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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71. 초밥좋은날 (서울대입구역) / 뷔페가 아닌 단품으로 초밥과 연어가 땡기는 당신을 위해... by Ryunan

연어회를 뷔페가 아닌 단품요리로 먹어보기는 처음!

뭐 따지고 보면 모듬회에 연어가 올라간 것을 먹어본 적은 있어도 '연어회 자체'만 단품으로 먹어본 적은 진짜 처음 맞습니다;;
일본에 다녀오고 난 주말에 지인을 통해 서울대입구 쪽에 맛있는 연어회와 초밥을 판매하는 가게가 있다 하여 다녀온 후기입니다.
회사에서 늦게 돌아와서 몸이 많이 피곤한 것도 있고, 워낙에 찍어놓은 사진이 많아 큰 코멘트 없이 이번엔 좀 간단간단히 갈께요.

가게 이름이 초밥좋은날 이네요. 위치에 대해서는 본 포스팅의 마지막 줄에 약도와 함께 싣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그 거품이라던가 프리미엄이 많이 걷혔지만, 여전히 초밥 하면 비싸다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나마 좀 더 저렴하게 한 끼
식사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점심특선이 이 곳에도 있는데, 장기불황으로 요새 식당은 점심특선 없으면 점심에 살아남기 힘들지요.

가게 안으로 들어오면 점심특선에 대한 예쁜 손글씨 입간판도 하나 세워져 있습니다. 확실히 7천원이면 상당히 좋은 편이네요.

가게 입구 바로 옆의 벽에 붙어있는 스모선수...ㅡㅡ 뭔 재주로 저 선수를 넘어뜨리겠니 자네가...
이날 약 9명 정도가 모였는데, 모임을 주최하신 분께서 사전에 미리 예약을 해 놓아 바로 예약된 구석자리로 안내받을 수 있었지요.

물수건과 물, 그리고 장국의 기본 세팅. 장국은 그냥 사진에서 느껴지는 대로의 일본식 깔끔한 맛.

락교와 초생강 세팅. 이 곳의 초생강은 색소가 들어가지 않은 초생강이고 둘 다 적당히 달콤하고 맵싸하니 입맛 당기는 맛입니다.

가장 먼저 나온 야채샐러드. 진짜 순수하게 야채와 토마토로만 구성되어 있고 다른 내용물은 없는 심플한 구성.

단체 예약에 주문한 음식이 많아 서비스로 내어주었다는 간장새우입니다. 커다란 생새우를 간장게장처럼 졸여낸 음식인데 이런 걸
먹어보는 것은 처음. 하나 집어먹어보니, 묘하게 간장게장의 그것과 맛이 굉장히 비슷한 것이 진짜 밥반찬 느낌이 강하게 나더군요.

녹말을 넣어 걸쭉하게 끓여낸 계란탕.

안에 오징어 등의 해산물이 조금씩 들어가있습니다. 날이 아침저녁으론 꽤 선선해져서 슬슬 따끈한 국물이 있으면 좋을 때입니다.

카메라에 담기조차 감히 송구스러운 모듬초밥. 미리 예약하신 분이 주문을 다 해놓은 거라 실제 단품 가격은 잘 모르겠지마는, 와...

그저 초밥 하면 마트 마감떨이 초밥 또는 회전초밥 정도밖에 몰랐던 저는 이렇게 나오는 초밥을 보고 탄성을 지를 수밖에 없네요...

과연 오른쪽 끝의 장어는 누구 몫이 될 것인가... 장어를 노리기 위한 여러 사람들의 신경전이 시작.

앞의 생선들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는 흰살생선들이지만 마트나 회전초밥에 비하지 않을 정도로 생선이 두툼합니다.

뭐라고 해야 하나... 새우 간장절임이었던 것 같은데 앞서 먹었던 간장새우의 덜 짠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저는 매우 맛있는데
이 간장새우의 경우 비린맛이 워낙에 강해 취향을 많이 탈 것 같으니, 아무래도 비린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먹기 좀 힘들 것 같네요.

