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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432. 이글루스 간담회 참석 후기.(엘타워) by Ryunan

2013. 12. 16 - 이글루스 간담회 in 데이지홀(엘타워)

이런 귀중한 자리에 제가 낄 자격이 될지 모르겠지만, 일전에 공지를 했던 이글루스 간담회가 열렸고 참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평소 단체 모임이라던가 웨딩 등을 하는 양재동 엘타워 쪽에서 일정이 잡혀 별 무리없이 쉽게 찾아갈 수 있었는데요,
일단 1층의 입구에 간담회 관련 배너가 있었고, 5층의 작은 세미나룸 하나를 빌려 그 곳에서 간담회가 진행되었습니다.


각 테이블마다 이렇게 명패가 놓여져 있었고, 사진에는 살짝 끈만 나왔지만 이름이 들어가있는 명찰도 준비해 놓았더군요.
명패는 임의로 놓은 것이었는데, 상황에 따라 아는 사람들끼리 자리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사전에 하였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시작하기 전, 간단한 다과(커피+쿠키)도 준비되어서 종류별로 하나씩 가져와 봤습니다...ㅎㅎ


오후 4시에 시작한 이글루스의 블로거 간담회는 크게 3개의 테마로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현재 이글루스 서비스를 인수한 줌인터넷에 대한 소개와 함께 운영진이 공개하는 앞으로의 이글루스 운영 정책에 대한 안내,
그리고 본편이라 할 수 있는 참석 블로거들과의 질의응답 시간, 마지막으로 이 세미나룸에서 진행되는 만찬(식사)였는데요,
각 1시간씩 나눠 진행 예정이었으나, 질의응답 같은 경우 시간이 너무 길어져 식사시간까지 계속 이어져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실제 저런 일정대로 진행하려 했으나, 질의응답은 식사 도중에 계속 진행을 하여 두시간 반동안 진행되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이니만큼 수많은 사람들이 담고 있던 질문들이 많았고, 그에 답할 것도 많았을 것 같았다고 봅니다.
어느정도 예상했으면 시간을 꽤 길게 잡아도 되었을 텐데, 조금 짧게 잡은 게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약간 있긴 했었습니다.


지난 SK커뮤니케이션 인수, 그리고 (주) 이글루스로부터의 독립이라는 과거를 통해 이글루스가 갖고 있는 자산 중,
가장 크게 잃어버린 것이 '소통과 공감' 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간담회의 테마는 잃어버린 '소통과 공감'을 어떻게 다시 찾느냐,
그것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봐도 될 것입니다. 그 이전에 운영진은 '이글루스의 정상화 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있었고요.


수많은 분들께서 간담회 후기를 통하여 많은 의견을 남겨주셨기에 저는 따로 이것에 대해 블로그에 쓰지는 않으려 합니다.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이야기들, 오류 수정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습니다만, 현재 이글루스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자산이기도 한
'전문성'이라던가 '서브컬쳐'에 대한 활성화를 지적해주신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도 많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돌려 말하는 것도 있었고, 운영진들이 답하기 힘든 돌직구도 있었고, 저마다 꺼내고 싶은 이야기는 많이 나왔는데,
당장 이 자리를 통해 완전히 해결이 될 거라 생각지는 않습니다. 잘못된 걸 하나씩 고쳐나가는 자세가... 많이 필요하겠지요.


개인적으로 갖고 있던 질문이나 생각에 대한 해소가 그리 말끔하게 되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 있습니다.
솔직히 말해 지금의 운영진들께서 지난 10년간 이글루스라는 곳이 가져 온 이미지라던가, 그간의 역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감도
이야기를 하며 좀 많이 느껴진 것도 있었고요. 운영진이 싹 갈려나가고 사실상 새로운 사람들이니 그럴 것이라 생각하지만...
허나 앞으로 줌인터넷의 행보는 사람들이 아직도 갖고있는 남은 찜찜함이나 의문을 해소시켜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런 자리를 가진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 - 라고 안주하지 않고 앞으로 항상 견제하며 지켜봐야 할 자세가 필요하다고 봐요.

. . . . . .

과거 2008년, 이글루스 5주년 생일파티 때의 훈훈했던 분위기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래도 오래간만에 소통과 공감이라는
이글루스 초기의 컨셉 및 방향성에 대해 조금이나마 다시 되찾게 될 길을 마련했다 - 라는 것이 제 이번 간담회의 후기입니다.
그 길이 앞으로 탄탄대로가 될지 가시밭길이 될지 그게 아니면 막혀버릴지 아직 모를 일이지만, 이 간담회는 지난 몇 개월,
밑바닥까지 떨어진 이글루스의 안 좋은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던지고, 다시 한 번 비상할 수 있는 하나의 계기가 되어야 합니다.

