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 기차를 타고 미지의 도시(?) 구미로 올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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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특정한 내용 없이 그냥 대구에서 구미 이동하는 과정만 간단간단하게...ㅎㅎ

어떤 블로그인지 기억은 잘 안 나지만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이런 가게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실제로 본 것은 처음이다.
정통 오사카 음식 전문점이라고 하는데 음, 글쎄... 그냥 일본음식 몇 가지 대표메뉴를 가져다 파는 가게라고 보면 될 듯...

나쁘지 않은 가격일거라 생각하고 있다. 다른 건 그렇다쳐도 규동 맛이 어떨지 좀 궁금한데, 서울에도 체인이 있나 모르겠다.
뭐 일단은 배가 엄청 부른 상태였고, 뭔가를 여기서 더 먹는 건 불가능에 가까운 상황이라 그냥 사진만 찍고 넘어갔지만...

기존의 투박한 적색 기둥보다 훨씬 깔끔하면서도 또 한눈에 잘 들어오는 디자인이라 상당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다만 일괄적으로 전부 바뀌는 것은 아니고 이 곳도 중요 번화가 중심의 큰 역 위주로 하나씩 바뀌어나가고 있는 과도기인듯...

지하철 기다리고 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오히려 걸어가는 것이 더 빠를 때도 있고... 여튼 큰길따라 대구역 쪽으로 가는 길목에는
'로얄 게임장' 이라는 게임센터가 하나 있는데, 이 곳이 대구에서 제일 유명한 철권의 성지라고 한다.
과거 '구상 게임장' 이라는 이름의 게임센터가 이 곳으로 옮겨와 '로얄 게임장' 으로 이름을 바꿔 영업하는 중이라고...

원래 대구의 최대 중심지역이 바로 이 대구역인데, 역사가 상당히 협소하여 이 곳에는 KTX가 서지 않고 일반열차만 정차한다.
앞서 말했듯이 KTX의 역할은 전부 동대구역에 넘겨준 상태. 이 때문에 KTX가 대구역에 서면 한번에 걸어서 시내 진입이 가능한데,
대구 중심가에서 약간 떨어진 동대구역에서는 시내 접근이 조금 어렵다는 단점이 있는 것 같다.
다만 동대구역에서 대구역까지의 거리가 그리 먼 편은 아니라 아주 불편할 정도까지는 아니고, 약간 번거로운 정도?

비록 KTX가 서지 않지만 중심가로서의 역할은 충분히 해내고 있다는 느낌.
아, 감상에 젖어있을 때가 아니지, 어서 구미로 가는 기차표를 예매해야 하는 상황...

무궁화호 열차를 타려면 약 한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어쩔 수 없이 아쉬운대로 새마을호 자유석 티켓을 끊을 수밖에 없었다.
대구에서 구미까지 소요시간은 약 30분 정도. 중간 정차역 없이 대구 바로 다음에 서는 역이 구미역이다.

처음 내려올 땐 역방향 좌석을 이용해서 5% 할인을 받았다지만, 이번엔 정방향으로 구매해서 할인 없이 42500원...아 비싸다;;;

지금 현재는 무궁화호와 새마을호로 운영을 하고 있다지만, 나중에 이 곳은 왜관, 구미, 김천 등과 연결하여
대구권 광역전철을 만들 계획이 있다고 한다. 통근하는 사람들을 위해 지역간의 연결을 좀 더 편하게 해주기 위한 계획이라는데,
듣기론 김천 쪽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 추진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고 들었다. 뭐 그 이유는 외지인인 내가 알 수는 없지만...
수도권 지역에 사는 사람이라 그런지 '광역전철'이라 함은 교통카드를 찍고 타는 서울의 지하철 같은 개념을 생각하기 쉬운데
과연 이 쪽의 광역전철망이 어떤 식으로 나중에 뚫리게 될지... 좀 궁금하다는 호기심이 들긴 한다.



아주 어렸을 때 가족끼리 부산 갈 때 한 번 타본 이후로 한 번도 타본 적이 없어서...
원래 기차를 탈 일이 별로 없기도 했지만, 어쩌다 기차를 타게 되면 거의 무궁화호 혹은 KTX, 그리고 군 복무 시절에는
문산에서 서울 왔다갔다 하는 통근열차를 탄 게 전부라 사실상 새마을호의 기억은 거의 없다시피한데,
정말 오래간만에 타 본 새마을호 열차는... 환상적으로 의자가 편안했다. 와 진짜 이렇게 편한 기차 의자는 처음 보는데...ㅋㅋㅋ
KTX보다 새마을호 의자가 훨씬 편하다 - 라는 이야기는 익히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는데 이 정도일 줄이야...ㅋ
푹신한 의자에 앉고나니, 그대로 일어나지 않고 서울까지 편하게 자면서 올라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들었다.
하지만 나는 표를 사지도 않았고, 이 편안함을 30분 정도밖에 못 느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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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박정희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최근 박근혜 대통령 취임으로 인해 급부상하고 있는 동네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안 좋은 이미지의 도시일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에게는 좋은 도시일 수도 있지만 그런 것에 휘둘리진 말자.


웬만한 수도권의 기차역에 필적할 정도로 웅장한 편이었다. 다만 역 앞의 도로 규모가 역 규모에 비해 상당히 좁은 편.
우연히 운 좋게도 구미가 고향인 현재 서울 살고 있는 E君이 구미 본가에 내려와있는 상황이라 이 친구를 여기서 만날 수 있었다.
같이 여행에 동참한 J와 함께 세 명이 구미역에서 만날 수 있었는데, 서울서 보던 애를 여기서 보니 기분이 참 묘하더라고...ㅎㅎ

이 곳에서 간단한 원래의 용무를 마치고, 다시 이동을 시작. 이번엔 세 명이다.
- Continue -
// 2013. 12. 1

덧글
새마을호는 옛날에는 비싸서 못 탔고 요새는 어중간해서 안 타지요(...) 새마을호 객차가 중앙선 특실 중 일부로 굴러다니는데 역시 편합니다. 새마을호 체험은 진짜 새마을호보다는 그쪽으로 많이 해 봤습니다.
아리가또맘마 완전 별루에요. 뭔가 따라만드려고 한 티는 나는데 맛은 완전 없네요 안가시길 잘했어요. 대구 사람 찾는다는 블로그 글이라도 올리셨으면 맥주한잔이라도 했으면 좋았을텐데
일단 프랜차이즈니까 맛이 아주 좋을거라...생각하진 않고 있어요. ㅎㅎ 다음에 또 대구 갈 때를 기약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