날치알과 무순이 얹어진 연어. 연어가 매우 두꺼우니 쫄깃하면서 씹는 맛이 좋습니다. 뷔페 연어초밥과는 질부터가 다르군요.

죄송, 이건 무슨 생선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맛이 기억 안 나는데 생선이 아니라 하몽 같은 류의 생햄이었을지도 모르겠네요.

그리고 결국 모듬초밥의 장어는 제 몫이 되었습니다. 장어의 불끈불끈한 맛에 대해서는 제가 굳이 설명할 필요가...없겠지요?

마침내 등장한 연어회. 역시 가격은 모르겠습니다만, 결코 싼 물건은 아니었을 겝니다. 한천 위에 연어회 말고도 각종 야채가 듬뿍.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삶은 껍질콩, 그리고 저건 미나리 비슷한 거였는데 잘 모르겠고 그 옆에는 할라피뇨 고추, 치자단무지, 무순.

두툼하게 썰어진 연어는 한 눈에 봐도 뷔페에서 제공되는(빕스라던가...) 연어와는 질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뷔페의 연어가 입에서 부드럽게 씹히는 맛이 특징이라면 두껍게 썰어진 이 집 연어는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이 또 다른 매력이네요.

그리고 서비스로 나온 연어구이. 연어의 살을 발라내고 남은 뼈를 구워낸 요리인데 일본에서는 밥반찬으로도 많이 먹는다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어를 구워먹는 문화가 다소 생소하긴 합니다만, 살짝 비려도 짭조름한 맛이 밥반찬으로 정말 잘 어울리는 편.
제가 워낙에 이걸 좋아해서 진짜 뼈까지 전부 싹싹 발라먹었는데 모임 주최자 분께서 저처럼 연어 잘 발라먹는 사람 처음 본다고;;;
자랑 좀 곁들이자면 음식을 저 같이 먹는 사람들이 있다면 요리사들은 정말 음식 만드는 보람이 있을 것입니다...-_-

그 다음 요리로 나온 대미를 장식하는 캘리포니아롤.

날치알이 듬뿍 발라져 있고, 덩어리가 굉장히 큰 편입니다. 맛있네요...ㅎㅎ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온 디저트 파인애플은 신맛이 전혀 없고 굉장히 달콤했습니다. 이렇게 하여 이 날의 1차 만찬은 마무리.

다 먹은 잔해 앞에서 떠드는 사람들.

정말 마음에 드는 가게를 소개받게 되어 기분이 좋습니다. 9명 정도 방문해서 인당 13000원에 이렇게 잘 나오는 음식을 코스처럼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는데요, (물론 연어회는 두 접시, 초밥도 4인당 두 접시 이런 식으로 나왔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다시 찾아오고 싶을 정도입니다. 모임을 주최해주신 신림동 두루미님께 좋은 자리 마련해주셨다는 것에 감사드리며.

. . . . . .

장소를 옮겨서 근처에 있는 자주 간다는 단골 북카페에 들어가보았습니다. 아이스커피를 시켰는데 클래식한 디자인의 컵 예쁘네요.
...가져가고 싶었다... 굉장히...

'커피 코크'라는 상당히 독특한 메뉴가 있기에 한 번 주문해보았는데(4500원) 말 그대로 쓴 커피향이 가미된 탄산음료입니다.
커피와 탄산의 조합이라니 얼핏 상상하기 어려운 것이지마는 의외로 궁합이 잘 맞고 제 입맛에 괜찮아 즐겁게 마실 수 있었습니다.

인원수에 맞춰 음료를 시켜 나온 로투스 계열의 다석쿠키. 어릴 적 저 쿠키의 이름을 '다석쿠키'로 알고 있었는데 그 '다석'이라는
것이 '차를 마시는 다도', 그리고 좌석의 '석'을 뜻하는 것이 아닐까...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까 그렇게 먹었는데도 불구하고(?) 허니브래드 하나. 이게 참 카페의 인기메뉴인데 칼로리가 어마어마하다는 것도 아셔야할듯...

