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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17. 주말의 2박 3일 대구,구미 여행기 (10) 원조 80달떡집 달고떡볶이와 새벽에 먹으면 행복할 듯한 전통콩국과 토스트. by Ryunan

주말의 2박 3일 대구,구미 여행기

(10) 원조 80달떡집 달고떡볶이와 새벽에 먹으면 행복할 듯한 전통콩국과 토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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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역 앞에서 날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계셨던 디베님과 함께 차를 타고 제일 먼저 찾아간 곳은
두류동에 있는 '달고떡볶이'라는 곳. 대구 토박이인 자신이 예전부터 자주 가서 먹었던 마음에 드는 떡볶이집이라 하셨다.

나중에 서울에 돌아와 찾아보니 대구에는 '달떡'이라는 브랜드로 장사하는 떡볶이집이 굉장히 많이 있었다.
이 가게는 그 '달떡' 브랜드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곳으로 재래시장 안에 위치해 있는 조금은 허름한 가게였다.
실제 달떡의 원조인 이 곳은 '달고떡볶이'라는 이름으로 장사중. 지금은 좀 한가해 보여 다행히 쾌적하게 즐길 수 있었지만...


세월의 흔적(?)이 약간 느껴지는 평범한 분식집의 분위기.
분식집 내부만 봐도 이 곳이 사람들로 가득찰 땐 어떤 분위기로 바뀔지 대충 예상이 간다.


가격이 저렴하다는 것이 달떡이 가진 가장 큰 매력 중 하나. 떡볶이 1인분이 1000원밖에 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 매력적이다.
그 밖에 다른 메뉴들도 가장 비싼 순대가 2000원밖에 하지 않는, 몇 가지 메뉴를 정해 싸게 판매하는 그런 분식집이었다.


이것이 달떡 1인분. 조금 진한 색의 고추장 양념국물이 흥건하게 들어있는 국물떡볶이로, 튀김만두도 세 개가 얹어져 있다.
아주 푸짐한 양이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것이 1000원어치라고 생각하면 이야기가 약간 달라지는데, 그나마 이것도 예전에 비해
양이 많이 줄은 거라고 한다. 가격을 올리지 않는 대신 양을 조금씩 줄여 여기까지 오게 된 듯, 여전히 가성비는 좋아보이지만...

맛은 '달떡'이라는 이름답게 달콤한 맛과 매운맛이 함께 가미된 전형적인 옛날 떡볶이맛.
일반 분식집에서 파는 떡볶이에 비해 매운맛이 조금 더 강한 편인데, 그 매운맛과 동시에 즐기는 단맛이 묘하게 매력적이라
달콤한 맛의 떡볶이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국물까지 열심히 퍼먹을 정도로 기묘한 중독성을 주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같이 나오는 만두는 납작만두 같은 스타일이었는데, 납작만두와는 또 약간 다른 야끼만두 같은 느낌이라고 보면 될 듯...

조금 달콤하고 매운맛 강한 약간 자극적인 분식집 떡볶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즐길 맛이었다. 그러니까 음...어린애 입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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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떡볶이를 먹은 다음에 찾아간 곳은 대구지역 음식 중 하나인 '콩국'
콩국은 말 그대로 두유 같은 국물을 뜨겁게 데워 마시는 것으로 국물 안에 밀가루빵 등을 넣어먹는 일종의 죽 같은 음식이다.
중국 쪽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할 때 죽에 밀가루튀김빵을 먹는 것들을 많이 보았고, 일전 홍콩에서 경험해보았는데
그것과 약간 비슷한 듯 하면서 조금은 다른 대구에서 맛볼 수 있는(서울에는 없는) 음식.

원래 찾아가기로 한 가게를 힘겹게(?) 주차까지 마치고 찾아갔으나... 오후 5시부터 영업...아...!!
이 가게는 저녁에 문 열어서 새벽까지 장사하는 가게였다.


그래서 급히 발걸음을 돌려 디베님이 알고 계신 다른 가게로 급히 이동. 명덕역 쪽에 있는 24시간 하는 가게로 이동했다.


가게 내부는 음... 조금 썰렁한 동네 식당 분위기였다. 손님들은 그냥 적당히 있는 편이었고...
저 앞에 계신 아줌마가 왕돈까스를 시켜 혼자 열심히 드시고 계시던데 왕돈까스 드시는 모습, 상당히 맛있게 드시고 계시더라.


콩국이 메인이긴 한데, 콩국 말고도 잔치국수나 칼국수, 돈까스 같은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간단한 식사도 가능했다.
콩국을 주문시에는 밑반찬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것이 눈에 띈다.


전통콩국 현수막이 붙어있는 주방 쪽.
두 명이 왔을 땐 콩국 두 개에 토스트 한 개를 시켜 나눠먹으면 딱 좋은 양이라고 해서 그 말을 따라 한 번 시켜보았고...


