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세트는 정식 메뉴가 아닌 기간한정 메뉴로 9월 30일 판매종료, 오늘까지라 사실상 이제 더 먹어볼 수는 없지만, 지난 출시 후
버거킹에서는 가히 파격이라 할 수 있는 가격대 성능비 좋은 버거로 한 달여 기간동안 사랑받았던 버거킹의 히어로 세트.
좀 늦긴 하였지만, 저도 이 세트를 기간 내에 전부는 아니더라도 세 종류를 체험해볼 수 있었습니다. 저 사진의 슈퍼불고기 세트만
먹으면 네 가지를 전부 클리어할 수 있는 것인데, 기회를 놓쳐 슈퍼불고기 세트를 만나지 못했다는 것이 못내 아쉬움으로 남는군요.
어짜피 끝난 행사라, 이제 앞으로 정식 메뉴 등극여부할 가능성도 없고 가격대가 버거킹이라고 하기엔 너무 파격적이라 버거킹의
성격과 잘 맞지 않는 메뉴 중심. 그렇기 때문에 구체적인 설명보다는 그냥 간단히 이러이러하다...정도로 쓰고 넘어가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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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감자튀김, 그리고 옆에 있는 탄산음료 컵과 비교해보면 어느 정도 크기인지 가늠이 가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트로만 판매하며 세트 가격은 3900원입니다.

햄버거 안에 김치라;;; 예전 롯데리아에서 판매했던 김치 라이스버거가 생각나는 메뉴인데, 이건 밥이 아닌 빵 안에 볶음김치...
Mr.K의 'K' 알파벳이 김치(Kimchi)의 약자였을 줄은 몰랐는데...? 의외로 매콤한 맛이 버거랑 잘 어울렸다는 것이 의외라면 의외.
하지만 워낙 김치의 향과 맛이 강한 제품이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기도 하고 실제로 사람들 만족도가 가장 낮았던 제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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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가격은 3600원. 이 정도면 맥도날드의 맥런치와 싸워도 승산있는 가격입니다.

다만 먹는 내내 어니언링이 바깥으로 나오고 떨어져서 먹기에는 상당히 불편했던 메뉴 중 하나, 차라리 큰 덩어리를 하나 넣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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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세트 기준으로 3900원.
히어로 세트는 모든 버거류가 단품이 아닌 세트로만 판매하는데 가격이 싸다 해서 감자튀김이나 콜라의 양도 적게 주진 않습니다.

파파이스는 논외로 치고, 워낙 맥도날드 감자튀김이 우월하기도 하면서(?) 또 광고를 잘 하여 사람들에게 인지도가 높아 그렇지만..

(과거 몬스터 와퍼 시식 후기 포스팅 참조 : http://ryunan9903.egloos.com/4300777 )


