, 그리고 서비스로 냉모밀 또는 우동이 같이 나옵니다.
수저의 크기와 비교해보시면 접시가 상당히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네...;; 돈까스 세 덩어리, 것도 종류별로 하나씩 나오는데다
밥과 샐러드는 원하면 리필 가능하고, 거기에 맛뵈기지만 냉모밀까지 합해서 4500원. 확실히 이 정도면 강남 음식값 1/2~1/3수준.

일반 돈까스집의 돈까스로 비유하자면 곱배기 이상의 양입니다. 보통 김밥천국의 보통돈까스 크기가 저 한덩어리 반 정도 됩니다.
칼질을 하지 않고도 쉽게 먹을 수 있게끔 미리 썰어져 나와있어 먹기 편하게 되어 있더군요. 게다가 체에 받쳐나와 본격적인 느낌.

가격이 싸다고 해서 싼 게 비지떡 아닌가 싶을수도 있지만, 가격에 대비하여 튀김 정도가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깔끔 바삭해요.

같이 나온 냉모밀은 그냥 평범한 냉모밀. 면을 미리 삶아놓아서인지 약간 불은 감이 있지만, 그냥저냥 사이드메뉴로 먹을만한 정도.

종잇장같이 얇은 왕돈까스가 아니라 고기가 이렇게 두툼하게 들어있는 정통 일본식 돈까스입니다. 4500원 가격이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의 상당히 높은 고퀄리티를 자랑하는데요, 절대 싼 게 비지떡이 아니라는 것을 확신시켜주면서 이 곳에서 돈까스를 먹으면
다른 동네에서 1만원 주고 일식돈까스 절대 아까워서 못 먹는다 - 라는 것이 무슨 뜻인지 이해가 될 정도의 맘에 드는 퀄리티네요.
고기가 질기지 않고 촉촉하게 씹히면서 또 기름지지 않아 진짜 먹기 좋았습니다.

딱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돈까스 소스. 시판 제품이 아닌 자체적으로 직접 만든 소스를 사용한다고 하는데, 너무 신맛이 강해
돈까스 소스로 먹기에는 좀 별로인 감이 있더군요. 차라리 그냥 시판 돈까스 소스를 사용하는 게 더 맛이 좋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이 아쉬운 맛이라 같이 간 사람도 '돈까스 튀김은 수준급인데 소스가 아쉽다' 라고 불평했던 부분. 이 점은 좀 개선이 되었으면...
하지만 이것 외의 다른 것들이 너무 좋아 굉장히 큰 만족을 얻었던 까스마루의 모듬 돈까스였습니다. 그런데 아까 잠깐 언급했었던
그 일미 돈까스의 모듬 돈까스는 여기보다 500원 저렴하면서 나오는 양은 더 많다 하니... 다음엔 꼭 그 곳을 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다 먹으면 앉아서 노닥거리면 안 되고 빨리 일어나줘야 해요. 워낙에 사람이 많아서 뒤에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지요.
이 때문에 식사 시간대는 가급적 피해서 이 곳을 찾는 걸 권장하는 것입니다. 그나마 조금 쾌적한 분위기에서 식사가 가능하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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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아 지하식당가 찾는 법 약도는 따로 첨부하지 않습니다. 지하철 9호선 노량진역 3번출구로 올라가다보면 연결통로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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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먹고 잠시 찾은 노량진 어뮤즈타운. 이 곳은 비트매니아가 들어온 이후 2DX가 무려 세 대나 되었는데 (링클 포함) 진짜 예전보다
더 바글바글해진 것 같네요. 게임 라인업이 좋은 건 마음에 드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 좀 불편합니다. 게다가 미래타악기도 빠졌어!

// 2013. 8. 2
※ 본 포스팅은 이글루스 단독 포스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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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알렉세이 2013/08/02 19:06 #

    저도 몇 번 갔었는데 사진의 장면에는 손님이 더 늘었군요.ㄷㄷㄷ
  • Ryunan 2013/08/03 22:45 #

    와 진짜 저 때 장난아니었어요. 시장바닥도 그것보다는 덜 시끄럽고 복잡했을겁니다.
  • 푸른 2013/08/02 22:33 #

    ㄷㄷㄷ무서워서 어디엄두도안날거 같네요ㄷ ㄷ
  • Ryunan 2013/08/03 22:45 #

    식사시간대를 피하면 그래도 상대적으로 낫습니다.
  • 농어 2013/08/02 23:50 #

    고덕동 지하상가의 돈까스가 모락모락 떠오르는군...
  • Ryunan 2013/08/03 22:46 #

    아 고덕동 좋지, 너 고덕동 한 번 와라. 나도 구실삼아서 한 번 가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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