북카페 컨셉의 장소라 오래 된 만화책들과 잡지가 많이 꽂혀있었는데 그 중 눈에 띄는 만화잡지가 있어 집어와 보았습니다.
'보이스 클럽!' 어렸을 적 본 적이 있는 추억의 잡지인데, 이 책을 거의 20년만에 다시 만나게 되는군요... 집에 이거 있었는데...!!!

게다가 이 만화도 기억하고 있어요...!!! 와 어떻게 20년 전에 본 만화를 지금도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건지...정말 신기하네요.

딱 봐도 이건 2호선 지하철인데 어째서 행선지는 성북행(...) 게다가 열차번호가 '573' 이라니... 선견지명인 것인가?!
따로 사진은 안 찍었지만 이 북카페에 진짜 보물같은 책들이 많네요. 다음에 한 번 책들 읽어보러 정말 한 번 더 가야할 듯 합니다.

. . . . . .

※ 서울대입구 초밥 전문점 초밥좋은날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2번출구 하차, 관악구청 대각선 맞은편. 

// 2013. 9. 4
※ 본 포스팅은 이글루스 단독 포스팅입니다.

덧글

  • 기타도라전국2짱 2013/09/04 23:29 # 삭제

    지금보니까 엄청 맛있어 보이네요. 저땐 한 점도 못먹었지만.
  • Ryunan 2013/09/13 10:51 #

    내일 더 맛있는 피자를 먹을테니 내일을 기대해주시기 바랍니다.
  • 알렉세이 2013/09/04 23:44 #

    생햄은 아니고 참치류의 생선부위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참다랑어 이런 비싼 거 말고...; 정확한건 제 밑의 분이...
  • 초밥다이 2013/09/05 17:05 # 삭제

    비가이 눈다랑어 뱃살 입니다 63도로라고 함니다
  • 알렉세이 2013/09/05 22:26 #

    그렇군요.
  • Ryunan 2013/09/13 10:51 #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두 분^^
  • 아크로봉봉 2013/09/05 05:04 #

    아아..연어회와 장어..느무 맛나 보입니다ㅠㅠ
  • Ryunan 2013/09/13 10:52 #

    연어회가 진짜였어요 ㅋ
  • Chion 2013/09/05 09:08 # 삭제

    허허 -ㅅ-/
    저 북카페가 정말 대단한 책이 많은듯

    난 저렇게 본격적으로 나오는 초밥을 집에서 아버지가 만들어주신(..) 걸로 처음 입문했고, 시중에 파는데선 건대의 그 줄 긴 '호야' 에서 먹어보는걸 추천드림.
    저기도 매우 신선했지만 호야는 생선살이 더 부드러워서 인상적.
  • Ryunan 2013/09/13 10:52 #

    아, 호야 거기도 항상 줄 서서 들어가는 곳인데 언제 한 번 가 보고 싶지만 엄두가 나지 않음 -ㅅ-/
  • 2013/09/05 14:16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09/13 10:52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로자린드 2013/09/05 16:49 # 삭제

    연어하면 VIPS를 갔었는데 요즘은 스시야의 연어덮밥을 많이 찾게 되더라 ㅇㅅㅇ
  • Ryunan 2013/09/13 10:52 #

    나도 연어는 옛날엔 VIPS라고 생각했었는데, 요즘은 취급하는 가게가 많아졌으니...
  • JIRO 2013/09/07 18:32 #

    우와! 맛있어 보여요^^
  • Ryunan 2013/09/13 10:53 #

    실제로도 맛있습니다^^
  • 초밥좋은날 2013/09/09 16:18 # 삭제

    안녕하세요. 초밥좋은날에 부장입니다^^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도 정성스럽게 찍어주시고~^^
    담에 또 와주시면 더 맛있는 음식들로 좋은날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사진저의 블로그로 살짝 모셔가두 될까용^^ 좋은날 행복한날 되세용~~
  • Ryunan 2013/09/13 10:53 #

    앗, 이런 누추한 곳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방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은 출처만 확실히 밝혀주시면 활용하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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