아쉽게도 한 가지, 슈퍼불고기버거를 먹지 못해 전부 어떻다고 판단할 수 없지만, 개인적으로 이번 버거킹 히어로세트 4종 중에서
가장 큰 만족도를 준 몬스터베이비 버거.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비록 사이즈는 작지만 속이 저렇게 알차게 가득 들어차 있어 진짜
이게 2013년 패스트푸드, 것도 가격콧대 높은 버거킹에서 3900원 파는 제품이 맞아? 싶을정도로 알찬 수준이 가히 압도적입니다.
세트 가격이 무려 11900원이나 했던 몬스터 와퍼와 비교하면 사이즈가 작아지고 생토마토가 빠진 것 외엔 전부 똑같이 재현했는데,
특히 일반 패티 말고도 닭고기 패티를 하나 더 추가하고 치즈까지 추가했다는 알찬 내용물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른 히어로 세트와 같은 크기임에도 불구, 집어들었을 때의 묵직함이 남달랐고, 그만큼 포만감도 더 높았고요... 다른 건 몰라도
이 제품만큼은 사라지지 않고 그냥 남겨두었으면 좋겠네요. 가뜩이나 가격 비싼 버거킹에서 이런 개념 제품 만나기 쉽지 않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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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 즉 오늘을 마지막으로 판매를 접는 버거킹의 히어로 4종 세트.
최근 1000원대의 핫도그 출시를 시작하여 '가격이 비싸지만 제대로 된 햄버거를 판다!' 라는 컨셉의 버거킹의 고가전략에 반하는
제품들이 잇달아 기간한정 메뉴, 혹은 정식 메뉴로 출시되고 있는데요... 이게 장기적으로 넘어가는 경제불황으로 인한 소비자들의
지갑이 얇아진 것의 영향을 받아 콧대를 낮추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하면 지금의 현실이 조금 씁쓸하긴 하지만, 그래도
좀 더 낮은 가격의 문턱으로 다양한 종류의 버거킹 제품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것 만큼은 확실히 소비자에게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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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C 역시 버거킹 못지않게 패스트푸드로서 상당히 고가의 제품을 판매하는 곳인데요, 이번에 아이트위스터라는 신상품을 내놓고
버거킹의 핫도그, 히어로세트에 대항하기 위해 '우리도 가격부담 적은 저가형 제품을 내놓았다' 라는 것을 강조하고 있더군요.
이 아이트위스터는 KFC의 인기메뉴 중 하나인 '트위스터'의 저가형 버전으로 단돈 1700원에 즐길 수 있다는 매력을 갖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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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트위스터를 두 개는 먹어야 일반 버거를 한 개 먹은 정도의 양이 나오는데, 그나마도 타워버거 같은 것에는 비하지 못할 바.
참고로 아이트위스터는 써니치즈, 그리고 와일드와사비마요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와사비맛이 많이 궁금하더군요.


둘둘 말아먹는건데, 애초에 둘둘 말려 나온 것이었고 저는 사진을 위해 펼친거라 그냥 트위스터 먹듯이 위에서부터 먹으면 됩니다.

촉촉한 닭가슴살 텐더와 담백하고 바삭한 또띠야, 그리고 신선하고 아삭아삭거리는 양상추와 토마토의 완벽한 앙상블의 트위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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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놀라울 정도로 KFC 단품메뉴인 트위스터에 비해 또띠야가 축축합니다. 촉촉한 게 아니라 소스, 닭가슴살 때문에 축축해요.
흐물흐물하게 축 늘어진 또띠야에다가 소스는 죄다 한쪽으로 쏠려있기만 하고, 닭가슴살 튀김은 바삭한 맛이라곤 눈꼽만큼도 없고
야채라도 좀 많이 들어있으면 몰라, 죄다 흐물흐물 축 늘어진 야채는 오히려 먹는데 방해될 정도로 질기기만 합니다. 느끼하기만 한
치즈맛은 그렇다 쳐도, 좀 상쾌하고 맵싸한 맛을 기대한 와사비맛은, 무슨 와사비 열매를 살짝 끝만 담갔다가 뗀 건지 밍숭맹숭...
그런데 다른 걸 다 봐준다손 치더라도 제조과정상 어쩔 수 없는 이 '축축하게 늘어진 식감'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_-
그래서 개인적으로 가격을 믿고 구입했다가 정말 실망한 제품. 크기가 작은 건 이해해도 이렇게 맛없게 만든 건 용서가 안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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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OMG버거 이후로 2연속으로 엄청난 헛발질을 거듭하고 있는 불안정한 모습의 KFC.
다시 정신 좀 차리고 기존 제품들의 명성에 걸맞게 차라리 제대로 된 버거라던가 치킨 개발에 좀 더 치중해주었음 좋겠습니다...
그럴 자신이 없으면 타워버거랑 징거버거 할인이라도 빵빵하게 계속 해 주세요(...) 너희도 L모 패스트푸드처럼 되어가긴 싫겠지;;
// 2013.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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