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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367. 하하(哈哈 - 연남동) / 군만두보다 유린기가 맛있었던 중국요리 전문점 + 독일빵집(연희동) / 고풍스런 분위기의 옛날 빵집. by Ryunan


주말에 어디를 좀 다녀오느라 며칠 블로그를 비우게 되었습니다. 다시 바쁘게 포스팅을 남겨야겠네요.
실수로 덧글 허용안함을 클릭한 채 글을 작성했는데 지금 발견하고 풀었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연남동의 군만두가 유명한 중국요리 전문점, 하하(哈哈)

홍대입구에서 큰 길을 사이에 두고 조금 외곽진 곳에 있는 연희동, 연남동 일대는 중국 화교들이 건너와 정착한 곳이 많아
차이나타운 못지않게 중국요리 전문 식당이 많이 몰려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다만 중국요릿집이 많이 들어서 있는 대림이나
남구로 일대와 비교하면 조금 더 조용한 분위기에 본격적인 요리를 내놓는 고급스러운 집이 많다는 것이 제가 본 인상인데요,
이 날은 이 동네 일대에서도 특히 군만두와 요리로 유명한 집이라는 연남동의 '하하'라는 가게를 찾아가보게 되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갔는데, 가게 안에 사람이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바깥에도 대기가 있어 어느정도 기다린 후에 겨우 입장가능.
이렇게 줄 서서 들어가는 가게는 홍대 쪽에만 있으면 되지 굳이 여기까지 건너올 필요는 없는데...ㅡㅡ


짜장면이나 탕수육을 파는 일반 중국집이 아닌 만두를 식사로 하고, 그 밖에 요리를 시킬 수 있는 스타일의 중국요리집입니다.
이 가게의 가장 대표메뉴라 할 수 있는 만두 가격, 식사류로 즐길 수 있는 음식 중 면은 없고 새우볶음밥이 유일합니다.


그리고 단품요리들. 요리 가격은 칠리새우를 제외한 전부 1만원대의 요리들이라 비교적 부담없게 시킬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깐풍기, 탕수육 등은 동네 중국요릿집에서도 만나볼 수 있는 메뉴지만 그 밖에 좀 특이한 메뉴들이 몇 가지 있습니다.


메뉴판 뒷면에는 작은요리(작은 사이즈의 미니요리)들과 탕류, 그리고 주류가 있습니다.
작은요리류는 대개 메인요리와 곁들여 먹는 사이드 메뉴의 느낌이 강한 것들로 양이 적은 대신 가격도 더 저렴한 편입니다.


기본찬으로 나오는 양파와 단무지, 그리고 짜사이와 춘장.
일반 중국집에 나오는 양파, 단무지, 그리고 이런 계열의 전문 중국요릿집에 나오는 짜사이가 한데 같이 나오는군요.


이게 진짜 중국 스타일의 짜사이가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솔직히 제 입맛에 짜사이는 짜고 퀴퀴한 냄새가 많이 나서 좀...
일행들 전부 한 입 먹어보고는 손도 대지 않았습니다...ㅡㅡ 한국식으로 약간 매콤하고 아삭하게 만든 짜사이가 더 좋은데...
이게 정통 중국식인지는 모르겠는데 솔직히 짜사이는 정말 맛이 없었습니다 ㅡㅡ;;


식초, 후추, 고춧가루, 간장통. 세월을 느끼게 해 주는 다소 고풍스럽고 낡은 통들.


물만두(5000원). 커다란 그릇에 한 입 크기의 물만두가 여러 개 들어있습니다. 만두피가 좀 두꺼운 스타일의 물만두로
음... 뭐라 딱히 설명을 하기엔 애매하지만 그냥 평범한 맛이라고 봐야 하나, 큰 감상은 없었던 만두였습니다.


그리고 이 집의 대표 메뉴이자 일약 이 집의 유명세에 큰 일조를 했다 - 라고 알려진 군만두(5000원)
호쾌한 크기의 큼직한 만두 10개가 그릇에 담겨 나오는데, 만두 겉표면이 상당히 노릇노릇하고 윤기가 흐르게 구워졌습니다.
아무래도 이런 류의 만두는 인천 차이나타운의 원보 군만두가 생각나게 되는데 그 곳보다 크기도 크고 더 터프한 스타일이네요.


만두를 빚어 한쪽 면만 굽는 전형적인 원보 스타일의 군만두. 이런 군만두는 어릴 적 외가에서 먹던 군만두와 비슷한 스타일이라
처음 봤을때 꽤 정겹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외관에 비해 맛이 그렇게까지 뛰어다나는 느낌은 못 받았습니다.
분명 맛있는 군만두이긴 한데 좀 기름기가 많고, 원보마냥 속에서 육즙이 탁 터지는 그런 것이 없는 그냥 평범한 잘 만든 군만두맛.
다 먹고 나면 접시에 기름이 많이 남아 조금 부담스러운 편인데 기름기 싫어하시는 사람들에게는 어필하기 좀 어려울 듯 합니다.