뭔가 우유에 엄청 큰 씨리얼을 부은 것 같이 생긴 이것이 바로 대구 콩국.
우유가 아니라 뜨겁게 데운 콩국물인데, 그 위에 꽈배기 같은 튀김빵이랑 찹쌀로 만든 도너츠 같은 게 잘게 잘려 들어가있다.
처음 보는 생소한 모습이기도 했거니와 콩국 자체가 진짜... '와, 시골에서 먹는 음식같다' 는 촌스러움까지 느껴졌던 게 사실.
음식으로서의 멋은 없고 그냥 대충 밀가루 튀긴 거 넣고 국물에 푹푹 말아먹는 별 것 아닌 음식처럼 느껴졌는데...


와, 이거 추운 날 새벽에 먹으면 대박일듯(...)

진짜 별다른 것 들어가지 않은 음식이 이렇게 고소하고 따뜻할 수가...  뭔가 속을 따뜻하게 해주는 기묘한 마력을 갖고 있다.
콩국의 고소한 맛, 그리고 뜨거울 정도로 데워진 국물이 속을 따뜻하게 풀어주면서 쫄깃한 빵이 포만감을 채워주는데,
정말로 밤에 야식으로 먹으면 진짜 속 든든하고 괜찮을 것 같다는 인상이 드는 음식이었다.
전혀 그동안 체험하지 못한 새로운 음식을 만났다는 즐거움과 함께 계속 먹어대서 기름진 속을 따끈하게 풀어주는 것이 좋았다.


같이 나온 토스트.

콩국과 토스트;;; 라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발상이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인지 모르겠지만, 대개 콩국집에서 콩국과 함께
이 토스트를 먹는 게 거의 정석이라고 한다. 토스트 가격은 2500원으로 길거리에서 파는 토스트와 비슷하거나 약간 비싼 수준.


속에 계란지단, 그리고 양배추 샐러드가 들어가있는 3단의 단촐한 구성이고, 실제로 맛도 그냥 평범한 토스트맛이긴 한데,
뭔가 집에서 만들어먹는 듯한 느낌이 나서 굉장히 친숙한 맛이고, 또 의외로 콩국의 고소한 맛이랑 잘 어울리는 편이었다.

앞에 새벽에 와서 먹으면 참 괜찮을 것 같다 - 라는 이야기를 하였는데, 실제로 택시기사라던가 밤에 일하는 노동자들이 와서
새벽에 콩국에 토스트 하나 시켜서 먹고가는 경우가 많다고... 그래서 아까 처음 찾았던 가게가 새벽 영업을 하는 거였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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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첫 발상과 시작이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지금은 대구를 상징하는 음식 중 하나가 된 '대구 콩국'
날씨가 추워지니 지금도 가끔씩 '아, 나가서 한그릇 먹고오면 참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난다. 정말 마음에 드는 음식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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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콩국집 바로 앞은 한창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건설중이다. 전 구간 지상 모노레일로 건설되는 대구 3호선.
바로 앞이 1호선과 환승되는 명덕역이라 저렇게 역사 건물도 짓고 있는 중.


나는 아쉽게도 보지 못했지만, 선로 쪽은 이미 완공되어 실제 열차가 시운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의 열차는 뉴스 기사로 보긴 했는데 3량으로 운행하고, 차 폭이 서울지하철 수준으로 상당히 넓은 편이었다.
뭐 일단 개통되면 대구도 본격적으로 지하철망이 거미줄처럼 얽히기 시작하고, 노선이 다니는 지역 주민들 혜택이 커질텐데,
저렇게 고가전철로 지어 도시 미관을 해친다 - 는 의견 때문에 3호선 자체를 반대하는 여론도 꽤 되는 모양이다.

전철이 생기면 이용에 있어 편리해지긴 하겠지만, 확실히 고가전철의 교각 모양이 도시 미관에 있어 썩 좋은 건 아니다.


다음에 대구에 오면, 아마 이 3호선도 완성되어 전철을 타고 이동할 수 있겠지...

- Continue -

// 2013. 12. 10

핑백

덧글

  • 2013/12/10 13:13 #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2013/12/12 23:45 # 비공개

    비공개 답글입니다.
  • 삼별초 2013/12/10 13:21 #

    3호선의 가장 큰 문제가 서문시장 같이 인구밀집이 많은곳에 고가도로를 설치해서 가뜩이나 복잡한 도로의 사정이 더 열악해진것에 있죠(공사비가 덜 들어가는 이점은 있습니다만...)
    모노레일로 지어서 무인운행을 한다는데 기술적인 부분에서 문제도 없길 바랍니다
  • 바람불어 2013/12/11 00:24 #

