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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03. 주말의 2박 3일 대구,구미 여행기 (7) 진하고 얼큰한 국물의 뜨끈뜨끈 곱창전골, 신상철 선산곱창 (구미역) by Ryunan

주말의 2박 3일 대구,구미 여행기

(7) 진하고 얼큰한 국물의 뜨끈뜨끈 곱창전골, 신상철 선산곱창 (구미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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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산곱창은 경북 구미 선산에서 처음 시작된 곱창전골로, 구미를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음식이기도 하다.
굽는 방식이 아닌 전골로 끓여먹는 곱창으로 겨울철에 뜨끈한 국물과 함께 가볍게 반주를 곁들이기에 잘 어울리는 메뉴인데,
특이하게도 구미에 내려가기 전, 이 선산곱창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상당히 재미있는 특징을 발견할 수 있었다.

현재 내가 인터넷상으로 발견한 '선산곱창'이라는 브랜드를 사용하는 집이

김종선 선산곱창

신상철 선산곱창

이동근 선산곱창

이동문 선산곱창

김태주 선산곱창


참고로 위 가게는 전부 '선산곱창'이라는 상호를 사용하며 자기네들이 원조라 주장하는 다 다른 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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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 이거 뭐시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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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선산곱창' 브랜드에는 이렇게 많은 사람 이름이 붙게 된 것이지?

어째서 선산곱창에 이렇게 많은 사람 이름이 붙게 되었는지, 그 유래를 잘 모르겠다. 혹시 아시는 분이 있으면 설명을...
어쨌든 이 수많은 '선산곱창'이란 브랜드 안에서 내가 선택한 곳은 '신상철 선산곱창'이라는 곳이다. 역에서 제일 가깝거든.
신상철 선산곱창은 구미역 뒷편 출구로 나오면 바로 코앞에 있는 곳으로 역에서 가장 가까운 선산곱창 전문점이다.

구미역에 도착하여 스포츠텍을 잠시 둘러보고, 이런 저런 용무를 해결하다보니 상당히 늦게 선산곱창에 들어갈 수 있었고,
거의 밤 11시쯤 도착했는데 12시까지 영업을 한다하여 그것에 대한 동의를 얻고 가게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가게 내부. 쌀가마가 쌓여있고 주방이 한쪽 구석에 있는 조금은 정리가 안 되어보이지만 뭔가 편안한 느낌의 곱창집이다.


물컵 세 개.


그리고 물수건. 이렇게 식당에서 음식 주문하기 전에 물수건을 내어주는 집이 있으면 그 집에 대한 호감도는 크게 상승한다.
물수건을 간혹 내주지 않는 집에서는 먼저 내어달라고 일부러 요구하는 편.


굉장히 호쾌해 보이는 큼직한 김치. 살짝 익어서 새콤하면서도 매운맛이 좀 강한 편.
이 김치는 반찬으로 먹는것보다는 나중에 곱창전골을 끓일 때 잘게 썰어서 넣어먹는 용도로 나오는 거라 한다.


곱창전골 2인분. 차게 굳어 젤리처럼 탄력있는 국물 위에 양념이 된 곱창을 얹고, 그 위에 큼직하게 썬 파와 양파가 올려진
굉장히 투박한 모습의 곱창이다. 냄비에 들어있는 이 전골을 불 위에 끓여서 김치를 넣고 먹으면 된다. 가격은 1인분 7000원.

히야, 이것도 지방 도시라서 가능한 가게구나. 곱창전골 1인분이 고작 7천원밖에 하지 않는다니...


하루종일 돌아다니면서 이곳 저곳 둘러본 고생을 치하하고자(?) 가볍게 맥주 한 병을 시켰다.


오늘 하루, 돌아다니느라 수고하셨습니다~ 하면서 셋이 짠.
하루종일 돌아다녔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 좋은 맥주 한 잔이다. 요컨대 맥주는 맛도 맛이지만 누구랑 마시느냐가 중요한 법.


가볍게 맥주 한 잔 홀짝거리는 동안 곱창은 맛있게 지글지글 익기 시작했다.
날이 많이 추워져서 쌀쌀했는데, 이 끓어오르는 곱창전골 앞에서 손을 쬐고 있으니 먹기도 전부터 몸이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가격이 싸지만, 그렇다고 해서 내용물이 부실하지는 않다. 파와 양파를 헤치고 나니 속에 꽤 많은 곱창이 들어있었다.
음... 많이 끓어오르는 것 같은데, 아직 곱창을 익히려면 좀 더 많이 끓여야되겠네.


이 정도로 곱창전골이 빠글빠글 끓어오르면, 그 때 아까 전 같이 나온 김치를 가위로 숭덩숭덩 썰어서...


이렇게 김치를 넣고 같이 끓이면 된다.


그리고 곱창이 완전히 익을 때까지 열심히 끓여야 하는데, 일반 고기를 끓이는것보다 좀 더 많이 끓였던 것 같다.


이 정도 익으면 충분히 익었으니 꺼내먹어도 될 듯.


국물이 생긴것과 달리 아주 매운 편은 아니고, 그냥 적당히 얼큰한 편. 매운 걸 못 먹는 사람도 큰 문제는 없을 듯...
의외로 국물이 얼큰하면서 살짝 달콤한 맛이 뒤끝에 남는다는 점이 조금 독특했다. 일반적인 곱창전골과는 확실히 좀 다른 맛.
김치를 썰어넣어 그런지 살짝 달콤한 국물의 뒷맛에 칼칼한 맛도 같이 느껴져서 상당히 내 입맛에 잘 맞았다고 해야 할까.