동서고금의 매우 유명하신 분들이 많이 오셨습니다.
다들 연령대도 있으시고 관록 높으신 분들 위주라, 제가 감히 이런 자리에 껴도 되는건가 싶을 정도로 조금 위축되었고,
그리고 제가 이분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것도 절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냥 살짝 농담으로 하는 얘기지만 까날님이 오실 줄 알았으면 홋카이도에 먹으러가자 책 갖고올 걸 그랬나봅니다;;
(사인이라도 받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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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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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얘기는 여기까지만 하고 이제 '밥' ^^

엘타워에서의 식사는 예전에 지인 결혼식을 할 때 체험해본 적이 있어서, 그 때와 거의 비슷한 코스요리를 먹게 되었습니다.


키위소스의 새우와 무쌈, 소시지 등이 같이 나온 전채요리. 사과를 다진 과일소스 베이스라 산뜻 달콤한 맛.


곡물이 듬뿍 들어가 그냥 뜯어먹어도 맛있었던 식전빵.


따끈따끈했던 수프.


약간 양이 적은 감이 있었지만, 쇠고기 스테이크와 감자샐러드, 파프리카와 구운 가지, 브로컬리.


그리고 디저트인 케이크.


마지막 식후 커피까지... 커피는 앞의 간담회 때 두 잔 정도 마시고 식후 커피까지 마시고 세 잔이나 마시고 왔네요...ㅡㅡ


간담회에 참석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작은 쇼핑백에 선물을 하나씩 끼워주었는데요, 대체 이 선물이 뭔가 뜯어보았더니...


휴대용 핸드폰 충전기.

그렇지않아도 하나 있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던 것이었는데 잘 되었군요.
전혀 예상치 않았던 선물이었는데, 장소대관과 함께 식사, 다과, 선물까지 준비해준 줌인터넷의 세심한 서비스가 좋았습니다.
처음엔 참석하기 힘든 월요일에 시간을 잡은 것에 대해서도 '무슨 꿍꿍이냐' 하면서 좀 부정적으로 보았던 것이 사실이었지마는,
이렇게 잡을 수밖에 없었던 사연에 대해 알게되니 어느정도 이해가 갔습니다.

. . . . . .

모든 사람들을 다 만족시킬 순 없고, 이 한 번으로 많은 문제가 전부 해결될 수 있다고도 생각하지 않지마는,
앞서 말했듯이 이 간담회가 앞으로의 이글루스가 나아갈 길에 대한 하나의 길잡이로서의 역할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참석하신 다른 블로거분들도 수고하셨고, 어렵고 다소 무서운 질문에도 답해주신 새로운 운영진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초심을 잃어버리면 모든 것이 다 끝납니다. 절대로 초심 잃지 말아주십시오.



// 2013. 12. 17

덧글

  • 도리 2013/12/17 00:22 #

    오랜만에 뵙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 :)
  • Ryunan 2013/12/17 00:23 #

    저야말로 영광이었습니다. 아니 솔직히 좀 많이 놀랐어요. 오실거란 예상을 전혀 못했거든요.
  • 도리 2013/12/18 21:20 #

    으, 으아닛, 왜, 왜죠ㅠ;
  • 샛별 2013/12/17 02:09 #

    시험만아녔어도 가서 폭풍식욕을 보이는건데!!
    폭풍음식흡입했으면 또 펌프하는건데!!

    시험땜시 포켓몬대회도못가고 이글루스간담호ㅣ도 못간게 아쉽네요ㅠㅠ
  • Ryunan 2013/12/18 19:55 #

    저 간담회장 근처엔 펌프가 없어서...ㅡㅜ 시험은 잘 보셨습니까.
  • 다루루 2013/12/17 03:10 #

    역시 먹토피아, 왠지 음식 이야기가 가장 비중 높아 보이는 건(...
    중간에 영상 기능 언급이 보이는데, 솔직히 운영진 입장에서는 동영상 기능 그냥 날려버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거 그거 얼마나 트래픽 유발하는데요. 그나마 원래부터 외부 퍼가기가 안 되는 기능이었고 이글루스 메인보다 높은 트래픽을 만들던 걸로 유명한 L님이 지금은 (약간 아쉽지만) 활동을 안 하시니 망정이지...
  • Ryunan 2013/12/18 19:55 #

    영상 기능도 차후 부활시킬 것이라 하니 좀 더 기다려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유투브와의 연계도 고려중이라네요.
  • 타누키 2013/12/17 05:33 #

    음식이 제일 자세하네요. ㅎㅎ
    선물이 저리 빵빵(?)했다니 ㅠㅠ
  • Ryunan 2013/12/18 19:55 #

    아무래도 제 블로그 성격이 성격이다보니 그 쪽에 심혈을 기울여 쓰게 되었나봅니다^^;;
  • 알렉세이 2013/12/17 12:41 #

    오옹. 수고하셨습니다.
  • Ryunan 2013/12/18 19:55 #

    네, 감사합니다 :)
  • 검은장미 2013/12/17 20:07 #

    저기서는 류난님으로 불리는거야...?
    부끄러울것같은데 ㅋㅋ
  • Ryunan 2013/12/18 19:55 #

    죽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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