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석명절이 시작되기 전, 코스트코 회원카드가 있다는 지인을 따라(혹은 지인에게 빌붙어) 코스트코 상봉점을 다녀왔습니다.
코스트코는 집 주변에 없어 이용빈도가 높지 않기 때문에 회원카드를 만들지 않았지만, 정말 회원카드가 있으면 이것저것 괜찮은
물품들을 구입할 기회가 많아 굉장히 매력적이지요. 그래서 회원카드 있는 분과 함께 가서 맘에 드는 물건들을 집어올 수 있었어요.
...다만 차를 끌고 간 것이 아니라 이렇게 충동적으로 질러놓고 이걸 전부 바리바리 짊어지고 지하철 타느라 죽을뻔했지만!!(...)
그래도 그나마 사고싶은 것을 줄이고 또 줄여서 저 정도로 가져온 것입니다. 원래 계획은 저기에 빵과 음료, 스낵이 더 추가됐어요.
만약 억지로 욕심을 부려 모닝빵 한 봉지, 그리고 자몽주스와 감자칩을 더 집어들었다면 저는 아마 집에 들어오지 못했을 겁니다.
. . . . . .

크기는 굉장히 큽니다. 피자스쿨의 라지피자 한 판과 맞먹거나 그보다 약간 더 큰 느낌의 사이즈인데 일단 굉장히 묵직해요.

물론 이걸 앉은자리에서 혼자 해치울 수 있는 용자는 절대 없으리라 봅니다만...-_-
맛은 생각보다 꽤 괜찮습니다. 달달하니 즐기기 좋은데, 다만 약간 물컹한 식감이라 살짝 냉동실에 얼려서 샤베트처럼 만든 뒤에
먹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파이 생지 위의 호박이 워낙 많아서 호박을 따로 잼처럼 빵에 발라먹어도 맛이 괜찮습니다.

이 제품은 속에 들어있는 사과의 비중이 워낙 높고 달고 신맛이 강해 취향을 심하게 타지만 저는 일단 좋아하는 쪽의 취향입니다.

아니, 그 전에 이거 한 판을 앉은자리에서 남김없이 다 먹을 수 있는 용자가 과연 있기나 할지 그게 좀 궁금하긴 합니다만...-_-

개당 600원꼴로 웬만한 메이커 빵집의 절반, 도넛이나 카페의 1/3 가격 수준으로 굉장히 저렴합니다. 다만 10개들이로만 판매하는
것이 좀 아쉽긴 하지만요... 어니언 베이글과 블루베리 베이글을 각각 5개씩, 총 10개를 집었는데 겨우 5900원밖에 안 들었습니다.

있다고 하는데, 새우볶음밥보다는 차슈볶음밥이 더 맛있다는 추천이 있어서 이 쪽으로 구입을 해 보았습니다. 4개들이 5천원 후반.
이 제품에 대한 리뷰는 다음에 블로그를 통해 한 번 진행해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크기에 압도당해 가져와보았는데요, 겉 껍질 뿐 아니라 속까지 양념이 잘 되어있고 퍽퍽하지 않아 밥반찬으로 먹기에도 좋더군요.
한 마리 7500원으로 튀김옷이 전혀 발라져있지 않은 순수한 닭이라는 것을 감안하니 가성비면에서 진짜 최고의 치킨이라 봅니다.

쇠고기가 질은 좋지만 가격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어서, 아쉬운 대로 돼지고기 삼겹살을 가져와 봤습니다. 국산은 아니고 미국산
냉장돈육이라고 하였는데 고기 질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 100g당 1100원이라는 파격적으로 싼 가격이라 이건 사야겠다 싶었지요.
냉동고기 쪽으로 넘어가면 이것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고기를 살 수 있지만, 그건 워낙에 질이 좋아보이지 않아서 냉장으로 만족.
.
.
.
.
.
.
이렇게 하여 여섯 가지의 물품을 사고 약 57000원 정도를 지출하였습니다. 그리고 가져오느니라 정말 힘들어 죽을뻔했습니다...
그리고 이 수많은 물품들은 저희 집에 보관되어 가족들의 식생활을 책임지고 있다는 뒷이야기가...-ㅅ-
이젠 적응될 법도 한데, 여전히 코스트코에 가면 그 식품류의 압도적인 스케일에 압도당하고 오고 있습니다.
// 2013. 9. 27

덧글
-->>>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칼로리와 건강따윈 저거먹을땐 잊습니다
그리고 그다음날 몸이 무거운걸 느끼고 대혼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