원래 나는 일부러 곱창을 찾아먹을 정도로 그렇게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이 쫄깃쫄깃한 식감만큼은 참 좋아한다.
투박하게 숭덩숭덩 가위로 잘라낸 곱창이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뒷맛이 입가에 참 오래 남는다.
선산곱창의 맛은 뭐랄까... 서울에서 만나볼 수 없는 꾸밈이 없고 굉장히 투박하지만 정겨운 지방의 맛이라는 것이 내 소감이다.
가게의 분위기도 그렇고, 가게 안에서 가볍게 반주를 곁들여 곱창을 먹는 사람들도 그렇고, 전부 서울과 다른 시골 사람들.


곱창 건더기와 국물이 대충 이 정도 남았다. 건더기만 건져먹는 게 아닌 국물까지 같이 떠먹어 국물도 얼마 안 남았는데,
이 남은 곱창국물에 밥 비벼먹는 것이 가능하다. 보통 고기 구워먹고 밥 볶아먹는 건 흔히 있는 일인데 곱창국물에 볶는 밥이라...


배가 많이 부른 상태라 밥을 많이 볶지는 않고 두 개만 주문한 철판 곱창 볶음밥 완성.
곱창국물의 달콤하면서 칼칼한 맛을 그대로 머금고, 군데군데 씹히는 곱창의 쫄깃한 맛의 조합이 잘 어울리는 볶음밥이었다.


살짝 눌어붙은 바닥까지 싹싹 긁어내면서 진짜 첫 날의 모든 먹을거리가 종료. 오늘 하루 정말 엄청나게 많이 먹었구나...
세 명이서 곱창에 맥주 한 병, 그리고 밥까지 볶아먹으면서 나온 금액은 단돈 2만원. 가격도 저렴하게 잘 먹었다.
일부러 시간에 쫓겨 먹은 것은 아니지만 다 먹고 난 뒤 시계를 보니 12시. 손님들은 다 빠져나가고 이제 가게는 접을 준비를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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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상철 선산곱창.

특출나게 '이거다!' 하는 맛은 아니지만, 저렴한 가격에 따끈한 국물의 곱창을 싸게 만났다는 점에서
꽤 만족스러웠다. 지금은 날씨가 이 때에 비해 훨씬 더 추워졌으니 더욱 더 이 달짝지근하고 살짝 칼칼한 국물이 그리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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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상철 선산곱창 위치 : 구미역 후문 출구 도보 1분.

이렇게 대구로 내려와 구미로 이동한 첫 번째 날의 모든 일정이 종료.
구미에 살면서 어려운 시간 내어 나를 마중나온 E君을 집으로 보내고(땡규!) 구미 번화가 근처의 한 여관에 방을 잡은 뒤
첫 날의 일정을 전부 마무리했다. 자고 일어나서 내일은 다시 기차 타고 대구로 돌아가 또 다른 사람들을 만나러...ㅎㅎ

// 2013. 12. 2

덧글

  • 독백 2013/12/02 12:44 #

    구미는 맛집이 없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찾으면 다 나오는군요 ㅎㅎㅎ
  • Ryunan 2013/12/03 00:23 #

    구미도 맛있는 집은 많더라구요. 조금 외곽으로 나가면 정말 맛있어보이는 빵집도 있는데 거긴 너무 멀어서 차마 찾아가보질 못했습니다.
  • 알렉세이 2013/12/02 13:24 #

    전 이동근 선산곱창 갔었더랬죠.ㅋㅋㅋ 다른 곱창집도 있는데 그 집만 밤에 보면 손님 바글바글.

    값싸고 양많은 얼큰한 국물 찾을땐 저 선산곱창 브랜드들이 좋더군요.ㅋㅋㅋㅋ
  • Ryunan 2013/12/03 00:24 #

    네, 일단 서울에서는 감히 꿈꿀 수 없는(?) 저렴한 가격이 제일 마음에 들었습니다.
  • 눈팅1인 2013/12/02 14:12 # 삭제

    안녕하세요
    블로그 눈팅족입니다.
    구미에 자주 놀러가는 1인으로 와촌돼지찌게를 추천합니다.
    저렴한 가격에 신선한 돼지고기, 따뜻한 국물등 추천합니다.
    다음에 기회되시면 드셔보세요
  • Ryunan 2013/12/03 00:24 #

    다음에 방문할 일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 어머 2013/12/03 20:36 # 삭제

    눈팅족 1인추가요ㅋㅋ 선산은 제 고향인뎅 원조는 대한곱창이라는곳이죵ㅋㅋ 원조집은 쪼금 허름한편이라 원조 할머니가 하시는곳으로 많이들 갑니당ㅋㅋ 본점기준 몇년전까진 1인분에6천원이었어용ㅋ.ㅋ 포장하면ㅋㅋ더많이챙겨주셔서 4인가족 커버가능합니당. 침고이네요ㅋㅋ
  • Ryunan 2013/12/06 11:58 #

    '대한곱창'이 원조군요. 한 번 가 보고 싶네요...ㅎㅎ
  • 2013/12/04 21:34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2/06 11:58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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