같이 간 지인 중 한 분이 '만두를 먹을 땐 산라탕을 먹어야 한다' 라고 하여 시킨 산라탕(6000원) 한 그릇.
산라탕은 '시고 매운 탕'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합니다. 큰 대접 안에 계란, 녹말, 야채와 칵테일새우, 조개 등의 해산물을 넣고
살짝 걸쭉한 느낌이 나게 끓여낸 탕으로 입안에 감도는 약한 산미, 그리고 얼큰한 뒷맛이 만두와 같이 먹기에 잘 어울립니다.


약간 게살수프같이 생기기도 했는데, 살짝 걸쭉하면서 시큼한 맛은 별로 안 느껴지고 뒤끝이 얼큰하게 남는데, 만두는 물론
요리랑 먹기에도 상당히 잘 어울리는 느낌이네요. 특히 술 많이 마신 뒤에 속을 해장하기에도 괜찮을 것 같은 맛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날 먹은 음식들 중 나중에 나올 예정인 유린기 다음으로 맛있게 먹었던 음식이기도 합니다.


오향장육 (14000원) 접시에 돼지고기를 수북하게 올린 뒤 그 위에 소스를 붓고 파로 마무리한 요리.
돼지고기는 아롱사태를 사용한다고 들었습니다. 얼핏 보면 편육 같기도 하고 족발 같기도 한데 약간은 퍽퍽한 맛이기도 하지요.


같이 나온 파와 함께 양념을 듬뿍 발라 먹으면 되는데 고기 속에 오이가 같이 숨어있었군요...ㅎㅎ
원보의 오향장육에 비해 개인적으로는 날카로운 매운맛과 톡 쏘는 산미가 더 적었던 이 쪽이 좀 더 저에게 취향이었습니다.
다른 요리에 비해 양이 넉넉하게 나오는 편이라 여럿이 갔을 때 경제적으로 시키기게 괜찮은 메뉴라고도 생각하고 있고요.


돼지고기 삼겹살을 젓가락으로 쉽게 잘릴 정도로 푹 졸인 중국요리 '동파육 (15000원)'
보통 중국요리의 동파육 하면 청경채 삶은 것과 같이 나오는 것이 보통인데 이 곳은 그런 꾸밈 하나 없이 그냥 걸쭉한 소스에
고기, 그리고 삶은 계란 두 개를 턱 하니 올려준 것이 전부인... 나쁘게 말하면 좀 무성의하고 좋게 말하면 호쾌한 스타일.
청경채를 이용하여 예쁘게 꾸며 내놓는 동파육만 보다가 이런 동파육을 보니 상당히 뭐랄까... 이질적인 느낌도 좀 들었습니다.


다만 무성의해보이는(?) 외관과 달리 고기 삶은 것만은 확실하더군요. 지방도 아닌 살코기가 젓가락으로 쉽게 잘릴 정도로
푹 삶아진 고기는 그 두께와 달리 굉장히 부드럽게 씹히는 편이며 은은하게 느껴지는 걸쭉한 소스와의 진한 단맛도 좋습니다.
다만 맛이 상당히 진하고 강한 편이라 역시 취향을 좀 탈 것 같은 메뉴.


그리고 가장 마지막 요리인 유린기. 12000원으로 요리류 중에서는 가장 저렴한 축에 속하는 것이었는데, 닭고기를 밀가루옷
두껍게 입혀 튀긴 뒤, 그 위에 소스를 붓고 파를 얹어낸 메뉴로 일반 후라이드 순살치킨과는 다른 엄연한 중국요리입니다.
밀가루옷이 상당히 두꺼운 편인데, 이게 갓 튀겨낸 닭고기 튀김 위에 소스를 부어 파와 함께 먹으니 맛이 상당하더란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먹었던 이 날의 메뉴 중 제일 기대를 안 했던 메뉴가 제일 맛있었다는 반전. 제 입맛으로는 정말 마음에 들었네요.
다음에 이 가게를 또 찾을 일이 있으면 다른 요리들을 시켜먹더라도 이 요리는 반드시 추가해야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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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두가 유명한 집인 연남동의 중국요릿집 '하하'
다소 오래 된 가게에 조금 시끌벅적한 분위기, 그리고 일 하는 직원들 중 중국인들도 많아서 전형적인 중국식당의 왁자지껄함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입니다. 테이블이 좁아서 음식을 여러 개 시키면 좀 불편한 점도 있지만, 이런 불편함을 감안하더라도
비교적 저렴한 편인 요리 가격, 그리고 만두는 생각했던 것만큼은 아니었지만 생각 이상의 만족을 주었던 유린기와 산라탕 등,
가볍게 청도맥주 또는 코어하게 가려면 고량주와 함께 제대로 된 중국요리를 맛보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연남동 '하하' 찾아가는 길 : 지하철 2, 경의, 공항철도선 홍대입구역 3번출구 하차 후 도보 약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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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한 느낌의 고풍스러운 간판이 인상적인 동네빵집, 독일빵집!

