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꼬치 외 기타 요리들이 맛있는 중국요리 전문점, 성민양꼬치.꽤 예전에 다녀온 곳인데 사진 정리를 오래도록 안 하다가 문득 생각나서 정리하는 서울대입구의 양꼬치집
'성민양꼬치'입니다.
지금은 일본에 살고 계시는 지인분 부부가 한국에 오셔서(남편은 일본인) 같이 가게 된 곳이기도 하지요.
처음에 어딜 갈까 고민하다가 서울대 쪽에 양꼬치 맛있는 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일본분도 일본에서는 양꼬치를
먹을 기회가 없어 한국에서 한 번 먹고싶다 - 라는 이야기를 들었기에 주저없이 선택한 곳이기도 합니다.
밤에 돌아와서 조금 피곤한 관계로 역시 그냥 간단한 코멘트만 남기면서 사진 위주로만 나가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가게 내부. 주말 저녁에 찾아가서 그런지 북적거립니다. 여긴 1층 본관이 아닌 2층 별관이라고 보시면 되는데 좀 더 넓지요.
사람 많은 것에 비해 생각했던 것보다 그렇게 시끄럽지는 않았습니다. 다행이라고 봐야겠지요.
메뉴판. 음식 가격은 약간 저렴한 편. 양꼬치가 9천원, 칭따오 맥주가 5천원이니 보통 비슷한 타 가게에 비해 천원 정도 쌉니다.
기본찬인 쌈장과 양파, 그리고 단무지.
양파절임과 짜사이가 같이 나옵니다.
보통 생양파와 단무지는 짜장면 파는 일반 중국집, 짜사이와 양파절임은 양꼬치 전문 중국요리집에서 나오는 밑반찬인데
이 곳은 두 가지 종류가 다 나오네요. 맛은 그냥 딱 적당한 밑반찬 정도의 수준.
이 날은 국내에서 잘 찾아보기 힘든 하얼빈 맥주와...
중국요리에서 절대로 빠질 수 없는 칭따오 맥주, 두 가지로 마셨습니다.
칭따오는 많이 마셔봤으니 저는 하얼빈으로. 칭따오와 맛 차이는 크게 없습니다. 맛이 가볍고 청량감이 강한 편입니다.
양꼬치는 한번에 전부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구워먹을 수 있는 갯수만큼 계속 가져다줍니다. 1인분에 열 꼬치 나오고.
직접 구워주지는 않고 손님이 구워먹는 방식입니다.
테이블에 있는 쯔란과 향신료를 접시에 가득 붓고 구운 양꼬치에 발라먹으면 맛있지요.
이 특유의 향신료맛이 묘하게 중독되는 게 있어서 한 번 먹다보면 계속 먹게 되는 마력이 있습니다. 누린내도 덜한 편이고요.
사실 이 가게는 양꼬치보다 꿔바로우가 좋다는 평을 들어서 시켜보았는데요, 12000원 치고 꽤 납득한 만한 양이 나왔습니다.
시큼한 맛 없이 바삭바삭하면서 쫄깃하니 진짜 잘 만든 꿔바로우입니다. 약간 한국 입맛에 맞게 개량한 느낌도 나고요.
이날 먹은 메뉴들 중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이 있다면 단연 이 꿔바로우를 꼽을 수 있을 정도로 만족스럽습니다.
꿔바로우 다음으로 시킨 깐풍새우. 칵테일새우를 튀김옷 입혀 매콤하게 튀겨낸 요리입니다. 양이 꽤 많이 나옵니다.
꿔바로우같은 바삭, 쫄깃한 맛은 적지만 고추가 많이 들어가 매콤한 것이 이것도 입맛 당기더군요.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양꼬치보다 꿔바로우, 깐풍새우 같은 단품요리가 더 인상적인 맛이었습니다.
양꼬치도 나쁘지 않았지만 단품요리 쪽의 인상이 너무 좋아서 상대적으로 양꼬치는 묻히는 느낌이었어요.
매콤한 것을 즐겨보기 위해 추가한 마파두부. 이 정도 나오는데 한 접시 8천원이면 상당히 괜찮은 편이지요.
역시 매콤하긴 합니다만, 지나치게 매운 맛이 아니어서 먹는 데 부담이 없고 상당히 잘 만들었습니다.
식사를 마무리하는 볶음밥은 계란과 야채를 넣고 조금은 심심하게 볶아낸 맛.
그냥 밥만 먹는것보다는 앞에 나온 마파두부와 같이 먹으니 궁합이 좋습니다. 좀 더 불맛과 고슬함이 살아있으면 좋았을텐데...
상대적으로 홀대(?) 받았다고는 하지만, 양꼬치도 이렇게 많이 먹고...
분위기가 좋아서 맥주도 네 병이나 마셨습니다. 인원이 여섯명이라 실제로 그렇게 많이 마신 건 아니지만
워낙에 제가 만나는 사람들이 술을 즐기는 타입이 아니라 이 정도면 충분히 많이 마신 셈.
이 날 같이 뵌 커플...아니 국제결혼을 한 부부는 지금은 한국에서의 생활을 마치고 일본으로 건너가 지내고 있는데요,
이 날 뵈었을 때의 명랑한 모습 그대로 일본에서도 잘 지내실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마무리는 할리스에서의 커피와 함께. 주말을 참 알차게 마무리지었다는 느낌이 들었던 저녁이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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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민양꼬치 서울대입구 매장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호선 서울대입구역 1번 또는 2번출구 하차.
// 2013. 10. 27
덧글
동파육도 맛있습니다.
근데 왜 핫바를 안드셨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