    공사중엔 그런 문제가 있으나 , 좌우도로를 넓히는 공사(그참에 인도정비, 전선 지중화)가 동반되기때문에 차선수가 줄어들진 않죠.
  • 삼별초 2013/12/11 07:42 #

    끝나고 별 불편이 없으면 다행이네요
  • Ryunan 2013/12/12 23:46 #

    차선수가 줄어들지 않으면 다행이긴 하지만, 그 근처에 사는 사람들은 일조권이나 조망권 등에 조금 피해를 입을지도 모르겠네요.
  • 로자린드 2013/12/10 15:12 # 삭제

    뭔가 우유에 엄청 큰 씨리얼을 부은 것 같이 생긴 뭔가 우유에 엄청 큰 씨리얼을 부은 것 같이 생긴 뭔가 우유에 엄청 큰 씨리얼을 부은 것 같이 생긴 뭔가 우유에 엄청 큰 씨리얼을 부은 것 같이 생긴 뭔가 우유에 엄청 큰 씨리얼을 부은 것 같이 생긴 뭔가 우유에 엄청 큰 씨리얼을 부은 것 같이 생긴

    나도 처음보고 형이 빵 + 씨리얼 잔뜩 넣고 우유에 한참 불린 줄 알았어 ㅇㅅㅇ
  • Ryunan 2013/12/12 23:47 #

    응 그렇게 생겼지?
  • 팅초이 2013/12/10 15:28 # 삭제

    류난님 글을 보고 충동적으로 주말 대구, 구미 여행을 기획중이에요 ㅋㅋㅋㅋ한번도 안가봤는데 너무 매력적입니다
  • Ryunan 2013/12/12 23:47 #

    사전에 이것저것 많이 찾아보고 가세요, 제가 먹지 않은 건 중에서도 매력적인 것들이 많을 것입니다.
  • 알렉세이 2013/12/10 16:52 #

    전통콩국이라는 상호 걸고 하는집이 몇 되는데 저도 명덕역쪽의 콩국집에 갔었더랬지요. 그러고보니 저 가게 간판 교체했군요. 진짜 요즘같은 겨울밤에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속도 편했고.
  • Ryunan 2013/12/12 23:47 #

    추운 겨울날 저거 하나 먹으면 정말 든든하겠더군요.
  • 아무것도없어서죄송 2013/12/10 17:16 #

    저게 1000원이라니!!! 링크걸고 갑니다.
  • Ryunan 2013/12/12 23:47 #

    감사합니다 :)
  • zzz 2013/12/10 18:00 # 삭제

    zzz
  • Ryunan 2013/12/12 23:47 #

    zzz?
  • 동덕 2013/12/10 19:46 #

    와ㅋ 달떡이라니! 저희 동네로 입성하셨었네요ㅋㅋ 제 주변으로는 달떡보다 유명한 떡복이 유떡이라고 달떡가는 입구에 있는 집이 더 반응이 좋아여ㅎ 여긴 6시 넘으면 가차없이 다 팔고 가게 접고 가버리심ㅋ 여기도 1인분 처ᆞ원이라 보통 밥대신 떡볶이 먹으러가면 유떡가서 한접시, 달떡가서 한접시 이렇게 먹고 이천원으로 한끼 끝낸답니다ㅋㅋ 그나저나 콩국이란 존재를 처음 본 대구 1인ㅋㅋㅋ 저기 가봐야겠네요!!
  • 니힐 2013/12/11 17:53 #

    앗 저희동네도 달떡있는동네인데 ㅎㅎ 한동네인가봐요 괜히 반갑네요^^
    근데 제가 먹어본건 저집이 아니었다는거..ㅠ.ㅠ 원조가 아니었구나..ㅠ.ㅠ
    유떡이라니 가봐야겠습니다 덕분에 좋은정보 알아가요^^
  • Ryunan 2013/12/12 23:48 #

    유떡이라는 곳도 있군요... 그러고보니 거기에 달떡 말고 황떡이라는 것도 있다고 하는데... 은근히 대구가 떡볶이로 유명한가봐요.
  • 다루루 2013/12/11 04:16 #

    콩국은 콩고 공화국의 줄임말입니다(?)
    마침 지금 일어나서 출출한 참인데 저거... 맛있겠어요... 떡볶이도 콩국도. 정말 콩국은 서울선 한 번도 못 본 물건이네요.
  • Ryunan 2013/12/12 23:48 #

    떡볶이야 비슷한 게 서울에 있다지만 저 콩국은 정말 대구에서 처음 먹어본 것입니다.
  • 니힐 2013/12/11 17:54 #

    콩국!!!! 완전히 처음들어봐요!!!!!!! 대구는 참 특이한 음식이 많은것 같아요 ㅎㅎ
  • Ryunan 2013/12/12 23:48 #

    외부에 안 알려졌다 뿐이지 재미난 게 참 많더군요.
  • 2014/06/09 12:17 # 삭제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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