연희동 사러가 쇼핑센터 근처에 있는 '독일빵집'은 사전에 어떤 정보 하나 없이 그냥 순수하게 '간판'만 보고 느낌이 꽂혀
뭔가에 홀린 듯이 들어가버린 가게입니다. '독일빵집' 이라는 굉장히 오래 된 옛날 스타일의 상호명은 물론 간판의 글씨체, 그리고
가게 내부의 분위기 모두 마치 8~90년대 초반, 저 어릴 적의 동네 빵집을 보는 것 같은 놀라운 분위기였습니다.
처음 이 가게 앞을 지나갔을 때 호기심이 일었지만 한 펀 패스했고, 두 번째 지나갈 때 결국 호기심을 참지 못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가게에서 사 온 크랜베리 곡물식빵(4000원)과 치즈 파운드 케이크(5000원).

가게 분위기가 고풍스러운 옛날 느낌의 동네 빵집이지만 빵 가격은 그렇게 만만한 편은 아니더군요. 다만 판매하는 빵 스타일이
파리바게뜨나 뚜레쥬르, 혹은 요즘 잘 나가는 인기 있는 프랜차이즈 빵집의 케이크류 같은 화려한 케이크빵이나 조리빵 스타일과
정반대를 걸어가는 듯한 다소 우직한 느낌의 좋게 말하면 고전적인, 나쁘게 말하면 조금 촌스러운 느낌의 빵들 위주입니다.
이런 빵들이 많다는 분위기는 상수역 앞의 케익하우스 이삭에서 한 번 느껴보았는데 그곳보다 여기가 훨씬 더한 느낌입니다.


다만 빵 맛은 진짜 확실합니다. 이 치즈 파운드 케이크는 은은하게 치즈향이 감돌면서 뒷끝에 남는 달콤함이 우유랑 같이 먹으면
진짜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더군요. 게다가 파운드 케이크 특유의 퍽퍽함을 유지하면서도 그 퍽퍽함이 나쁜 인상이 아닌
좋은 식감으로 인식시켜주는 절묘함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상당히 묵직한 편이라 일반 프랜차이즈 빵집의 빵 가격을
생각해보면 5000원이란 가격이 빵의 퀄리티에 비해 절대 비싼 가격이 아닌 것 같습니다.


식빵은 슈퍼에서 사면 한 줄에 1천원에도 살 수 있는데 그것의 네 배나 되는 4000원짜리 식빵을 사는 게 사치일 지도 모릅니다만
당연히 슈퍼의 양산형 식빵과는 그 퀄리티가 비교불허입니다. 뭔가를 발라먹거나 조리해먹으면 오히려 빵맛을 망칠 정도로
속에 들어있는 견과류, 그리고 크랜베리 맛이 지나치게 달지 않으면서도 고소한 빵맛을 더욱 올려주는군요. 사기 전만 해도
식빵 하나에 4000원씩이나 하면 너무 비싸지 않나 싶었는데 오히려 다시 한 번 사먹고 싶을 정도로 크게 만족했습니다.

최근 연희동 일대를 탐방하는 팟(?)이 모집되어 종종 연희동을 가곤 하는데 이 독일빵집은 갈 때마다 들러 이런저런 종류의
빵들을 한 번 체험해봐야겠습니다. 같이 다니던 일행들도 여기서 빵을 사먹어보고 굉장히 대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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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희동 독일빵집 위치 : 지하철 2,경의,공항철도선 홍대입구역 4번출구 하차, 동교동삼거리서 연희동방면 도보 15분.

// 2013. 1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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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 하늘색토끼 2013/11/10 21:48 #

    군만두 먹고 싶어지네요 추운데
  • Ryunan 2013/11/14 23:55 #

    네, 날이 추워지니까 뭐든 따뜻한 것이...
  • 춘톈 2013/11/11 00:02 #

    군만두나 물만두보다
    찐만두가 더 맛납니다ㅎㅎㅎ
    싸고 좋은 집이죵~
  • Ryunan 2013/11/14 23:55 #

    찐만두가 더 나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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